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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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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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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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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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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불가피한 선택(3)

DUMMY

한나절 걸려 도착한 파티마시.


아니나 다를까, 도시는 삭막한 기운이 감돌았다.


거리에는 사람이 없었고, 상점들도 문을 닫은 것처럼 보였다.


"저쪽이에요. 아 뭐해요? 저쪽이라니까요? 왜 내 말을 안 들어요?"


"나도 와본 적 있다."


"그때랑 지금이랑 같아요? 저쪽으로 가요!"


라번은 심슨의 등 뒤에서 손가락을 뻗으며 방향을 지시했지만, 심슨은 그게 못마땅해서 청개구리처럼 행동했다.


룬대륙 최고의 전사일지도 모를 남자와, 그를 쓰러뜨린 여전사의 대화였다.


무슨 애들도 아니고.


심슨은 고집을 굽히지 않았고, 라번은 씩씩댔다.


나는 계속 실소를 흘리며 그들을 따라가고 있었는데, 간혹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표정이 꽤나 사나웠다.


원래 룬대륙 사람들은 잘 못 먹어서 마른 편이긴 했지만, 유독 파티마 시민들은 피골이 상접할 지경이었다.


한 주먹 거리도 안 되겠군.


심슨은 여관 하나를 발견하고 우리를 이끌었다.


주인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힐끔거리며 말했다.


"어떻게 오셨소?"


"사람 여섯, 말 다섯, 침대와 식사. 아, 침대만 있으면 됩니다. 얼마요?"


여관 주인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침대는 충분합니다. 동전 말고 다른 건 없소?"


"다른 거라면?"


"빵이나 육포, 말린 과일 따위가 있으면 좋겠는데?"


라번의 말대로였다. 먹을게 정말 없는 모양이었다.


심슨은 기가 막힌 표정으로 말했다.


"저기, 그건 저희도 필요한데요? 식사를 제공받을 수는 없는 겁니까?"


그러자 여관 주인은 사납게 말했다.


"없소. 그따위 소리를 할 거면 썩 꺼지시오."


사태가 꽤 심각한 듯했다.


동전 대신 먹을 걸 요구하는 건 그렇다 치고, 고작 식사 이야기를 꺼냈다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꼴이라니?


심슨은 여관 주인을 진정시켰다.


"아니, 아닙니다. 저희도 식량이 없어 굶을 판이라. 그냥 침대만 주십시오. 얼마면 되겠습니까?"


"금화 하나는 받아야겠소."


"뭐라고요?"


심슨은 정말 놀라서 목소리가 높아졌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일행은 몬사라 마을에서 코인 스물다섯 개로 하루를 보냈다. 그것도 고기까지 대접받으면서.


나는 토마스에게 슬쩍 물었다.


"금화 하나면 몇 코인이나 돼?"


"일 골드에 이십 실버고, 일 실버에 십 코인이니까, 이백 코인쯤?"


"뭐라고? 몬사라 마을보다 거의 열 배잖아?"


"몬사라도 그리 싼 편은 아니었는데, 여긴 해도 해도 너무하는군."


라번이 조소를 머금고 말했다.


"그것 보라니까요. 지금이라도 내 말대로 하는 게 어때요? 고맙게도 쫓아내 주니 얌전히 쫓겨나자고요. 에잇, 재수 없어."


라번의 말을 들었는지 여관 주인이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엇? 너, 너, 너는?"


"왜? 뭐 찔리나 보지? 해볼 테야?"


"에잇! 캭, 퉤! 당신들, 다들 나가! 썩 꺼져 버려!"


정말로 쫓겨났다. 여관 주인은 우리를 건물 밖으로 밀어내고는 문을 쾅 닫아버렸다.


라번은 닫힌 현관문에다 대고 가운뎃손가락을 올렸다. 그러더니 갑자기 고개를 돌려 활짝 웃었다.


"거봐요, 나 없으면 곤란할 거라니까."


토마스가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주인이랑 아는 사이야?"


라번은 피식 웃었다.


"아는 사이라면 아는 사이죠. 엊그제 처음 봤지만 아주 고약하게 엮였으니까."


"무슨 일이기에?"


"별 건 아니고요. 먹을 걸 달랬더니 꺼지라잖아요. 그래서 저도 침대만 달라고 했지요. 금화를 요구하길래 욕을 한 바가지 퍼부어줬죠. 그랬더니 동네방네 소리치면서 음식 도둑이라고 저를 몰아세우는 거예요 글쎄. 나 참 어이가 없으려니까."


라번은 그때 생각을 떠올리며 씩씩댔다.


"마을 사람들이 사납게 몰려들더군요. 제가 어쩌겠어요? 가방을 다 까뒤집은 후에야 누명을 벗었죠. 마을 사람들이 떠나간 뒤에도 저 자식은 고래고래 소리를 치면서 음식 어딨느냐고 돈이라도 내놓으라고 난리를 피우는 게 아니겠어요? 심슨은 꼭 찾아와도 여길 찾아온대요? 에잇, 재수가 없으려니까."


심슨이 발끈하며 말했다.


"뭐야?"


"댁한테 하는 소리 아니네요."


내가 끼어들었다.


"얌전히 물러났을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러자 라번은 한참을 낄낄대더니 말했다.


"몇 대 쥐어박았어요. 별것도 아닌 게 까불고 있어. 아우, 다시 생각해도 열 받네. 돌아가서 뽑아버릴까?"


심슨의 얼굴이 다시 붉어졌고, 토마스는 헛기침했다.


언제라도 기회가 되면 정말 그런 일을 저지를 것 같아서 등골이 오싹해졌다.


나는 괜히 허리춤을 내려다보았는데 마침 라번과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왜? 뭐가 불편해요?"


"아, 아니!"


파티마시는 석조가옥이 벽을 맞대고 빽빽하게 늘어서 있어 마치 모든 집이 하나로 연결된 것처럼 보였다.


말하는 사이에 라번이 안내하는 숙소에 도착했다.


이번에는 중년의 여성이 우릴 반겼다. 그녀 역시 비쩍 마른 것은 매한가지였다.


"또 보내? 어쩐 일로?"


"일행이 생겼어요. 하루 묵고 싶은데, 괜찮겠지요?"


"그래. 여섯 명에, 방은 두 개로 드릴까요? 말은 이리 끌고 들어와요. 마구간이 뒤뜰에 있어요. 음, 오십 코인만 줘요."


우리는 건물 안으로 말을 끌고 들어갔다. 뒤뜰은 작은 공터였는데, 한 편에 짚으로 천장을 얹은 마구간이 있었다.


말을 맨 후 방으로 돌아와 짐을 풀고 있으려니 괜히 심술이 났다.


몬사라 마을보다 두 배나 비싼 값을 치르고도 밥을 얻어먹지 못한다니, 여간 억울한 게 아니었다.


가지고 있던 식량을 탈탈 털어 끼니를 때우고 있으려니 심슨이 눈을 부라렸다.


"이봐, 라번. 계속 빵을 얻어먹을 작정이야? 돈을 내던가."


"거래였잖아요? 도움을 받았으면서 이러기에요?"


"도움? 무슨 도움? 아, 이 여관? 우리도 결국은 이런 여관을 찾아냈을걸? 또 모르지. 여기보다 저렴한 여관이 있을지도."


라번은 코웃음을 쳤다.


"뻔뻔하기는. 지금이라도 나가서 찾아보던가요? 정말 찾으면 돈을 내죠."


"흥, 못할 줄 알고!"


심슨은 웬일인지 라번에게 열을 내고 있었다.


저번 대결에서 졌다고 그러는 걸까?


고개를 갸웃거리자 토마스가 피식 웃으며 혼잣말을 했다.


"계절은 가을인데, 봄바람이 부는구나."


"그게 무슨 소리야?"


"꼭 사랑싸움하는 것 같지 않아?"


"설마. 심슨은 앨리스를 좋아하잖아."


"너야말로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심슨은 기사의 의무와 감정을 헷갈릴 사람이 아니야."


"토마스, 너 수도만 하다 보니 남녀 간의 일에 대해서는 젬병이구나. 원래 붙어 있다 보면 정들고 그러는 거지."


"너야말로 뭘 모르는군. 심슨이 쓸데없는 일에 나서는 사람으로 보여?"


"아니지."


"내기할래? 심슨은 여기보다 저렴한 여관을 찾아 나설 거야. 저봐 저, 얼굴 벌게지는 거."


"앨리스가 여기 있는데 놔두고 밖에 나간다고?"


"그렇다니까. 뭘 걸래?"


"안타깝게도 나는 걸 만한 게 없다."


토마스는 잠깐 고민하더니 차분하게 말했다.


"앞으로 내가 부탁하는 거 하나만 들어줘."


"그게 뭔데?"


"아직은 나도 모르지. 언젠가 그럴 일이 생기면?"


나는 곧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터무니없는 부탁을 할 것 같지 않았고, 어쨌든 이건 일종의 장난 같은 거였으니까.


"좋아. 그런데 너는 뭘 걸 거야?"


"그건 네가 말해야지."


"음, 이런 건 어떨까? 내가 구울이 되어도 나를 죽이지 마."


토마스의 얼굴이 잠깐 굳었다.


"조건이 서로 평등해야지. 너무 큰 걸 바라지 마, 엘피온."


"야, 토마스. 나야말로 네가 무슨 부탁을 할지도 모르는데 덥석 약속할 수 있겠어?"


토마스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말했다.


"뭐, 그렇다면, 네 요구에 준하는 부탁을 할게. 괜찮지?"


괜한 소리를 했나 싶었지만, 뭐 부탁이라는 게 목숨값보다 클까 싶어 승낙했다.


그러는 사이 라번과 실랑이를 벌이던 심슨이 벌떡 일어났다.


"가자고! 가서 찾아보면 되지! 내가 못 찾을 줄 알고?"


나는 당황했다.


"어어..."


그 사이 심슨은 방문을 열고 훌쩍 나가버렸다.


"같이 가야지!"


라번이 재빨리 일어나 뒤따라갔다. 어쩐지 신난 표정이었다.


토마스가 나를 보며 음흉하게 웃었다.


"내가 이겼네?"


"젠장, 그렇다고 심슨이 라번을 좋아한다는 건 아니잖아?"


"엘피온, 원래 사랑은 위대한 거야. 심슨이 저렇게 앞뒤 없이 나서는 거 본 적 있어?"


"앨리스를 지킬 때도 저러잖아!"


"이성을 잃지는 않지. 지금 저게 제정신으로 보여?"


참 내, 라번을 본 지 하루 만에 사랑에 빠졌다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어딨어?


속으로 궁시렁거렸지만 내기에서 진 것은 진 거였다.



*


"나도 따라갈래. 심슨 골탕 먹는 거나 구경하고 와야겠다."


나는 분한 마음 반, 호기심 반으로 심슨과 라번을 따라 나섰다.


심슨은 성큼성큼 걸었고 그 뒤를 라번이 쫓았다.


"좀 천천히 걸으라고! 숙녀에 대한 배려도 없냐!"


심슨은 여관으로 보이는 곳마다 문을 두드렸다.


사람이 셋으로 줄고 말도 없는데 하루 숙박비는 여전히 금화 하나였다.


심슨은 표정이 일그러졌다.


"심슨! 이번에도 허탕이네?"


"시끄러워, 꼬맹이!"


"어머, 숙녀한테 꼬맹이가 뭐야? 나도 이름이 있다고. 정중하게 베이커 양, 하고 불러봐."


이제는 말도 아주 편하게 한다. 둘 사이가 부쩍 친해진 것처럼 보이는 건 내 착각일까?


달빛이 거리에 드리웠다.


심슨은 씩씩대며 숙소로 발길을 돌렸고, 라번은 뭐가 그리 신나는지 연신 웃으며 조잘거렸다.


"응?"


심슨은 갑자기 멈춰 섰고, 라번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달빛 아래에서 우리를 가만히 노려보는 검은 그림자가 있었다.


우람한 덩치와 커다란 머리통, 입가에 난 송곳니까지.


나는 황당한 마음이 들었다.


"저거 멧돼지야, 심슨?"


"어, 맞는데? 왜 마을 한복판에 저런 게 있지?"


그때 라번이 갸우뚱거리며 말했다.


"사람들이 가만 놔두지 않았을 텐데? 죽으려고 환장했구나. 굶주린 파티마 시를 돌아다녀?"


나는 재빨리 말했다.


"심슨, 오늘 저녁에 고기 먹을까?"


"앨리스가 좋아하겠는걸?"


심슨이 입꼬리를 말며 롱소드를 뽑자 나도 덩달아 신이 나서 칼을 뽑아 들었다. 라번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잡을 수 있겠어?"


나는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우리는 늑대도 사냥했었다고. 멧돼지쯤이야."


그러자 심슨이 한마디 했다.


"야, 엘피온. 방심하지 마. 늑대도 멧돼지랑 일대일로 붙으면 나가떨어진다."


나는 놀라서 말했다.


"뭐? 그럼 어떻게 잡자고?"


"글레이브가 있으면 편했을 텐데. 옆으로 새 나가지 못하게 길만 막아. 절대 정면에 서지 마라."


심슨의 지시를 따라 골목을 막아섰다.


그는 롱소드를 한 손으로 잡고 옆으로 비스듬히 서서 멧돼지를 노려보았다. 녀석의 눈이 시퍼렇게 빛났다.


막상 녀석을 마주하자 만만치 않음을 깨달았다.


몸무게가 얼마나 될까? 들이 받히면 부러지는 거로 끝나지는 않겠지?


걱정되지는 않았다. 심슨은 숙련된 검사이고, 나에게는 트롤의 재생력이 있었다.


별안간 멧돼지가 콧김을 뿜으며 달려들었다.


"으합!"


심슨은 옆으로 한 발 움직이며 칼을 아래로 비스듬히 휘둘렀다. 칼날이 노리는 것은 앞다리였다.


육중한 몸으로 돌진하던 녀석은 방향을 틀지 못했고, 칼날을 향해 몸을 들이미는 꼴이 되어 버렸다.


심슨은 힘차게 휘둘러 녀석의 앞다리를 베어냈다. 달려들던 멧돼지는 그대로 땅바닥에 처박혔다.


이후는 쉬웠다. 발버둥치는 사이로 틈을 노려 여러 차례 칼을 꽂아 넣었다.


가죽이 두꺼워 생각보다 잘 박히지 않았지만, 어찌됐건 이미 잡은 물고기였다.


거리에 피가 흥건히 고였고, 몸부림은 줄어들었다.


잠시 후 흰자위가 드러났다.


심슨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 내며 말했다.


"휴우, 생각 보다 애먹이는군. 끌고 가자, 엘피온."


심슨과 나는 뒷다리를 하나씩 잡고 끌었다. 라번이 뒤따르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이상하네 정말. 이게 있을 리 없는데. 괜찮을까?"


심슨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뭐 어때. 주인이 있는 것도 아닌데."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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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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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 안내 20.06.04 241 0 -
89 순수의 종말(7) - 마지막화 21.04.04 102 2 7쪽
88 순수의 종말(6) 21.04.04 79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77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1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6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7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78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8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4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79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8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2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5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79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6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89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6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4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77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3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0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5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6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2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5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85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86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86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85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0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79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87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2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86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0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2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1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7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7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89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7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0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1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99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99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2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3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37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15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24 5 11쪽
39 불가피한 선택(10) 20.07.02 139 4 14쪽
38 불가피한 선택(9) +3 20.07.01 140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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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불가피한 선택(7) 20.06.29 128 4 11쪽
35 불가피한 선택(6) +3 20.06.26 138 4 11쪽
34 불가피한 선택(5) 20.06.24 148 4 11쪽
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47 5 12쪽
»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60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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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마음의 고향(10) 20.06.14 174 6 11쪽
27 마음의 고향(9) 20.06.13 165 10 11쪽
26 마음의 고향(8) 20.06.11 170 7 11쪽
25 마음의 고향(7) 20.06.10 160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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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마음의 고향(3) +1 20.06.06 203 10 12쪽
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29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0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4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299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4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1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08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57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2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47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85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56 17 11쪽
8 돌아버린 세계(8) +1 20.05.19 486 20 11쪽
7 돌아버린 세계(7) +2 20.05.18 515 21 11쪽
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59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27 21 11쪽
4 돌아버린 세계(4) +3 20.05.15 665 24 11쪽
3 돌아버린 세계(3) +1 20.05.14 782 25 11쪽
2 돌아버린 세계(2) +4 20.05.12 1,095 41 11쪽
1 돌아버린 세계(1) +7 20.05.11 1,859 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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