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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연재수 :
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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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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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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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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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돌아버린 세계(7)

DUMMY

"신이시여..."


토마스는 신음처럼 내뱉고 두 손을 모아갔지만, 맞잡지 못했다.


아득한 공포가 모든 것을 포기하도록 종용했다.


문득 앨리스가 말했다.


"드디어 만나게 되었구나.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어. 엄마는 어디에 있지?"


그녀는 먼저 들어간 구울들처럼 호수를 향해 저벅저벅 걸었다.


심슨은 눈을 부릅떴다. 그는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모든 것이 정지된 망령의 숲에서, 심슨은 이를 악물고 마침내 한 걸음을 떼는 데 성공했다.


"앨리스!"


심슨은 기적적으로 소리쳤다.


외침 때문일까. 숲에 약간의 균열이 생긴 것 같았다. 이마를 스치는 바람이 느껴진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던 타니가 별안간 뛰쳐나갔다.


-언니!


타니를 따라 나도 앞으로 걸었다.


이것은 나의 의지인가?


그렇다. 나는 구울이다. 구울은 어둠을 향해 걷는다.


-너는 어째서 신성의 부름을 거역하는 것이냐?


존재의 의지가 다시 들려왔다. 물 흐르듯 그에게로 흘러 들어갔다.


두 손을 맞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토마스가 있었다. 흘러가듯 두 손을 토마스에게 보태었다.


그는 마침내 두 손을 맞잡고 기도를 올릴 수 있었다.


"신이시여..."


미약한 신성이 느껴진다. 토마스가 기도를 올린 덕분에 토끼의 신성이 꿈틀거렸다.


나는 또다시 흘러갔다.


발악하는 심슨을 부축했다. 그와 함께 앨리스에게로 흘러간다.


타니가 도약했다. 녀석은 앨리스의 등허리를 힘껏 밀쳤다.


그녀는 고꾸라졌다. 그리고 어둠을 향해 기어갔다.


타니는 앨리스의 바지를 물고 버텼다. 순간 타니의 입에서 번쩍 빛이 났다.


"아..."


충만감이 느껴졌다.


타니에게서 비롯된 신성은 나를 향해 휘몰아쳤다.


저도 모르게 무릎을 꿇었다. 어둠이 밀려나며 수면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심슨이 공포의 족쇄를 떨치고 갑자기 뛰쳐나갔다. 그는 앨리스에게로 흘러가고 있었다.


"엄마..."


앨리스가 촉촉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현기증을 느끼며 그대로 쓰러졌다.



*


찌륵, 찌륵, 뚜르르, 뚜르르.


풀벌레 소리가 들려왔고, 눈앞은 캄캄했다.


존재에게 먹혀버린 것일까?


찌륵, 찌륵, 뚜르르, 뚜르르, 타닥, 타닥.


어둠 속에서 선뜻선뜻 밝은 기운이 보였다. 그것은 흔들리며 어둠을 밝혔다. 따스했다. 어째 웃음이 나왔다.


찌륵, 찌륵, 뚜르르, 뚜르르, 타닥, 타닥, 쿠울, 쿨...


"깼냐? 좋은 꿈이라도 꾸는 거야? 미친놈처럼 눈 감고 피식피식 웃지 말고 일어나. 그나저나 누가 코를 고는 거야? 제발 좀... 아, 아가씨구나. 아가씨가 코를..."


환각처럼 심슨의 목소리가 들렸다. 갑자기 안심되었다.


"이게 진짜 미쳤나. 깼으면 눈을 떠 엘피온! 고개만 돌린다고 내가 보여?"


눈을 뜨니 타닥, 타닥, 불꽃을 튀기는 모닥불이 보였다. 심슨이 괴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꿈 한 번 생생하다!"


"네가 정말 미쳐버렸구나! 가만, 악령인가?"


심슨은 굳은 얼굴로 롱소드를 뽑더니 천천히 다가왔다.


"행복한 꿈을 망치지 말아요, 심슨!"


"어쭈? 이젠 눈물까지?"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모닥불의 온기가 생생했다.


토마스가 곧 깨어나 나무에 기대었다. 앨리스의 코골이 소리가 타닥, 타닥, 모닥불 소리와 어우러졌다.


꿈이 아니구나.


나는 정신을 차리고 눈을 비볐다.


"어떻게 된 거예요?"


심슨은 멀뚱히 나를 봤고, 토마스는 키득거렸다.


"엘피온, 정신을 잃을 때마다 기억이 사라지는 거야?"


그는 킥킥대더니 웃음을 삼켰다.


"흐흐, 농담이다. 네 덕분에 기도를 올릴 수 있었어. 네가 우릴 구했어. 고맙다 엘피온."


토마스는 빙긋 웃었다. 심슨이 불쑥 끼어들었다.


"그래, 엘피온이 나를 부축했을 때 정말 껴안고 싶은 심정이었지."


나는 뜨악해서 심슨을 봤다.


무슨 끔찍한 소릴 하는 거야.


토마스가 다시 말했다.


"정말 아무것도 기억 안 나?"


나는 끄덕였다. 토마스는 숨을 길게 내쉬었다.


"거대한 신성이 느껴졌어, 엘피온."


그는 타닥거리는 모닥불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온 사방에 빛이 가득했어. 활력이 생기고 움직일 수 있었지. 빛은 너에게서 뿜어져 나왔다."


심슨이 끼어들었다.


"힘이 돌아왔어. 그러자마자 앨리스를 안고 도망쳤다. 토마스는 너를 업었고, 타니는 길잡이처럼 우리를 안내했지."


그는 다시 생각하기 싫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여기까지 오자 모두 기절하듯 쓰러졌어. 급한 데로 불을 피웠고, 마찬가지로 정신을 잃었다."


토마스가 갑자기 한숨을 쉬었다.


"엘피온, 네가 내 손을 맞잡는 순간이었다. 애타게 엄마를 부르는 앨리스, 이를 악물고 있는 심슨, 앨리스의 바짓가랑이를 물고 버티는 타니까지."


그는 자책하듯 말했다.


"나는 누군가를 가엾게 여긴 적이 없었어. 모든 것은 신의 뜻일 뿐이니까. 앨리스가 호수에 빨려 들어갈 때, 나는 간절하게 빌었다. 빌어먹을 내 목숨 좀 살려달라고. 젠장, 젠장! 니들이 아니라 내 목숨 살려달라고."


심슨이 진지하게 말했다.


"덕분에 살았다. 목숨을 빚졌어. 고맙다, 엘피온."


음, 이런 건 좀 민망한데?



*


우리는 너무 지쳐 있었기에 정오까지 쉬어가기로 했다.


코골이 하던 앨리스는 어느새 일어나 새침하게 앉았다.


심슨은 어쩐지 앨리스를 피하는 듯했다. 그녀가 말을 걸 때마다 괜히 딴청을 부리는 것이었다.


"말을 찾아올게요."


심슨은 아예 자리를 피해버렸다.


"악령에 씌었던 것 아닐까요?"


나는 토마스에게 작게 말했다. 모닥불은 시꺼먼 재만 남아 있었다.


"악령에 씌인 오크는 눈이 빨개졌지. 하지만 앨리스는 그렇지 않았어. 어째서 호수로 걸어 들어간 걸까?"


"엄마를 찾고 있었어요. 무슨 사연인지 혹시 아세요?"


토마스는 고개를 저었다.


"나라고 다우니 영지의 속사정을 다 알지는 못해. 심슨에게 물어보자."


"지금 하는 꼴을 보니 말해줄 것 같지 않아요."


양반은 못 되는지 심슨은 마침 네 마리의 말을 끌고 돌아왔다.


"용케도 찾았네요?"


앨리스가 반갑게 말했다. 그런데 심슨은 딴소리를 했다.


"자, 출발할까요? 장비는 모두 챙겼지요? 갑시다. 엘피온, 뭐 하고 있어 얼른 말에 타지 않고."


우리는 다시 길을 나섰다.


나흘째 되던 날 아침, 토마스는 폭발했다.


"도저히 못 참겠다. 이제 좀 말 좀 하자. 숨 막혀서 못 살겠다."


"그래요! 난 구울이 아니라고요!"


갑자기 앨리스가 버럭 외쳤다.


토마스가 황당한 눈으로 앨리스를 보았다. 그녀의 귓볼이 빨개졌다.


"엘피온이 잠꼬대하는 것을 들었어요. 저보고 자꾸 구울 어쩌고 하길래..."


나는 당황했다.


"기억이 나지 않는 데요?"


토마스가 피식 웃었다.


"참 편리한 변명이야 엘피온. 툭 하면 기억 탓이야?"


앨리스가 말했다.


"정말 억울해서. 제가 엘피온에게 입맛을 다시기라도 했나요? 그 끔찍한 것들을 얻다 대고 비교하는 거예요?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거죠?"


앨리스는 나뿐만 아니라 토마스와 심슨를 한 번씩 쏘아 보았다.


토마스는 두 손을 좌우로 크게 저었다.


"맹세컨데, 그런 생각 한 적 없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다들 저를 피하는 거예요?"


아, 그건 말이지.


나와 토마스는 동시에 심슨을 보았다.


앨리스는 그제야 자신이 뭔가 오해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구울이라서 피한 게 아니었어?"


"그렇게 말씀하시면 진짜 구울 섭섭합니다. 저야말로 억울하네요?"


앨리스가 무슨 뜻이냐는 듯 나를 보았다. 토마스가 설명했다.


"다우니 공이 말하지 않던가요? 엘피온은 저주에 걸렸어요. 하루빨리 스카이랜딩에 가지 않으면 구울로 변해버릴지 몰라요."


앨리스는 무슨 끔찍한 상상을 하는지 괴상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한숨을 쉬었다.


"앨리스, 저는 괜찮아요. 그보다 심슨, 대체 왜 그래요?"


심슨이 당황하여 어쩔 줄 모르자 토마스가 대뜸 반말하며 짜증을 부렸다.


"아우, 심슨! 너 나랑 말 좀 하자!"


토마스는 곧 심슨의 곁으로 갔다. 둘은 나란히 가며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얼마 후 토마스는 빙긋 웃으며 앨리스에게 속삭였다.


"알겠어요."


그녀는 곧 심슨과 나란히 말을 몰았다. 어쩐지 심슨의 어깨가 쑥스러워 보였다.


"어떻게 된 일이에요?"


토마스는 미소를 지었다.


"상상은 어쩌면 두려움을 부추기는 게 아닐까?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겁이 나지만, 막상 별 것 아니잖아. 사람들은 사제를 어렵게 대하지만 정작 나는 좀 불편하거든? 어때, 존댓말 같은 건 집어치우는 게?"


갑자기 무슨 소리야?


어쨌거나 편하게 지내자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토마스는 고작 스물일곱이었고 내가 녀석보다 다섯 살이나 많았다.


짜식, 놀랬지? 형으로 모셔 임마.


"대체 그 나이 먹도록 뭘 한 거야? 칼도 못 써, 말도 못 타, 정말 서른둘이야?"


아... 아...


"몇 살로 보이는 거야? 왜 어린애 취급이지?"


"음, 열여섯?"


룬대륙으로 넘어오면서 어려졌나? 아니면 외모가 낯설어서 그런가?


거울을 빨리 보고 싶다.


그때 앞서 걷던 두 남녀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잘 풀린 것 같았다.


"별것 아닌 이야기였어. 심슨 혼자 심각했지 뭐."


"뭔데? 얼른 말해 봐."


"어릴 적부터 한동네에서 살던 평민 남녀 아이가 있었어. 알고 보니 여자아이가 귀족의 숨겨둔 자식이었던 거야. 귀족의 아내는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았고, 얼마 후 여자아이의 엄마는 실종되었지. 귀족은 딸을 가만두고 볼 수 없어서 거두어 키웠어.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를 지켜 주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기사가 되었지."


뭔 소리야.


"그런데 여자아이가 예전처럼 편하게 지내자면서 손을 내밀었어. 남자아이는 어찌 감히 그럴 수 있냐면서 피해. 웃기는 소리지."


앨리스의 밝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지를 함께 넘어왔는데 신분 따위가 뭐 중요할까! 엘피온, 그렇죠?"


그녀는 해맑게 웃었다.


이런 쑥스러운 분위기, 옳지 않아.


아무튼 우리는 편하게 지내기로 하였다. 심슨은 스물다섯, 앨리스는 고작 스무 살이었다.


나는 일행 모두와 말을 편히 하기로 했지만, 심슨과 앨리스는 토마스에게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다.


"그냥 내버려 둬. 사제에게 말을 편히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


토마스는 신경 쓰지 않았다.



*


다시 이틀이 지났다.


그러니까, 다우니 영지에서 출발한 지 일주일이 되던 날 저녁 무렵이었다.


타니가 갑자기 땅에 코를 박았다.


-토깽이?


나는 긴장했다.


토끼 녀석이 여기를?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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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순수의 종말(5) 21.04.04 77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1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5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7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78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8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4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79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8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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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단순한 진리(2) 21.02.21 7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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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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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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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7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88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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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27 2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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