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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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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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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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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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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용기 없는 결단(4)

DUMMY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다.


컴컴한 어둠 속에서 시간의 흐름을 잊어버렸다.


물어 뜯긴 어깻죽지는 구울의 힘으로 회복됐고, 나는 좀비로 변하지 않았다.


갇혀 있는 것은 신경이 곤두서고 체력소모가 의외로 심한 일이었다.


부쩍 지쳐있던 나는 체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미약하게 남아 있는 토끼의 신성을 끌어올렸다.


그때 신성이 예기치 못하게 반응했다.


신성력이 갑자기 어깻죽지로 몰려가더니, 이상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 이건 흡사 먹어치우는 것 같다.


마치 구울처럼, 신성은 어깻죽지에서 무언가를 먹어 치웠다.


신성, 거대한 생명력, 구울.


신성에서 잉태한 구울은, 어깻죽지의 무언가를 양분으로 삼았다.


느껴진다.


구울이 깨어난다.




*


문이 열렸다.


구마 사제와 토마스, 패왕권 패트릭이 들어왔다.


"괜찮아, 엘피온?"


토마스가 물었다.


나는 고개를 들었다.


"아주 좋아. 그런데 토마스, 지금은 날 풀지 마라."


그리고 눈짓으로 말했다.


나는 지금 구울이야.


토마스는 알아들은 것 같았다.


"우선 두고 봅시다. 일단 나가서 이야기 하시죠."


그는 구마사제와 패트릭을 데리고 나갔다.


다시 정적이 찾아들고, 나는 가만히 내 몸을 관조했다.


구울이 된 것은 확실하다.


왕성한 식욕. 잡아먹고 싶은 욕망.


그런데 이성은 또렷했다.


예전에는 구울로 변하면 정신을 잃고 말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


좀비 버섯을 먹어서 그런 건지, 여기가 신성한 땅이라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몸에 활력이 넘친다는 것이었다.


다시 문이 열리고 토마스가 들어왔다.


"5일 남았어. 알려주려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깜박 잠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토마스가 앞에 있었다.


"뭐해?"


토마스는 걱정스런 얼굴을 했다.


"지켜보고 있었지. 지금은 어때?"


"구울은 잠들었어."


"이제 풀어줄까?"


나는 끄덕였다.


토마스가 수갑을 풀었다.


몸이 뻐근했다. 팔다리를 쭉 뻗어 스트레칭을 했다.


"바깥은 어때?"


"버섯을 뿌렸어. 좀비들이 주워 먹는 것도 확인 했고. 패트릭은 유심히 지켜보는 중이야."


"아이는 아직도 그대로야."


나는 옆에 있는 좀비를 가리켰다.


토마스는 턱을 매만졌다.


"짐작가는 거라도 있어?"


"글쎄. 분명한 것은 이 아이가 특별하다는 거야."


"뭐가 다른 걸까?"


"룬대륙의 사고방식대로라면, 악마 같은 거겠지."


토마스가 눈을 크게 떴다.


"악마? 이 아이가?"


"모르지. 모르니까 하는 소리야. 에밀 미들랜드를 마녀로 몰았던 것이 떠올라서."


우리는 방에서 나왔다.


지하실에선 구마사제들이 버섯을 채취하는 중이었다.


수호단 사제들은 모아놓은 버섯을 적당히 소분하여 들고 나갔다.


"이 사태를 끝낼 수 있을까?"


토마스는 한숨을 쉬었다.


"시간이 필요해. 스카이랜딩에는 거의 10만 명이 살아. 그 중 좀비로 변한 자가 얼마나 되는 지조차 모르고 있어."


"아마 대부분이겠지."


토마스는 무겁게 끄덕였다.


"그들에게 먹일 버섯이 부족해."


"좀비를 더 잡아오면 되잖아?"


토마스는 다시 한숨을 쉬었다.


"간단치가 않아. 사람에게서 버섯을 재배하다니,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일이냐고."


"이 상황이 더 미쳤지. 미친 상황을 끝내기 전까진 우리도 미쳐야 해. 패트릭은 뭐라는데?"


"사제들 반발이 좀 있어. 고민하는 것 같더라."


"멍청한 녀석들."


내가 사제들을 대놓고 욕하는데도 토마스는 별 말을 하지 않았다.




*


처음 버섯을 먹었던 좀비는 거의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구마사제가 다가왔다.


"회복되었소. 기적이오. 모두 당신 덕분입니다, 엘피온."


어쨌든 치료법을 발견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때 구마사제가 위를 가리켰다.


"패트릭이 이야길 나누고 싶어 합니다. 기다리고 있을 거요."


나는 토마스와 함께 패트릭의 집무실로 올라갔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 일어나 나를 반겼다.


"엘피온!"


나는 그가 별로 달갑지 않았다.


작금의 사태에 사제들의 반발이 무서워 고민중이라니!


토마스에게 전해 들었던 그의 영웅적 행보와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대뜸 빈정댔다.


"방법을 알려줘도 써먹지 못하는 군요."


반갑게 웃던 패트릭이 인상을 구겼다.


"무슨 소린가?"


"좀비 버섯, 부족하다면서요?"


"매우."


"좀비를 더 잡아들이지 않습니까?"


"문제가 있네."


"들었습니다. 사제들이 반발한다면서요? 사람 몸에서 어떻게 버섯을 키우냐면서."


"그렇지."


"고작 그런 이유로 사람들을 내버려 둘 셈입니까?"


패트릭은 자리에 앉았다.


"함부로 말하지 말게."


그는 이마를 짚었다.


"사제들의 반발이야 나중 문제야. 일단 사태를 해결한 후에 나를 쫓아내든 뭘 하든 상관하지 않으면 되네."


"뭐가 문젭니까?"


"수호단은 몹시 지쳤네."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오늘 아침에 체력이 떨어진 수호단원 하나가 집중력을 잃고 좀비에 물렸네."


"치료하면 되잖습니까?"


"그렇지. 그리고 수호사제는 한 명 줄었지. 남은 자들은 더욱 지칠 테고."


그런 사정이 있었군.


섣부른 생각을 반성하며 말했다.


"지금 잡은 좀비는 몇이나 있죠?"


"이제 이십여 명. 스카이랜딩 인구가 10만 명이야. 적어도 오백, 천, 아니 그 이상의 좀비를 잡아야 해."


"수호단원은 몇이나 있는데요?"


"오십 명이 좀 안되네. 이런 걸 왜 묻지?"


"의견을 나누면 좋은 방법이 떠오를지 모르잖아요. 그렇지, 토마스?"


토마스는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를 툭 쳤다.


"어? 어, 엘피온. 왜?"


"무슨 생각을 그리 해?"


토마스는 나를 멀뚱히 보았다.


"너는 좀비에 감염되지 않았어."


"그래서?"


"뱀파이어는 어떨까? 웨어울프는?"


기발한 생각이어서 무릎을 쳤지만, 그곳 상황이 어떨지 알 수 없었다.


"누가 이겼을까. 뱀파이어가 이겼다면 소용없잖아. 그들이 우릴 도울 리 없으니까."


"가보기 전까진 모르겠지. 손해볼 건 없잖아?"


"미들랜딩도 있어. 빌리, 그가 날 돕겠다고 했었잖아."


옆에서 듣고 있던 패트릭이 끼어들었다.


"도와줄 사람들이 있는가? 그들이 여길 오려고 할까?"


토마스가 대답했다.


"모르겠습니다. 허락하신다면, 서신을 보내겠습니다."


"아무도 나갈 수 없네."


답답한 소리다.


고지식한 자식. 영웅 좋아하네.


문득 아이작이 말했던 룬이 떠올랐다.


"쌍둥이와 소통의 에오룬. 그게 있다면 좋을 텐데."


토마스가 나를 타일렀다.


"요행을 바랄 때가 아니야. 서신을 어떻게 보내지? 혹시 전서구가 있습니까, 패트릭?"


우리는 동시에 패트릭을 보았다.


그런데, 패트릭의 표정이 이상했다.


그는 놀란 듯 당황한 듯 이상한 표정으로 입을 벌리고 있었다.


"뭡니까?"


내가 물었다. 패트릭은 어버버하면서 대답을 못했다.


갑자기 왜 이러는지 우리도 어안이 벙벙해졌다.


"무슨 일입니까, 패트릭?"


토마스가 재차 물었다.


얼 빠진 모습을 하던 패트릭은 그제야 자기 실수를 알고 헛기침을 했다.


"흠, 흠. 아무것도 아니네. 아무튼 사람을 내보낼 순 없다. 자칫 병이 퍼질 우려가 있어."


나는 언성을 높였다.


"치료법도 찾았고, 도움이 필요해요. 이미 나갈 만한 사람은 다 빠져나갔어요. 그거나 알고 말해요."


"빠져나가다니? 어떻게?"


아차 싶었다. 비밀통로에 관한 걸 알려주면 우리도 여기 갇혀버릴지 모른다.


나는 재빨리 말을 돌렸다.


"괜히 말꼬리 잡지 마세요. 스카이랜딩은 도움이 필요하다고요. 내보낼 사람에게 버섯을 쥐어 주면 되잖아요?"


"안 될 말이다. 만에 하나라는 게 있다. 혹시라도 우리가 보낸 사람이 밖에 병을 옮긴다면, 그때는 정말 걷잡을 수 없게 될거다."


정말 고지식한 사람이다.


하지만 패트릭의 원론적 방침을 나무랄 수는 없었다.


그는 희생을 감수하고 있었고, 그건 고귀한 일이었다.


평생을 몸 담은 스카이랜딩을 불태우면서까지 병을 차단하려 하는 희생인 것이다.


방법이, 방법이 없을까?




*


토마스와 나는 지하실에서 좀비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버섯을 먹은 좀비들은 이제 완전히 치료되었기에 수갑을 풀어주었다.


대신 지하실에서 나가지 못하게 했다.


이후에 어떤 변화가 생길 지 모르니 지속적으로 살펴야 했던 것이다.


그들은 새로 들어 온 이십여 명의 좀비에게서 버섯을 채취하는 일을 도왔다.


"큰일났소!"


수호단원 하나가 내려오더니 다급하게 말했다.


"좀비들이 몰려오고 있소. 신전을 지켜야 합니다. 여기서 이럴 때가 아닙니다!"


서둘러 올라갔더니 좀비 무리가 신전 주변에 빼곡했다.


"어찌 된 일입니까?"


내가 물었더니 수호단원은 안색이 새파래졌다.


"성 곳곳에 버섯을 뿌렸어요. 좀비들이 그걸 먹으며 쫓아오더니 신전까지 몰려든 겁니다."


나는 실소를 흘렸다.


헨젤과 그레텔은 흘린 과자를 주워 먹으며 과자집에 이르렀지.


좀비는 버섯을 쫓아 신전에 이르렀군.


신전이 무너질 리 없건만, 주변을 메운 좀비들 때문에 다들 불안해 했다.


좀비를 사로잡는 것도 못하게 됐다.


그들을 잡기 위해 문을 열었다간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마침 패트릭이 상황을 보고 받고 내려왔다.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문 틈으로 축복기도를 올려 근처의 좀비를 불태워라. 수호단원들은 불화살을 준비하고 이층에서 대기한다."


그는 사제들에게 명령했다.


일부 사제가 반발했다.


"치료할 수 있잖습니까. 모두 죽일 셈입니까?"


패트릭은 눈을 무섭게 떴다.


"너희들은 버섯을 재배하는 것도 싫다, 태워 죽이는 것도 싫다, 대체 어쩌고 싶은 건가? 저것들을 가만히 두었다가 자칫 신전으로 뚫고 들어오기라도 하면 어쩔 텐가? 너희들도 병에 걸리고 싶은 것이냐?"


반발했던 사제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패트릭은 그들을 뒤로 하고 집무실로 올라갔다.


나는 토마스를 이끌고 따라 붙었다.


"패트릭."


계단에서 그를 붙잡았다.


"전 병에 걸리지 않아요."


"그래서?"


"밖으로 가서 도움을 구하겠습니다."


내가 일부러 좀비에게 물렸던 사실을 그도 알고 있었다.


사태는 점점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고, 패트릭은 버티지 못할 지경이 되면 스카이랜딩을 불태울 것이다.


어떻게든 말려야 했다.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


위대한 테스트, 그를 떠올리며 나는 비장하게 말했다.


"좀비를 뚫고,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을 데리고 오겠습니다. 힘을 모으면 저들을 구할 수 있을 겁니다."


패트릭은 인상을 쓰더니 따라오라고 손짓했다.


그의 집무실로 들어갔다.




*


패트릭은 자리에 앉아 이마를 짚었다.


"저길 뚫고 가겠다고? 제정신인가!"


"안 가면, 다른 수가 있습니까?"


"그래도 허락할 수 없다. 나가려면 잠시 동안 문을 열어야 하는데, 위험하다."


"이층에서 뛰어 내리지요. 그럼 되잖습니까?"


"성문까지는 꽤 멀다. 네 몸이 남아 나지 않을 거다."


말해도 될까?


나는 주춤했다. 토마스는 그것을 알아채고 귓속말을 했다.


"그는 원칙주의자야. 비밀통로에 대해서 말하지 마."


나는 고민 끝에 말했다.


"말려도 갈 겁니다."


"고집을 부리시겠다? 네가 신전을 나가는 순간 모조리 불태우겠다. 한 웅큼의 전염병도 여길 나갈 수 없어."


답답한 사람.


이미 빠져 나간 사람이 몇인데.


크게 한 숨을 쉬었다.


나와 토마스만 빠져나가는 건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러려면 스카이랜딩을 포기해야 한다.


"우리 계획을 알려도 괜찮을까?"


토마스에게 물었다.


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여길 구하려면 서로 도와야 해."


우리 얘기를 들은 패트릭이 관심을 보였다.


나는 아이작 하인달크라는 마법사가 스카이랜딩을 봉쇄하기 위해 일주일동안 마법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아직 5일 남았어요. 그 이후에는 아이작 허락 없이 누구도 나갈 수 없어요."


"마법사에게 빚을 지는 건 달갑지 않지만, 좋은 생각이군."


패트릭은 끄덕였다.


"그러니 기다려줘요. 스카이랜딩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패트릭은 잠시 말을 멈췄다.


고민하는 눈치였다.


우리는 그가 생각을 정리하는 것을 가만히 기다렸다.


이윽고 패트릭은 말했다.


"좋다. 내보내주지. 하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아. 식량도 떨어져 간다. 도움을 구하러 다녀오는 데 얼마나 걸리지?"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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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순수의 종말(7) - 마지막화 21.04.04 105 2 7쪽
88 순수의 종말(6) 21.04.04 80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78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2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8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8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80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9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5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80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9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3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6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0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7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91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7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7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1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6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1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7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7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3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6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86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87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87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86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1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80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88 0 12쪽
»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5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88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1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3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3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8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8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90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8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2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2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100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100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4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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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1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5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300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5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2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09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58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3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48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86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57 17 11쪽
8 돌아버린 세계(8) +1 20.05.19 488 20 11쪽
7 돌아버린 세계(7) +2 20.05.18 517 21 11쪽
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61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30 21 11쪽
4 돌아버린 세계(4) +3 20.05.15 667 24 11쪽
3 돌아버린 세계(3) +1 20.05.14 784 2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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