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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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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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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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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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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척박한 깨달음(10)

DUMMY

우리를 먼저 발견한 것은 나탈리였다.


그녀는 재빨리 아이작의 팔을 당기며 우리를 가리켰다.


아이작은 힘겹게 일어서며 우리를 향해 손바닥을 뻗었다.


그는 다른 모든 것보다 목적을 우선시 하는 성향이었다.


무슨 마법을 준비하는 지 모르겠지만, 아이작은 나를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죽든 말든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바라는 바다.


어차피 이 거대한 재앙을 무너뜨리지 못하는 이상, 디스메이랜드에 도착가기도 전에 북부는 망가져 버릴지도 모른다.


최후가 될 지도 모를 상황에서, 나는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


이제 이름을 남길 수 있겠구나!


문득, 나라는 사람을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진정 바라는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룬대륙에 와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절대적인 목표라고 생각했는데, 추악한 감정 이면에 숨겨진 빛을 하나씩 발견하면서 스스로도 아리송해졌다.


본래 모든 생명은 살아남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지 않던가?


생존보다 중요한 것이 어디에 있다고!


그런데 지금 나는 어째서 홀가분한 마음이 드는 것일까.


별안간 아이작이 크게 외쳤다.


"마법을! 마법을 써 엘피온!"


정신이 번뜩 들었다.


허공에 있는 대상을 맞추기 어려운 것이 마법이라지만, 그래, 이 상태라면 빗나갈 걱정이 없다.


내 손바닥은 와이번의 목을 꽉 껴안고 있었으니까.


무서운 속도로 내리꽂히며 눈을 뜨지도 못할 정도로 바람이 몰아쳤지만, 나는 이를 악물고 손바닥에 집중했다.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횟수는 하나의 개체를 상대로 최대 다섯 번.


그 중 고작 한 번을 썼을 뿐이다.


마력은 충분했고, 와이번은 내 손아귀에 있었다.


성벽이 코앞에 다가온 그때,


"작아져라."


나는 작게 말했다.




*


"모두 물러나!"


심슨이 말했다.


그러자 우리 주변으로 병사들이 원을 그리며 섰다.


심슨은 칼을 내려놓고 조심스레 얼굴을 내밀었다.


나는 여전히 와이번의 목에 매달려 녀석과 사투를 벌이는 중이었다.


"찾았다."


심슨은 그렇게 말하더니, 곧바로 덧붙였다.


"떨어져, 엘피온!"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는 와이번에게서 떨어져 나왔다.


사실 떨어졌다기 보다는, 손에 힘을 풀자마자 발버둥치는 와이번 때문에 튕겨나갔다는 것에 가까웠다.


이윽고 심슨이 발을 내밀어 와이번을 꽉 밟았다.


북방의 재앙은 그렇게 끝나버리고 말았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모두 마지막까지 정신을 바짝 차리도록!"


심슨은 베켄의 전사들에게 지시한 후 나를 흘깃 보았다.


"뭐해? 그대로 있을 거야? 심심하지 않게 개미 한 마리 붙여줘?"


작아지는 마법은 와이번 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적용되어 버렸다.


우리가 꼭 붙어있었던 탓이었다.


아직 마법을 조작하는데 서툴었던 터라 붙어있는 상황에서 와이번만 작게 만들지 못했다.


심슨이 개미를 붙여주겠다는 말이 농담인 줄은 알았지만, 혹여라도 주변에 다른 곤충이라도 있을까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즉각 라그룬을 발동하여 제 크기로 돌아왔다.


그때 쉬고 있던 나탈리가 다시금 일어나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이 정도 숫자라면 지금이라도 가능해."


좀비 몬스터의 수효는 많이 줄어 있었고, 나탈리는 어느 정도 회복한 상태였기에 주술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윽고 그녀에게서 다시금 하얀 빛이 폭사하며 성벽을 기어오르던 좀비들이 모조리 떠올랐다.


베켄의 전사들은 그 광경을 보면서 칼을 번쩍 들어올렸다.


"우리가 승리했다!!"


"재앙을 물리쳤다!!"


우리는 마침내 승리하였다.




*


나탈리는 베켄 마을의 병사들에게 모처럼 연회를 베풀었다.


연회라고 해봐야 싸구려 맥주와 보리빵, 사냥한 고기가 전부였지만, 척박한 북부의 땅에서는 풍성한 식탁이었던 모양이다.


병사들은 들뜬 표정으로 즐거워하며 잔을 부딪혔다.


"부담이 한결 덜어졌어요. 당분간은 좀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죠."


나탈리가 맥주를 들이키고는 말했다.


그러자 심슨이 받아쳤다.


"무엇보다 좀비 몬스터를 경험해봤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싸우는 것을 보니 잘 해낼 겁니다."


"몇 명을 차출해서 다른 성지로 보낼 계획이에요. 그들의 경험이 북부의 좀비사태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좋은 선택입니다."


심슨은 그렇게 말하더니, 아이작과 나를 돌아보았다.


"디스메이랜드에는 함께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갑작스러운 선언에 우리는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심슨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말을 이었다.


"처음부터 라고스성의 임무를 위해 올라왔지요. 어쩌다가 함께 행동하였지만, 이제 돌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심슨은 뒷 말을 삼켰지만, 무슨 말을 하려는 지는 알 것 같았다.


앨리스, 그녀가 걱정되었던 것이다.


나는 아이작에게 말했다.


"우리끼리 가도 충분할까요?"


"글쎄. 심슨이 같이 가면 분명 도움이 되겠지만, 사실 없어도 큰 차이는 없을 거다."


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니, 아이작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누가 함께 가든 가지 않든, 위험하다는 것엔 변함이 없다는 뜻이다."


나탈리가 맥주잔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디스메이랜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미지의 땅, 우리에겐 목숨을 강요할 권리가 없지요. 각자의 선택은 각자에게 맡겨두고, 오늘은 승리를 축하하자고요."


우리는 맥주잔을 부딪혔다.


그리고 심슨이 변명하듯 낮게 중얼거렸다.


"목숨을 걸기 싫다는 뜻은 아니었는데..."




*


나탈리는 전투의 뒷정리를 위해 이틀을 더 보냈다.


그녀가 말했던 것처럼, 병사 몇 명을 차출하여 북방 각지의 마을로 파견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하이랜드파크는 라번이 가져간 좀비대응법과 함께 좀비몬스터를 경험한 병사의 도움으로 조금 더 수월한 대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좀비 몬스터에 대한 소식은 아라곤에도 반드시 전해져야 해."


심슨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채비를 마치고 베켄 마을의 성문 밖으로 나섰다.


나는 심슨에게 타니를 맡겼다.


아무래도 무슨 일이 생길 지 모를 위험한 곳에 어린 타니를 데려가고 싶지 않았다.


병사들이 나탈리를 송별하기 위해 성벽 위에 도열했다.


북방의 전사들은 실력을 그 무엇보다 최우선 가치로 삼았기에, 나탈리가 좀비몬스터를 상대로 보여준 영웅적 업적에 대해 열광하고 있었다.


"출발하지."


아이작은 무덤덤하게 말했고,


"살아서 봅시다! 애송이, 실수하지 말고!"


심슨은 일부러 목소리 높여 말했다.


마침내 말을 출발시켰을 때, 성벽 위에서 병사들의 함성이 들려왔다.


"와이번 슬레이어! 엘피온! 엘피온!"


놀랬다.


그들이 나탈리를 환송하려는 줄로 알았다.


그런데, 나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는 것이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탈리를 보았더니 그녀가 슬쩍 미소를 지었다.


"와이번 등에 올라탄 사람은 당신이 처음일 거야, 엘피온. 대단한 업적이라고."


무덤덤한 척 하려 했지만, 무언가 가슴 속에서 벅차올라서 표정을 숨기기 어려웠다.


교만과 긍지.


그 경계에서, 자존감에 살이 붙는 것이 느껴졌다.


"슬슬 마법을 쓰겠다. 속도 변화에 준비하도록."


아이작은 말을 달리면서 우리를 향해 손바닥을 내밀었다.


바퀴와 여행의 라드가 빨갛게 빛나며 말에게 스며들었다.


그러자 말은 경쾌하게 움직이며 서서히 속도를 올렸다.




*


우리는 되도록이면 몬스터를 피해 다녔다.


괜히 힘을 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베켄 마을에서 디스메이랜드까지는 꽤 먼 거리였고, 나탈리에 따르면 거의 한달이나 달려야 했다.


게다가 험한 지형과 추운 날씨까지, 여간 고생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행로에 있는 마을들은 소규모에 불과해서 여관도 잘 없었고, 마구간을 빌려 자는 일이 허다했다.


라드룬의 도움을 받고 있었음에도 피로는 점점 누적되었다.


"라그룬은 어떤가?"


아이작은 나의 마법적 성취에 관심이 많았다.


마력을 전혀 느끼지 못하던 내가 악마에 빙의하며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그의 호기심을 사로잡았다.


"글쎄요. 그보다 니드룬이 더 손에 감기네요."


"어떤 점에서?"


"필요와 고난이 무얼 의미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거, 생각보다 대단한 기능이 있는 걸요?"


아이작이 갸웃거렸다.


"그 룬은 단지 의지를 복돋아주는 룬이다. 무슨 기능이 있다는 거지?"


"가령 이런 거요."


나는 손바닥에서 불꽃을 일으켰다.


물론 아주 작은 것이었지만, 아이작은 매우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니드룬으로 어떻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니 만들어지네요. 이것도 봐요."


나는 다시 마법을 일으켰고, 언뜻 보기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이작이 다시 갸웃거리자 나는 그의 손을 잡아 당겼다.


"봐요. 너무 추워서 수호의 에오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더니 이런 보호막이 생겼네요."


아이작은 내 주변에 생긴 투명한 막을 더듬거리며 탄성을 내질렀다.


"놀랍구나. 이름 높은 마법사들도 니드룬으로 이런 걸 만들지는 못했는데."


그는 자신도 해보겠다며 니드룬을 일으켰지만 잘 되지 않는 눈치였다.


몇 번 시도해보더니, 은근슬쩍 물어왔다.


"정확히 어떻게 하면 되지?"


"글쎄요."


나는 어깨를 으쓱 했다.


딱히 어떤 노력을 한 것은 아니었다.


너무 추웠고, 간절히 원했을 뿐이었다.


하나 짐작가는 것은 있었다.


"자신이 무얼 원하는 지, 가지고 싶은 것이 있는지 알아야 해요. 그것을 알려면 부족한 걸 찾아야 하고, 스스로의 욕망을 차분하게 인정할 수 있어야 하죠. 그 후에라야 니드룬을 사용할 수 있어요."


그림자, 그것을 알아야 이면의 빛을 찾아낼 수 있는 것처럼.


아이작은 진심으로 탄복한 얼굴을 했다.


"놀랍구나. 놀라워! 북방의 척박함이 깨달음을 주었구나!"


글쎄, 이것이 깨달음처럼 거창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한 가지.


들끓던 질투심과 욕망들은 한층 가라앉았고, 요동치던 마음은 한없이 고요해졌다.


야수의 땅이라는 황량한 디스메이랜드로 향하는 여정이었지만, 나는 어느때보다 평온한 마음으로 대지를 달리고 있었다.




*


나타날 때가 되었다고는 생각했다.


그래서 불쑥 나타난 토끼를 보면서도 놀라지 않았다.


"뭔가 달라진 것 같은데?"


나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어쩐 일로?"


"루시퍼는 어땠어?"


"고지식한 녀석이더군."


"푸흡, 최강의 악마더러 고지식하다고?"


토끼는 깔깔 웃더니 곧 정색했다.


"흐름이 변했어."


내가 잠자코 기다리니 토끼는 히죽 웃었다.


"정말 예전이랑 많이 변했구나. 성급히 질문하는 버릇도 없어지고. 세상의 균형이 묘하게 맞아들고 있어. 그들도 어리둥절해 하고 있지. 궁금한 게 있어. 루시퍼는 어째서 너를 가만 둔 거지?"


토끼가 신과 악마를 두려워하고 피해다녔던 것을 알고 있었기에 예상하긴 했었다.


루시퍼와 나의 만남을 토끼가 지켜볼 수 없었다는 것을.


정보의 비대칭 관계가 일시적으로 평행을 맞춘 듯 했다.


나는 이 대화를 굳이 알려줄 필요가 있을까 고민했다.


일부러 숨겨서 녀석을 골려주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궁금해 미치겠지?


하지만 그러지는 않았다.


세계는 급박한 상황에 처해 있었고, 어찌됐건 토끼는 아군이었다.


"그렇구나. 네 진짜 이름, 그것이 필요한 거였어."


"그걸 아는 건 룬대륙에서 너뿐이지."


"멍청한 녀석, 내가 이 정보로 뭘 할 수 있을까?"


토끼가 입꼬리를 올리며 도발했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토끼가 무슨 짓을 벌이든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마음은 단단히 다져졌다.


그런 나를 보면서 토끼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정말 달라졌구나!"


"용건은 그것 하나 뿐이야?"


"그래. 소멸될 줄 알았는데 멀쩡하니까 궁금해서. 심장이 덜컥 했거든. 네가 죽으면 나한테도 타격이 있으니까."


"하나만 부탁하자."


나는 불쑥 말했다.


토끼가 걱정을 하든 말든 이제는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를 이용해 알고 싶은 게 있었다.


그러자 토끼는 불안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힘을 달라거나 그런 건 안 돼."


"타니가 잘 지내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


내 말에 토끼는 배시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직접 보든가."


곧 심연의 공간 한켠에 거대한 화면이 떠올랐다.


타니는 라고스성에서 뛰어다니는 중이었고, 그 옆에 심슨이 못말리겠다는 눈으로 그걸 보는 중이었다.


잘 지내고 있구나.


묘한 느낌이었다.


룬대륙에 막 도착했을 때만 하더라도 타니에게 많이 의지했었는데, 베켄 마을을 떠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타니가 없는 생활에 적응해버렸다.


곧이어 토끼가 떠난 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타니도 나 없는 생활에 익숙해졌을까?


생각이 깊어지는 하루였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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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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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순수의 종말(7) - 마지막화 21.04.04 104 2 7쪽
88 순수의 종말(6) 21.04.04 80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78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2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8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78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79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79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5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80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9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3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6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0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7 0 11쪽
»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91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7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7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0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4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1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6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7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3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6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86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87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87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86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1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80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88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3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88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1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3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3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8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8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90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8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2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2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100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100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3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4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38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16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25 5 11쪽
39 불가피한 선택(10) 20.07.02 140 4 14쪽
38 불가피한 선택(9) +3 20.07.01 141 3 11쪽
37 불가피한 선택(8) 20.06.30 136 5 11쪽
36 불가피한 선택(7) 20.06.29 129 4 11쪽
35 불가피한 선택(6) +3 20.06.26 139 4 11쪽
34 불가피한 선택(5) 20.06.24 149 4 11쪽
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48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61 5 12쪽
31 불가피한 선택(2) +1 20.06.19 187 4 11쪽
30 불가피한 선택(1) 20.06.18 158 4 11쪽
29 마음의 고향(11) +1 20.06.14 155 4 11쪽
28 마음의 고향(10) 20.06.14 175 6 11쪽
27 마음의 고향(9) 20.06.13 167 10 11쪽
26 마음의 고향(8) 20.06.11 171 7 11쪽
25 마음의 고향(7) 20.06.10 161 7 11쪽
24 마음의 고향(6) +3 20.06.10 184 12 12쪽
23 마음의 고향(5) +2 20.06.08 187 11 11쪽
22 마음의 고향(4) +2 20.06.07 198 9 12쪽
21 마음의 고향(3) +1 20.06.06 204 10 12쪽
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30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1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5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300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5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2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09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58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3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48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86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57 17 11쪽
8 돌아버린 세계(8) +1 20.05.19 488 20 11쪽
7 돌아버린 세계(7) +2 20.05.18 517 21 11쪽
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60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29 21 11쪽
4 돌아버린 세계(4) +3 20.05.15 667 24 11쪽
3 돌아버린 세계(3) +1 20.05.14 784 25 11쪽
2 돌아버린 세계(2) +4 20.05.12 1,100 4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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