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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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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연재수 :
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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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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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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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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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위대한 실험(12)

DUMMY

*


"여긴 춘프트의 비밀 결사 블랙핸드의 본거지에요. 저는 임시로 블랙핸드를 이끌고 있어요. 미리 말하지 못해 죄송해요. 밝힐 수 없는 문제였거든요."


"도둑 길드?"


"어머, 토마스.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때로 무언가를 훔쳐야 할 때도 있지만, 본질은 권력화 되는 춘프트를 감시하는 것이에요. 빈민들에게 사기를 치는 상인들을 적발하기도 하지요. 블랙핸드는 하이랜드와 룬캐슬 전역에 걸쳐 있어요."


"정보력과 행동력이 범상치 않다 했더니 그래서였군. 블랙핸드를 움직여 심슨을 빼내려는 것인가?"


"우리에겐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요. 부자와 거지, 귀족과 창부, 고위 관료와 간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이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활동하고 있지요. 제 역할은 그들의 소통 창구에요. 그래서 다양한 일을 할 수가 있지요. 우린 조용히 심슨을 빼낼 거예요."


덜컥.


"준비됐습니다, 마스터."


"좋아, 성 밖 분위기는?"


"빈민들을 선동했던 아이가 잡혀갔습니다. 나머지는 겁을 먹고 도망갔어요. 아직 어리던데..."


"병사들은?"


"여전히 성 밖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고문관 일도 있고 해서 여간 예민하게 구는 게 아닙니다."


"어쨌든 잘된 일이야. 신경이 딴 데 쏠려 있을수록 우리에겐 유리하지. 출발하자."


"라번, 우리가 도울 일은 없을까?"


"아아, 앨리스, 걱정 말아요. 심슨을 틀림없이 구해 올게요."


나는 눈을 감은 채 말했다.


"그 아이..."


목소리가 작았다. 다행스럽게도 일행들은 목소리를 듣고 몰려들었다.


"엘피온! 정신이 들어?"


"잡혀갔다는 그 아이... 아이를 구해줘, 라번."


"무슨 일인데?"


라번이 물었다.


떠오르는 단어들이 정리되지 않고 머릿속을 부유했다.


나는 아이를 구해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좋아. 하는 데까지 해볼게. 하지만 알아둬. 심슨을 구하는 게 먼저야."


끼익, 덜컥.


라번이 나간 후 아이작에게 말했다.


"아이작, 데이몬을 데려와 줘요..."


"그렇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군. 알겠다."


끼익, 덜컥.


"앨리스..."


"나 여기 있어, 엘피온."


"갈란, 악사 갈란..."


나는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저 존재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만 했다.


"걱정 마, 엘피온. 내가 꼭, 갈란을 찾을게."


"잠깐, 앨리스. 사태가 심상치 않아. 악사를 찾겠다고 밖에 나갔다간 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


"저도 그쯤은 알아요. 이곳이 발각될지도 모르죠. 그런데 토마스, 엘피온이 한 번이라도 우리에게 부탁한 적 있었나요? 어쩌면 이것이 엘피온의 마지막 부탁이 될지도 모르잖아요."


"..."


"다녀올께요."


끼익, 덜컥.



*


라번은 심슨을 구하러 갔고, 아이작은 데이몬을, 앨리스는 악사 갈란을 데리러 갔다.


방에는 토마스와 나만 남았다.


"정말 정신이 없어?"


토마스의 목소리에서 의문이 가득 느껴졌다.


그는 내 볼따구를 꼬집고 옆구리를 찌르고 겨드랑이를 간지럽히더니, 마지막에는 억지로 눈꺼풀을 벌리려 했다.


순간 극도의 두려움이 나를 덥쳤다.


하지마, 하지 말라고. 날 미치게 할 셈이야?


가위에 눌린 것처럼 몸은 꼼짝하지 않았고 목소리도 입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았다.


토마스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알다가도 모르겠네. 괜찮은 거지?"



*


얼마간 시간이 흘러 아이작이 데이몬을 데리고 들어왔다.


데이몬은 도착하자마자 내게 다가오더니 이마에 손을 얹고 마력을 흘려보냈다.


"몸은 멀쩡해. 아이작, 이건 여기가 아픈 걸세."


"머리?"


"정신이 뒤틀린 것 같군. 그럴 만도 하지. 구울로 변하여 생살을 뜯어 먹는 것을 보통 사람이 감당할 수가 있는가? 상상만 해도 구역질 나는군. 심지어 화살이 머리통을 관통했으니 큰 충격을 받았을 걸세."


"그렇군. 어찌해야 하는가?"


"이겨내길 바랄 수밖에."


데이몬의 진단이 그럴듯하게 들렸다.


그래. 나는 충격을 받았을 뿐이고, 공포스러운 존재는 환상에 불과한 것이겠지?


눈을 뜨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그러고 싶지 않아서가 아닐까?


이것 또한 긍정적 의도를 가진 무의식이 아닐까?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나는 지금 충격을 받은 것이다. 그래서 잠시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애쓰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


끼익, 덜컥.


앨리스가 악사 갈란을 어떻게 찾아 데려온 모양이다.


그녀는 내게 다가와 내 손을 맞잡았다.


"엘피온! 갈란을 데려왔어. 눈 좀 떠봐. 할 이야기가 있는 거 아니야?"


"내... 내 이야기를..."


내 이야기를 전해줘. 쓸데없지 않은 나의 이야기를 갈란에게 들려줘.


나는 안간힘을 쓰며 힘겹게 말했다.


먼 훗날 내가 없더라도 너희들이 추억할 수 있게, 내가 룬대륙에 있었음을 기억할 수 있도록, 내 이야기를 전해줘 앨리스.


그녀는 틀림없이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엘피온은..."


그녀는 밝은 목소리로 나를 처음 만났던 날부터 지금까지의 여정을 두런두런 읊었다.


다른 사람을 통해 내 이야기를 들으니 새로운 기분이었다.


그녀가 당시의 내 감정을 알 리 없건만, 마치 내가 된 것처럼 말했다.


"...엘피온은 파티마시의 시민들과 우리를 대신해 스스로 악마가 되었어. 그의 고귀한 희생으로 마침내 악마는 모습을 드러내고야 말았지. 지옥에서 온 케르베로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악마를 낚아챘어. 우리는 무사히 도시를 빠져나왔고, 엘피온은 지옥문을 지키는 케르베로스와 친구가 되었어. 그는 엘피온에게 도움을 약속했지. 지옥에 친구가 생긴 거야!"


"숨겨진 뒷이야기가 또 있었군요."


"아라고니아에서도 많은 일이 있었어. 하지만 그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아서 들려줄 수가 없어..."



*


끼익, 덜컥.


"심슨!"


"앨리스!"


라번이 심슨과 아이를 감옥에서 구해 데리고 돌아왔다.


눈을 감고 있었지만 귀는 열려 있었기에 상황을 대충 이해할 수 있었다.


아이가 내 손을 잡았다.


"엘피온, 저를 기억해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그래선 안 됐어요. 저는 감옥으로 돌아갈 거예요."


무슨 소릴 하는 거지?


내 마음을 대변하듯 라번이 대신 소리쳤다.


"애쓰게 빼냈는데 다시 거길 들어간다고? 무슨 꼴을 당하려고?"


아이는 차분히 말했다.


"미안해요 누나. 하지만 처음부터 각오한 일이었어요. 데이몬, 당신은 내 마음을 알겠죠?"


무슨 뚱딴지같은 소린가?


데이몬은 침음성을 흘렸다.


"아이야, 너는 내 환자였고 나는 최선을 다했다. 내 의무는 그걸로 끝났다네. 네 선택에 참견할 수 없겠지. 하지만 아이야, 마음이 조금 그렇구나."


아이는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정말 엘피온에게 감사해요. 저는 새 생명을 얻었어요. 하지만요. 목숨을 구해줬다고 해서 제게 간섭할 순 없어요."


앨리스는 간곡한 어조로 말했다.


"돌아가면 무슨 짓을 당할지 몰라. 이건 반역이란다. 아마 너를 포함한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은 걱정 없어요. 저는 아직 열세 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알 건 알아요."


"너는 아무것도 몰라. 만약에 내 영지에서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결코 용서치 않을 거란다."


"용서를 바라지 않아요. 저는 그저 말하고 싶을 뿐이에요."


라번이 말했다.


"쬐끄만게? 너를 빼내는 게 쉬웠던 줄 알아?"


"저를 구해준 건 정말 고마워요. 그렇다고 저를 마음대로 조종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에요. 애초에 제가 구해달라고 했나요? 가만있겠다는 절 억지로 데리고 온 건 누나였잖아요. 엘피온의 부탁이라는 말만 아니었다면 그 자리에서 크게 소리 질렀을 거예요."


"아니, 요게...?"


"다들 진정하세요."


악사 갈란이 끼어들었다.


"무슨 상황인지 대충은 알 것 같군요. 이러면 어떨까요. 듣자 하니 여러분께서는 스카이랜딩을 향해 새로운 모험을 떠날 예정이신 듯한데, 엘피온 부탁 때문에 아이를 구해 온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애써 구한 아이가 호랑이굴로 돌아가겠다니 얼마나 황당할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말에 논리가 정연하고 주관이 확고하군요.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궁금하군요."


모두 동의했다.


아이는 차분하게 말했다.


"엉뚱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저를 이해하려면 오랜 세월을 거슬러야 해요. 길지는 않을 거예요. 저는 고작 열 세 살이 되었을 뿐이니까요. 저는 고아였어요. 어쩌다 그리되었는지는 몰라요. 다만 제 기억의 가장 첫 번째 장에는 죽은 쥐를 먹으려고 궁리하는 조그만 아이가 있어요."



*


너무 배가 고팠다.


여기가 어디인지, 내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겠다.


아는 것이라고는 배가 고프다는 것과 당장 뭐라도 먹지 않으면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였다.


땅과 벽과 하늘과 바람이 모두 회색빛이었다. 걸치고 있는 옷은 땅바닥과 구별되지 않는 색이었다.


골목 바닥에 검게 죽어 있는 쥐는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쥐를 집어 들고 누가 볼 새라 주위를 살피며 구석진 곳으로 갔다.


모처럼 발견한 먹을거리를 빼앗길까 두려웠다.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안심했다.


쥐를 한 입 베어 물었다. 꺼끌꺼끌한 털이 입안을 찔러왔지만 그런 건 상관없었다.


하지만 다른 문제가 생겼다. 가죽이 생각보다 질겨서 씹히지 않았다.


이를 악물며 가죽을 뜯어냈을 때, 커다란 그림자가 나를 덮쳤다. 사람이었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겨우 구한 음식을 뺐을 것이 분명했다.


한 입이라도 먹기 위하여 재빨리 등을 돌리고 질겅질겅 씹었다.


"이놈아!"


그는 욕심쟁이였다. 거대했고, 힘이 셌다. 나를 잡아당기고 턱을 강제로 벌렸다.


나는 그를 저지하지 못했다.


입안에 든 것마저 뺏으려는 욕심이 서러웠다.


이판사판이다. 어차피 이걸 먹지 못하면 굶어 죽고 말 거다.


악다구니가 나서 내 입속으로 들어온 그의 손가락을 깨물었다.


"으악, 이놈아! 놓지 못해?"


그의 검지가 잘렸고, 그것을 질겅질겅 씹었다. 뼈가 이빨에 걸린다. 씹는 걸 포기하고 꿀꺽 삼켜버렸다.


이제 그에게 죽을 일만 남았다. 그 전에 조금이나마 허기를 면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것아! 썩은 쥐를 먹으면 아프게 된다고."


그는 나를 때리지 않았다. 대신 죽은 쥐를 멀리 던지는 것이었다.


이해할 수 없었다. 귀한 음식을 아무렇지도 않게 버리다니, 제정신이 아니다.


"이 녀석아, 이름이 뭐냐."


그런 건 모른다.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는지,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른다.


고개를 저었다.


"이 아저씨 말을 얌전히 따르면 먹을 것을 주겠다. 어떠냐, 따라올 테냐?"


나는 어리지만 알 건 안다.


저 사람은 나를 어디 노예로 팔거나 할 것이다. 먹을 것을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부하지 않았다. 먹을 것을 줘도 그만, 안 줘도 그만이다.


어차피 저 사람 말을 듣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맞아 죽을 거다.


따라나섰다.


그는 내가 삼킨 손가락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았다.


마을에서 조금 벗어난 강가의 작은 움막이었다.


제대로 된 집이 아니었지만 나는 그런 집조차 가져본 적이 없다.


그는 나를 강가로 데려갔다. 물에 빠뜨려 죽일 셈인가?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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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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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순수의 종말(7) - 마지막화 21.04.04 113 2 7쪽
88 순수의 종말(6) 21.04.04 87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83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6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81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84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84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83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82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84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83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6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88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3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81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98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88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93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6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90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5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83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81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7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93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90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93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91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93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6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87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92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9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91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100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100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6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93 2 11쪽
» 위대한 실험(12) 20.07.16 95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96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13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5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6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106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105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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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8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43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22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31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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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불가피한 선택(9) +3 20.07.01 146 3 11쪽
37 불가피한 선택(8) 20.06.30 141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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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34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5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9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306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304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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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자유의 씨앗(6) 20.05.29 313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63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8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52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93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63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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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68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33 21 11쪽
4 돌아버린 세계(4) +3 20.05.15 674 24 11쪽
3 돌아버린 세계(3) +1 20.05.14 791 25 11쪽
2 돌아버린 세계(2) +4 20.05.12 1,104 41 11쪽
1 돌아버린 세계(1) +7 20.05.11 1,883 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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