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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연재수 :
89 회
조회수 :
18,691
추천수 :
554
글자수 :
456,928

작성
20.06.10 13:03
조회
167
추천
7
글자
11쪽

마음의 고향(7)

DUMMY

"세키는 어디있지?"


나는 기운을 차리고 일어나 말했다.


녀석이 머뭇거리자 심슨이 칼을 들이댔다.


그러자 녀석은 기겁하여 소리쳤다.


"몰라! 본 적 없어! 모른다고! 그냥 죽어라! 이 괴물들아!"


심슨은 코웃음을 치며 칼을 슬쩍 찔렀다.


"괴물에게 괴물 소리를 들을 줄은 몰랐군. 정말 모르는 게 맞아? 확실해?"


"맞아! 몰라! 확실해! 아, 거기라면 혹시 모르겠어! 거기!"


"거기가 어딘데?"


"골짜기! 녀석은 그곳에서 나와! 제발, 제발 그냥 죽여줘!"


절규하는 청년이 조금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몇 차례나 사람을 죽이는 걸 보아왔지만 아직도 익숙하지는 않았다.


"토마스, 뱀파이어를 다시 인간으로 돌려놓을 순 없는 거야?"


"불가능해. 이미 죽은 것을 어떻게 되살릴 수 있겠어? 그건 신이라도 못해."


그래, 저 녀석은 사람이 아니다. 괴물일 뿐이다.


나도 구울로 완전히 변해버리면 저 녀석처럼 죽게 되겠지.


녀석의 최후를 지켜보고 싶지 않았다. 나는 타니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꿀럭이는 소리와 함께 막힌 기침 소리가 몇 차례 들렸다. 곧이어 일행들이 밖으로 나왔다.


심슨이 말했다.


"해가 지기 전에 마을을 벗어나야겠다. 너무 위험해."


"맞아. 일단 나가자. 계획을 짜든 뭐든 나가서 하자."


나는 동의했다. 그러자 앨리스가 말했다.


"골짜기로 가요. 세키가 거기에 있을 거야. 아직 밝을 때 얼른 가보자."



*


우리는 테일러가 알려준 길을 따라 골짜기를 옆에 끼고 남쪽으로 내려왔다.


"드라카 백작은 어떻게 된 걸까?"


나는 문득 말했다.


"마을이 이 꼴이 됐는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걸까? 테일러 집사도 그래. 뱀파이어가 있다는데도 별 반응이 없잖아. 아직도 그들이 의심되는데, 드라카 백작이 뱀파이어가 아니라는 건 직접 확인했잖아?"


"드라카 공은 영지 운영에 별로 관심이 없어 보였어. 대부분은 테일러 집사에게 맡겨 놓은 것 같던데?"


앨리스가 말했다.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그 속에는 핵심을 찌르는 통찰력이 있었다.


나는 다시 말했다.


"테일러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


토마스는 턱을 매만졌다.


"지금으로서는 그가 의심스럽군. 한통속일 지도 모르겠어."


나는 딴생각이 났다.


"아, 우리 말이 성에 있는데."


한 시간쯤 걸었을 때, 우리는 골짜기 입구에 도착했다.


어디서 본 듯한 착각이 들었다.


"아이작, 익숙하지 않아요? 저런 곳에서 해방자들과 지내지 않았어요?"


"그렇군. 네가 찾아가는 곳마다 저런 어두컴컴한 골짜기가 있는 것 같다, 괴물. 귀소본능인가?"


말을 꺼내질 말아야지.


우리는 무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조심스레 골짜기로 들어갔다.


절벽은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경사가 심했고, 나무가 우거져 있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럭저럭 빛이 들어온다는 것이었다.


"타니야. 뭐가 있어?"


타니는 꼬리를 바짝 말아 내렸다. 겁을 집어먹은 게 틀림없었다.


오우거를 만났을 때도 이러지 않더니, 어찌 된 일인지 의아했다.


그새 조금 컸다고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던 시절이 끝난 걸까?


심슨은 타니를 의식하며 롱소드를 빼 들었다. 앨리스도 활을 빼들고 경계했다.


다시 얼마간 걸었을 때, 아이작이 낮게 말했다.


"마법의 기운이다."


우리는 토마스를 중심으로 뭉쳤다.


타니는 앨리스 옆에서 털을 빳빳이 세웠고, 토마스는 아잘리를 만들어 축복을 내렸다.


롱소드가 신성을 머금고 은은히 빛났다.


먼 데서 후두둑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이 소리가 뭔지 알 것 같았다.


"박쥐 떼야! 아이작!"


아이작은 조용히 왼손을 내밀었다.


골짜기 안에 날갯소리가 진동했다. 그것은 점차 가까워졌고, 우리는 자세를 낮추며 대비했다.


후두두두둑.


굉장한 날갯짓 소리였다. 사방이 검게 변한 듯한 착각이 일었다.


"얼어붙어라."


마법의 빛은 박쥐가 만들어낸 어둠 속으로 흘러들었다. 시커먼 덩어리가 갑작스럽게 추락했다.


그 뒤로 검은 망토를 뒤집어쓴 뱀파이어가 보였다.


"뛰어! 엘피온!"


심슨이 외치며 달려 나갔다.


녀석이 날아가 버리기 전에 붙잡아야 했다.


정신없이 달렸지만 뱀파이어는 너무나 빨랐다. 구경하듯 가만있던 녀석이 갑자기 위로 훌쩍 날아갔다.


닭 쫓던 개처럼 고개를 드니 허공을 가르는 화살이 보였다. 앨리스가 화살 두 개를 동시에 쏘아 보낸 것이었다.


날아오르던 뱀파이어는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가볍게 피했다.


"아이작, 마법으로 어떻게 안 돼요?"


"너무 빠르다! 빗나갈 거다!"


"그거 범위가 넓잖아요? 한 번 해봐요!"


아이작이 말했다.


"좋다. 하지만 이번에 마법을 사용하면 당분간 힘을 쓸 수 없다. 자, 멈추어라!"


뱀파이어도 이건 예상 못 했던 것 같다. 녀석은 마법에 걸렸다.


위로 떠 오르다가 누가 잡아 세우기라도 한 것처럼 우뚝 멈춰 서버린 것이다.


그리고 다음은 우리도 예상 못 했던 거였다. 녀석은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허공에 가만히 멈춰 있었다.


앨리스가 두어 차례 화살을 쏘아냈지만 녀석의 발밑을 맴돌았다.


"너무 멀어!"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당혹스러운 마음에 아이작을 쳐다봤고 그는 태연하게 말했다.


"네 말대로 했다, 괴물."


"이게 뭐예요? 왜 안 떨어져요!"


"저건 마법의 권능이다. 나라고 라드룬이 저렇게 반응할 줄 어떻게 알았겠나? 자, 이제 녀석을 잡아라."


아이작은 표정 변화 없이 말했지만 어쩐지 심술을 부리는 것 같았다.


"마법은 언제 풀려요?"


"이제. 곧."


어젯밤 그랬듯이, 뱀파이어는 우리와 싸우기보다는 자리를 피하려고 할 것이 뻔했다.


하릴없이 바라보고 있는데, 낭떠러지 중간에서 뭔가 휙 쏘아졌다. 화살이었다.


그것은 숏보우에서 쏘아낸 화살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날아가더니 뱀파이어의 몸통에 적중했다.


기쁜 마음에 소리쳤다.


"리카르도!"


낭떠러지 어딘가에서 리카드로가 석궁을 쏜 것이었다.


볼트가 뱀파이어를 꿰뚫음과 동시에 녀석이 추락했다. 마법이 풀린 것이다.


낙하지점으로 달렸다. 심슨은 롱소드로 후려칠 기세였다.


그러나 뱀파이어는 떨어지던 중 급하게 자세를 잡더니, 비틀거리며 떠올랐다.


우린 또다시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


"젠장!"


그대 아이작이 외쳤다.


"녀석도 마법을 무한정 사용할 순 없을 거다. 계속 쫓아라!"


나는 신성을 일으키며 내달렸지만 뱀파이어와의 거리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어느새 드라카 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뱀파이어는 느릿하게 허공을 돌아 드라카 성 뒤편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허탈한 마음에 멍하니 보았다. 뒤늦게 달려온 심슨이 헉헉거렸다.


"헉, 헉, 어디로 갔어?"


낭떠러지 위를 가리키자 심슨은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


"헉, 헉, 잡기는 글렀군. 어느 세월에 다시 돌아가냐? 헉, 헉, 그리고 가면, 녀석이 훌쩍 날아서 다시 여기로 숨으면, 헉, 헉, 미치겠군. 술래잡기도 아니고."


내 말이.


잠시 후 일행들이 도착했다. 타니는 아직도 뭐가 무서운 듯 앨리스 옆에서 쭈그렸다.


"우선 세키를 찾아봐요."


앨리스가 말했다. 나는 숨을 가라앉힌 후 타니에게 말했다.


"세키, 알지?"


우리는 타니의 뒤를 졸졸 쫓아 걸었다.


세키가 있는 곳은 바로 알 수 있었다. 이 깊은 골짜기에 있을 것 같지 않은 작은 움막이 나타났던 것이다.


움막 안으로 들어갔다.


"세키!"


앨리스가 뛰쳐나갔다. 한쪽 발목에 수갑이 매어진 채 널브러진 세키가 보였다.


수갑과 이어진 쇠사슬이 바닥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


앨리스는 세키의 머리를 무릎에 올려놓고 쓰다듬었다. 토마스가 신성을 일으켜 세키를 회복시켰다.


그러는 사이 나머지는 방 구석구석 훑으며 열쇠를 찾았다.


"여깄군."


입구 근처에서 서성이던 아이작이 벽면에 걸린 열쇠를 뽑아 들었다.


나는 열쇠를 받아 들고 세키의 발목에 잠긴 수갑을 풀었다. 마침 기도를 마친 토마스가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설마 이런 식일 줄은 몰랐는데. 봐라. 먹을 것과 마실 것. 뱀파이어를 위한 것은 아니겠지? 이건 세키를 위한 거야."


아닌게 아니라, 작은 움막에는 뱀파이어의 것으로 생각하기 힘든 솥단지와 물통 따위가 굴러다녔다.


"왜 그랬대?"


"사람들은 집에 닭과 돼지를 키워."


나는 눈이 동그래졌다.


"가축?"


"그래. 살찌워서 뽑아 먹는 거야, 이건."


"우욱."


토악질이 나와서 급히 움막을 나왔다. 새삼 생각하는 거지만, 정말 미친 동네다 여기는.



*


우리는 세키를 챙겨 밖으로 나왔다. 나는 낭떠러지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나저나 리카르도 촌장은 어찌 된 거야?"


저기 어디에 리카르도가 있다. 사라져버려서 걱정했더니, 저기 어디쯤에서 용케도 버티고 있나 보다.


나는 크게 소리쳤다.


"리카르도!"


리카르도 카르도 르도.


메아리가 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심슨이 등에 업은 세키를 한 번 들썩댔다.


"우선 골짜기를 나가자. 여기 있다가 습격을 받으면 위험해. 밤중에 뱀파이어들이 몰려들지도 모르잖아."


우리는 왔던 길을 되돌아왔다. 얼어 죽은 박쥐 떼를 밟고 골짜기 입구에 이르렀을 때 해는 벌써 자취를 감췄다.


우리는 쉴 자리를 골랐다.


"이쯤이면 안전할 거야."


심슨은 큼직한 바윗덩이와 나무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세키는 좀처럼 깨지 않았다. 심슨이 세키를 조심스레 눕히자 앨리스가 곧장 무릎베개를 해줬다.


토마스가 불을 피우려고 하니 심슨이 말렸다.


"뱀파이어들이 우릴 찾으려고 할지도 몰라요, 토마스."


쌀쌀한 날씨에 모닥불마저 없으니 으슬으슬했다. 나는 아이작에게 물었다.


"따뜻해지는 마법 같은 건 없나요?"


"수호의 에오로, 그 하얀 빛은 어떤 환경에서라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권능이 있다."


"실제로 봤던 것처럼 말하시네요. 실전된 룬이 아닌가 봐요?"


"널리 쓰이는 룬이다. 마법적 재능이 있는 귀족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지. 룬캐슬의 마법사들은 에오로 룬을 비싼 값에 팔기도 한다."


"룬을 판다고요?"


"안될 것 있나? 판다고 해서 룬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다만 전해 줄 뿐이다. 그 작은 수고로 재화를 모을 수 있다면 팔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아이작은 오른쪽 어깨를 걷어 보이며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에오로다."


"가지고 있었어요? 아이작, 낮에 날 얼려버렸었잖아요? 따뜻하게 해줘요."


그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마법을 아낄 때다, 엘피온. 나는 너처럼 무한한 체력을 가진 괴물이 아니다. 게다가 에오로는 나와 잘 맞지 않아. 거의 써보질 않았다."


"가진 걸 왜 안 써요?"


"이봐, 괴물. 나는 룬을 수집할 뿐이다. 에오로는 이미 널리 쓰인다. 굳이 써야하나?"


"지금 제게 필요해요."


"크핫, 세상에서 에오로가 필요 없는 딱 한 사람을 꼽으라면 바로 너다, 괴물."


그렇다고 안 쓸 이유는 또 뭐야?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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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순수의 종말(5) 21.04.04 83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6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81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84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84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83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82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84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83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6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88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3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8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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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88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93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6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90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5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83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81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7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93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90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93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91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93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6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87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92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9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91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100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10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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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위대한 실험(13) 20.07.18 93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95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96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13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5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6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106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105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8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8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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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위대한 실험(2) 20.07.06 12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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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52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66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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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5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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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8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52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93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63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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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68 2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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