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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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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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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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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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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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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자유의 씨앗(9)

DUMMY

눈을 뜨니 심슨이 놀란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숙였다. 가슴에 난 구멍이 꾸물대며 메워진다. 등에 박힌 쇳조각이 떨어져 나가는 게 느껴졌다.


의아했다. 신성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일까.


정신이 또렷해진다.


구멍이 거의 메워졌을 때, 갑자기 신성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상쾌한 기운이 온몸을 휘몰아쳤다.


"아..."


살아있음을 직감했다.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았다.


기쁜 마음에 벌떡 일어났다.


쾅!


"으악!"


천장이 낮다는 걸 잊고 있었다. 나는 머리통을 부여잡고 인상을 썼다.


심슨은 울다 만 얼굴로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괜히 머쓱해져서 딴소리를 했다.


"아우, 개운하다. 뭐해 심슨, 울었어?"


"..."


녀석은 갑자기 나를 와락 껴안았다.


"다행이다! 젠장! 뭐가 뭔진 모르겠다만 아무튼 다행이야 미친놈아!"


욕이야 뭐야.


아직 우리에겐 해야 할 일이 있었다. 할 말이 많았지만 일을 마친 후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


우리는 트롤과 마주쳤던 공동을 지나 새로운 통로로 진입했고, 또 다른 공동에 도착했다.


좌우 쇠창살 안에 축 늘어진 사람들이 보였다. 자물쇠가 잠겨 있어 당장은 열 수 없었다.


조금 더 걸어 공동 끝에 이르렀다.


"우욱..."


뭐랄까, 미들랜딩의 사제들은 굉장한 상상력을 가진 이들이었다.


사지를 쫙 벌리고 쇠사슬에 묶여 있는 트롤이 있었다. 까마귀가 녀석의 복부를 쉬지 않고 쪼아대는 중이었다.


핏물이 타고 흘러 발밑에 있는 통으로 뚝 뚝 떨어졌다.


트롤의 피를 생산하는, 그야말로 전자동 시스템이었다.


트롤 옆에 청년 하나가 똑같은 꼴을 하고 있었다.


"빌리... 이런 꼴을 당했구나."


더이상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구역질이 멈추질 않았다.


심슨은 탄식했다.


"트롤의 피를 사람에게 이식하고, 이식된 피를 다시 뽑아서 유리병에 담은 후 축복을 거는 거야. 젠장, 포션의 재료는 다름 아닌 사람의 피였구나."


룬대륙이 험악한 곳이라지만 이건 뭐가 달랐다.


전장에서 사람을 죽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였다.


충격이 가시질 않았다.


토마스와 아이작의 문답이 떠올랐다. 아이작이 보았던 것, 타락.


아니다. 타락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없다.


이건 악마다.


언어로 형용할 수 없는, 정말 악마적인 무언가가 미들랜딩시 지하 던전에 있었던 것이다.


심슨이 열쇠를 찾아내 청년을 풀어주었다.


"열쇠를 줘. 감옥은 내가 열게."


글레이브를 내려놓고 감옥 자물쇠를 풀었다. 쓰러진 사람들을 흔들어 깨웠지만 반응이 없었다.


코에 손을 가져갔다. 숨이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하나 하나 죽음을 확인했다.


"데리고 나갈 수 있겠어?"


고개를 끄덕이자 심슨이 말을 이었다.


"나는 좀 더 조사해봐야겠다. 비밀통로 같은 게 있을지 몰라."


심슨을 남겨 두고 사내를 업은 채 길을 돌아 나왔다.


트롤이 있는 곳에서 잠시 멈칫했지만, 용기를 내어 그곳을 지나왔다.


방에 올라와 사내를 눕힌 후 벽에 기대어 앉았다. 몹시 피곤했다.


밖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이작이 있으니 걱정은 없겠지.


토마스, 앨리스. 누구라도 좋으니 어서 와. 꼼짝도 못 하겠어.


타니, 타니야.



*


"버릇이야, 버릇."


"기절하는 것도 버릇이 되나요, 토마스?"


"그게 아니면, 설마 적진 한가운데서 낮잠을 자겠어?"


타니가 얼굴을 핥았다. 정신이 들어 눈을 떠보니 일행들이 모여 있었다.


앨리스가 말했다.


"괜찮아? 심슨은?"


"밑에. 아직 안 올라왔어?"


"응. 어떻게 된 거야?"


끔찍한 장면이 다시 떠올랐다.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머릿속을 털어버렸다.


"아이작은?"


"마무리하는 중이야. 키페르 원장과 윌리엄 시장도 붙잡았지. 그런데 주교가 보이질 않아서 해방자들이 찾는 중이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심슨은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 가봐야겠다."


토마스와 함께 지하실로 내려갔다. 타니가 쫄래쫄래 쫓아왔다.


트롤을 지나 공동을 거쳐 끝에 도달하는 동안 그간의 일을 토마스에게 설명했다.


그는 창살 안 시신들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트롤을 보여주고 옆에 있던 청년에 대해 말했더니 불같이 화를 냈다.


"미친놈들! 이토록 타락했을 줄이야."


이상하게도 심슨은 보이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타니를 불렀다.


"심슨을 찾아봐."


-아저씨? 킁킁. 여기?


타니는 공동 한 가운데 코를 박았고, 거긴 아무것도 없었다.


정말 비밀통로가 있나 싶었지만 그냥 돌바닥이었다.


"여기 맞아?"


-맞아! 여기!


타니는 이곳이 맞다면서 코를 박고 빙글빙글 돌았다.


토마스와 함께 한참이나 살펴보았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나는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돼버렸다.


"돌아가자. 밖으로 나갔을지도 모르잖아."


우리는 지하실을 나와 방으로 돌아왔다. 나는 타니에게 당부했다.


"심슨을 찾아봐, 알겠지?"



*


시쳇더미를 지나 밖으로 나왔더니 윌리엄 시장과 키페르 원장이 꽁꽁 묶여 있었다.


"스카이랜딩을 적으로 돌릴 셈이냐! 시민들은 당장 해방자를 공격하라! 사악한 무리를 처단하란 말이다!"


윌리엄 시장은 악을 쓰고 있었다. 시민들이 웅성거렸다.


"윌리엄 시장이 납치범이었어?"


"아냐, 신전이 납치했고, 시장은 도왔데."


"엎어치나 메치나, 어쨌든 같이했다는 거잖아."


윌리엄 시장은 말을 멈추지 않았다.


"교황청에서 군대를 보냈다! 너희들은 무사할 줄 아느냐!"


"흥, 윌리엄! 여관집 딸 버니는 어디 있지?"


시민 사이에서 코웃음 소리가 났다. 뒤이어 여러 이름이 터져 나왔다.


기가 질렸다. 대체 얼마나 많은 목숨이 사라진 것일까.


아이작은 길게 탄식했다.


"포션이 사람 목숨보다 귀했던 게지. 탐욕에 눈이 멀어 버렸군."


어느덧 광장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아이작은 손을 들어 그들을 주목 시켰다.


"빌리."


빌리가 앞으로 나섰다.


"시민들께 고하오. 나는 빌리 미들랜드, 이 땅의 자식이오."


그는 납치되었던 경위과 신전이 저지른 만행을 담담하게 말했다.


빌리의 이야기는 구체적이어서 끔찍한 데가 있었다. 시민들은 주먹을 꽉 쥐었다.


"에밀은 포션을 구입한 사람들이 실종되는 것을 알고 의문을 가졌던 것이며, 신전에 도움을 청하자 오히려 입막음을 당한 것입니다."


시민들은 분노했고,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짖었다. 광장에 울음이 가득했다.


이윽고 사람들은 하나 둘 지쳐갔고, 광장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문득 전율이 일었다. 지금처럼 갑작스러운 고요를 어디서 느껴본 적이 있다.


그래, 거기다. 바로 검은 호수에서!


"빌리! 처형하라!"


아이작이 소리쳤다. 해방자들은 즉시 윌리엄 시장과 키페르의 목을 베어냈다.


시민들은 광장이 흔들릴 정도로 커다란 환호성을 질렀다.


뭐지? 뭘까.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공포, 무어란 말인가.


대지에서 신성이 빛나기 시작하더니, 둥근 빛이 여기저기서 둥실 떠올라 자유롭게 부유했다.


신비로운 광경이었지만 즐길 여유가 없었다.


식은 땀이 흘렀다.


"신성이 반응하는 구나. 모습을 드러내라! 어디에 숨었는가!"


별안간 아이작이 외쳤다. 그는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토마스가 놀란 눈으로 나를 봤다.


"엘피온, 네 몸에서 빛이... 검은 호수에서처럼..."


이미 알고 있다.


토끼의 신성이 격렬하게 반응하는 중이었고, 내 의지로 조절되지 않았다.


이제 공포는 광장으로 번져나갔다.


시민들은 이상함을 느끼고 하나 둘 광장을 벗어났다.


앨리스도 두려운 듯 타니를 바짝 안았다.


젠장, 이럴 때 심슨은 어디로 간 거야?


"주교다!"


"주교가 여기에 있다!"


시민 사이에서 외침이 들렸다.


아이작은 즉시 반응하며 손을 내밀었다. 이스룬이 검게 빛났다.


토마스도 아잘리를 만들어 기도했고, 빌리 등 해방자는 두 사람을 보호하듯 자리를 잡았다.


나는 앨리스를 잡아 당겼다.


"저쪽으로 피하자!"


이윽고 광장에는 주교와 우리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모습을 드러내라!"


아이작은 반복해서 말했다. 검은 빛은 주교의 근처를 멤도는 중이었다.


토끼의 신성이 폭주하듯 날뛰었고, 악착같이 억눌렀지만 여의치 않았다.


토끼의 경고가 떠올랐다.


-차원의 의지가 너를 지워 버려.


식은땀이 흘렀다.


광장을 부유하던 신성의 빛들이 별안간 휘몰아치며 주교에게 다가갔다. 그것들은 주교를 고치처럼 감쌌다.


아이작은 인상을 썼다.


"젠장. 빌리, 피하라. 근처에 남아 있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


"하지만..."


"어서!"


광장은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실제로 떨리고 있었다.


빌리 무리들은 아직 남아있는 시민들을 이끌고 광장을 벗어났다.


"모습을 드러내라!"


아이작은 다시 말했다.


주교를 감싼 신성의 빛 사이로 아이작의 마법이 떠돌았다. 그것들은 곧 수십 개의 얼음창으로 돌변했다.


토마스는 다급히 기도했다.


"...비록 아이의 몸이 아니나 순수를 주시옵고 노인의 몸이 아니나 배려를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토마스의 기도 소리가 점차 커졌고, 주교를 감싼 빛도 덩달아 밝게 빛났다.


신성으로 만들어진 빛의 고치는 곧 터질 것처럼 부풀었다.


마침내 주교는 그르렁거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너희들은 오해하고 있다. 나는 신의 사자다. 이 신성이 보이지 않느냐."


그는 자신을 감싼 빛의 고치를 가리켰다.


그러자 아이작은 조소를 지었다.


"급해졌군. 그따위 거짓말이라니."


"마법사여, 이해할 수 없구나. 그대는 누구인가?"


"...주제에 마법사의 예법을 아는구나. 아이작 하인달크."


"마법사여, 너의 룬은 무엇이냐?"


"...얼음과 권위의 이스룬, 태초의 존재이자 신성의 아버지,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권력, 그대는 감히 나에게 대항하는가?"


"마법사여, 나를 왜 핍박하는가?"


"악마야. 가면을 벗어라. 이번엔 내가 묻겠다. 너는 누구지?"


"신의 사제이며, 중부교구 주교 보나비타."


아이작은 사납게 말했다.


"다시 묻겠다. 너는 누구인가!"


"마법사여, 정녕 스카이랜딩을 적으로 돌릴 셈인가."


토마스가 끼어들었다.


"미들랜딩의 신성이 당신을 멸하려 하고 있소. 이 거대한 신성이 느껴지지 않소? 보나비타, 이제 끝을 냅시다!"


토마스의 아잘리에서 빛이 번져 나왔고, 그럴수록 토끼의 신성은 요동쳤다.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억누를 수 없다.


"모습을 드러내라."


아이작은 또 한 번 말했다.


주교를 감싼 신성은 너무 빛나서 눈을 뜰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 순간, 토마스가 벼락같이 외쳤다.


"이름을 말하라!"


마침내 신성이 폭발했다.


주교를 감쌌던 빛의 고치가 터져 나가며 토끼의 신성도 함께 폭주했다.


정신이 아득했지만 이를 악물었다.


어차피 내 의지로 되지 않는 것, 될 대로 되라지!


젠장, 젠장!


주교는 비명처럼 외쳤다.


"마모온!!"



*


마침내 그토록 원했던 주교의 참 모습이 드러났다.


원래 보나비타 주교였을 그 사람은 더이상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다.


난장이 같은 그것은 초록색이었다. 삐쩍 마른 몸통은 쭈글거렸고, 뾰족한 귀와 매부리코에 욕심이 한 가득 느껴졌다. 등 뒤로 검은 날개가 돋아났다.


놀란 앨리스가 말했다.


"고블린?"


그것은 악마였다.


"탐욕의 악마야, 네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거라, 마몬!!"


토마스가 아잘리를 내뻗으며 외쳤다.


악마의 비명소리가 처절하게 터져나왔다.


그것은 날개를 파닥거렸지만 대지에서 떠오른 신성의 빛이 녀석을 땅으로 잡아당겼다.


"이놈들!"


마몬이 소리를 지르자 불현듯 어두워졌다.


마치 밤이 된 것 같았다.


"멈추어라!"


아이작이 격앙된 목소리로 외쳤다.


주교 주변에 수십 개의 얼음 창이 생겨나며 날아가 꽂혔고, 날개는 퍼덕거리던 모양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와 함께 토끼의 신성이 녀석의 몸으로 사정없이 흘러 들어갔다.


이를 악문 토마스의 기도가 들려왔다.


"마침내 구마의 법으로..."


마몬이 외쳤다.


"아이작 하인달크! 너만큼은! 너만큼은 기필코 데려가리라!"




좋은 하루 되세요~!!


작가의말

선작 추천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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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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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 안내 20.06.04 247 0 -
89 순수의 종말(7) - 마지막화 21.04.04 106 2 7쪽
88 순수의 종말(6) 21.04.04 81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79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4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79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80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82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80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76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81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80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4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7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1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9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93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8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8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3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7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2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8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8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4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87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87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89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88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87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2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81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89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6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89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2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5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4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9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9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91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10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3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3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101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101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5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5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39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17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26 5 11쪽
39 불가피한 선택(10) 20.07.02 141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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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불가피한 선택(7) 20.06.29 130 4 11쪽
35 불가피한 선택(6) +3 20.06.26 141 4 11쪽
34 불가피한 선택(5) 20.06.24 151 4 11쪽
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49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62 5 12쪽
31 불가피한 선택(2) +1 20.06.19 188 4 11쪽
30 불가피한 선택(1) 20.06.18 159 4 11쪽
29 마음의 고향(11) +1 20.06.14 157 4 11쪽
28 마음의 고향(10) 20.06.14 176 6 11쪽
27 마음의 고향(9) 20.06.13 168 10 11쪽
26 마음의 고향(8) 20.06.11 174 7 11쪽
25 마음의 고향(7) 20.06.10 162 7 11쪽
24 마음의 고향(6) +3 20.06.10 185 12 12쪽
23 마음의 고향(5) +2 20.06.08 188 11 11쪽
22 마음의 고향(4) +2 20.06.07 199 9 12쪽
21 마음의 고향(3) +1 20.06.06 205 10 12쪽
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31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3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6 20 12쪽
» 자유의 씨앗(9) +1 20.06.02 303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297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3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10 9 12쪽
13 자유의 씨앗(5) 20.05.28 560 11 12쪽
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4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49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87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58 17 11쪽
8 돌아버린 세계(8) +1 20.05.19 489 20 11쪽
7 돌아버린 세계(7) +2 20.05.18 518 21 11쪽
6 돌아버린 세계(6) +3 20.05.17 563 23 11쪽
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32 21 11쪽
4 돌아버린 세계(4) +3 20.05.15 668 24 11쪽
3 돌아버린 세계(3) +1 20.05.14 786 25 11쪽
2 돌아버린 세계(2) +4 20.05.12 1,101 4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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