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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연재수 :
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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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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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
글자수 :
45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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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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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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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돌아버린 세계(6)

DUMMY

"헉, 헉."


망령의 숲은 시간이 멈춘 듯 고요했다. 일행들의 숨소리만이 거칠게 들려왔다.


오우거는 서서히 뒤로 넘어갔다. 녀석의 뒤통수에 삐쭉 튀어나온 레이피어가 보였다.


쿵.


육중한 소리가 땅을 울리고 나서야 타니는 오우거에게서 떨어졌다.


내 몸에서 신성력이 빠져나가며 다리에 힘이 풀렸다.


우리는 잠시 동안 녀석을 지켜보았다. 팔이 경련하듯 꿈틀거릴 때마다 타니는 자세를 낮추고 으르렁거렸다.


이윽고 타니는 조심스럽게 오우거에게 다가갔다.


-고기?


그래, 먹을 수 있으면 먹어 봐라.


토마스는 심슨에게 다가가 상처를 살폈다.


"파커 경, 일어날 수 있겠어요?"


심슨은 가슴을 들썩거리며 숨을 거칠게 토해냈다.


"으... 갈비뼈가 나간 것 같습니다."


"오우거에게 맞은 것 치고는 괜찮군요."


둘은 마주 보며 웃었다.


토마스는 심슨을 나무에 기대어 앉히고 가슴에 손을 얹었다. 손바닥에서 빛이 흘러나와 가슴에 스며들었다.


심슨의 숨소리가 한결 편안해졌다.


"맙소사! 오우거를 죽였어!"


앨리스는 어쩐지 신이 난 것 같았다. 그러자 모두 피식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타니는 결국 오우거의 가죽을 씹지 못했다. 신성의 힘이 없다면 오우거 고기를 먹기는 힘들 것 같았다.


"타니가 나를 구했어."


앨리스는 타니에게 다가가 녀석을 꼭 안았다.


-이 언니 왜 이래. 싫어, 냄새나, 저리 꺼져.


언니라는 말은 또 어디서 배운 걸까? 그나저나, 나는 아빤데 앨리스는 왜 언니야.


잠시 후 우리는 무구를 수습하고 떠날 준비를 했다.


심슨이 문득 말했다.


"엘피온, 토마스가 너에게만 특별한 축복을 내린 것은 아닐 테지. 대체 어떻게 하면 오우거를 반 토막 낼 수 있는 거야?"


"부러우면 지는 거예요."


토끼의 신성에 대해 말할 수 없었기에 대충 얼버무렸다.


토마스가 흩어진 말을 끌고 왔다. 우리는 지친 몸을 이끌고 힘겹게 말에 올랐다.


심슨은 말을 천천히 몰았다.


"오우거를 물어 죽이는 강아지라니, 혹시 몬스터가 아닐까?"


앨리스가 심슨을 다그쳤다.


"파커 경,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몬스터라니요? 타니는 저를 구해주었어요."


자기가 타니를 언제부터 아꼈다고 저런 소리를 하는지 참...


오우거와의 전투 이후로 앨리스는 타니를 예뻐 죽겠다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어후, 냄새나. 저 언니.


"..."


타니가 하는 말을 못 들은 척하며 조용히 말을 몰았다.



*


날이 밝아왔다.


한밤중에 도망치듯 길을 나섰던 터라 졸음이 몰려 왔다.


하지만 쉴 여유 따위는 없었다.


-오크! 오크!


타니가 말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심슨, 오크가 왔나 봐요!"


타니의 감각을 이미 겪어보았기에 심슨은 내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서둘러 말을 달렸다.


"오크가 망령의 숲까지 쫓아 들어올 줄은 몰랐는데?"


그때 앨리스가 반가운 듯 외쳤다.


"검은 호수가 보여요!"


검은 호수가 정말 궁금했었나 보다. 수면이 아침햇살을 받아 보석처럼 빛났다.


심슨은 관심 없다는 듯 방향을 틀었고, 앨리스는 군소리 없이 따랐지만 눈으로는 검은 호수를 유심히 바라보는 것이었다.


검은 호수가 시야에서 멀어질 무렵, 타니가 갑자기 으르렁거렸다.


-냄새, 익숙해, 말.


심슨은 즉각 반응하여 말을 멈췄다.


귀를 기울이니 말발굽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잠시 살펴보고 오겠습니다."


심슨은 말에서 내려 홀로 은밀하게 나아갔다. 얼마 후 그는 곤란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제이슨 비어만! 어떻게 알고 왔지? 이대로 가다간 마주치고 말 거야. 호수 쪽으로 돌아가야겠어요."


우리는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말을 몰았다.


뒤편에서 말발굽 소리가 차츰 커지더니 곧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렸다.


"이쪽입니다! 발자국이 있어요!"


심슨은 소리를 내지 않으려 최대한 자제하였지만, 말발굽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다.


"틀려먹었군. 달립시다!"


심슨은 지체하지 않고 말을 달렸다.


그때 타니가 빠른 속도로 튀어나가며 크게 짖어댔다.


젠장, 진짜 틀려먹었구나. 타니가 짖는 소리를 제이슨 비어만도 틀림없이 들었을 테지.


하지만 그보다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타니가 짖는 방향에서 한 무리의 오크가 우르르 나타난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이슨 비어만의 기사들이 당도했다.


우리는 호수를 등지고 기사들과 오크 무리에게 좌우로 포위되었다.


묘한 대치 상황에서 누구 하나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며 숨 막히는 긴장이 이어졌다.


잠시 후 사내 하나가 헐레벌떡 뛰어왔다.


"헉, 헉, 제 말이 맞죠? 부디 약속을 지켜 주시기를."


제이슨 비어만이 어떻게 우리를 찾아 왔는지 알겠다.


그는 길버트였다. 검은 호수에서 나를 찾아내었던 두 사내 중 하나였다.


비어만 공은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 우리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길버트는 헤벌쭉 웃다가 오크를 발견하고는 질색하며 기사를 뒤편으로 몸을 숨겼다.


제이슨 비어만이 우리를 사납게 노려보았다.


"야반도주라니, 파커 경! 이것이 기사의 도리요? 토마스! 입이 있으면 말해보시오. 그대는 내게 할 말이 있지 않으시오?"


우리는 대답하지 못했다.


"왜 말을 하지 않소. 토마스, 그대는 중재를 약속하지 않았소? 신을 모시는 자가 약속을 가벼이 여겨도 되는 걸까?"


제이슨의 말끝은 다분히 도발적이었다.


토마스는 난처한 기색이었지만 물러서지는 않았다.


"제가 신의를 저버린 부분이 전혀 없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비어만 공, 그대에게는 정말 타협의 여지가 있었던 겁니까?"


"무슨 소리지?"


"로버트 다우니 공께서는 많은 것을 준비하였습니다. 장원의 일부를 양도하거나, 심지어 스스로 알버트 비어만 공의 신하가 되고자 하였습니다. 큰 손해를 감당할 생각이었지요. 제안을 거절한 것은 제이슨 비어만, 당신이 아닙니까?"


"다우니 공의 제안은 애초에 방향이 잘못되었소."


제이슨은 굳건했다.


"그따위 것을 달라고 했던가? 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앨리스뿐이었소. 그래, 인정하지. 타협의 여지는 없었소."


그는 앨리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오, 앨리스! 대체 무엇이 그대를 도망치게 만드는 것이오? 어째서 위험을 자초하지? 저기 오크들을 보시오. 우리가 제때 도착해서 망정이지 어쩌려고 그랬소?"


문득 검은 호수를 돌아봤다.


나뭇잎 사이로 비켜 들어오는 햇살에 수면이 아름답게 반짝였다.


이런 곳에 악령이 산다니, 도무지 어울리지 않았다. 대체 어디를 봐서 검은 호수란 말이지?


토마스는 지지 않고 말했다.


"어폐가 있군요. 당신들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오크를 만나지 않고 무사히 숲을 벗어났을 겁니다."


"억지를 부리는 군. 저기 오크들을 똑똑히 보아라. 저들의 붉은 안광을...?"


제이슨은 갑자기 당황했다.


오크들의 눈빛이 붉은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악령이다!"


심슨이 다급하게 외쳤다. 토마스는 즉시 기도를 시작했다.


제이슨 비어만의 기사들도 일사불란하게 말에서 내려 롱소드를 뽑았다. 칼 뽑히는 소리가 서늘했다.


나도 롱소드를 뽑아 쥐었다. 타니는 마치 나를 지키려는 것처럼 앞으로 나섰다.


심슨이 말했다.


"아가씨, 지금입니다. 말을 달리세요! 저택으로 돌아가세요."


그러나 앨리스는 막무가내로 뛰어내렸다.


"난 가지 않아요."


"어서요! 어서!"


앨리스는 입술을 깨물었다.


"악령들에게 받을 빚이 있어요. 제가 왜 영지를 떠나려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잖아요, 심슨!"


그녀는 심슨을 파커 경이라 칭해왔지만, 지금은 이름을 불렀다. 목소리에서 울음이 느껴졌다.


스무 마리의 오크는 가래 끓는 소리를 내었다.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 같았다.


심슨은 더이상 앨리스를 막지 못했다. 그는 가슴을 문지르며 인상을 썼는데 오우거에게 맞은 상처가 아직 불편한 모양이었다.


앨리스의 레이피어가 차랑 소리를 내며 경쾌하게 뽑혔다.



*


"크르릉!"


오크들이 나무 몽둥이를 휘두르며 돌격해왔다.


마침 토마스의 신성이 서서히 번져 나왔는데, 어쩐 일인지 우리에게 도달하지 못했다. 무언가에 가로막힌 것처럼 보였다.


"돌격!"


순간 비어만 공의 기사들이 오크들에게 부딪혀갔다. 판금 갑옷이 오크들과 부딪히며 쿵 소리가 났다.


심슨과 나는 기사들 틈바구니로 재빨리 칼을 들이밀었다. 앨리스도 날렵하게 움직이며 레이피어를 수차례 찔러 넣었다.


그러나 오크들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머리가 부서지든 복부에서 내장이 흘러나오든 상관하지 않았다. 붉은 눈알을 부라리며 달려들었다.


녀석들은 살점이 튀면 그것을 받아먹었고, 넘어지면 바닥에 쏟은 내장을 씹어 먹었다.


뇌수가 튈 때마다 허공을 향해 혀를 내밀었고, 기사들의 목을 물어뜯었다.


찹찹, 나는 그런 소리를 들었다.


이것은, 구울이었다.


구역질이 나와 견딜 수가 없었다.


내가 저런 것이 되어버린다고?


어금니를 깨물며 악귀들에게 검을 찔러 넣었다.


대체 어떤 악령이 살아 있는 생명체를 저리 만들 수 있다는 말인가?


우욱.


악다문 이빨 사이로 토사물이 흘러나왔다.


별안간 타니가 꼬랑지를 말며 바짝 엎드렸다. 녀석은 불안하게 떨면서 호수를 바라보았다.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무엇인가? 고요한 수면 아래서 숨죽이고 있는 것은.


심장이 두근거리고 온몸이 떨려왔다.


"정신 차려! 엘피온!"


심슨의 목소리가 아득하게 들려왔다.


기사들은 여전히 오크와 치열하게 몸을 부대꼈고, 토마스의 신성은 아직도 우리에게 닿지 않았다.


문득 존재가 나타났다.


아니, 그것은 처음부터 호수에 있었다. 다만 우리가 알지 못했을 뿐.


호수는 더이상 빛나지 않았고, 까마득한 어둠이 모든 빛을 빨아들였다.


저 어둠 속으로 끌려들어 갈 것 같은 아찔함에 기겁했다.


"검은 호수..."


토마스가 나직이 신음했다.



*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싸움은 멈췄다.


형용할 수 없는 공포가 주위를 맴돌았다.


몇몇 상처 입은 기사들의 눈이 붉게 빛났다. 오크에게 목을 물어 뜯겼던 기사 하나도 스르륵 일어났다.


불꽃으로 날아드는 나방처럼, 구울이 된 기사와 오크들은 검은 호수를 향해 저벅저벅 걸었다.


구울들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아무도 존재의 의지를 거부하지 못했다.


저건 이 세상의 것이 아니야.


"...후퇴하라."


제이슨 비어만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토마스가 내 팔을 잡아끌었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내 의지가 아니었다.


-너는 어째서 나와 같은 신성을 지닌 것이냐.


그런 말이 들린 것 같았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41 글주림
    작성일
    20.06.04 18:13
    No. 1

    앨리스가 앨리스다워서 좋네요 말괄량이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ho*****
    작성일
    20.06.05 21:33
    No. 2

    구리거울이든 물그릇이단 자기 얼굴 못알아본다구?좀 말이 안되는데 현대거울이 선명하긴 하지만 얼굴도 못알아볼 정도로 구리거울이 안 보이는건 아닌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상재
    작성일
    20.07.02 10:43
    No. 3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세계관을 연마기술 형편없고 약품처리도 못하는 울퉁불퉁하고 뿌연 동경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지적 꼭 기억했다가 추후 수정시 독자님 가독에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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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단순한 진리(7) 21.02.21 7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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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단순한 진리(2) 21.02.21 80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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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7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7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0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4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1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6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7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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