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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아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20.05.11 20:54
최근연재일 :
2021.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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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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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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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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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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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돌아버린 세계(5)

DUMMY

기사들은 여전히 영지를 순찰했고, 특별한 이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심슨과의 대련 수업은 계속되었다.


미지의 힘, 그러니까 '토끼의 신성'은 이제 종종 롱소드를 휘두를 때도 솟아났고, 움직임은 평소보다 빨라졌다.


심슨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정말 빨리 느는 군 그래? 조만간 진심으로 상대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그날 저녁 비어만 공의 기사 십여 명이 말을 달려 당도했다.


그들은 강철로 된 중갑과 롱소드를 무장했다.


선두에 선 기사는 비어만 백작 가문의 문양이 새겨진 깃발을 들고 있었다.


기사들이 성안으로 들어오자 로버트 영주는 심슨을 비롯한 네 명의 기사를 대동하여 그들을 맞이했다.


기사들 사이에 묘한 기류가 느껴졌다. 심슨과 카일이 사나운 눈으로 기사단을 노려보는 것이다.


알프레도 집사는 기사들에게 숙소를 배정하여 주었고, 곧 식사를 마련했다.


로버트 영주는 제이슨 비어만 남작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그는 알버트 비어만 백작의 장남이자, 기사단장이었다.


앨리스를 향한 제이슨의 눈길이 심상치 않았다.


"식사에 초대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다우니 공. 몬스터들은 어찌 되었습니까? 대규모의 오크 무리가 난입했다고 들었는데요."


제이슨은 앨리스를 힐끗거리며 말했다. 앨리스는 그의 시선을 애써 피하며 수프를 떠먹었다.


다우니 영주가 대답했다.


"오우거가 나타나는 바람에 모두 도망갔습니다."


"오우거가 들이닥치진 않았나요?"


"별 일 없었습니다. 그냥 물러갔어요."


"다행이군요. 그래도 여기까지 온 이상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드리고자 하는데, 어떠십니까?"


영지전을 하자고 들이닥친 기사가 맞나 싶었다.


옆에 앉은 토마스에게 무슨 상황인지 물었다.


"제이슨 비어만 공은 담판을 지으러 온 거야. 도움을 주고 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가겠다는 거지."


나는 제이슨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앨리스는 그를 '음흉한 자식'이라고 표현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좀 달랐다.


절제된 자세와 굳게 다문 입술, 굳은살이 박힌 손바닥이 눈에 들어왔다. 노련한 전사처럼 보였다.


토마스가 작게 말했다.


"다우니 공은 비어만 가(家)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을 거야. 앨리스를 데려가는 조건으로 많은 선물을 보내겠지. 사실 싸울 마음은 애초에 없었어. 다우니 공이 중재를 부탁했지만 뭘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군."


토마스의 말을 증명하듯 제이슨은 앨리스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로버트 영주와 앨리스는 곤란한 기색이었다.


나는 멀뚱히 자리만 지키다가 양해를 구하고 먼저 일어났다.



*


그날 밤, 모두가 잠든 새벽 무렵이었다.


집사 알프레도가 다급한 기색으로 방에 들어왔다.


"지금 떠나야 합니다. 토마스 사제님과 앨리스 아가씨는 이미 준비가 되었어요. 자, 이걸 받으세요."


영문도 모르고 알프레도가 내미는 가방을 둘러매었다. 리넨 천으로 만든 작은 크로스백이었다.


그 안에는 마른 빵과 육포 몇 조각, 가죽으로 만든 수통 하나가 들어 있었다.


뒤이어 알프레도는 내 어깨에 망토를 걸치고 브로치로 고정해 주었다.


나는 혹시 몰라 크로스백에 우비를 욱여넣었다.


"협상이 결렬되었습니다. 영주님께서는 앨리스를 왕도 아라고니아로 보낼 생각이에요. 나머지는 토마스가 다 알고 있습니다. 어서 가세요."


"다우니 공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영주님은 아가씨를 위해 모든 걸 희생하기로 하셨답니다. 우리 걱정은 말고 얼른 떠나세요."


타니를 품에 안고 떠밀리듯 저택을 나왔다.


성문 앞에는 토마스와 앨리스가 이미 나와 있었고, 기사 대장 심슨이 곁을 지켰다.


"이걸 받아."


심슨은 롱소드와 가죽 혁대를 건넸다. 그의 도움을 받아 서둘러 허리에 검을 찼다.


경비병 볼튼이 조용히 문을 열자 우리는 빠르게 성문을 나갔다. 말 네 마리가 밖에 매여 있었다.


나는 당황하고 말았다.


"문제가 있어요. 말을 탈 줄 몰라요."


"괜찮아. 내가 고삐를 쥘 테니 너는 떨어지지 않게 잘 붙들고만 있으라고."


겨우 말에 올라타 심슨이 이끄는 데로 말을 몰았다. 타니를 안고 있으니 자세가 더욱 불안했다.


심슨은 마을을 빠져나올 때까지 느린 속도로 말을 몰았다. 말발굽 소리를 걱정했던 것이다.


마을을 빠져나오자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속도를 올렸다.


말은 통통거리며 속보로 나아갔는데, 그럴 때마다 엉덩이가 튀어 오르며 떨어질 것 같았다.


"오크다!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심슨이 다급하게 외쳤다.


전방에서 크르릉 거리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토마스와 앨리스는 능숙하게 방향을 틀었고, 나는 심슨의 도움으로 간신히 말머리를 돌렸다.


"아무래도 쫓아오는 것 같습니다. 서둘러야겠어요."


나는 타니 안으랴, 안장 붙들랴 홀로 고군분투 중이었다.


별안간 심슨이 말머리를 남동쪽으로 급하게 돌렸다.


"말을 달려요!!"


"파커 경! 이 앞에 망령의 숲이 있어요!"


"그냥 가세요! 오우거에요!"


일행들은 뒤꿈치로 말을 차며 힘차게 나아갔다. 심슨은 한 손으로 내 말고삐를 단단히 쥐었다.


"꼭 붙들어! 고삐만 놓치지 마!"


말은 속보에서 구보로 바꾸었다. 살 떨리는 속도감이었다.


망령의 숲과 검은 호수에 대한 소문들이 떠올랐다.


악령이 산다지. 앨리스는 이참에 소원을 이루겠군.



*


숲 언저리에 도착하자 심슨은 잠시 말을 멈췄다. 토마스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파커 경, 망령의 숲을 빙 둘러 가는 게 어떨까요?"


"너무 돌아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엉뚱하게도 앨리스가 대답했다. 그녀는 검은 호수가 정말 궁금한 모양이었다.


심슨이 동의했다.


"숲을 돌아가면 붉은 산맥을 넘어야 합니다. 여정이 늘어나는 것은 둘째 치고라도, 산에는 맹수와 몬스터가 있습니다."


"하지만 파커 경, 붉은 산맥이 검은 호수보다 위험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망령의 숲에는 몬스터도 짐승도 없습니다. 우리도 때때로 망령의 숲에 정찰을 나갑니다. 게다가 숲에서 멀쩡히 살아온 사람도 여기 있지 않습니까?"


"일리가 있군요."


아직 한밤중이었고, 숲속엔 시커먼 어둠이 자리했다.


-온다. 냄새, 오그?


"어머, 타니가 갑자기 왜 으르렁거리지?"


나는 화들짝 놀랐다.


"오크?"


-오크! 온다.


심슨이 이상하게 쳐다봤다.


"왜 그래 엘피온?"


"타니가 오크 냄새를 맡았어요."


심슨은 우리가 달려온 방향을 신중하게 살폈다. 숨을 멈추고 그를 지켜봤다.


"오크 무리다. 말에 올라요! 어서!"


심슨의 도움을 받아 말에 오르는데 갑자기 타니가 발버둥 쳤다.


-싫어! 내려줘!


나는 녀석을 놓치고 말았다. 타니는 바닥에 나뒹굴었지만 금세 벌떡 일어났다.


-달려, 아빠!


다행스럽게도 타니는 곧잘 쫓아왔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우리는 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앞에 오우거가 있었다. 녀석은 세상을 부숴버릴 것처럼 포효했다.


저 두꺼운 가죽에 칼이 박히긴 할까.


2미터를 훌쩍 넘는 저 괴물은 단단한 근육을 가지고 있었다. 울음소리는 숲을 뒤흔들었고, 내 두 다리도 사시나무처럼 떨려왔다.


우리는 말에서 내려 대비했다.


"젠장! 어느 틈에 여기까지 온 거지?"


심슨은 롱소드를 뽑으며 투덜거렸고, 앨리스도 허리춤에서 레이피어를 뽑아 들었다.


토마스는 품에서 쇠로 된 너클 두 개를 꺼내어 손가락에 끼웠다. 이어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했다.


"세상을 주시하는 지고하고 전지전능한 분이시여, 부디 우리에게 괴물과 맞설 용기를 주시옵고, 고난을 헤쳐 나갈 지혜를 주시오며, 역경을 이겨낼 힘을 내려주시기를 간청드리오니..."


불현듯 토마스의 온몸에서 은은한 백색 빛이 흘러나왔다. 그것은 어둠 속에서 천천히 번져 나왔다.


따뜻한 느낌과 함께 활력이 솟아나고 롱소드에서 은은한 빛이 감돌았다.


신성의 기운이 느껴지자 스르르 눈이 감겼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눈앞의 오우거가 갑자기 먼 과거의 기억처럼 느껴졌다.


이윽고 토끼의 신성이 활기를 띠며 움직였다. 토마스가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엘피온?"


떨림은 멈췄다. 이 순간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게 되었고, 아무런 위협도 느껴지지 않았다.


롱소드가 신성을 머금고 하얗게 빛났다. 내 롱소드는 유독 밝았다. 토끼의 신성 덕분이리라.


"엘피온, 왼쪽을 맡아. 앨리스 아가씨, 오른쪽을! 토마스, 뒤로 돌아가서 틈을 노려요."


우리는 일사불란하게 자리를 잡았다.


심슨은 정면에 버티고 서서 오우거의 주의를 끌었다. 주먹을 휘두를 때마다 적당히 피하며 거리를 유지했다.


앨리스는 오른편에서 녀석의 팔에 상처를 만들며 날렵하게 움직였다. 토마스는 너클을 말아 쥐고 뒤에서 오우거의 오금을 노렸다.


나는 대련을 떠올렸다. 심슨은 상대의 무릎을 공격하여 무너뜨리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 녀석의 무릎을 공격하자.


"으앗?"


갑자기 비명이 들려왔다.


앨리스의 레이피어가 허공을 날았고, 그녀는 놀라서 뒤로 넘어졌다.


오우거는 즉각 앨리스에게 다가갔다.


"아가씨!"


심슨은 소리를 지르며 오우거에게 달려들었다.


오우거가 귀찮다는 듯 휘두른 팔에서 바람 소리가 났다.


심슨은 자세를 낮추어 가까스로 주먹을 피하고 롱소드에 체중을 실었다.


푹.


심슨의 칼이 오우거 옆구리에 깊게 박혔다.


마침 오우거는 내게 등을 보였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녀석의 뒤쪽 허벅다리에 롱소드를 힘껏 밀어 넣었다.


"크아앙!"


고막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


오우거는 신경질적으로 팔을 휘저었다. 나는 나자빠지며 주먹을 피했지만, 심슨은 그 순간에도 롱소드를 끝까지 밀어 넣었다.


퍼억.


심슨이 깃털처럼 날아가서 나무에 처박혔다. 위험한 상황이라는 게 실감이 났다.


그때 토마스가 입을 굳게 다문 채 오우거의 뒤로 뛰어들었다. 그는 녀석의 한쪽 발목을 껴안고 어깨로 오금을 밀어버렸다.


"크엉!"


오우거가 한쪽 다리를 꿇었다. 토마스의 수법이 성공한 것이다.


뒤이어 타니가 오우거에게 덤벼들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아찔한 마음에 소리쳤다.


"안돼!"


타니가 공중으로 번쩍 뛰어올라 목을 덥석 물었다.


두꺼운 목 가죽이 타니에게 뜯길 리 없건만, 갑자기 이빨에서 섬광이 뿜어지며 가죽을 뚫었다.


오우거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크아앙!"


나는 틈을 놓치지 않고 오우거의 허벅지에 박힌 롱소드를 잡아챘다. 있는 힘을 다해 칼을 뽑아내자 피분수가 터져 나왔다.


"죽어라!"


별안간 토끼의 신성이 롱소드로 뻗어 나갔다. 녀석의 등허리를 힘껏 찌르자 두부 자르듯 녀석의 허리가 반 토막이 났다.


"앨리스! 일어나세요! 레이피어를 들어요! 그래서야 아라곤의 전사라 할 수 있겠어요?"


언젠가 그녀에게 들었던 말을 돌려주었다.


앨리스는 입술을 잘근 씹으며 바닥을 뒹구는 레이피어를 잽싸게 쥐었다.


그리고 오우거의 입안으로 쑥 찔러 넣는 것이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59 fnlshsk
    작성일
    20.06.11 21:20
    No. 1

    아니 토끼놈 숨만쉬고 살아야한다고 정확하게 말을 해주던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린고
    작성일
    20.06.27 23:36
    No. 2

    신분제 사회 같은데 인간관계가 너무 쉽게 진행되네요. 정체불명인 주인공을 다들 친절하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상재
    작성일
    20.07.02 10:45
    No. 3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추후 수정시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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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순수의 종말(3) 21.04.04 7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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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단순한 진리(6) 21.02.21 80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79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3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76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0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7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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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77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87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0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84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1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76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77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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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91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93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3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88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88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90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08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2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2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100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100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3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4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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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30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1 10 11쪽
18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05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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