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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베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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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라이베카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3
최근연재일 :
2021.06.16 15:52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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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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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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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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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이상혁 (2)

DUMMY

포켓 에이스 (Pocket Ace).


텍사스 홀덤을 하는 모든 플레이어가 원하는 패.


태생이 강력하다. 게임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포켓 에이스를 쥐는 순간 승률은 급격히 상승한다.


거기에다 그 플레이어 앞에 칩까지 넉넉하게 쌓여있다면? 테이블 위에서 자금력은 때때로 족보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한다.


승률은 더더욱 기울겠지.


이상혁이 쥐고 있는 게 바로 포켓 에이스다.


성공이라는 단어조차 충분치 않을 정도의 배경을 가진 아버지. 넘치는 재력. 엄청난 인맥.


태어나면서부터 치트키를 사용한 인생이다.


아, 거기에 하나 더 추가.


테이블 위 몇몇 플레이어와 패를 공유하며 짜고 치는 부정까지 저지르고 있다.


포켓 에이스를 쥐고 몰아치는 상대. 이 상황에서 최선의 대응은 현명한 폴딩이다.


하지만 나는 그럴 수 없다. 이미 올인 했으니까.


"알려줘서 고마워요, 지민 씨."

"어떻게 하실 생각이에요?"

"글쎄요, 당장은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네? 어떻게든 대책을 마련해 봐야죠! 이대로 저쪽이 원하는 대로 하게 두실 생각이에요?"


최지민은 내가 답답한 모양이다.


하긴 그럴 만도 하다.


여태까지 어떤 상황이 있건 나에게는 해답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조금 더 고민해볼게요."

"민성 씨··· 왜 이렇게 태평해요?"

"조급해한다고 바뀌는 건 없으니까요."


거의 울상인 최지민.


"뭔가 생각하는 게 있으신 거죠? 민성 씨라면 대책을 세워두셨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태평한 거고요."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아 진짜···."


나를 흘겨보는 최지민의 시선. 그 시선을 애써 모른 척했다.


사실, 최지민의 말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니다.


며칠 전 날아온 행운의 숫자.


「매직 넘버 서비스를 통해 고객님은 원하는 숫자를 무엇이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Web발신 - 매직넘버 서비스]


행운의 숫자 : 4217


고객님의 인생 역전을 응원합니다!」


이 타이밍에 행운의 숫자가 도착했다는 사실은 내게 안도감을 주었다.


이 알림을 받을 때마다 문제는 마법처럼 해결되곤 했으니까 말이다.


'숫자가··· 4217 이라고?'


하지만 그 안도가 무색하게도, 며칠 동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심지어 숫자의 사용처를 알아낼 수조차 없었다.


"거래 시작이 당장 내일부터라고는 해도 시스템에 들어오고 최종 정산까지는 며칠 걸릴 거니까요. 그 사이에 뭔가 해결책을 찾아야죠."

"네··· 알았어요."


홀덤의 마지막 카드인 리버가 공개되기 직전 게임의 긴장감은 절정에 다다른다. 그리고 그 카드가 오픈되는 순간···.


포켓 에이스 페어가 장악하던 판이 상위 족보의 등장으로 완전히 뒤집힐 수도 있다.


이상혁이 쥐고 있는 패가 위협적이긴 해도, 아직 게임을 포기하기는 이르다.


나한테는 행운의 숫자라는 숨겨진 패가 있으니까. 아직 족보가 완전히 완성된 건 아니지만.


'4217···. 그전까지 이 알 수 없는 숫자의 정체만 밝혀내면 되는데.'


"혹시 이거 도움 될까 해서 가져와 봤는데요."

"네? 이게 뭔데요?"


최지민이 인쇄물 한 장을 추가로 꺼냈다.


"삼촌한테서 얻어 온 시스템 개선 사항 로직이에요. 이상혁 씨가 원했던 옵션거래 자동화 기능이요."

"아···. 고마워요."


[If Order_Status == Active and Elapsed_Second < 90]

[Then Auto_Execute = True]

[Order_Unit = 1,000,000]

[···]


수십 줄의 코드.


프로그래밍에 빠삭한 건 아니라서 속속들이 이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지민의 삼촌 최 과장이 달아 놓은 주석을 읽으니 큰 맥락에서 업데이트 사항을 짐작할 수 있었다.


'90초 이내에 시스템에 주문이 도달하면 거래 자동 진행···, 주문 기본 단위는 100만 달러···.'


아직 이걸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감은 잡히지 않지만.


그래도 나만 사용할 수 있는 패가 바닥에 한 장 더 깔렸다는 건 나쁠 게 없지.


"삼촌한테 말씀드려 놨어요. 만약에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봐도 좋다고 하셨어요."

"진짜 고마워요."


일단 해산하고 자리로 다시 돌아왔다.


잠시 자리를 비운 동안 이메일 몇 통이 도착해있었다.


[내부 회의 안내]

[내일 오전 10시, 대형 거래 사전준비를 위한 회의···]


'대형 거래?'


아니나 다를까 이상혁의 거래에 관련된 미팅.


최지민이 알려준 대로 거래 일정이 급격히 당겨져서, 사전 준비 회의도 갑자기 잡힌 것 같았다.


'아마 무슨 변명을 대서라도 거래 일정을 급히 당긴 거겠지.'


기습이 효과적인 이유는 단순하다.


타이밍.


자신은 모든 것을 갖춰놓은 상태에서, 상대에게 예상치 못한 순간을 강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긴박한 순간. 그 찰나의 순간을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로 정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이점이다.


'내가 방해할 틈을 주지 않겠다는 거겠지.'


거기에다 이상혁은 내 발을 묶는 데 성공했다. 내 템포는 계속 느려지고, 이상혁은 가속하는 중이다.


좋지 않은 상황.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


"민성 씨 왔어요?"

"···."


회의실에 들어선 나를 보고 웃는 이상혁.


"거래 지원을 위해서 정산팀 측에서도 참석해 달라고 부탁드렸는데 민성 씨까지 오실 줄은 몰랐네요."

"네."

"어때요, 팀 옮기셨다고 들었는데. 새 팀은 마음에 드세요?"


참자. 아직은 저 말에 반응해서 얻을 게 없다.


"새 팀에 적응하시느라 바쁘실 텐데 시간 내주셔서 참 고맙네요."

"어차피 오래 있을 곳도 아닌데요."

"그러게요? 혹시 민성 씨가 새 팀이 마음에 안 들어서 퇴사라도 하게 된다면 오래 계시진 않겠네요."

"···."

"자, 자, 상혁 씨, 인사는 다 하셨으면 회의 본격적으로 시작할까요?"


박창섭 팀장은 이상혁의 말을 잘랐다. 나와 이상혁 사이의 텐션이 걱정이라도 되었나 보다.


이상혁은 계속 빈정대지 못해 아쉬운 듯 실실 웃으며 말을 멈췄다.


방 안이 조용해지자 박창섭 팀장이 회의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다들 아시다시피 오늘부터 IP에셋과 이스트 어드바이저를 대상으로 한 해외주식 외가격 옵션 트레이드가 진행됩니다."


박창섭 팀장이 노트북에 연결된 마우스를 움직이자 프로젝터를 통해 프레젠테이션 화면이 영사됐다.


"원래 예정보다 많이 당겨져 진행하게 되어 갑자기 미팅을 요청했는데 다들 참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사전 체크 사항들을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면에는 몇 가지 목록이 보인다. 박창섭 팀장이 언급한 대로 대규모 거래를 진행하기 전 확인해야 할 각종 사항이다.


[대규모 거래 사전 체크 항목]

[리스크 관리팀]

[증권 정산팀]

[거래 시스템 체크]

[고객사 실무 대표자 화상 연결 (매수 고객)]

[고객사 실무 대표자 화상 연결 (매도 고객)]


"그럼 리스크 관리팀부터 시작할까요? 리스크 팀 김 차장님. 의견 말씀해 주시죠."

"네, 알겠습니다."


리스크 관리팀의 김 차장. 박창섭 팀장으로부터 발언권을 넘겨받았다.


"미리 제출된 거래 계획서를 검토해 봤습니다."

"네. 특이 사항은요?"

"딱히 특이 사항은 없습니다. 매수나 매도만 하는 경우라면 다른 이야기이겠지만, 일단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마련된 상황이니까요···."

"동의합니다. 무위험거래라 신투에 직접적으로 전가되는 위험도는 없죠."


예상대로 리스크 팀에서는 표면적인 리스크 이외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면 정산팀 쪽에서는요?"


다음 차례는 정산팀 배 팀장.


"뭐 이번에 잠시 동안이지만 인력 충원도 됐고···."


배 팀장은 그 말을 하며 슬쩍 나를 흘겨봤다. 동시에 나를 쳐다보는 이상혁의 시선도 느껴졌다.


"매수자와 매도자가 동일 거래를 하고 타이밍이 어긋나는 경우도 아니라 큰 걱정은 없습니다."

"이메일로 특이 사항이 있다고 하셨죠?"

"아, 네."


배 팀장이 동의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 박창섭 팀장은 마우스를 움직여 화면에 이메일을 띄웠다.


"보통 원화를 보내서 환 헤징 걸며 거래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번 거래는 달러로 결제하겠다고 사전에 요청이 들어왔어요."

"매수자와 매도자 둘 다요?"

"네. 뭐 달러 결제도 처리만 꼼꼼하게 하면 되니까요. 양쪽 다 달러니까 환 헤징도 필요 없고, 복잡할 건 없습니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김민성 사원 통해서 해외자산팀과 긴밀하게 협조가 가능한 만큼, 일 처리는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배 팀장의 이 말에 반대편에 앉은 이상혁이 나를 보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의 비열한 표정을 쳐다보고 있자니 가슴 속에서 울컥 무언가가 올라온다.


'내가 이 거래 반드시 엎어서 엿먹여 주마.'


"다음은 거래 시스템 쪽 체크 들어갈까요?"

"업데이트는 이미 진즉에 끝났습니다. 일정이 빡빡해서 급하게 진행하긴 했지만 어쨌든 완성은 시켰어요."


최지민의 삼촌, 개발팀 최 과장.


그가 고생깨나 했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특이 사항은요?"

"흠, 없습니다."

"네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럼 일단 내부 체크는 다 끝난 거죠? 다른 의견 있으신 분 있나요?"


박창섭 팀장이 방안을 슥 둘러봤다.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그러면 다 준비된 것으로 알고 마지막 단계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상혁 사원."

"네 팀장님."


이상혁이 자켓의 윗단추를 잠그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로 전화 걸겠습니다. 양측 모두 각자 화상 회의실에서 대기 중이라고 하는데 순서대로 IP에셋 먼저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이상혁이 회의실 내 유선 전화 패널에 손을 뻗었다. 연결 중이라는 메시지가 뜨고 몇 초 후.


[연결되었습니다.]

[화상 회의 외부 참여자1 : IP에셋]


IP에셋의 실무 대표자 얼굴이 뜨고 상투적인 인사가 오갔다.


별다른 말은 없었다. 이상혁과 박창섭 팀장은 거래 기회를 주어 고맙다는 말을 전달했다. 그리고 주의할 사항은 없는지 물었다.


채 1분도 안 되어 IP에셋 측 실무 대표자와의 대화는 종료.


"그럼 다음 차례로 이스트 어드바이저 쪽으로 넘어갈게요."


[연결되었습니다.]

[화상 회의 외부 참여자2 : 이스트 어드바이저]


이번에도 이상혁이 유선 전화 패널을 조작해 고객사를 연결했다.


실무 대표자가 나온 IP에셋과는 달리, 이스트 어드바이저 측에서는 이상준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네, 안녕하세요."


이상혁은 이상준 대표와 그저 상투적인 비즈니스 관계인 척 덤덤하게 인사를 건넸다.


'판 조작해서 짜고 치는 주제에 무슨 포커페이스···.'


이상준 대표와 이상혁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참고 있던 역겨움을 주체할 수가 없다.


한시라도 빨리 회의실에서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내 바람과는 반대로 이상준 대표와의 통화는 길어졌다. 아까 IP에셋과의 통화가 단 1분 만에 끝난 것과는 반대였다.


답답한 마음에 주머니에서 슬쩍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5분은 더 지속된 대화 끝에 드디어 이상혁의 마무리 멘트가 들려왔다.


"아무튼 거래 감사드립니다."

"네. 규모도 규모고 타이밍이 중요했는데 이렇게 신속하게 준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순간 내 귀에 강조되어 들린 단어. 타이밍.


아주 잠시 잊었던 사실이 생각났다.


저들이 타이밍으로 나를 압박했던 이유. 내가 반격할 시간을 없애고, 준비했던 계획을 일사천리로 진행하기 위해서.


저들의 입장에선, 아주 작은 변수라도 용납할 수 없으니까. 나라는 변수를 제거하기 위해 시간을 자신들의 편으로 돌려야 했던 거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 계획에 아주 작은 흠집이라도 내는 것.


그 흠집이 변수가 되고, 새로운 변수를 통해 판을 뒤집어볼 수 있다.


포켓 에이스를 든 상대가 리버 카드를 보기도 전에 위협하며 몰아치려 한다면?


어떻게든 마지막 패를 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내야 한다. 스트레이트건 플러쉬건 더 강력한 족보를 위해서.


그러기 위해서 저들의 타이밍을 비틀어 줄 필요가 있다.


나는 슬며시 손을 들며 말했다.


"잠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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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가설 +3 21.06.09 1,002 49 12쪽
41 시스템 완성 +1 21.06.08 996 4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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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해결책 +1 21.06.04 1,107 59 13쪽
36 탐색전 +2 21.06.03 1,133 56 13쪽
35 선전 포고 +4 21.06.02 1,183 53 12쪽
34 1등? +7 21.06.01 1,189 64 12쪽
33 거래 하시죠 21.05.31 1,165 61 11쪽
32 행운의 숫자 +2 21.05.30 1,175 61 12쪽
31 조별 프로젝트 (3) +2 21.05.30 1,188 5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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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조별 프로젝트 +1 21.05.28 1,276 6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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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내기 할래요? 21.05.16 1,741 57 13쪽
13 외환 팀 백 대리 21.05.16 1,821 56 11쪽
12 7층 +2 21.05.15 1,903 60 12쪽
11 스카우트 +4 21.05.15 1,985 68 13쪽
10 행운은 용감한 자를 돕는다 21.05.14 2,016 5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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