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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베카 님의 서재입니다.

숫자버프 신입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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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라이베카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3
최근연재일 :
2021.06.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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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618

작성
21.05.3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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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행운의 숫자

DUMMY

덜컹!


"꺄야아악!"

"!!"


진동과 함께 우리를 둘러싼 정육면체 쇳덩어리는 움직임을 멈췄다.


치지지직-


불안하게 깜빡이는 천장 조명에서 나는 잡음. 그 잡음만이 엘리베이터 안의 유일한 소리였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에 우리는 잠시 말을 잃었다. 나와 최지민 둘 다 놀란 가슴부터 진정시키며 상황을 파악하려 애썼다.


"지민 씨. 괜찮아요?"

"···."


짧은 순간이지만 느꼈던 진동. 최지민은 많이 놀란 듯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


"일단··· 도움 요청부터 할게요."

"···."


나라도 뭔가 해야지 싶은 마음에 엘리베이터 비상벨 버튼을 눌렀다.


평소에 갇힐 일도 없다 보니 누를 일도 잘 없는 이 버튼. 이걸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누르게 되다니···.


"저기요!"

-···.

"아무도 안 계세요?"


마이크에 대고 도움을 요청해 봤지만 묵묵부답. 스피커를 통해 응답하는 목소리가 없자 최지민의 표정은 조금씩 더 굳어간다.


치지지직-


-네, 무슨 일이시죠?

"저희···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는데요."

-네? 잠시만요.


'휴···.'


다행히 너무 늦지 않게 답변이 왔다. 실시간으로 일그러지던 최지민의 표정이 조금은 풀어졌다. 아직도 놀란 마음을 다 진정시키지 못했는지 말은 없다.


-탑승하신 엘리베이터 오른쪽에서 두 번째 것 맞아요?

"아, 네. 그런 거 같아요."

-어라? 이상한데? 잠시만요.


'잠시'의 시간을 요청한 스피커 너머 직원. 무언가 확인하려는 듯, 옆 동료와 나누는 대화가 어렴풋이 들린다.


-저거 아직 점검 끝나지도 않았는데 왜 작동 중이야?

-그거 내가 잠가 뒀는데? 너가 풀었어?

-아니···, 나는 3번 4번 엘리베이터 보고 있었잖아.

-음, 저거 5번 맞지? 이거 오늘 중으로 운용 재개할 예정 없었는데?


저들끼리 하는 대화라 우리에게 겨우 들릴 정도로 소리가 작았다. 엘리베이터 안이 이렇게 조용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대부분의 대화는 못 알아들을 수준이었다.


'5번 맞지?'


하지만, 저 부분만큼은 확실히 들렸다. 작은 대화 소리와 무관할 정도로 너무나도 또렷하게.


다시금 자각되는 숫자, '5'.


무의식중에 눈에 띈 숫자 때문에 올라타긴 했지만···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된 것이 행운이라고?


'아씨, 이건 또 무슨 전개야?'


이런 생각을 하는 찰나 스피커를 통해 질문이 날아왔다.


-혹시 엘리베이터 타시기 전에 이상한 점 없었어요? 문이 반만 열렸다거나···.

"아뇨, 그냥 마침 문 열리길래 탔는데요. 이상한 거 하나도 없었구요."

-이상하네? 지금 타신 게 점검 중이라 작동 계획이 없었거든요.

"네? 점검 중이었다고요?"

-네, 작동하면 안 되는 건데. 아무튼 조금만 기다리고 계세요. 금방 꺼내 드릴게요.


그 말을 마지막으로 잠시 대화는 중단됐다.


"헉, 헉···."

"괜찮아요?"


거칠어지는 숨소리.


스피커 너머에서 들린 '5'라는 숫자에 집중하느라 눈앞의 최지민을 잠시 잊고 있었다.


'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데?'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니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식은땀이 보인다. 호흡도 거칠어 보인다.


"아뇨··· 숨쉬기가 좀 힘든데···."

"재킷 벗어요."


밀폐된 공간에서 치기에는 조금 민망한 대사이긴 하지만, 최지민은 별 저항 없이 순순히 재킷을 벗었다.


급기야 벽면에 기대고 앉아 고개를 뒤로 넘기고 심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후유···."


그 자세 그대로 한참을 쉰 최지민. 그제야 숨이 좀 트이나 보다.


"이제 좀 괜찮아요?"

"네···. 놀랐죠? 미안해요. 좁은 곳에 갇힐 일이 없다 보니까 이럴 줄 정말 몰랐어요."

"아뇨, 미안하긴요. 괜찮아요."

"민성 씨는 무슨 일이 있어도 흔들림이 없네요."


최지민은 이마에 맺혔던 땀을 손등으로 훔치며 말을 이었다.


"일에서도 그렇고, 이런 상황에서도 그렇고··· 계속 꼴사나운 모습만 보이는 거 같아서 창피해요."

"저도 당황했는데요 뭘."


다시 호흡곤란이라도 오면 위험하니까, 일단 그녀를 안심시키는 데에 집중했다.


가뜩이나 좁은 엘리베이터가 더 답답하게 느껴질까 봐 최대한 거리를 두고 대각선에 앉았다.


잠시 이어지는 침묵. 호흡을 고르려고 노력하는 그녀의 숨소리만 들린다.


"처음에는 지금 임시 배정받은 부서가 마음에 들었어요. 연말 인센티브도 많이 나온다고 하고."


그 침묵이 어색했는지 먼저 말을 튼 것은 최지민이었다.


"그런데 생각처럼 일이 쉽지가 않더라구요. 분명 학교 다닐 때는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것도 쉽게 배웠는데."

"일할 때는 이 나름대로 어려운 게 따로 있으니까요."


최지민은 줄곧 이어서 자신의 처지를 토로했다.


"그리고··· 사실은 민성 씨한테 고맙다는 말 하고 싶었어요."

"네? 고맙다구요?"


응? 갑자기?


"네···. 처음에는 민성 씨가 왜 이렇게 조별 과제 하나에 목숨 걸고 매달리나 잘 이해가 안 갔어요. 나는 맡은 일 하기도 버거워 죽겠는데···."


흠, 뭐 그렇게 보일 수도 있었을 것 같기도?


나는 다른 신입 사원들처럼 그저 맡은 일만 잘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으니까.


내가 노리는 곳은 한참 위에 있다. 나는 이런 과제 따위 얼른 밟고 위로 도약하고 싶다.


"그런데 사람들 말 들어 보니까 이 과제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단 것도 알게 됐어요··· 민성 씨 덕분에 늦지 않고 시작할 수 있었고요."

"네···."

"선배들이 그러는데 이거 성적 높으면 최종 부서 배정에 원하는 곳 선택할 기회도 있대요."


최지민은 고민이라도 하는 듯 잠시 말을 멈췄다. 그리고 약간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제가 염치없이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

"이거 프로젝트 꽤 재밌어요, 흐흐."


재밌다고?


저건 좀 예상치 못한 반응인데.


"여태까지 회사에서 혼나고 시달리기만 했거든요. 우울하기만 하고··· 그런데 처음으로 무언가 해내고, 민성 씨한테 피드백도 받고 하니까 오랜만에 보람을 느꼈어요."


그녀는 내게 고맙다, 앞으로 열심히 하고 싶다, 도움이 되고 싶다는 등의 말을 한풀이하듯 죽 뱉어 냈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속 썩었던 것 생각하면 좀 억울하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발암 요소 제거한 건 안심이다.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 그녀의 말이 아주 조금은 신뢰가 가기도 하고, 이젠 제법 도움 되는 정보도 찾아오기도 했고.


덜컹-


그 순간, 엘리베이터가 다시 움직였다.


"···!"


조금 전 사건에 놀라서인지 최지민은 또다시 비명을 지르려는 듯했으나, 엘리베이터가 정상적인 속도로 움직이자 이내 안심했다.


-7층입니다.


"후아!"

"휴···."


문이 열리자마자 뛰쳐나온 최지민과 나.


"이 난리를 겪고도 아직 7층을 못 벗어났네요."

"하하, 그러네요."

"저 안에서 20분이나 갇혀 있었어요. 얼른 다시 내려갈까요?"

"저기··· 민성 씨. 죄송한데 우리 계단으로 가면 안 될까요?"


최지민은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이 내키지 않아 보인다. 이해한다. 당장은 저 쇳덩이에 대한 불신을 가라앉히기 쉽지 않겠지.


"좋아요. 늦었는데 서두르죠."

"네."


우리는 고민도 할 것 없이 엘리베이터를 뒤로하고 계단으로 향했다. 계단으로 내려가는 문은 우리 팀 데스크를 지나쳐 위치했다.


[9:12:10 PM]


시계를 보려 핸드폰을 꺼내니 생각나는 '행운의 숫자' 문자. 괜히 부아가 치밀었다.


'행운의 숫자? 고생만 잔뜩 했는데···. 설마 이 '5'가 방금 엘리베이터 번호였던 건 아니겠지?'


절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


계단으로 향하는 문을 열기 위해 문고리를 잡은 순간.


띠리리링-


'응?'


모두가 퇴근해 고요하기만 한 사무실. 뜬금없이 전화 소리가 울려 퍼진다.


띠리리링-


최지민도 두리번거리며 소리의 근원을 파악하려 했다. 우리의 시선이 닿은 곳은··· 내 자리.


틀림없는 우리 팀 유선 전화 소리다.


"저거 민성 씨 팀 전화 아니에요?"

"그런 것 같은데··· 잘못 걸린 전화 아닐까요? 이 시간에."


최지민도 나만큼이나 석연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 시간에 고객사가 전화한다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뭐 미리 미국 장 쪽으로 보낼 예정인 예약체결 주문이 있었다면 다른 얘기겠지만.


'오늘은 오더 들어오기로 한 것도 없는데?'


곰곰이 생각해 봐도 도저히 전화가 올 만한 곳이 없다. 무시하고 계단으로 향하는 문을 열었다.


띠리리링-


그런 내 마음을 읽기라도 했는지, 계속해서 울리는 전화.


'에이 씨, 무슨 사고라도 터진 건가?'


"저거 진짜 받아 보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전화 계속 울리는데."

"흠, 그래야 할 것 같은데··· 그럼 먼저 가세요."

"아 괜찮은데. 기다릴게요."


띠리리링-


'엄청 끈질기네.'


수신음이 몇 번이나 울려 끊길 법도 한데, 도대체 누가 끈질기게 전화하는 걸까.


자리로 돌아온 나는 수화기를 들었다.


"전화 받았습니다. 신서투자증권 해외자산팀 김민성입니다."

-여보세요.


음? 들어 본 적 있지만 익숙하진 않은 목소리.


'누구더라?'


-저, 두화운용 서태진입니다.

"아! 서 과장님?"


와, 이게 누구야. 서태진 과장?


나한테 절대 전화를 걸 리 없는 사람 순위를 매긴다면 아마 다섯 손가락 안에 들 법한 서 과장.


이 사람이, 하필 이 시간에 전화했다고? 나한테?


-네, 늦은 시간까지 사무실 계셨네요.

"서 과장님이야말로 이 시간까지?"


아홉 시가 훌쩍 넘은 시간.


두화는 우리에게 미국 장 오더를 주기는커녕 평소에 전화 한 통 한 적조차 없다.


게다가 서 과장은 나와 최지민이 신입 사원이란 이유로 대화 자체를 달가워하지 않았었다.


그런 사람이 전화를 했다고?


-저··· 해외자산팀 계신다고 하셨죠?

"네 맞습니다."

-음, 혹시···


서 과장은 잠시 말끝을 흐리며 고민하는 기색을 비쳤다.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과장님."

-네. 좀 급작스러우시겠지만, 지금 거래 가능하십니까?

"네? 지금요?"

-그렇습니다. 지금 당장이요.


'왜 지금 전화했지?'

'갑자기 거래가 필요하다고?'

'왜 하필 우리랑? 여태까지 거래 준 적도 없었잖아?'


온갖 생각이 머리를 스쳐 갔다. 생각을 정리하는 동시에 일단 손을 움직여 모니터에 전원을 켰다.


어느새 자리에 앉아 시스템에 접속해 이것저것 살피고 있으니 최지민이 걸어왔다.


"무슨 일 있어요?"

"두화예요."

"네?!"


검지를 내 입술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다행히 최지민은 눈치 하나는 기가 막히게 빠르다.


찰떡같이 알아듣고 조용히 옆자리에 앉아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그대로 음소거 버튼을 누른 뒤 대화를 듣기 시작했다.


"네, 그러시죠 과장님. 준비됐습니다."

-네, 그럼 VIX 풋 옵션, 근월물 잡아 주세요. 15 스트라이크로요. 대충 8천만 달러 정도 생각 중입니다.

"VIX 풋 옵션이요?"

-네. 그리고 저희가 신투랑 거래를 안 한 지 꽤 돼서 그런데··· 거래 커미션 얼마인지 확인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소 다급한 서 과장의 목소리.


옆에 앉은 최지민은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는 듯 도통 모르겠다는 표정. 뭔가 물어보고 싶지만 억지로 참고 있는 것 같다.


'갑작스럽게 이게 무슨 일이지?'


나도 혼란스럽다.


하지만, 일단 흐름이 끊기지 않게 대화를 주도하는 게 우선이다. 그녀를 무시한 채 시스템을 뒤져 두화증권에 적용될 커미션률을 찾아냈다.


[두화증권 (해외 파생상품) : 5bps]


'8천만 달러에 5 베이시스 포인트면···. 대략 4천만 원 조금 넘는 수익이네?'


서 과장에게 숫자를 전달하려는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한 가지 생각.


"과장님."

-네?

"커미션률 찾았습니다."

-아, 네. 말씀해 주시겠어요? 확인 후 주문 보내겠습니다.


'이게 먹히려나?'


모른다면 확인해 보면 되겠지.


"잠시만요 과장님."

"네?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아뇨 문제가 아니라···."


호흡을 가다듬고 천천히 과녁을 향해 시위를 놓는다.


"거래 전에, 한 가지 제안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네? 제안이요?


질렀다.


못 먹어도 고. 말을 꺼낸 이상 돌아갈 방법은 없다.


대화의 흐름을 가져왔으니, 이제부터 내 방식대로 계속 밀고 나갈 거다.


작가의말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오늘은 일요일인 만큼 두 화 분량 올렸습니다.


항상 글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으셨다면 추천글 쓰기로 더 많은 분들께 글 닿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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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해결책 +1 21.06.04 1,107 59 13쪽
36 탐색전 +2 21.06.03 1,132 56 13쪽
35 선전 포고 +4 21.06.02 1,182 53 12쪽
34 1등? +7 21.06.01 1,189 64 12쪽
33 거래 하시죠 21.05.31 1,164 61 11쪽
» 행운의 숫자 +2 21.05.30 1,175 61 12쪽
31 조별 프로젝트 (3) +2 21.05.30 1,187 58 13쪽
30 조별 프로젝트 (2) +2 21.05.29 1,208 54 16쪽
29 조별 프로젝트 +1 21.05.28 1,276 61 13쪽
28 운 좋아? +2 21.05.27 1,337 60 12쪽
27 확장 서비스 +2 21.05.26 1,354 67 13쪽
26 한진생명 (9) +12 21.05.25 1,404 68 12쪽
25 한진생명 (8) +2 21.05.24 1,371 65 13쪽
24 한진생명 (7) 21.05.23 1,383 57 12쪽
23 한진생명 (6) +5 21.05.23 1,384 5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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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한진생명 (4) +4 21.05.21 1,461 59 12쪽
20 한진생명 (3) 21.05.20 1,503 56 12쪽
19 한진생명 (2) 21.05.19 1,592 56 12쪽
18 한진생명 21.05.18 1,637 5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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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내기 할래요? 21.05.16 1,740 57 13쪽
13 외환 팀 백 대리 21.05.16 1,821 56 11쪽
12 7층 +2 21.05.15 1,903 60 12쪽
11 스카우트 +4 21.05.15 1,985 68 13쪽
10 행운은 용감한 자를 돕는다 21.05.14 2,014 5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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