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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베카 님의 서재입니다.

숫자버프 신입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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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라이베카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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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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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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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첫 활약

DUMMY

퇴근 시간이 되자 그나마 듬성듬성 남아 있던 사람들도 사무실에서 떠났다.


우리 팀 데스크 근처에는 나 이외에 아무도 없었다.


[오후 9:31:32]

[7:01:32 AM EST]


한국 시각과 미국 동부 표준시. 모니터에 띄워 둔 시간을 확인했다.


미국장이 열리기까지 남은 시간은, 약 두 시간 반 정도.


하기훈 대리는 끝내 걱정을 놓을 수 없었는지 이메일로 간략하게 지시사항을 남겨두었다. 의자에 기대앉아 마우스 스크롤을 내리며 지시사항을 읽어 내려갔다.


[시스템 사용법 / 주의사항]

[1. 고객사 예약주문은 오른쪽 하단 메시지함 확인]

[ ··· ]

[10. 추가로 들어오는 주문은 체크 필요. 관련사항은 첨부 파일 참조]


하 대리다운 깔끔한 정리. 딱히 특이한 점은 없다.


열 줄에 각주까지 달아 놓은 그의 설명을 세 줄 요악하자면···.


1. 잘 읽고.

2. 한 번씩 더 체크할 것.

3. 그리고 시스템에 도착해있는 고객사 주문들을 시간에 맞춰 입력하면 끝.


'간단하네?'


딱 한 가지 까다로운 점만 빼고 말이다.


고객사의 시스템에서 날아오는 증권 체결 주문은 대부분 미국장이 열리기 약 두 시간 전부터 도착하기 시작한다.


대부분 그날의 투자 결정은 한참 전인 한국 근무 시간 중에 결정된다. 하지만, 미국 장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몇 시간의 갭이 존재한다.


[오늘의 미 증시 뉴스]


그 시간 동안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된다거나 하는 변수가 있을 수 있다. 각종 변수에 따라 투자 계획을 변경하거나 취소해야 할 수도 있다.


그래서 투자 고객사는 증권사에게 최종 주문을 최대한 늦게 보낸다.


그리고 나는 이 주문들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입력해야 한다. 고객사 주문들을 장이 완전히 열리기 전 시간 외 거래 주문에 포함해야 하기 때문이다.


띠링-


[매수 : S&P500 종목 바스켓 / 2억 원 / 목표 환산값 3,120 이하 / 유효 주문 마감 시간 3PM EST]


알림음과 함께 나타난 첫 고객사 오더.


하 대리의 매뉴얼에 따라 시스템에 매수 주문을 잘 분류해서 입력했다.


아까 분명 해봤던 일이고 전혀 복잡하지 않은 단순 업무다.


그렇지만 혼자 해결한다고 생각하니 긴장을 완전히 놓을 수는 없었다. 뭐 하나 놓친 것 없는지 꼼꼼하게 체크했다.


[커미션 수익 : +4,000,000 원]


고객사 주문을 처리할 때마다 떨어지는 커미션 수익.


큰돈은 아닐지언정 단순 주문 사항 처리만으로 리스크를 딱히 지지 않고 생기는 수익이라 증권사 입장에서는 쏠쏠하다.


그래서 이런 주문은 각 팀의 막내들이 도맡아 하는 것이 관행이다. 쉽지만 귀찮은 일이니까.


'수익···!'


작은 수익이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꽤 큰 의미가 있었다. 신투 입사 처음으로 스스로 벌어들인 매출이다. 나름 감격스러운 순간.


하지만 감격에 젖어 있을 수만은 없었다. 주문이 계속 밀려오기 때문이다.


띠링-


띠링-


계속해서 새롭게 들어오는 주문 알림. 차곡차곡 알림창을 하나씩 열어 가며 순서대로 일을 처리했다. 아직까지는 순조롭다.


[예약주문 현황 : 3/4]


시스템상에서 보이는 예약주문 현황에 의하면 이제 오더 하나만 더 해결하면 퇴근할 수 있을 것 같다.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마지막 알림을 기다렸다.


바로 그때.


따르릉- 따르릉-


'음? 이 시간에 전화가 울린다고?'


고객사는 아까 다 퇴근했을 거고. 하기훈 대리가 중간 점검차 전화를 거는 것인가 보다.


따르릉- 따르릉-


데스크 유선 전화를 받아 들었다.


"대리님?"

-추가 블락 오더. 주문액 151억 원. 다른 세부 사항은 티켓 상에!


삐- 삐-


전화는 하 대리에게 걸려온 것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순식간. 채 5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고객사 상대는 정확히 할 말만 한 채 전화를 끊었다.


'151억이라고? 아까 해결했던 주문들을 총 합쳐봐도 15억 원이 안 됐는데.'


띠링-


띠링-


띠링-


[예약주문 현황 : 3/12]


모니터는 순식간에 새 예약주문이 도착했음을 알리는 메시지로 뒤덮였다.


'고객사 추가 주문이 있다는 것은 뭔가 뉴스라도 있다는 소리인데?'


주문 처리를 하며 모니터 한구석에 미국 뉴스 알림을 띄워놨다.


[속보 : 미국 월간 실업률 지수 발표. 5.1% 대로 떨어져. 최근 3년간 최저 수치.]


뉴스를 곁눈질로 읽으며 조심조심 추가 주문 처리를 했다.


[예약주문 현황 : 8/12]

[커미션 수익 : +47,350,000 원]


띵동-


주문 하나를 처리할 때마다 들려오는 시스템 알림.


꽤 경쾌한 소리다. 그 소리에 맞춰 계속 마우스를 움직였다.


[예약주문 현황 : 12/12]

[커미션 수익 : +64,870,000 원]


크고 작은 주문들을 하나씩 처리하다 보니 어느새 추가 주문을 포함한 모든 주문을 처리했다.


'혹시 실수한 건 없겠지?'


주문을 하나씩 확인했다. 틈날 때마다 미리 연습한 덕분일까? 주문을 처리하는 것은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실수한 것도 없는 듯하고.


주문을 처리해서 벌어들인 커미션 수익은 6천 5백만 원에 달했다.


맨 처음 예약되어 시스템에 도착해있었던 주문들에서 벌어들인 커미션 수익은 1천만 원. 애초에 예상했던 수익의 여섯 배를 넘는 셈이다.


일주일 차 신입치고는 상당한 수치다.


첫 임무 완수를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쳤으니 아마 내일 하 대리가 꽤 좋아할 거다.


[오후 10:45:42]

[8:45:42 AM EST]


모니터에 띄워진 시간을 확인했다.


'이 정도면 시간도 잘 맞춰서 처리했고, 이제 퇴근이나 할까?'


그런데 문득 자정이 가까워진 시간을 보니 아직 사용하지 못하고 남겨둔 오늘치 능력이 생각났다.


이대로 간다면 오늘 횟수를 날려버릴 확률이 높다. 낭비할 바에야 뭐라도 쓰는 게 낫지.


'커미션도 뻥튀기가 되려나?'


모르겠으면 실험해보면 된다. 핸드폰을 화면에 가져가 Number 어플을 킨 후 주문 현황이 나온 페이지를 촬영했다.


[예약주문 현황 : 12/12]

[커미션 수익 : +64,870,000 원]


'수익 앞자리를 '6'에서 '9'로 바꿀 수 있다면?'


솔직히 효율은 별로 높지 않다. 그래도 아예 사용하지 못하고 버리는 것보다야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어쩔 수 없다. 핸드폰 위에 빛나는 숫자들을 확인하며 터치를 하려는 찰나.


응?


커미션 수익의 어떠한 숫자도 빛이 나고 있지 않다.


절반 이상 불 꺼진 사무실에서 모니터 한창 들여다보고 있다가 눈이라도 침침해진 것일까?


'분명 빛이 나는 숫자가 있던 것 같은데.'


화면을 다시 쳐다봤다.


[예약주문 현황 : 12/12]


핸드폰 위 빛나는 숫자는, 커미션 수익이 아니라 예약주문 현황을 보여주는 숫자였다.


'햐···. 쉬운 것 하나 없구나.'


커미션 뻥 튀겨서 쉽게 쉽게 가려 했더니만.


불로소득은 없다는 건가. 잠시 시간을 보며 고민해 본다.


처음 주문 네 개를 처리하는 데에는 약 한 시간 정도가 걸렸다. 혼자 해보는 건 처음이고 몇 번씩 실수는 없는지 확인하면서 하느라 시간을 꽤 들였다.


그에 반해 다음 추가 주문 여덟 개를 해결하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25분.


숙련도도 쌓였고 자신감도 붙어서 속도가 점점 붙은 덕이다.


나는 일벌레는 아니다. 지금도 당장 퇴근해서 집에 가고 싶다. 매일 야근해야 하는 삶 따위는 당연히 사양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지.'


내가 무언가 할 수 있는 무대가 주어졌다는 사실이 짜릿하다. 동시에 무언가 해방감도 느껴졌다.


최민호 팀장 밑에서 이기석의 존재에 가로막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나. 그 숨 막히던 시간을 떠올려 보면 육체의 피로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


인정받을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하다.


[오후 10:49:12]

[8:49:12 AM EST]


미국장이 열리는 시간은 동부 표준시 9시 30분. 현재부터 40분 하고도 조금 더 남은 시간.


좋아, 한번 시도해 보자.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지.'


인정받고 빨리 치고 올라가려면 실적을 쌓을 수 있을 때 쌓아야 한다.


특히 지금 벌어들이는 수익은 백 퍼센트 내 공으로 돌아올 게 뻔하니 더 이상 완벽할 수가 없다.


나는 핸드폰 화면을 터치해 숫자를 선택했다.


내가 선택한 숫자는 예약주문 현황 숫자의 앞자리 '1'. 터치패드가 나타났다. 나는 '3'을 선택했다.


[정말 이 숫자를 선택하시겠습니까? 한 번 선택하면 변경이나 취소가 불가능합니다]


-Yes


화악-


언제나처럼 핸드폰 화면이 밝아졌다.


따르릉- 따르릉-


그리고, 능력을 사용하기가 무섭게 울려오는 전화.


"신투 해외자산운용팀 김민성입니다."

-어? 혹시나 해서 걸어봤는데 아직 근무하시네요?

"네. 오늘 미국시각 장 전 서포트 중입니다."

-아 잘됐네요. UCH캐피탈 최철우 대리입니다. 지금 뉴스 보셨죠? 테크주 위주로 리밸런싱 오더 쭉 보낼 테니까 바로 처리해 주세요.


딸깍-


[속보 : 아트텍-온스트림 30조원 규모의 인수합병 발표]


이번에도 화면 한쪽에 띄워놓은 뉴스 알림창에 속보가 떴다.


'30조 원 규모? 돈도 많네.'


이 정도 뉴스라면 늦은 시간에 주문이 들어올 만하다.


아마 우리 경쟁사들은 이 시간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 아무도 없을 테고.


'주문 독식이라···.'


나쁘지 않지.


띠링-


띠링-


띠링-


'시작해 볼까?'


잡 생각을 할 시간도 주지 않고 몰려오는 주문량. 이번에는 매수 주문과 매도 주문이 섞여 있다.


'실수하면 안 되는데.'


매수 주문만 있던 아까와는 다르게 조금 헷갈린다. 생각했던 것 보다 시간이 촉박하다.


[오후 11:15:18]

[9:15:18 AM EST]

[예약주문 현황 : 29/32]


미국장 시작과 함께 시스템은 마감된다. 그 전에만 다 끝내면 된다.


남은 시간은 불과 십오 분 정도. 처리를 기다리는 주문은 세 건.


그런데 그 순간.


딸깍-

딸깍-


마우스가 작동을 멈췄다.


무선 마우스도 아니고 유선인데? 조금 전까지 잘만 작동하던 마우스가 갑자기 왜 움직이질 않는 거지?


몸을 숙여 책상 아래를 살폈다. 본체에 꽂혀 있는 usb단자를 다시 연결해 보았다. 결과는 마찬가지. 마우스는 먹통이 되어 움직이지 않는다.


[9:19:18 AM EST]


시간은 점점 촉박해진다.


'아 씨. 어떡하지···.'


에이 모르겠다. 옆에 있는 하기훈 대리의 컴퓨터로 몸을 향했다.


극도로 깐깐한 그의 업무 스타일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그의 마우스 선은 다른 선들과 함께 케이블 타이로 한데 묶여있다.


'대리님 죄송해요.'


투두둑-


마음이 급해진 나는 힘으로 케이블 타이를 부러뜨렸다. 하기훈 대리의 컴퓨터에서 마우스를 뽑아 내 컴퓨터에 연결했다.


성공적이었다.


내 컴퓨터 본체에 연결된 하기훈 대리의 마우스는 다행히 잘 작동했다. 시계를 슬쩍 쳐다보니 남은 시간은 8분. 처리 못한 주문은 세 건.


하나.

둘.

셋.


남은 주문들을 차분히 정리해 입력하고 마우스를 클릭했다.


띵동-


마지막 주문 처리 완료를 알리는 알림음.


삐비빅-


그리고 찰나의 간격을 두고 미국장 시작을 알리는 알림음.


한국시간 열한 시 반, 미국 동부 표준시 아침 아홉 시 반이다.


[예약주문 현황 : 32/32]

[커미션 수익 : +254,655,000 원]


'휴···.'


하마터면 늦을 뻔했다. 정말 아슬아슬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욕심부리지 말고 '3'이 아니라 '2'를 선택하는 거였는데.


어쨌든 성공적으로 끝냈다. 최종 커미션 수익은 2억 5천이 넘는 돈.


아마 이 정도면 단일 수익만으로는 사무실 1등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이제 퇴근하자.


'정말 긴 하루였네.'


내일이 주말이 아닌 것이 이렇게도 안타까울 줄이야···.


이렇게 생각하며 가방을 들기 위해 앉은 채로 뒤를 돈 순간!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다.


작가의말

저한테 어플이 있었으면 유입 수에다가 썼을 텐데, 아쉽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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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가설 +3 21.06.09 1,002 49 12쪽
41 시스템 완성 +1 21.06.08 996 44 12쪽
40 냄새가 난다 +1 21.06.07 1,025 53 12쪽
39 트로이 목마 +2 21.06.06 1,047 47 12쪽
38 잠입자 +1 21.06.05 1,076 46 14쪽
37 해결책 +1 21.06.04 1,107 59 13쪽
36 탐색전 +2 21.06.03 1,132 56 13쪽
35 선전 포고 +4 21.06.02 1,181 53 12쪽
34 1등? +7 21.06.01 1,189 6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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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외환 팀 백 대리 21.05.16 1,820 56 11쪽
12 7층 +2 21.05.15 1,901 60 12쪽
11 스카우트 +4 21.05.15 1,983 68 13쪽
10 행운은 용감한 자를 돕는다 21.05.14 2,013 59 12쪽
9 참교육 +2 21.05.14 2,037 6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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