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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베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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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라이베카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3
최근연재일 :
2021.06.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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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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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도약 -完- (감사합니다!)

DUMMY

[해외자산운용팀 종목 보유고 (2015-20년도)]


하 대리는 내 앞에 큰 서류 뭉치를 내려놓았다.


"참고할 만한 자료들 좀 가져왔어."


평소에는 상사에게까지 시시때때로 농담을 던지는 하 대리. 하지만, 일할 때만큼은 정반대로 한없이 진지해진다.


하 대리의 두 모습은 온도차가 컸다. 마치 지금처럼.


내가 서류 더미를 뒤지며 훑어보는 동안 하 대리는 아무 말이 없었다. 다만, 이글거리는 눈으로 나를 노려보다시피 관찰했다.


-하나라도 놓치면 넌 나한테 죽는다.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지만 마치 이런 말을 하는 느낌?


그만큼 하 대리는 팀의 증원을 바라지 않고 있었다. 주 과장도 마찬가지.


'인센티브 줄어들까 봐 다들 날카로워져 있네.'


증권사에서 연말 성과급은 팀 단위로 지급된다.


팀 단위 성과급이 확정되면 팀원들의 직급과 수익금 공헌도를 따져, 팀장이 배분하는 방식이다.


당연하게도 팀의 실적은 그대로인데 머릿수만 늘어나면, 한 사람당 받을 수 있는 성과 보수도 줄어든다.


신입 사원 부서 배정이 끝난 지금 시점. 임원진이 거론했던 인원 보충은 경력직으로 채워질 수밖에 없다.


'어정쩡한 팀원 추가되면 받을 돈만 깎이겠지.'


그래서 주 과장과 하 대리가 저렇게 반대하는 거다.


나 또한 좋을 게 없다. 내가 위로 치고 올라가려면 내 위가 텅텅 비어있으면 비어있을수록 유리할 테니까.



'절대 실패하면 안 되겠는데.'


물론 하 대리와 주 과장의 압박이 아니더라도, 나는 이 프로젝트에 총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기회.'


여태까지는 내 능력을 이용해 신입 사원이 받지 못할 만한 일에까지 손을 뻗쳐 왔었다.


신입이라는 족쇄 때문에 원하는 만큼 전면에 나서지도 못했다. 그러나 이번은 조금 다르다.


-이 일은 민성이가 맡을 거야.


이 프로젝트는 내게 직접 주어졌다. 내가 온전히 소유한 업무다.


해외자산운용팀에 들어오고부터, 난 꾸준히 실적을 쌓아왔다. 몇 번은 신입 사원 수준에서 도저히 낼 수 없을 만한 큰 성과도 있었고.


하지만, 그 업무들은 내가 전담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나는 주 과장이나 하 대리가 맡은 프로젝트의 테두리에 발을 걸치는 수준으로만 참여할 수 있었다.


팀의 성장이 곧 내 성장이 된다는 게 회사의 명목상 원리이긴 해도, 현실은 다르다. 결국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한 명이다.


각 프로젝트의 책임자.


'내가 온전히 주도한 프로젝트들이 아니면, 누군가는 내 성과가 그저 얻어걸린 행운이라고만 생각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이번에 나에게 직접적으로 주어진 일에서 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면?


'본격적으로 내 기반을 다져놓을 수 있는 기회다.'


그렇기에 더욱더 열심히 매진했다. 글자 하나라도 놓칠세라 읽고 또 읽었다.


하 대리는 매진하는 내 모습이 기특해 보였는지 슬쩍 옆으로 다가왔다.


"예전 거래기록을 살펴보게 한 이유는 알아?"


매서웠던 그의 눈빛도 조금은 누그러뜨렸다.


"네 대리님. 저번에 말씀해 주셨어요. 종목군별 자금순환을 이해하기 위해서죠?"

"응, 맞아. 당장에 좋아 보이는 종목, 당장 매출 좋은 상품도 사이클에서 벗어나는 순간 고꾸라지기 마련이니까."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하 대리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조언을 시작했다. 아예 내 옆에 의자를 가져와 앉기까지 했다.


그는 서류 뭉치를 뒤지며 몇 장의 보고서를 꺼내 펼치며 말을 이었다.


"뭐 유행이란 게 돌고 도는 거니까 일단 예전에 잘 나가던 거 위주로 살펴보자."

"네. 자금순환 사이클이 3년에서 5년이라고 하셨죠?"

"응. 뭐 종목별로 다를 수 있으니까 단언할 수는 없지만··· 얼추 그렇지?"

"그래서 지금 작년도까지 있던 거래기록을 살피는 거네요."

"그래, 맞아. 최근까지 이어지는 사이클을 알아낼 수 있으니까. 유행이 막 지난 전략들도 파악 가능할 거고."


실리콘 밸리의 메가 테크 기업들이 입지를 굳히며 미국 주식을 상승 견인하던 2010년대의 끝자락.


가장 뛰어난 수익률과 사업성을 보여준 종목들은 단연 IT 관련 성장주였다.


그리고 이 종목들은, 최근 들어 급격한 주가의 팽창으로 실적 대비 기업가치 평가가 과열되었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높이 상승했던 만큼, 기업 미래가치 평가 기준이 바뀌면 낙폭도 클 수 있을 텐데.'


하지만, 미래 경제의 발전은 결국 기술의 발전이 주도할 거다.


이 명제가 참인 이상에야, 테크 관련 성장주를 붙잡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결국 기술 성장주에 집중해야 하나? 이미 비슷한 전략을 몇 개나 운용하고 있는데.'


말처럼 쉬운 결정은 아니다.


한 종목군이 이렇게 미칠듯한 상승세를 보여주면 투자자들은 딜레마에 빠진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야 할지, 아니면 과열된 시장이 조정을 거칠 때를 기다려야 할지.


결국 시장의 방향성과 상관없이, 한 번에 시중에서 움직이는 돈의 양은 무한하지 않으니 말이다.


오름이 있으면 내림이 있고, 너무 많이 내리면 반등이 있다는 간단한 논리.


놀랍게도 온갖 화려한 투자의 기술이 판치는 현대 금융 시장에서도 작동하는 진리다.


'과열일까, 아니면 지속 가능한 추세일까?'


아마 이 난제에 명쾌한 대답을 할 수 있는 투자자란 존재하지 않을 거다.


투자자마다 이 딜레마에 대한 저마다의 견해가 있을 뿐.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


그 각각의 견해가 모여 추세를 만들고, 시장 흐름을 만든다.


'하지만 그걸 어떻게?'


시장 참여자들의 견해를 모두 알아내는 것은 어렵다.

추세를 점치는 것은 더욱더 어렵고.

시장 방향을 예측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신의 영역.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조금 막막하네.'


"시장을 예측하려 하지 말고 흐름을 읽어."


내 고민을 읽기라도 했는지, 하 대리가 한 마디 툭 던진다.


"우리가 수익을 올리는 법이 시장에 배팅하는 것만 있는 게 아니잖아."

"네 대리님."

"사실 시장 방향성을 맞춰서 차익을 실현하는 것 이상으로 수익성이 높은 게, 계획한 상품이나 준비한 전략을 고객사에 판매하는 거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런데, 결국 종목에 대한 수요는 시장이 강하게 움직여 줘야 생기는 것 아닌가요?"

"음···."


하기훈 대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틀린 말은 아닌데, 모든 투자자가 단지 시장의 움직임만 보고 거래 결정을 내리는 건 아니거든."

"네?"

"이거 한번 볼래?"


하 대리가 서류 더미를 몇 장 넘기더니 차트 하나를 찾았다. 그 자료엔 투자자별 매수 동향이 정리되어 있었다.


"이 순서대로 보면 이해가 빠를 거야."

"이건···?"

"여기 이 종목들을 구매하는 경우를 한 번 볼까? 보험사보다 자산운용사가 먼저 움직였지?"

"어, 그러네요?"

"자산운용사들은 펀드에 투자 가능한 기업투자자 고객사를 대상으로 상품을 출시하기도 하거든."

"시장 방향성 때문에 특정 종목을 매매하는 게 아니라, 고객사들이 원하는 종목에 집중한다는 말씀이신가요?"

"정확해. 그래서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뭐겠어?"


하 대리는 마치 대학교수처럼 뒷짐을 지고 내 대답을 기다렸다.


"보험사나 연기금보다 자산운용사 쪽이 먼저 움직인다는 거니까··· 자산운용사의 매매 동향을 파악하면 보험사나 연기금이 뭘 할지 가늠해 볼 수 있겠네요?"

"맞아. 투자 규모 차이도 있고, 내부 자산 배분 결정이 더 유연한 자산운용사 쪽을 살피는 게 중요하겠지."

"그러게요. 패턴이 보이는데요?"


종이 위, 수많은 고객사의 거래 내역.


완벽하진 않지만, 거래 동향에 교집합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 대답이 흡족한지 하 대리는 기분이 좋아 보인다.


"이해가 빠르네? 이제 좀 갈피를 잡는다 이건가? 자, 그러면 마지막으로···."


하 대리는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대체 자산, 외환 시장의 순환매에 대해서 원 포인트 레슨을 계속했다.


"좋아, 이쯤 했으니까 충분하겠네."


그러다가 그는 문득 말을 멈추고 자신의 책상으로 걸어갔다. 그곳에서 이번엔 얇은 폴더 하나를 집더니 나에게 건넸다.


[해외자산운용팀 종목 보유고]

[해외자산운용팀 고객사 매매 동향]


"배울 만큼 배웠으니까 써먹어 봐야지."

"네, 대리님."

"여기서 제일 수익성 낮고 성장 가능성 없는 전략들 찾아서 정리해 봐."


하기훈 대리가 말을 끝내자마자, 반대편 자리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주 과장이 입을 열었다.


"하 교수님. 강의 끝났어요? 김민성 학생 좀 잠시 데려가도 될까요?"


하 대리는 너스레를 떨며 허리를 굽히고 팔을 뻗었다.


주 과장은 피식 웃더니 나를 보고 회의실로 들어오라는 손짓을 했다.


"기훈이가 설명해 준 거 다 이해했어?"

"네, 과장님."

"아까는 다 같이 있어서 말 꺼내기 조금 애매했는데, 이사님이 팀 떠나시기 직전에 넌지시 해주신 말이 있거든."


주 과장은 잠시 뜸 들이더니 말을 이었다.


"이번 조별 과제도 그렇고, 저번 한진생명 거래 건도 그렇고, 조창훈 전무님이 널 좋게 보고 계신 것 같더라고."


한층 더 목소리를 내리깔며 말하는 주 과장.


"자만하라고 하는 얘기는 아닌데, 너 잘하면 조기 승진 대상자에 들어갈 수도 있어."

"조기···승진이요?"

"응. 아직 말이 나오기는 정말 이르긴 한데, 우리 팀 인사 조정도 좀 있었고, 너 실적도 잘 나오고 있으니까 한번 시도해볼 만할 거야."


조기 승진을 할 수 있다는 건 단순히 직함이 바뀌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한 번 인정받기 시작하면 더 큰 기회를 얻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기회는 실적으로 이어지고, 또다시 주변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되겠지.


그렇게 선순환의 구조가 마련되는 것이다.


"그런데, 조창훈 전무님 스타일은 좀 아나? 엄청 획기적이고, 스케일 크고, 새로운 거 좋아하신다. 뭔가 해외에서도 먹힐 만한 거면 더할 나위 없고."


이상혁을 적극 활용하려 했던 점만 보아도 그렇다.


조창훈 전무는 신투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집착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집념.


"아무튼, 너 개인적인 이유건, 우리 팀을 위해서건, 이번 프로젝트 꼭 놓치면 안 된다."

"네, 과장님."

"너가 승진 대상자 들어야 우리도 기훈이 승진 얘기 꺼내기도 쉽고. 우리 팀에 어중이떠중이 끼어들어서 연말 인센티브 나눠야 하면 얼마나 속 터지겠냐."


신신당부하는 주 과장.


"아, 그리고. 일주일 뒤래."

"네? 일주일이라뇨?"

"임원진이 우리 팀 인사 계획 다시 논의하기 시작하는 거 말이야."


보통의 경우엔, 전략 기획은 최소 한 달짜리 프로젝트다. 위험 대비 수익성을 측정하기 위한 시장조사가 선행되어야 하니까.


"일정 타이트한 거 아는데, 매번 여유가 넘칠 수는 없잖아? 얼른 움직여."


주 과장도 일주일 안에 대안을 내라는 요구가 무리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가능할까?'


아직 나는 답을 모른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


인정받을 기회.

조기 승진의 가능성.

그리고 팀이 나에게 거는 기대까지.


이 모든 걸 한 번에 잡아야 한다. 타이머는 시작됐다.


드륵- 드륵-


핸드폰이 울렸다.


곁눈질로 슬쩍 화면을 쳐다봤다.


[새 메시지(1) : 김민성 고객님···]


갑자기 찾아온 행운. 그렇다면 갑자기 없어질 수도 있으려나?


모르겠다. 애초에 어떤 이유로 내게 주어진 건지 이해도 할 수 없는 이 능력인데.


그런 생각할 시간에 그저 최선을 다해서 올라가 봐야지.


내가 원하는 건 저 위에 있으니까.


"민성 씨!"

"네?"


-完-


작가의말

작가의 말에도 올리긴 했지만, 공지도 따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글 읽어주신 모든 분에게 꼭 감사 인사드리고 싶어서요.


제 글은 이번 에피소드를 끝으로 완결을 내게 되었습니다. 현실적이지 않은 부분, 전개가 너무 급해지는 부분 등 부족했던 점이 많았던 것 인지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전개를 잡았는지 변명하기보단, 그냥 읽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비판도, 비난도, 일단 읽어주신 뒤에 할 수 있는 건데 첫 작품으로 부족한 실력으로 써낸 제 글에 찾아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회사생활 하면서 '이 정도로 드라마틱한 일이 나타난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력을 펼치다 보니 다소 허무맹랑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게 되었는데요. 사실, 요즈음 하도 현실에도 믿을 수 없는 일이 많이 일어나다 보니까 조금 쉽게 생각한 점도 있던 거 같아요.


무엇보다 실력이 모자라서 조금 더 재미있고 개연성 있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집중하지 못하고 그저 마구잡이 상상을 펼치는 데 그치게 되었네요. 이 모든 건 제 실력이 더 나아지면 개선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 덕분에 글 쓰고 연재하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고작 50화 남짓한 글 가지고 와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감상 남기는 게 우습기도 하지만, 급한 완결이나마 이렇게 내서 에피소드 마무리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서 남은 연재분 모두 올렸습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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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잠입자 +1 21.06.05 1,076 46 14쪽
37 해결책 +1 21.06.04 1,107 59 13쪽
36 탐색전 +2 21.06.03 1,132 56 13쪽
35 선전 포고 +4 21.06.02 1,181 53 12쪽
34 1등? +7 21.06.01 1,189 6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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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내기 할래요? 21.05.16 1,739 57 13쪽
13 외환 팀 백 대리 21.05.16 1,820 56 11쪽
12 7층 +2 21.05.15 1,902 60 12쪽
11 스카우트 +4 21.05.15 1,983 68 13쪽
10 행운은 용감한 자를 돕는다 21.05.14 2,013 59 12쪽
9 참교육 +2 21.05.14 2,037 6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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