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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베카 님의 서재입니다.

숫자버프 신입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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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라이베카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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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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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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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한진생명 (5)

DUMMY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급하게 사무실로 복귀했다. 도착하자마자 하 대리에게 생각을 쏟아냈다.


"대리님!"

"으, 응?"


내가 갑작스럽게 말을 걸자 하 대리는 놀란 듯싶다.


"뭔가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뭐를?"

"최 팀장이 얻어낼 거요."

"얻어낼 거?"


반문하는 하 대리. 주변에 누가 들을세라 목소리를 조금 낮췄다.


"우리 계속 초점을 잘못 맞추고 있었어요."

"무슨 말이야 그게?"

"여태까지 최 팀장이 '왜' 50억씩이나 손해 보면서 이 거래 따내려고 하는지 생각했잖아요."

"그렇지. 그런데?"

"근데 이유는 확실하잖아요. 얻을 게 있어서 그런 거 아니겠어요?"


하 대리가 잠시 위를 쳐다보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수긍의 표시.


"그렇지. 그건 엄청 간단한 거잖아?"

"네, 간단하죠. 최 팀장 같은 사람이 공짜로 퍼줄 리가 없잖아요."

"공짜? 말도 안 되지. 특히 우리 업계에서는."


하 대리는 '우리 업계'에 힘주어 말했다. 역시 하 대리. 척하면 척이라고 말이 잘 통한다니까.


"그리고 사실 우리 최 팀장이 뭘 원하는지도 알아요."

"안다고?"

"네."


너무나 단순하다. 너무 단순해서 다들 간과하고 있었을 만큼.


"이사 승진이요."

"흠···."

"박 팀장님이랑 이사 승진 경합 붙기 전 마지막 대형 거래잖아요."

"그러네. 상식적으로 막판에 확실히 점수 딸 기회인데."

"그러니까 최 팀장이 여기서 돈을 잃어야만 승진에 도움 되는 뭔가가 있어야 돼요."


하 대리가 눈알을 굴리더니 상황 정리를 했다.


"그러니까 너 말은, 최 팀장이 지금 승진을 위한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거야?"

"네. 그리고 그게 제 생각에는···."


내 가설을 하 대리에게 설명하려는 찰나.


주 과장이 반대쪽 자리에서 일어서며 대화를 잘랐다.


"야 너네 둘."

"네?"

"회의실로 들어와."


오전에 팀 전체가 머리를 싸맸던 그 회의실. 주 과장은 박 팀장이 앉았던 자리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너네, 둘 다 이거 신경 꺼라."

"네?"

"손 떼라고."

"왜요?"


주 과장은 한숨을 푹 쉬었다.


"팀장님이 생각이 바뀌셨어."

"생각이 바뀌셨다뇨."

"그냥 놔두라신다."

"그럼 그냥 당하고 있자고요?"

"아니."


마지못해 말을 꺼낸다는 듯한 표정으로 입을 여는 주 과장.


"팀장님 스타일 알잖아. 더 이상 이거에 에너지 낭비하기 싫으시대."

"낭비라뇨!

"일단 일이나 열심히 해. 민성이도 마찬가지고."


반문하는 하 대리. 주 과장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 듯 보인다. 나도 마찬가지다.


"이거 팀장님만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팀장님 승진 못 하시면···."

"아 그냥 쫌!"


주 과장이 소리를 질렀다. 주 과장이 막무가내 성격이긴 하다. 하지만 하 대리 말을 들어보지도 않고 묵살한 적은 없었다.


"나도 안다고! 팀장님 승진 못 하시는 걸 떠나서 최 팀장 이사 달면 우리 팀에 불이익 올 거. 너도 알고 나도 아는데, 팀장님은 모르실 거 같아?"

"그럼 도대체 왜 그러시는데요?"

"너네가 손댈 스케일이 아니니까 그러는 거지!"


주 과장의 말이 맞다.


50억 정도씩이나 되는 손해를 보는 거래를 하려면 아무리 최 팀장이라도 단독 행동은 불가능하다.


'아마 윗선에서 뒤를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데.'


"팀장님이 조 전무님 다시 만나셨대."

"전무님이요?"

"그런데 최 팀장이 제시한 거래, 디테일까지 다 알고 계셨대."

"뭐라구요?"


하 대리의 벙찐 표정.


"전무님도 알고 계셨다고. 최 팀장이 전무님한테도 다 이미 보고 끝낸 상태라고."

"그런데 그게 승인이 났다고요?"

"그래. 전무님 권한으로."

"···."


조 전무가 알고 있을 거란 건 짐작했다. 그런데 승인까지 해 줬다? 50억 원어치 손해를?


"그러니까 이건 이제 너희가 끼어들 레벨이 아닌 거야. 일에나 집중해라."

"전무님이 승인할 정도면 뭔가 확실한 게 있다는 거잖아요. 그럼 팀장님은···."

"그건 팀장님이 알아서 하실 거야. 나가봐."

"···."

"팀장님 전무님이랑 말씀 나누시고 반차 쓰셨다. 얼마나 열 받으면 그러시겠냐."

"···."


하 대리는 무언가 더 말하려다가 말을 삼켰다. 자리에서 일어나 문밖으로 나갔다. 하 대리를 따라 나가려 나도 일어섰다.


"그리고, 민성이는 잠깐 남아 있어 봐."


나를 불러 세우는 주 과장. 무슨 할 말이 있는 거지?


"50억이나 되는 돈을 태울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이 거래를 전무님이 승인했다는 건 최 팀장한테 힘이 실리고 있다는 거야."

"네 과장님."


잠깐의 침묵. 주 과장이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팀장님한테 얘기 들었는데. 최 팀장이랑 문제가 좀 있었나 본데."

"네···."

"너 최 팀장이 이사 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아?"


잘 알고 있다.


하 대리는 아까 최 팀장이 이사 승진을 하면 팀에 불이익이 온다고 뭉뚱그려 얘기했다. 하지만 내게는 좀 더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


"우리 팀이랑 국내주식운용팀이랑 둘 다 운용부서인 거 알지?"

"네."

"최 팀장이 이사 달면 운용부서 전체 인사권 갖는 것도 알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 안다니 이야기가 빠르겠네. 우리 팀 인사 보고도 최 팀장한테 올라간다는 소리야."


저게 바로 내가 이 일에 관심을 끄기 힘든 이유다. 최 팀장이 이사를 다는 순간 박창섭 팀장은 모든 인사 결정 결재를 최 팀장에게 받아야 한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미래에 있을 인사 결정. 그건 바로 내 정규직 전환과 부서 최종배정이다.


"아직 확정 난 것도 아닌데요."


주 과장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너 말이 맞다. 아직 정해진 건 없지."

"넵. 일단 그냥 열심히 하고 있겠습니다."

"오케이. 나갈까?"


주 과장과 함께 회의실을 나왔다. 자리에 앉아 이메일을 확인했다. 하 대리가 흘끔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사실 주 과장 앞에서는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걱정을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다.


"민성 씨."

"네 대리님."

"이거 좀 도와줄래?"


잡생각 많다고 해결될 것도 없고, 그냥 일에나 집중하기로 했다.


하 대리가 나눠주는 증권 보유 현황 목록을 정리하며 생각을 애써 눌렀다.


**


퇴근 시각을 살짝 넘긴 6시 30분.


생각지도 못하게 몰려오는 업무에 바쁜 오후를 보냈다. 다들 슬슬 퇴근하려고 준비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따르릉-


그때 울리는 하 대리의 유선 전화. 하 대리는 스피커폰을 켜고 전화를 받았다.


"네 신서투자증권 해외자산팀 하기훈 대리입니다."

-아 하 대리님. 아직 퇴근 안 하셨네요? 오늘 급하게 미국장 오더 생겼는데.

"아 네 차장님. 주문 사안들 확정하셨어요? 보내시면 시스템에 예약 걸어둘게요."

-아 그게 진짜 미안한데 오늘 물가상승률 지수 발표 때문에 좀 기다렸다가 결정할 건데요. 언제까지 계실거에요?


살짝 썩어들어가는 하 대리의 얼굴.


막 퇴근하려던 참인데 저 주문을 받으려면 앞으로 한 시간은 더 기다려야 한다.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 이건 막내인 내가 처리해야지. 하 대리한테 점수도 좀 더 따고.


'겸사겸사 회사 컴퓨터로 바이너리 옵션도 좀 들여다보고 말이지.'


회사 컴퓨터에 널찍한 모니터 사용하면 종목들 살펴보기도 쉬우니까. 이거야말로 일거양득. 이 골치아픈 시기에 나만의 소확행이다.


"대리님."


하 대리를 조용히 불렀다. 나를 쳐다보는 하 대리.


"그거 제가 할게요. 먼저 퇴근 하세요."


하 대리는 유선 전화를 음소거로 돌리고 되물었다.


"진짜 괜찮겠어?"

"네 괜찮아요. 어차피 할 것도 좀 남았구요."


하 대리의 얼굴에 다시 화색이 돈다.


"야 진짜 고마워 민성 씨. 따로 알려줄 건 없지?"

"넵."


하 대리는 통화를 마친 후 퇴근 준비를 했다. 잠시 후 내 어깨를 툭툭 치더니 쏜살같이 사무실을 나섰다.


'아 시간이 애매한데.'


아무것도 안 먹기는 좀 그렇고, 그렇다고 혼밥 하기는 싫고. 혹시나 야근하는 동기들은 없는지 메신저를 체크해 본다.


[온라인 : 0 / 24]


부러운 놈들. 하나같이 다 칼퇴근했다니.


그냥 근처에서 샌드위치나 하나 사서 저녁을 때우기로 했다. 로비로 내려가 회사 옆 카페로 향했다.


"오리엔탈 비프 샌드위치 하나랑 쥬스 한 병 맞으시죠? 팔천구백 원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샌드위치와 쥬스 한 병을 사서 사무실로 돌아가려 카페를 나섰다. 그때.


'응?'


익숙한 실루엣이 보인다.


최민호 팀장.


'이 시간에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닌데.'


팀장급은 보통 대여섯 시면 다 퇴근한다. 최민호 팀장의 경우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클라이언트들과 저녁 약속을 잡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그런 최민호 팀장이 사무실로 돌아간다? 이 시간에?


'뭔가 좀 이상한데?'


일단 몇 발자국 뒤에서 최민호 팀장을 따라 회사 건물로 들어갔다.


-1층입니다.


최민호 팀장을 태운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다.


그리고 잠시 후.


[6F]


그가 탄 엘리베이터는 역시나 6층에 멈췄다. 혹시 사무실에 무언가 두고 와서 잠시 들른 것이라면? 금방 내려오겠지.


로비 구석 벽에 기대어 서서 잠시 기다렸다. 하지만, 10분이 지나도 최민호 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아직 사무실에 있다는 소린데···.'


어차피 나도 처리해야 할 일이 있다. 마냥 시간만 죽이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 일단 엘리베이터를 잡았다.


엘리베이터에 들어가 7층을 누르려는 순간 드는 생각.


'아무래도 이상하네?'


현재 팀으로 옮기기 전까지 두 달. 국내주식운용팀에 있던 두 달 내내 최민호 팀장이 회사에 이 시각까지 남아 있던 것을 본 적은 없었다.


'확인해 보자.'


7층이 아닌 6층으로 가는 버튼을 눌렀다. 멀리서라도 슬쩍 살펴보면 뭔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만에 하나 최 팀장이랑 마주친다 해도 그냥 잘못 눌렀다고 둘러대면 되니까. 잃을 게 없다.


-6층입니다.


지지난번 주에 박 팀장과 함께 온 이후로 6층에 발을 들이는 것은 처음이다.


따지고 보면, 채 이 주가 안 된 짧은 기간이지만 마치 처음 오는 곳인 양 어색하다.


멀찍이서 최 팀장의 자리를 살펴봤다.


그런데, 자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불이 켜져 있는 것으로 봐서 조금 전까지 자리에 있던 것 같은데?


'엇갈린 건가?'


사무실 떠나는 모습을 내가 놓쳤을 수도 있겠지. 뭔가 촉이 온 거로 생각했는데, 내가 너무 민감해져 있었나 보다.


화악-


일단 7층으로 돌아가서 업무나 봐야겠다 싶은 순간. 최 팀장의 데스크 옆 회의실에 불이 켜졌다.


'응? 회의실?'


회의실엔 블라인드가 쳐져 있다. 그래서 아무것도 보이진 않는다. 다만 사람의 그림자만 비쳐 보일 뿐이다. 아마 최 팀장이겠지.


'그림자를 보아 하니 전화를 하는 것 같은데?'


뭔가 엿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회의실로 슬쩍 가까이 다가가 보니 드문드문 말소리가 들린다.


"···하잖아요. ···입니다."


귀를 바짝 기울여 봤지만 잘 들리지 않는다. 쓸데없이 뛰어난 방음 처리. 이러다가 혹시 최 팀장이 나올까 걱정도 되고.


'휴···. 어쩔 수 없네.'


더 있어 보았자 더 알아낼 수 있는 게 없어 보였다.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가 볼 수도 없고 말이다.


뭔가 꺼림칙하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일단 7층으로 돌아왔다.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켜 시스템을 확인했다. 때마침 도착한 고객사 주문 요청. 이미 손에 익어 처리하는 데에는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시스템 업데이트 중입니다.


시스템이 업데이트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샌드위치 포장지를 뜯었다. 한입 베어 물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들리는 이상한 소리.


삐-


'이게 무슨 소리지?'


'아까부터 은연중에 신경에 거슬리는 소리가 난다 했는데. 팩스 작동할 때 들리는 소리 같기도 하고?'


소리의 정체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렸다.


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소리의 근원지는 박창섭 팀장의 회의실. 불도 꺼져 있는데 소리가 들리는 것이 이상해 조심스레 문을 열어봤다.


회의실 책상 위에는 유선 전화 수화기가 엎어져 있었다. 누군가 사용한 뒤 수화기를 제대로 돌려놓지 않고 나간 듯했다.


철컥-


회의실에 들어가 수화기를 제대로 돌려놓자 소리가 멈췄다.


그 순간··· 갑자기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해보면 되지 않을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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