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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베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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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라이베카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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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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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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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입자

DUMMY

[시스템 개선 요청안 : 옵션거래 자동화 확장]

[작성자 : 이상혁]

[상세 : 열람 권한이 없습니다. 프로젝트 진행 협업을 위해 열람이 필요한 경우 개발팀에 문의해 주세요.]


"옵션 거래 자동화? 이거 이미 있는 기능 아니에요?"

"네. 그렇긴 한데··· 프로젝트명에 확장이라고 나와 있으니까 뭔가 다른 시도를 해 보려는 게 아닐까요?"


업무를 마친 뒤 간이 열람실에 다시 모인 최지민과 나. 사내 인트라넷에 접속해 개발 프로젝트 데이터베이스를 살펴봤다.


"공지 사항에 진행 중인 프로젝트라고 올라와 있어서 뭔가 얻어 낼 게 있을 줄 알았는데, 확인 가능한 것이 거의 없네요."

"그러게요. 과장님께서는 별말 없으셨고요?"

"삼촌도 그냥 단순한 자동화 요청이라고만 하셨어요. 옵션 가격 견적 내는 과정이요."


생각지도 못한 최지민의 도움.


이 덕분에 단기간에 시스템 개선을 시도해 볼 수 있게 되었다. 불가능할 것만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환 헤징 거래 자동화를 이루어 낼 수 있다. 그것도 단기간에 말이다.


두화자산운용과의 거래에서 추가 실적을 낼 기회가 생긴 것이다.


다만 변수는···.


"이상혁 씨가 제안했다는 이 요청 사항도 조별 과제에서 추가 실적 내기 위한 걸까요?"

"시기를 보면 아마 그럴 것 같은데. 지금 가진 정보만으로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이상혁이 가만히 있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것.


최지민과 내가 역전을 시도하는 동안, 이상혁도 추가 실적을 쌓기 위해 계속 움직일 수 있다.


'분명 실적 시스템에서 내 이름을 확인했다고 했었지.'


이상혁은 나를 의식하고 있다. 내 실적도 조회해 봤다고 했고. 우리 쪽에서 진전을 보인다면 이상혁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정보가 더 필요한데···.'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의 가능성은 알더라도 상대의 수준을 파악할 길이 없다.


"우리가 실적 더 낼 때 저쪽에서도 움직이면 말짱 꽝 아니에요?"

"그렇죠. 그렇다고 그냥 앉아서 지는 걸 보고 있을 순 없잖아요."

"그건 그렇지만···."


최지민도 나와 같은 걱정을 하고 있다.


"일단 지민 씨는 환 헤징 자동화 업데이트 진행될 수 있도록 쭉 도와주세요. 저는 최대한 저쪽이 어떤 작전을 세우고 있는지 알아볼게요."

"알았어요."

"만일 판이 돌아가는 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면···."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한 최지민. 내가 무언가 절대적인 답이라도 제시해 줄 거라 생각했나 보다.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 봐야죠."

"알겠어요 민성 씨."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게 답은 없다. 적어도 현재로써는.


그렇게 우리는 서로 맡아야 할 일을 재차 확인한 뒤 퇴근했다.


**


[경고! : 종목 거래 권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내 화면 위에 떠 있는 경고 메시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길 한 시간째, 이 메시지를 노려보느라 눈이 빠질 것 같다.


조별 과제 생각하랴, 밀린 업무 처리하랴 바쁜 와중. 두화자산에서 보내온 매도 주문 하나가 도착했다.


[매도 요청 : 두화자산운용]

[종목 코드 : 102121]

[종목명 : 코직스 코스피200 ETF]

[목표가 : 시장가]

[진행하시겠습니까? : 수락/거절]


여느 주문들처럼 쉽게 처리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기계적으로 별생각 없이 수락 버튼을 눌렀다.


띠링-


[선택하신 종목은 '해외자산운용팀'의 거래 가능 종목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경고! : 종목 거래 권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어라? 경고라고?'


예상치 못한 경고창을 마주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자세히 살펴봤다.


'웬 경고창? 어디 보자···. 아!'


[종목명 : 코직스 코스피200 ETF]


문제는 두화가 보내온 거래 종목에 있었다.


코스피 200 종목을 기반으로 하는 지수 추종형 ETF. 코스피 200 종목은 국내에 상장된 주식들이다. 따라서 이 종목의 거래는 국내주식운용팀의 소관이 된다.


해외 자산을 다루는 우리 팀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이 주문을 받을 수 없게 되어 있다. 시스템은 행여나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런 경고창을 띄운 거고.


고객사도 이걸 모를 리 없다.


'이걸 왜 우리한테 보낸 거지?'


행여나 놓친 것이 있을까 봐 차근차근 화면 위 정보를 살피길 5분.


이유를 찾아냈다.


[종목 코드 : 102121]


원인은 바로 종목 코드.


102122는 미국의 주가지수인 S&P500 종목을 추종하는 ETF다. 해외 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ETF기 때문에 우리 팀의 소관이고.


종목 코드 102121과 102122. 아마 단순히 오타를 낸 것 같다. 숫자 하나 차이라 헷갈릴 법도 하지.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시스템상에서 매도 요청을 거절하고 고객사에 확인차 전화만 하면 된다.


그런데 그 찰나. 머릿속에 불현듯 떠오른 생각.


'이거··· 봤던 숫자인데?'


정신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온종일 숫자들에 파묻혀 있다 보니 잠시 잊었었다.


「매직 넘버 서비스를 통해 고객님은 원하는 숫자를 무엇이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Web발신 – 매직 넘버 서비스]


행운의 숫자 : 102121


고객님의 인생 역전을 응원합니다!」


어젯밤 늦게 진동한 핸드폰. 내게 전달된 행운의 숫자는 102121 이었다.


문자를 처음 받았을 당시에는 이 숫자가 무엇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열심히 머리를 굴려 봤지만, 연도를 나타내는 숫자인지 때려 맞춰 본 것이 고작이었다.


'10월, 21일···? 그리고 뒷자리는 연도를 말하는 건가?'


그리고, 방금 확인했듯 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번 행운의 숫자는 종목 코드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숫자를 보고도 바로 알아채지 못했다는 점에서 나 자신에게 놀랐다. 워낙 정신없는 하루였기에 그 점은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문제는 따로 있다.


'설마 경고 무시하고 이 주문 그대로 받으라는 뜻인가?'


여태까지 '행운의 숫자'는 결과적으로 옳은 길만을 제시해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가정하에선 본능적으로 행운의 숫자를 따라가는 것이 맞는 결정일 터.


하지만, 회사 시스템의 경고를 마냥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내가 현 상태 그대로 매도 주문을 처리했을 때 생길 일의 수순이 떠올랐다.


'감사팀에 불려가서 사유서 제출하고 한 소리 들을 텐데···.'


허가받지 않은 종목의 거래를, 특정 사유 없이 진행하는 것은 징계감이다. 부정 거래나 손실을 숨기기 위한 방책일 수 있기 때문에.


감사팀이 확인 작업을 거칠 정도니, 중징계까지는 아닐지언정 마냥 쉽게 생각할 수만은 없다.


고객사의 실수로 들어온 주문이기에 그쪽에서 불만 제기는 하지 못할 거라는 것이 그나마 작은 위안이랄까.


'아씨, 어떡하지?'


그렇게 장장 한 시간 동안의 고민이 시작된 것이다.


[경고! 주문 만료까지 남은 시간 – 02:38]


평소 같으면 주문 만료 경고 따위는 마주할 일도 없다. 항상 깔끔하고 빠르게 처리해 왔으니까. 오늘 경고창 참 많이 본다 싶다.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데.'


의도적으로 실수를 해야 한다는 것이 꺼림직하지만,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리스크 없이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경고를 무시하고 진행하시겠습니까? : 수락/거절]


수락.


띠링-


내가 수락을 누르자 결제 확인을 알리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 동시에 저 멀리에서 또 하나의 알림음이 들린다.


삐이익-


"헤이, 스탑!"

"?"


모니터 한쪽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주 과장이 소리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희 거래하는 거 다 멈춰."

"과장님, 무슨 일이세요?"


주 과장의 행동에 하 대리는 어리둥절하다는 듯 되물었다.


"방금 시스템 경고음 들었지?"

"경고음이요? 못 들었는데요?"

"야, 너는 사수라는 놈이, 정신 빠져서는. 가르치는 애 하나 못 챙겨?"

"무슨 말이신지···?"

"민성이 방금 거래 기록 봐 봐."


박창섭 팀장, 제임스 주 과장 둘 다 업무에 관련된 사안에는 빡빡하게 굴기로 소문 난 사람들이다.


하지만 평소 둘 다 하기훈 대리에게 업무로 핀잔을 주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만큼 하 대리는 업무에 있어서만큼은 존중받고 있었다.


"아, 이제 보이네요···. 죄송합니다."

"이거 그냥 실수라고 넘어갈 만한 사안 아닌 거 알지?"

"네···. 필요한 절차 따라서 조치하겠습니다."


그 하 대리가 혼날 정도면, 가볍게 넘어갈 만한 단순 실수는 아니라는 거다. 나도 이걸 알고 있었기에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던 거고.


"민성 씨. 잠시 와 볼래?"

"네 대리님."

"방금 주 과장님 말씀 들었지? 뭐가 잘못된 건지는 알고?"


'당연히 알고 있죠.'


하 대리에게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내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


"죄송합니다 대리님."


꾸벅 인사하고 자리에 돌아왔다. 거래 시스템 내 메시지함을 확인하니, 감사팀 이름으로 전달된 자동 메시지가 보인다.


[자동 알림 : 허가받지 않은 종목 거래 포착.]

[거래 가능 목록 이외의 종목을 거래하셨습니다 (종목 코드 (102121). 아래의 양식에 정보를 입력하시고 감사팀에 직접 방문해 사유서를 작성하세요.]

[본 경고가 오류라고 판단되면 감사팀에 직접 문의 요망.]


지시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입력했다.


거래 종목, 수량, 시간.

위반 사항을 알고 있었는지의 여부.

문제를 파악한 다음 실시한 해결책.


"민성 씨. 주어진 대로 다 입력했어?"

"네, 대리님."

"평소에 안 하던 실수를 다 하고 그래? 조별 과제 중요한 건 이해하는데, 그래도 업무 퀄리티는 유지해야지."


오랜만에 하 대리에게 한 소리 들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고개를 숙인 후, 사유서 양식을 프린트해 감사실로 향했다.


-19층입니다.


감사실이 위치한 19층.


[← 감사실]

[리더스라운지 →]]


19층에는 특이하게도 감사실과 임원 전용 라운지가 함께 위치해 있다.


문득, 신입 사원 오리엔테이션 때 얼핏 들었던 설명이 떠오른다.


'대한민국 금융계를 주도하는 신서투자증권. 우리는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직업윤리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자각해야 합니다.'


'그 중요성을 보여 주는 일례로 감사실과 임원 전용 라운지를 한 층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신투의 리더들조차 법과 사내 감시 장치의 견제를 피할 수 없다는 뜻으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시설의 조화에는, 이렇게 겉멋만 번지르르한 개똥철학이 담겨 있는 것이다.


'참 지랄 맞은 논리라서 기억에 남았지.'


듣기로는 시설이 참 괜찮다고 하던데, 임원들은 라운지를 좀체 사용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하긴, 임원들은 고객사 만나느라 바빠서 회사에 붙어 있는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 크게 놀랍지는 않다.


아무튼 내가 향해야 할 방향은 왼쪽.


감사실로 향하는 문을 밀었는데,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어라 하는 마음에 자세히 살펴보니, 그제야 문에 붙어 있는 안내 공지가 눈에 들어왔다.


[보수 작업 중 (~28일까지). 감사팀 방문객은 리더스 라운지 내 오른쪽 끝 입구를 통해 출입.]


'아 귀찮게.'


길어진 동선이 짜증 나지만, 어쩔 수 없이 방향을 틀었다. 반대쪽 문을 통해 라운지로 입장.


문을 열자 보이는 광경은, 조금 전 입구의 우중충한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것이었다.


탁 트인 전망.

흑단 소재로 만들어진 컨시어지 데스크.

벽면 한쪽을 가득 채운 음각 로고.

그 밑의 LED 포인트 조명.


라운지는 운영 시간이 아니라 불이 꺼져 캄캄했다. 하지만 그 암전 속에서도 인테리어는 화려함을 뽐내고 있었다.


직접 입장해 보는 것은 물론이고 구경조차도 처음이라 신기할 따름. 조금 전 길어진 동선 때문에 났던 짜증이 눈 녹듯 사라질 정도였다.


'이렇게 좋은 거 만들어 놓고 방치해 둔 꼴이라니··· 배가 불렀네.'


언젠가 이 회사에서 정점에 올랐을 때. 그땐 머리 식힐 겸 이곳을 자주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가 되면 라운지는 20층으로 옮겨야지.'


신투의 리더십은 케케묵은 법과 허울뿐인 규제를 초월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서 말이다.


이런 공상을 하며 라운지의 화려함을 뒤로 한 채 감사실로 향했다.


[감사실 입구 : 오른쪽 문 사용 ->]


곳곳에 붙어 있는 안내문을 따라 걸었다. 반투명한 유리문을 통해 감사실로 향하는 복도로 입장하려는 바로 그때.


"자리를 오래 비울 수가 없어 조용한 곳 찾아서 왔습니다."


유리문과 몇 발자국 떨어진 회의실. 문 닫힌 그 회의실에서 누군가의 말소리가 새어 나온다.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원체 인적도 드물고, 지금은 운영 시간도 아니니까요."


'누구지?'


컴컴한 라운지에서 들리는 중저음의 젊은 목소리가 묘하게 이질적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였다.


"정말 괜찮습니다. 어차피, 내부에서 회유 작업하는 것도 거의 끝났는데요 뭘. 듣는 귀가 있더라도 문제 될 거 없어요."


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없다.


'전화 통화를 하는 건가?'


목소리의 주인은 대화 중간중간 유창한 영어를 섞어 쓰곤 했다.


'저 목소리는···?'


어디서 들어봤더라?


궁금증이 내 손을 잡아끌어 회의실 문 앞까지 데려왔다. 한 발자국씩 문에 다가설 때마다 점점 더 또렷하게 귀에 들리는 대화 소리.


그리고··· 나는 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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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이상혁 (3) +1 21.06.16 728 21 12쪽
46 이상혁 (2) 21.06.16 749 27 12쪽
45 이상혁 +7 21.06.12 930 43 12쪽
44 갖고 싶은 것 +4 21.06.11 949 52 14쪽
43 욕심 +3 21.06.10 975 44 12쪽
42 가설 +3 21.06.09 1,001 49 12쪽
41 시스템 완성 +1 21.06.08 994 44 12쪽
40 냄새가 난다 +1 21.06.07 1,024 53 12쪽
39 트로이 목마 +2 21.06.06 1,046 47 12쪽
» 잠입자 +1 21.06.05 1,075 46 14쪽
37 해결책 +1 21.06.04 1,106 59 13쪽
36 탐색전 +2 21.06.03 1,129 56 13쪽
35 선전 포고 +4 21.06.02 1,180 53 12쪽
34 1등? +7 21.06.01 1,188 64 12쪽
33 거래 하시죠 21.05.31 1,163 61 11쪽
32 행운의 숫자 +2 21.05.30 1,172 61 12쪽
31 조별 프로젝트 (3) +2 21.05.30 1,185 58 13쪽
30 조별 프로젝트 (2) +2 21.05.29 1,205 54 16쪽
29 조별 프로젝트 +1 21.05.28 1,273 61 13쪽
28 운 좋아? +2 21.05.27 1,334 60 12쪽
27 확장 서비스 +2 21.05.26 1,352 6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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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내기 할래요? 21.05.16 1,737 57 13쪽
13 외환 팀 백 대리 21.05.16 1,818 56 11쪽
12 7층 +2 21.05.15 1,899 60 12쪽
11 스카우트 +4 21.05.15 1,981 6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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