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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베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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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라이베카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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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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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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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갖고 싶은 것

DUMMY

[보낸 사람 : 김민성]

[받는 사람 : 신투리스크관리]

[제목 : 옵션거래 리스크 최소화 방안]

[안녕하세요, 다음 주 예정되어있는 옵션거래 관련되어 아셔야 할 사안이···]


이상혁이 건넨 인쇄물 한 장.


최지민과 함께 작성하여 리스크 관리팀에 보낸 이메일이었다.


'이걸 이상혁이 어떻게?'


"놀랐어요?"


이상혁은 실실 웃으며 물었다.


'설마 리스크 팀 내에까지 연줄을 만들어놓았나?'


회사를 삼킬 생각으로 신투 내부 사람들까지 매수한 이상혁이니, 리스크 팀 내에도 연줄 하나 만들었다고 놀랄 건 없지.


"놀라다뇨? 그쪽이 제가 보낸 이메일을 어떻게 얻은 건지는 모르겠는데, 이게 어쨌다는 거죠?"

"흐흐,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요."


이상혁의 말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했다.


난 저 이메일의 내용을 철저하게 사실만을 이용해 구성했다. 의도적으로 내가 추측한 이상혁의 계획에 관한 내용은 빼 두었다.


혹시라도 내가 제시한 의혹이 쓸데없는 음모론으로 치부될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였다.


'리스크 팀이 제대로 검수했다면, 적어도 한 명은 이 거래의 실체를 간파했을 텐데.'


그랬더라면 당장 이상혁의 계획을 저지할 수도 있을 테고.


완벽하게 이상혁과 그의 조력자들을 신투에서 제거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시간은 벌 수 있을 거다.


'이상혁··· 내가 지 계획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


그러니 놀랄 것 전혀 없다. 포커페이스 유지하자.


괜히 여기서 티 내서 내가 이상혁의 계획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걸 들켜 봤자, 저놈의 경계심만 높이는 꼴이 될 거다.


'오히려 이득인가? 리스크 관리팀 내 이상혁을 돕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됐으니.'


"왜요? 제가 상혁 씨가 계획 중인 거래에 참견하는 게 마음에 안 드세요?"

"하하, 참견이요? 알긴 아시나 보네."

"이상혁 씨 오냐오냐 자라서 성격 더러운 건 아는데요, 전 지금 협업 중이거든요. 상혁 씨가 요청했고, 박 팀장님이 지침 내리신 대로."

"와··· 민성 씨 말하는 거 진짜 웃기네요."


빈정대는 이상혁.


"민성 씨. 우리 둘 다 그게 논점이 아닌 거 알잖아요."


이상혁은 드디어 얼굴에서 웃음기를 지웠다.


"무슨 말이에요?"

"알고 있잖아요. 내 계획."


그리고 이어지는 돌직구.


그는 '내 계획'이라는 단어에 힘을 주어 말하고 나를 노려봤다. 마치 내게 무슨 대답이라도 원한다는 듯이.


나는 그저 조용히 시선을 받아냈다.


내가 아무 말이 없자 침묵을 깨고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민성 씨가 나 방해하려는 거 모를 거 같아요?"

"무슨 말 하려는 건지 저는 도통 모르겠네요."

"이메일 내용 봤거든요. 이런 건의를 하셨더라고요?"


이상혁은 내 손에서 이메일이 인쇄된 종이를 낚아채 흔들어 보였다.


"이스트 어드바이저가 신투에 옵션 매도하겠다고 약속한 거 믿지 마라··· 최대한 명문화 시켜서 약속한 거래 취소하지 못하도록 문서에 명시해라···."

"리스크 관리하자는 건 거래의 기본 사항일 텐데요. 왜 그걸 굳이 집어내시는 건지."

"흐흐, 맞죠. 그렇지만 이 건의가 민성 씨한테 나온 게 문제에요."


이상혁은 손에 들었던 인쇄물을 접었다. 종이를 안주머니 안에 도로 넣으며 말했다.


"건의 사항만 보면 거래를 꼭 성공시키고 싶어 안달 나신 것 같거든요."

"···."

"민성 씨 입장에서는 이 거래가 성공하는 꼴을 못 볼 텐데요."

"하, 참. 상혁 씨 말을 더럽게 못 알아듣네."


'한 번만 더 잡아떼 보자.'


"그냥 팀장님 지시 따라서 충분한 서포트 드리려고 한 거리니까?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맹점이 있어서 지적한 거뿐이고."

"우리 둘 다 연기는 그만할까?"


내가 계속해서 시치미를 떼자 이상혁은 내 말을 잘랐다.


"다른 사람이 이런 이메일 보냈다면 그냥 그러려니 했을 텐데, 민성 씨라서 문제인 거지."

"뭐?"

"지금 나랑 경쟁 중이잖아. 이 거래 성공하면 내가 민성 씨 자리 뺏게 되는 건데."

"···."

"저번에 내 자존심까지 긁으려 했으면서··· 인제 와서 협조하라는 팀장 말 한마디에 적극적으로 돕는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이상혁은 고개를 돌려 시선을 거두고 옥상 바깥을 내려다봤다.


"그래서 다른 의도가 있을 거라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 거지. 자리를 잃는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내 계획을 돕는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테니까."

"···."

"더 크게 얻을 게 있다거나, 더 크게 잃을 걸 막기 위해서라거나."


이상혁은 내가 그의 계획을 알고 있다는 걸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도 내 대응을 바꿀 필요는 없다. 현재 내가 가진 최선의 전략은 '노 코멘트'.


"알았어, 알았어. 끝까지 스스로 인정하기는 싫다 이거지?"


내가 침묵으로 일관하자, 이상혁은 말을 이었다.


"옵션거래 매도 주문이 취소 나면 내가 뭔가 이득을 볼 게 있다는 거 짐작했잖아. 모른 척하지 말자고."

"···."


"내가 참, 이 말까지 꺼낼 줄은 몰랐는데."


모르쇠로 일관하는 내 태도에 신물이 났는지, 드디어 이상혁은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꺼냈다.


"며칠 전 그쪽이 감사팀에 의혹 제기한 거 들었어. 내가 신투 잡아먹으려고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던데."

"뭐라고?"


'리스크관리팀 뿐만이 아니라 감사팀에도 사람을 심어둔 건가?'


"헛소리하지 말라고 감사팀장한테 한 소리 들었다면서? 크크, 나한테도 소식통이 다 있거든."

"후···."

"거기서 멈췄으면 얼마나 좋아? 그런데 이젠 늦었어. 리스크 팀 쪽에 이메일 보낸 순간 나도 그냥 두고만 볼 수는 없으니까."


'저 정도까지 알고 있었다고?'


그렇다면 더 이상의 포커페이스는 무의미하다. 상대가 정면 승부를 시도한다면, 나도 더 거세게 정면으로 치고 나가야 한다.


"이유가 뭐야?"

"응?"

"이유 말이야. 가진 게 그렇게 많은데 신투 노리는 게 이해가 안 가서."

"민성 씨, 살면서 뭔가 크게 가져본 적 없지?"


이상혁은 내가 안쓰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쪽도 사람인 이상에야 갖고 싶은 게 있을 거 아니에요. 좋은 차, 좋은 집같이. 나도 갖고 싶은 게 있어."

"그게 신투라고?"

"맞아. 각자에 걸맞은 그릇이 있잖아. 내 그릇엔 신투 정도는 담아 줘야 만족이 돼."


'이거, 완전 미친 새끼네?'


이래서 갖고 태어난 놈들은 재수 없다니까. 모든 게 발밑에 있다는 저 웃기지도 않는 사고방식.


"이거 준비하는 데 시간 꽤 들였다? 나 신투 먹을거야."

"햐, 새끼. 과감하네. 이제는 숨길 필요도 없다 이거야?"


'핸드폰 가져오지 말라는 이유가 이거였구나.'


이 대화를 녹음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뭐, 다 아는 사람들끼리 숨길 필요가 뭐가 있겠어."

"내가 박 팀장님이나 조 전무님한테 상황 설명하면 곤란해질 텐데?"

"크크크, 그쪽이 까발리면 내가 곤란해진다고?"

"···."

"뭐, 내가 민성 씨가 훼방 놓으려는 거 몰랐다면 그럴 수 있지만, 알게 된 이상에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까?"

"난 자신 있는데?"


자신 있다는 내 말에 이상혁은 눈썹을 치켜떴다.


"그래, 너 말이 맞아. 물론 방해는 되겠지. 그런데 방금 내가 감사팀이랑 리스크 팀에서 이야기 나왔던 거 꿰고 있는 거 봤잖아."

"그래서?"

"설마, 이 정도 스케일의 일에 나 혼자 움직일 거로 생각하는 건 아니지?"

"스폰이 있으시다?"


이상혁은 다시 실실 웃기 시작했다. 안하무인의 저 표정. 역겹다.


머리를 굴려 보자.


이상혁이 닿아 있는 연줄.

큰 자금력.

이 거래 구조 내에서 다른 축을 담당하고 있는 주체.


"IP에셋···."

"뭐?"

"당신네들 뒤에 업고 있는 스폰, IP에셋 이잖아. 이 판에 낄 다른 놈들이 또 누가 있다고."


이상혁의 동공이 커진다.


이상혁은 내가 얼마나 그의 계획에 대해 깊게 파고들었는지 자세히는 모를 터.


내가 회사 내규를 들먹이며 그의 움직임에 딴지를 거는 것과 감사팀에서 들은 내용으로 지레짐작했을 뿐. 그게 다일 거다.


이상혁은 내가 외부 스폰서와 혈연 관계까지 자세하게 조사를 마쳤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겠지. 그래서 저렇게 놀라는 거다.


자신만만하던 상대가 빈틈을 보였으니, 기회다. 파고 들어가야 한다.


"햐, 참. 다들 한통속이네? 외가격 옵션 구매한다 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

"그렇게 말도 안 되는 거래를 하면, 높은 확률로 손실 확정인데 이걸 왜 몰랐을까."

"···."


시끄럽게 떠들어 대던 이상혁이 드디어 입을 다물었다.


"애초에 IP에셋이 그런 쓸데없는 걸 대량으로 구매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야 하는 건데 말이야."

"그래서? 그걸 안다고 뭐가 달라지는데?"

"뭐 정 안되면 금감원에 익명 제보라도 해 봐야지. 결탁 거래로 국내 대형 증권사 하나 벗겨 먹으려고 한다는 거."


이상혁은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민성 씨, 진짜 대단하긴 하네."

"대단하다고?"

"신투 노리고 있다는 말 한마디 듣고 나서는 계획 디테일까지 유추해 낸 거잖아."

"뭐 그딴 마음에도 없는 칭찬은 집어치우고, 어떻게 할래?"

"어떻게 하다니?"

"내가 금감원 쪽에 말 넣으면 곤란해질 텐데? 당연히 익명의 제보에는 니 이름 제일 윗 줄에 들어갈 거고."


이제 이상혁의 얼굴에는 아무런 웃음기가 남아 있지 않았다.


짝-짝-짝-


"후, 그래. 민성 씨가 이겼어. 아주 잘-했어."


이상혁은 갑자기 박수를 쳤다.


"얼마면 돼?"

"뭐?"

"10억, 아니 20억 줄게. 조용히 하는 대가로."


'날 매수하려고?'


참 이상혁다운 발상이었다.


"하, 돈으로 입막음하겠다고?"

"잘 생각해 봐. 일생일대의 기회일 수 있으니까. 어차피 회사원으로 열심히 돈 모아 봤자 이런 큰 액수 만질 수 있을 거 같아?"


응. 나는 만질 수 있다.


지금 내 바이너리 옵션 계좌에만 10억이 넘는 돈이 들어 있는데?


그리고, 회유? 내가 돈이 없었다고 쳐도, 저 썩은 고기를 베어 무는 순간 스스로 목줄 차게 되는 건데.


이상혁 같은 놈한테 평생 끌려다니는 대가로 고작 20억?


"돈은 필요 없어."

"뭐? 무슨 말이야, 돈이 필요 없다니?"


돈은 원하면 마음껏 찍어낼 수 있다. 내 능력을 이용해서.


내가 진짜 원하는 건 완벽한 성공이다.


저렇게 저 잘난 맛에 사는 이상혁 같은 놈들한테 허리 굽히지 않아도 될 완벽한 성공.


"아, 아니다. 그냥 돈 줘라."

"뭐?"

"마음 바꿨어. 대신 내가 액수 부른다."


이상혁의 '그러면 그렇지'하는 의기양양한 표정.


"후··· 그래. 진작에 그렇게 하지. 얼마면 되는데?"

"5조."

"뭐?"

"신투 시가총액 5조. 알지? 5조 주면 눈감아 줄게."

"뭐라는 거야? 헛소리하지 말고 액수 불러."

"말했잖아. 5조라고."

"장난 하는 거야?"

"응. 장난이야. 너도 5조짜리 회사 가지고 장난질 치는데, 나도 장난질 좀 치자."


이상혁은 화를 참는 듯 눈을 지그시 감고 다시 물었다.


"마음 바뀌기 전에··· 빨리 제대로 액수 불러. 20억이 너무 적다고 하는 거 잘 알겠으니까."

"아 뭐야, 잘난 척하길래 5조는 있을 줄 알았더니만."

"뭐?"

"나는 이만 내려간다? 금감원에 보낼 이메일이 있어서."

"이 천박한 새끼가···."

"좇이나 까세요."


윗입술을 꽉 깨무는 이상혁. 잠시 후,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말을 내뱉었다.


"3년."

"?"

"금감원이 단순 의혹 제기에 수사 들어가서 결론까지 내는 데 평균적으로 3년 걸리거든?"

"그래서?"

"그 3년 새에 니 일상을 지옥으로 만들어줄게. 버틸 수 있겠어?"

"협박하시겠다?"

"너 같은 개미 새끼 인생 하나 망치는 건 일도 아니지."


와, 이거 영화에서 본 장면 같은데.


"너가 가진 돈, 직장, 일상 다 망가지고 나서 정 힘들다 싶으면 죽을 듯이 빌어 봐라. 너 하는 거 봐서 용서해 줄 수도 있으니까."

"흐흐."

"웃어?"

"고고한 척하던 부잣집 도련님 민낯을 보는 게 웃겨서."


이상혁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크게 심호흡을 하며 가까스로 이성의 끈을 잡으려는 게 보인다.


"이틀 준다. 이번 주 끝나기 전까지 잘 생각해 보고 말해. 니 인생 너덜너덜해지기 전에."

"이틀?"

"왜? 적어?"

"아니, 너한테는 두 시간 줄게."

"갑자기 무슨 소리야? 두 시간이라니?"

"응 두 시간. 그사이에 개과천선하고 사표 내면 봐준다."


이상혁이 손을 뻗는다. 내 멱살이 잡혀 그에게로 끌려가는 게 느껴진다.


"새끼, 성질하고는. 단추 떨어졌잖아!"


나는 그의 팔을 붙잡아 뿌리쳤다.


"후··· 천박한 새끼."


이상혁은 그 자리에서 씩씩거리더니 등을 돌렸다. 옥상 문을 열고 그대로 시야에서 사라졌다.


나는 구겨진 옷깃을 펴고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옥상에서 팀 데스크로 돌아가는 길. 생각이 멈추질 않는다.


이상혁이 할 수 있는 행동.

내가 잃을 수도 있는 것.

그리고, 이상혁을 무너뜨리는 데 필요한 전략.


생각의 급류 속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애쓰며 자리에 앉았다.


이상혁의 협박이 신경 쓰이지 않는 건 아니지만, 무섭지는 않다. 자신 있으니까.


드륵- 드륵-.


그리고, 행운도 내 편인 것 같다.


[새 메시지(1) : 김민성 고객님! 행운의 숫자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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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이상혁 (2) 21.06.16 751 27 12쪽
45 이상혁 +7 21.06.12 931 43 12쪽
» 갖고 싶은 것 +4 21.06.11 951 52 14쪽
43 욕심 +3 21.06.10 977 44 12쪽
42 가설 +3 21.06.09 1,002 49 12쪽
41 시스템 완성 +1 21.06.08 996 44 12쪽
40 냄새가 난다 +1 21.06.07 1,026 53 12쪽
39 트로이 목마 +2 21.06.06 1,048 47 12쪽
38 잠입자 +1 21.06.05 1,076 46 14쪽
37 해결책 +1 21.06.04 1,107 59 13쪽
36 탐색전 +2 21.06.03 1,133 5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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