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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베카 님의 서재입니다.

숫자버프 신입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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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라이베카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3
최근연재일 :
2021.06.16 15:52
연재수 :
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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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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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1
글자수 :
288,618

작성
21.05.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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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확장 서비스

DUMMY

"어우, 내 말 듣는 게 좋다니까? 같은 값이면 당연히 로열층으로 가야지."


복덕방 주인은 내 결정이 탐탁지 않은 것 같다.


"젊은 친구가 아버지 모시고 들어오는 거라 내가 신경 써 주고 싶어서 그런 거야. 내 말 들어 총각, 응?"

"아뇨, 진짜 6층으로 할게요."


저 사람의 말이 거짓인 것 같지는 않다. 아파트 한 동에 있는 15층과 6층 전세 매물. 다른 조건이 같다면 로열층인 15층 집세가 더 비싼 것이 보통이다.


"진짜 괜찮겠어? 15층이 급하게 내놓은 거라 6층보다 오히려 싼데."

"네. 6층이 마음에 들어서요."

"그래··· 뭐 총각이 좋다는데 어쩔 수 없지."


[전세 임대차 계약서]


서류를 받아 준비해 온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검수한 뒤 서명을 했다.


"젊은 사람이 진짜 능력이 좋아. 부모님이 좋아하시겠어."

"하하, 감사합니다."


계약금 지급을 확인하고 부동산을 나왔다.


한진생명 일로 회사가 시끄러웠던 것도 벌써 2주가 지났다.


한 차장은 이효상 대리를 통해 신투에 거세게 항의했다. 신투와의 거래를 다 끊는다고 했나 뭐라나. 상황을 무마하려 조 전무가 직접 한진을 방문했다고 한다.


나는 3일 동안 징계성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말이 징계성이지 그저 사내 열람실에 편하게 앉아 동영상 교육 시청을 하는 게 전부였다.


"민성아."

"네 팀장님."

"하루 휴가 써라."


심지어 그 일벌레 박창섭 팀장이 먼저 휴가까지 제안했다. 이만하면 인정해 준다는 거다. 나로 인해 생긴 이 상황이 꽤나 마음에 들었나 보다.


뚜- 뚜-


지하철역을 향해 걸으며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아버지, 오늘 집에 갈게요."

-응? 갑자기 왜?

"그냥요."

-별일 있는 건 아니지?

"그런 거 아니에요. 이따가 도착할 때쯤 연락드릴게요."


전화를 끊자 열어 뒀던 은행 어플 화면이 보인다.


[잔액 : 861,421,290 원]


교육 이수하면서, 그리고 휴가 때 각 잡고 바이너리 옵션 좀 만졌다.


몇 차례 복리의 마법이 벌어지고, 어느새 내 잔고는 고공행진. 이렇게 신축 아파트 전셋집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지금 수원, 수원역 가는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버지 집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손에는 서류 봉투를 든 채로. 이 봉투 안에는 방금 계약한 따끈따끈한 전세 계약서가 들어 있다.


[XX동 더 프리미엄 1단지 : 1420동 602호]


슬쩍 봉투를 열어 계약서를 보니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 드디어 반지하 방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됐다. 아버지도 모시고 말이다.


사실 로열층이 욕심이 나긴 했다. 반지하에만 살다 보니 탁 트인 전망이 배로 좋아 보였다. 하지만 6층을 고집할 이유가 있었다.


[새 메시지 (1)]


팀원들과 회식하러 간 날. 다들 들뜬 마음에 술을 진탕 마시고 나서야 귀가했다.


덕분에 핸드폰에 새 메시지가 와 있는 줄도 몰랐다. 집에 들어가 잠들기 전에야 겨우 알아챘다.


'응? 웬 문자···?'


「매직 넘버 서비스를 통해 고객님은 원하는 숫자를 무엇이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Web발신 - 매직넘버 서비스]


김민성 고객님! 매직 넘버 서비스 체험판 사용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확장 서비스 [행운의 숫자]에 자동 가입하셨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어플에서 확인해 주세요.


앞으로도 매직 넘버 서비스에 대한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고객님의 인생 역전을 응원합니다!



체험판? 확장 서비스?


'이게 다 무슨 소리지?'


바로 Number 어플을 켜서 확인에 들어갔다. 평소와 다를 바 없어 보였다. 갑자기 나타난 팝업 창 하나를 제외하고.


'팝업 창? 이건 또 뭘까···.'



「확장 서비스 가입을 환영합니다!


고객님의 인생 역전에 가장 필요한 건?


바로 행운! 매직 넘버 서비스팀이 준비했습니다.


고객님이 행운을 제일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순간! 고객님만을 위한 특별한 행운의 숫자를 확인하세요!


고객님의 인생 역전을 응원합니다!」


분명 평소에 어플을 사용해 오던 방식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었다.


'행운의 숫자?'


화면 구석구석을 터치해 보며 이 기능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알아내려 노력했다.


[행운의 숫자를 확인하세요!]


하지만 저 문구가 전부였다. 아무리 살펴봐도 기존의 기능처럼 뭔가 직관적인 설명은 찾을 수가 없었다.


'흠, 도통 모르겠네.'


확장 서비스에, 행운의 숫자.


어플이 보여 준 가능성을 한껏 체험해 본 나로서는 '행운의 숫자'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드륵- 드륵-.


그리고 마침내 전세 계약을 하기로 마음먹은 날. 핸드폰이 진동하며 문자 도착을 알렸다.


「매직 넘버 서비스를 통해 고객님은 원하는 숫자를 무엇이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Web발신 – 매직 넘버 서비스]


행운의 숫자 : 602


고객님의 인생 역전을 응원합니다!」


'602라고?'


처음엔 아리송했다. 이 숫자가 무엇을 뜻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알아내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방금 봤던 집 어때? 괜찮았지? 수압도 좋고."

"네. 깔끔하던데요?"

"난 개인적으로 저 집 진짜 추천해."

"전망도 좋아서 마음에 들었어요."

"그렇지, 그렇지. 총각이 집을 좀 볼 줄 아네!"


전세 매물을 구경하기 위해 부동산 발품을 팔기 시작한 지 반나절.


세 번째 들른 부동산 복덕방의 여주인은 한 동에 나온 두 가지 매물을 한꺼번에 보여 주겠다고 했다.


처음 본 집은 15층에 위치했다.


탁 트인 전망에 깔끔하게 관리된 붙박이장. 나무랄 게 없었다. 너무 맘에 들어 바로 계약하고 싶을 정도였다.


"내가 보여 주겠다고 말해서 보러 가긴 하는데, 아마 총각이 15층 이미 봐서 눈에 안 찰 거야."

"그래도 한번 비교해 보면 좋으니까 볼게요."

"그려, 꼼꼼히 보면 좋지. 자··· 여기 오른쪽 집이야."


6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오른쪽에 있는 집. 602호.


'···602호?'


우연의 일치일 리 없을 정도로 '행운의 숫자'와 너무 딱 맞아떨어지는 아파트 호수.


이 정도면 어플이 가리키는 곳이 어디인지 뻔해도 너무 뻔하다.


'이 집을 계약하라는 뜻인가?'


얼마나 대단한 집이길래? 한껏 기대를 품고 문을 열었다.


끼이익-


녹슨 경첩이 내는 기분 나쁜 소리를 참으며 문을 활짝 열자 보이는 광경.


누렇게 뜬 벽지.

퀴퀴한 냄새.

뭔가 아쉬운 전망.


'이게 뭐야?'


실망스러웠다. 물론 내가 지금 사는 곳에 비하면 여기도 궁궐이지만. 602가 행운의 숫자라는 것이 의심스러웠다.


'으···. 어떻게 하지?'


딱 봐도 15층 집보다 떨어지는 퀄리티. 하지만 내 인생을 180도 바꿔 준 어플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는데.


잠시의 고민 끝에 내린 결정.


마음을 굳혔다. 사실 선택지랄 것도 없었다.


내 선택은 6층. 이유는 간단했다. 만약 내게 능력이 없었다면? 내가 여기까지 이렇게 빨리 올 수 없었을 테니까.


'한 번 더 믿어 보자.'


-다음 정거장은 수원, 수원역입니다.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어느새 도착. 역 바깥으로 나갔다. 다시 버스를 타고 다섯 정거장 지나 도착한 경기도 수원 외곽의 골목길.


해가 완전히 기울어 어둑어둑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는 가로등 불빛조차 들어오지 않는다.


'후, 이래서 아파트에 살아야 하는 거지···.'


앞도 잘 보이지 않는 좁은 골목길이지만 내겐 익숙하다.


반쯤은 몸의 기억에 의존해 앞으로 걸어가길 십여 분. 세 번째 골목길로 꺾어 들어가니 정든 파란색 녹슨 양철 문이 나왔다.


딸깍-


초인종을 눌렀지만 역시나 작동하지 않는다. 주변 동네 사람들한테 욕먹을 각오 하고 목소리를 높인다.


"아버지!!"


안에서 걸음 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아버지가 나를 맞았다.


"야, 도착할 때 전화한다며?"

"죄송해요, 깜빡했어요."

"아이고, 말하고 오지. 집에 먹을 것도 없는데."

"아 추우니까 일단 들어가서 얘기해요."


집에 오는 건 꽤 오랜만인 것 같다. 한동안 회사 일에 치여 자주 오지 못했다.


"갑자기 왜 왔냐? 뭐 사고라도 쳤어?"

"네 사고 쳤어요."

"무슨 사고?"


아버지는 많이 야위셨다. 간암으로 작년까지 병원 신세를 졌고, 지금은 집에서 요양 중이다. 그나마 초기에 발견한 것이 다행이었다.


'후···.'


착잡한 마음이 든다. 아무래도 일을 하다 보면 집에 자주 오기 힘들다. 그래서 더더욱 아버지를 모시고 살 만한 아파트를 구하는 데 집중했다.


"우리, 이사 가요."

"응? 이사···? 무슨 이사?"


서류 봉투에서 임대 계약서를 꺼내 아버지에게 건넸다.


아버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여기 엄청 비싼 동넨데? 니가 돈이 어딨다고?"

"저도 취직해서 열심히 하고 있잖아요. 이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어요."

"야, 이놈아. 나도 회사 생활 안 해 본 것도 아니고, 신입 월급 얼만지 아는데···."


마음 같아서는 당장에라도 잔고를 보여 드리고 싶지만···.


아버지는 바보가 아니다. 신입 사원인 아들이 억 소리 나는 통장을 들이밀면 이것저것 물어보실 게 뻔하다.


'일단은 적당히 둘러대야겠네.'


"전세자금 대출이 잘 나오더라구요."

"흠···. 그래?"

"네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다면 다행인데···, 혹시 너, 뭐 부업으로 다단계 같은 거 하는 건 아니지?"


그제야 수긍하는 아버지. 실실 웃으면서 농담을 던지셨다. 대답 대신 말없이 씩 웃어 보였다.


"나가자."

"네? 어디를?"

"너 밥도 안 먹었을 거 아니냐. 갑자기 찾아온 아들이 아파트 한 채 얻어 왔는데 맛있는 거 먹어야지."

"뭐 드시고 싶은데요?"

"이런 날엔 고기랑 소주지 흐흐."

"소주요?! 간도 안 좋은 사람이 무슨 소주···?"

"농담이야 인마. 자, 어서 가게 얼른 옷 갈아입고 나와."


옷을 갈아입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다. 유년 시절을 보낸 이 방. 좁고 어두워도 여기만 오면 마음이 편해진다.


[성공하자]


벽에 붙어 있는 문구. 지금 생각하면 오글거리지만···. 제일 힘들었던 시기에 써서 붙여 놨던 문구다.


'저걸 보면서 언젠가는 꼭 성공해서 부자도 되고, 인정도 받으면서 살겠다고 생각했는데···.'


성공으로 가는 길. 그 첫걸음을 잘 내디딘 것 같아 마음이 기쁘다.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아버지와 집을 나섰다.


늦은 저녁 집 근처의 작고 허름한 삼겹살집.


삼겹살 2인분에 된장찌개 하나를 시켰다. 아버지는 고집을 부리더니 소주 한 병을 시키셨다.


"술 진짜 드시면 안 되는 거 알죠?"

"알지, 알아. 너만 받아라. 나는 물 마실 거야."

"여기 이렇게 둘이 온 것도 오랜만이네요."

"그러게 말이다. 마지막으로 온 게 아마 작년이었지? 너 면접 떨어지고 방에서 혼자 울다가 들켰을 때."

"아, 그런 건 좀 잊어버리시죠!"


아버지는 짓궂다.


어떻게 보면 참 대단하다. 간암으로 몸과 마음이 다 피폐해지는 순간에도 저 익살맞음을 놓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버틸 수 있었다.


내게는 술잔, 아버지에게는 물컵이 두어 번 오갔다. 취기 때문인지··· 갑자기 생각난 질문을 아버지에게 던졌다.


"혹시 이런 생각해 보신 적 있어요?"

"음? 무슨 생각?"

"살면서 초능력이 있으면 좋겠다 싶으셨던 적이요."

"뭐야, 니가 빠졌던 게 다단계가 아니라 사이비였어?"

"아 자꾸 농담만 하지 마시고요."

"계속 실없는 소리를 하니까 농담이 나오지."


내게 핀잔을 주면서 아버지는 내 잔을 채웠다.


"있지, 있어. 왜 없겠냐."


아버지는 물이 든 컵을 마치 소주잔처럼 빙빙 돌리더니 말을 이었다.


"내가 정리해고 당하기 직전에 말이다. 회사에 오래 붙어서, 진득하게 열심히 일하는 거···. 그 자체가 초능력 같다는 생각을 종종 했어.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더라."


아버지는 고기 한 점을 불판에서 집어, 내 접시에 놓았다.


"사람들 비위 맞추고, 일에 대한 열정도 안 잃고.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도 지키고. 그 자체가 대단한 능력인 거야."

"···."

"잘할 거라 믿는다."


그 말과 함께 웃어 보이는 아버지. 나는 소주 한 병을 더 주문했다.


**


삐리리-


오전 열 시. 핸드폰이 울렸다.


정신을 차려 보니 햇살이 조금씩 눈을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주말이라 간만에 늦잠 좀 자려 했는데···.'


습관적으로 알람을 맞춘 걸까? 옆방에서 주무시는 아버지에게까지 알람 소리가 들릴까 봐 서둘러 팔을 뻗어 핸드폰을 잡았다.


[XX부동산]


'어라? 부동산?'


알람이 아니라 부동산에서 걸려 온 전화였다.


'주말에 무슨 일이길래 전화를···?'


걸려 온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어 총각! 아우, 주말에 전화해서 미안해.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무슨 일이시죠?"

-그게··· 이거 꼭 바로 말해 줘야 할 것 같아서···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부동산 주인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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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트로이 목마 +2 21.06.06 1,048 4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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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해결책 +1 21.06.04 1,107 59 13쪽
36 탐색전 +2 21.06.03 1,133 56 13쪽
35 선전 포고 +4 21.06.02 1,182 53 12쪽
34 1등? +7 21.06.01 1,189 64 12쪽
33 거래 하시죠 21.05.31 1,164 61 11쪽
32 행운의 숫자 +2 21.05.30 1,175 61 12쪽
31 조별 프로젝트 (3) +2 21.05.30 1,187 58 13쪽
30 조별 프로젝트 (2) +2 21.05.29 1,208 54 16쪽
29 조별 프로젝트 +1 21.05.28 1,276 61 13쪽
28 운 좋아? +2 21.05.27 1,337 60 12쪽
» 확장 서비스 +2 21.05.26 1,355 67 13쪽
26 한진생명 (9) +12 21.05.25 1,404 68 12쪽
25 한진생명 (8) +2 21.05.24 1,371 65 13쪽
24 한진생명 (7) 21.05.23 1,383 57 12쪽
23 한진생명 (6) +5 21.05.23 1,385 5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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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한진생명 (4) +4 21.05.21 1,461 59 12쪽
20 한진생명 (3) 21.05.20 1,503 56 12쪽
19 한진생명 (2) 21.05.19 1,592 56 12쪽
18 한진생명 21.05.18 1,637 5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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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내기 할래요? 21.05.16 1,740 57 13쪽
13 외환 팀 백 대리 21.05.16 1,821 56 11쪽
12 7층 +2 21.05.15 1,903 60 12쪽
11 스카우트 +4 21.05.15 1,985 68 13쪽
10 행운은 용감한 자를 돕는다 21.05.14 2,014 59 12쪽
9 참교육 +2 21.05.14 2,038 6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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