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트라이베카 님의 서재입니다.

숫자버프 신입사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트라이베카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3
최근연재일 :
2021.06.16 15:52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75,586
추천수 :
2,851
글자수 :
288,618

작성
21.06.16 15:30
조회
790
추천
26
글자
15쪽

변화

DUMMY

-단둘이 이야기하는 건 처음인가요?


이상준의 목소리는 지나치게 차분했다. 최근 파산 보호 신청까지 한 회사 대표의 그것이라기엔.


'이스트 어드바이저 이상준 대표? 내 연락처는 또 어떻게 안 거야?'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요.

"네?"

-제 임의로 연락처 찾은 것쯤은 그냥 넘어가 주시면 좋겠네요. 제가 갖고 싶은 게 있으면 못 참는 성격이라서요.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한 그의 대답에 놀랐다.


그런데, 갖고 싶은 거라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내가 잠시 말을 아끼고 있자, 이상준이 다시 입을 열었다.


-김민성 씨, 참 재밌는 사람이더라고요.


수화기 너머 이상준의 얕고도 가벼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집안 배경이 빵빵한 것도 아니고, 입사 전에 무슨 대단한 수상 경력이 있던 것도 아니고, 학력이 좋은 것도 아니던데.

"대표님."

-네?

"본론만 하시죠. 제 이력 들춰 봤다는 말 하려고 전화 거신 건 아닐 텐데요?"


내 말에 이상준은 웃음이 터졌다.


-크크, 아, 죄송해요. 누가 저한테 이렇게 말조심도 안 하고 직설적인 게 오랜만이라서요.

"···."


이상준은 숨을 고르고 나서 말을 이었다.


-이번 건, 나름 공들여 짜 둔 판이거든요.

"이번 건이라뇨?"


'이상준이 내가 얼마만큼 아는지 알고 있으려나?'


-김민성 씨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바쁜 사람들인데. 모르는 척하지 마시죠. 다 파악하고 있으시잖아요.

"무슨 말이신지···."


이상준이 내게 전화한 이유도 모르면서 섣불리 어떤 말이든 꺼내는 건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대충 짐작하고 있겠지만, 우리도 이번에 공들여 짜 둔 판에 재를 뿌린 게 김민성 씨란 걸 알고 있습니다. 상혁이한테 들었거든요.


'상혁이'라고 표현한 걸 보면, 이상준은 이상혁과 가까운 사이가 맞다. 아마 나와 최지민이 유추한 대로 친척 사이 정도 되겠지.


이상준은 말을 꺼내는 내내 두리뭉실한 표현만 골라서 썼다.


'내가 녹음이라도 할까 봐 걱정되는 건가?'


방금도 이상준은 신투를 장악하려 했다 직접적으로 말하는 대신, 판을 짰다는 표현을 빌려 일축했다.


모호한 그의 말.


그걸 내가 이해하고 있는 상황 자체가, 내가 그들의 계획에 대해 지레짐작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내 생각과 동시에, 이상준은 쉬지 않고 말을 이었다.


-그런데 딱 하나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이 있더라고요.


'이해가 가지 않는 점?'


-어떻게 했어요?


하긴.


이상혁이나, 그의 말을 전해 들은 이상준이나 마찬가지다.


'내가 계획을 간파했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어도, 어떻게 훼방을 놓을 수 있었는지는 모르고 있겠지.'


당연한 거다. 난 내게 주어진 어플의 능력을 사용해서 저들의 판을 헤집어 놓았으니까.


어차피 주절주절 설명할 필요도 없고, 설명해도 못 알아들을 텐데.


'한 번 긁어나 볼까?'


이 대화 중에 이상준이 뭐라도 말을 흘린다면? 통화 기록에 남을 거다.


그리고 그걸 가지고 이상준에게 얻어낼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싶었다.


비겁한 방법으로 부정을 저지르려 했던 놈들한텐, 최대한 치사한 방법으로 복수해도 된다.


"글쎄요. 지금 그게 꼭 궁금하셔야 할까요? 어차피 망한 건 기정사실인데."

-네?

"신경 쓰시지 마시라구요. 아까 바쁘신 분이라면서요."


계속 말을 쭉 이어오던 이상준이 잠시 조용해졌다.


-하하, 김민성 씨. 상혁이한테 들은 대로 재미있는 분이네.


다시 말을 이은 그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지만, 이상준은 별일 아니라는 듯 너스레를 떨며 웃음으로 넘기려 했다.


-아, 그래. 맨입으로 말해 달라는 건 예의가 아니지. 김민성 씨, 이렇게 합시다.

"네?"

-20억이면 충분하겠죠? 어때요, 이건 김민성 씨한테 일생일대의 기회에요.


'뭐야, 또?'


집안 내력인가, 아니면 가진 놈들은 항상 똑같은 건가.


돈으로 정보를 사겠다는 저 접근법. 이상혁에 이어 이상준에게까지 이런 제안을 받으니 기시감까지 들었다.


심지어 둘의 대사까지 똑같았다.


"대표님, 재미있는 거 하나 말씀드릴까요?"

-네?

"이상혁 씨도 똑같은 말 하더라고요. 그때도 제 대답은 똑같았고요."


난 돈에는 관심 없다.


계좌를 굴리건, 다른 자산에 투자하건, 내 능력을 사용하면 돈을 버는 건 쉬우니까.


내가 원하는 건 이 피라미드를 밟고 올라가 정상에 서는 거다.


부, 명예, 권력 모두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두 개는 잡을 수 있으니까. 저런 상한 고기를 씹으며 스스로 목줄을 찰 이유는 없다.


"싫어요."

-네? 아니, 김민성 씨. 지금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거 같은데···.


더 들을 것도 없다.


"끊습니다."

-잠시만, 이거ㄴ


뚝-


전화를 끊었다.


이상준의 표정을 볼 수는 없지만 아마 '이 새끼 뭐지'하는 표정이겠지?


'뭐긴 뭐야? 니들 하는 짓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지.'


**


"다들 잘들 있어라."

"팀장님···."


박창섭 팀장이 떠났다.


위로.


최민호 팀장과의 승진 경쟁에서 승리한 박 팀장. 이제는 박 이사다.


한진생명과의 전환사채 거래로 우리 팀이 챙긴 실적에 힘입어 박 팀장, 아니 박 이사는 최민호와 점점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 석 달 후.


실적 심사가 시작되고 마침내 조창훈 전무의 최종 승인을 받아 박창섭 팀장은 이사로 승진했다.


"기훈아, 당분간은 결제 업무 나한테 포워딩 해. 앞으로 몇 주간은 아직 검토 가능 기간이야."

"네 팀장님."


옆에서 듣고 있던 주 과장이 하 대리에게 핀잔을 준다.


"야 기훈아, 이젠 팀장님이 아니라 이사님이지."

"아, 그러네요. 죄송합니다!"


과장되게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인사하는 하 대리. 실실 웃으며 고개를 들고는, 박창섭 이사의 눈치를 보다 입을 열었다.


"이사님, 우리··· 회식은 안 하나요?"

"야, 또 회식이야? 넌 지겹지도 않냐?"

"좋은 날인데 이런 날이라도 비싼 거 먹어야죠··· 참치 어떠세요?"


아니나 다를까 회식을 제안하는 하 대리.


제동이 필요해 보였는지 주 과장이 한 번 더 끼어들었다.


"야, 야. 참치는 무슨."

"아 왜요, 대리급은 법인카드 한도도 타이트해서 고객사 만날 때도 맨날 삼겹살인데요?"

"인마, 그래서 저번에 내 법인카드 줬잖아?"

"어쩌다 한 번이잖아요. 육해공이 밸런스가 맞아야지, 맨날 돼지랑 닭만 먹으니까 해산물들이 아쉬워해요."

"아오, 시끄러. 옆에서 니 후배가 좋은 거 보고 배우겠다."


주 과장의 핀잔에 하 대리는 나를 쳐다봤다. 눈썹을 찡긋거리는 게, 어서 참치 먹으러 가자고 얘기라도 하길 바라는 눈치.


"해산물이 그렇게 당기면 가서 먹태나 먹자."

"아 과장님은 미국 사람인데 무슨 입맛이 저보다 더 한국스러워요?"

"한국 패치 끝났다."

"와··· 그런 말은 또 어디서 배우셨대."

"아무튼, 이사님 괴롭히지 말고. 이따 퇴근하고 요 뒤에 먹태집. 오케이?"


딱 봐도 실망스러워하는 하 대리를 뒤로하고 갈 길을 가려던 박 이사. 내 옆을 지나치며 한 마디를 덧붙인다.


"민성아."

"네, 이사님."

"아마 나 없어서 저 둘이 당분간 바빠질 거야. 결제는 그렇다 치고 영업 업무는 내가 더 진행할 수 없으니까."

"넵. 잘 보조 하겠습니다."

"아니, 보조하라는 게 아니야."

"네?"


박 이사는 주 과장을 한번 슬쩍 쳐다보더니 말을 계속했다.


"다 이야기됐으니까 한번 듣고 생각해봐."

"네?"

"제임스가 얘기해 줄 거야. 아무튼 나는 간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다.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뜸을 들이는 거지?


"자··· 그럼."


주 과장이 하 대리와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운을 뗐다.


"다들 회의실로 잠깐 가봅시다."

"저도요?"

"응. 기훈이랑 민성이, 둘 다."


고작 의자 몇 개와 책상 하나 채워져 있을 뿐인 작은 회의실.


같은 공간인데도 박창섭 이사 한 명 빠졌다고 조금 더 널널해 보인다.


주 과장은 제일 안쪽 자리 의자를 뒤로 빼 앉으며 말했다.


"원래 우리 팀이 거래 규모 대비 인원이 적게 운영되고 있던 거 알지?"

"네, 과장님."

"우리가 다루는 자금 규모나 고객사 주문량만 따져보면 사실상 대리급 인원 두 명은 더 있어야 하거든."


하 대리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뭐 이렇게 해도 운영이 될 만했으니까 계속 진행했던 것도 있고, 연말 성과급도 적은 인원이 나눌수록 더 많이 돌아오는 것도 있고···. 아무튼 그랬어."

"이제 팀장님도 안 계시니까 더 빡세지긴 하겠네요."

"맞아. 팀장님도 걱정 되셨는지 아까 가시기 전에 잠깐 나 불러서 몇 가지 귀띔해 주셨어."

"네? 뭐를요?"


하기훈 대리가 되물었다.


"앞으로 일 처리할 것, 인사 계획, 팀 운영 방향성, 이런 거."

"아···."


잠시 생각하다 질문을 던지는 하 대리.


"팀장님이 떠나셔서 생긴 공석은요? 과장님이 채우시게 되는 거에요?"

"흐흐, 나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절차란 게 있잖냐. 나는 팀장을 맡기엔 연차가 조금 모자라서."

"아니, 과장님이 어때서요?"

"사실 그 점도 팀장님··· 아, 아니다. 이제부터 헷갈리니까 그냥 이사님이라고 쭉 부르자. 아무튼, 이사님이 그 점도 언급하셨어."

"아? 벌써 인사 계획이 다 나온 거에요?"

"다 나온 건 아니지만···."


이번에는 주 과장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승진 심사만 한 달 넘게 걸렸잖아. 그 기간에 임원진 선에서 후임이나 추후 인사 계획을 어느 정도 러프하게 잡아 두지."

"그러면요? 새로운 팀장님이라도 오시나요?"

"응. 아마도."


'새로운 팀장이라고?'


"누군데요? 내부 채용인가요? 아니면 외부 경력직 채용 통해서요?"

"후보자가 몇 있다고는 들었어. 자세한 건 당연히 나도 모르고. 아마 임원진 내에서도 확정된 건 아닐 거야."


사내에서 박창섭 이사의 존재감은 워낙 컸다.


실적 일등, 소문난 일벌레, 탄탄한 정치 포지셔닝.


박창섭 이사의 존재감이 워낙 큰 탓에, 그의 빈자리를 채우는 건 쉽지 않을 텐데. 과연 누가 그의 후임으로 올지 궁금하다.


"그건 그렇고··· 진짜 중요한 이야기를 해 볼까?"


주 과장은 나를 쳐다봤다.


"아까 우리 팀 인력이 타이트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지?"

"네."

"자, 박 이사님이 말씀해 주신 걸 그대로 옮겨줄게. 지금 임원진 선에서 고려하는 방안이 두 개가 있대."

"두 가지요?"

"응. 우리가 실적이 워낙 좋잖아? 특히 올해는 민성이가 몇 건 터뜨려 준 것도 있고."


해외자산팀의 올해 수익 성장 폭은 작년 대비 약 40퍼센트.


회사 평균 성장치가 약 10에서 15퍼센트가량으로 잡히니 과연 신투 운용부서의 성장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위에서는 고민이 많나 봐. 팀에 인력을 더해서 추가 성장을 노려볼 건지, 아니면 이대로 린 하게 계속 운영할 건지."

"아, 그건···."


하기훈 대리가 언짢은 표정을 짓는다. 주 과장은 표정만 봐도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말 안 해도 알아. 인원 추가되면 우리가 받을 보너스만 줄어들 게 걱정된다는 거지?"

"사실 지금대로만 해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굳이 사람을 더 불러와야 할까요?"


하 대리는 볼멘소리로 불평했다.


"맞아. 뭐 박 이사님 후임 인사는 불가피하니까 그렇다고 치고, 괜히 어정쩡한 인원 추가해 봤자 효율만 떨어질 게 뻔하지."

"역시 과장님. 말 안 해도 다 아시네요."

"너 표정에 다 드러나거든? 말 나오자마자 팍 실망해서는···."

"아, 저야 뭐 팀의 입장을 대변하는 거뿐이죠."


하기훈 대리가 또다시 실실 웃으며 주 과장의 동의를 구한다.


주 과장도 하 대리의 의견에 크게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인지 어깨를 으쓱했다.


팀 내의 인력과 효율은 항상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새로운 인원이 합류하면 바로 업무에 투입될 수 없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업무를 위해 배울 점만 해도 셀 수 없다.


기존 고객사들과의 협업 프로토콜.

내부 시스템 사용 방식.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증권 포지션 현황 파악.

각 팀의 고유한 거래 전략.


간단히 생각해봐도 벌써 이 정도.


그래서 정말 합이 잘 맞는 사람이 아닌 이상에야 뉴페이스는 꺼려지기 마련이다.


'경력직이라도 마냥 반길 수는 없지.'


기존 경력이 있던 외부인은 노련하긴 할 거다. 그러나 결국 회사 업무는 팀 단위로 진행된다.


제아무리 경력직이라도 아무런 교육이 필요 없지는 않다.


오히려 기존에 그 사람이 가지고 있던 지식이나 업무 습관도 감안 해서 교육을 진행해야 하기에, 그 노고는 몇 배가 된다.


"뭐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던 저 윗분들이 생각하는 건 또 다른 이야기잖냐."

"신기하지 않아요? 임원분들도 한때는 다 일선에서 뛰던 분들인데 왜 그렇게 현장 감을 잃으실까요?"

"흐, 그러게 말이다."

"우리의 박 이사님은 그렇게 되지 않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하 대리는 짐짓 경건한 척 목소리를 내리깔며 두 손을 모아 기도했다. 주 과장은 하대리의 그 손짓이 웃겼는지 풉 하고 웃었다.


"어, 그런데 과장님. 잠시만요."

"응? 왜?"

"아까 분명히 임원진에서 고려하고 있는 방안이 두 가지라고 하지 않으셨어요?"


그리고선 이어지는 하 대리의 질문.


"맞아. 박 이사님도 당연히 우리 입장을 이해하실 테니까, 조창훈 전무님이랑 의논하셨던 모양이야."

"임원진에서 다른 방안도 생각 중인 건가요?"

"응. 대안이 지금 팀 멤버 구성은 그대로 유지하되, 대신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보는 방안이래."

"네? 포트폴리오 재구성이라고요?"


조 전무와 박 이사의 논의 끝에 나온 대안.


현재 우리 팀이 커버하고 있는 자산군과 종목들 전체를 훑을 것.


그리고 마진률 제일 낮은 전략 다섯 개를 버리고, 다음 분기 동안 집중할 수 있는 새 전략을 하나 도입할 것.


'줄어든 인력만 가지고도 같은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일종의 체질 개선을 하라는 주문이구나.'


팀원 구성을 유지해서 기존의 타이트한 운영 방식은 고수하되, 대신 노동력 많이 들고 수익성 낮은 부분은 도려내라는 것.


주 과장의 설명을 들은 하 대리가 다소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흠··· 애매한데요. 제가 지금 맡은 건 다 수익성이 몇 년 전부터 검증된 것들인데."

"맞아. 그래서 이건 너가 맡을 게 아니야."

"네?"


주 과장은 시선을 옮겼다. 하기훈 대리로부터, 나로.


"이 일은 민성이가 맡을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숫자버프 신입사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신작 연재중입니다. +1 21.08.04 114 0 -
공지 감사합니다! +6 21.06.16 269 0 -
공지 전무님, 보고 드릴 사안이 있습니다 21.05.31 239 0 -
공지 제목 변경 공지입니다 21.05.13 238 0 -
공지 연재 시작했습니다 +4 21.05.12 1,883 0 -
53 도약 -完- (감사합니다!) +19 21.06.16 941 35 12쪽
» 변화 21.06.16 791 26 15쪽
51 이상혁 (7) 21.06.16 770 27 12쪽
50 이상혁 (6) +1 21.06.16 734 25 11쪽
49 이상혁 (5) +2 21.06.16 736 24 12쪽
48 이상혁 (4) +1 21.06.16 739 27 12쪽
47 이상혁 (3) +1 21.06.16 730 21 12쪽
46 이상혁 (2) 21.06.16 751 27 12쪽
45 이상혁 +7 21.06.12 931 43 12쪽
44 갖고 싶은 것 +4 21.06.11 950 52 14쪽
43 욕심 +3 21.06.10 977 44 12쪽
42 가설 +3 21.06.09 1,002 49 12쪽
41 시스템 완성 +1 21.06.08 996 44 12쪽
40 냄새가 난다 +1 21.06.07 1,025 53 12쪽
39 트로이 목마 +2 21.06.06 1,048 47 12쪽
38 잠입자 +1 21.06.05 1,076 46 14쪽
37 해결책 +1 21.06.04 1,107 59 13쪽
36 탐색전 +2 21.06.03 1,132 56 13쪽
35 선전 포고 +4 21.06.02 1,182 53 12쪽
34 1등? +7 21.06.01 1,189 64 12쪽
33 거래 하시죠 21.05.31 1,164 61 11쪽
32 행운의 숫자 +2 21.05.30 1,173 61 12쪽
31 조별 프로젝트 (3) +2 21.05.30 1,186 58 13쪽
30 조별 프로젝트 (2) +2 21.05.29 1,207 54 16쪽
29 조별 프로젝트 +1 21.05.28 1,275 61 13쪽
28 운 좋아? +2 21.05.27 1,336 60 12쪽
27 확장 서비스 +2 21.05.26 1,353 67 13쪽
26 한진생명 (9) +12 21.05.25 1,403 68 12쪽
25 한진생명 (8) +2 21.05.24 1,369 65 13쪽
24 한진생명 (7) 21.05.23 1,382 57 12쪽
23 한진생명 (6) +5 21.05.23 1,383 53 12쪽
22 한진생명 (5) 21.05.22 1,382 55 13쪽
21 한진생명 (4) +4 21.05.21 1,460 59 12쪽
20 한진생명 (3) 21.05.20 1,502 56 12쪽
19 한진생명 (2) 21.05.19 1,591 56 12쪽
18 한진생명 21.05.18 1,635 58 11쪽
17 첫 활약 (2) +1 21.05.18 1,629 52 12쪽
16 첫 활약 +2 21.05.17 1,654 56 12쪽
15 신입이 업무를 잘함 +2 21.05.17 1,718 54 12쪽
14 내기 할래요? 21.05.16 1,739 57 13쪽
13 외환 팀 백 대리 21.05.16 1,820 56 11쪽
12 7층 +2 21.05.15 1,902 60 12쪽
11 스카우트 +4 21.05.15 1,984 68 13쪽
10 행운은 용감한 자를 돕는다 21.05.14 2,013 59 12쪽
9 참교육 +2 21.05.14 2,037 6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