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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베카 님의 서재입니다.

숫자버프 신입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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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라이베카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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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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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DUMMY

증권사에서 실적은 곧 권력이다.


여느 회사도 마찬가지겠지만, 증권사의 경우엔 실적과 권력의 상관관계가 더 강력할 수밖에 없다.


보통 사무직의 경우엔 매 프로젝트의 실적이 빨라봤자 주 단위, 월 단위로 나온다.


하지만 증권사의 경우는 다르다. 실적을 매시간, 매일 확인이 가능하니까.


그래서 누가 얼마나 잘났는지 비교하기 참 쉽고, 딱히 실적을 숨기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실적으로 줄 세우기가 쉽다.


[신서투자증권, 고객사 종합 평가 1위!]


잘난 놈 위에 잘난 놈을 얹고, 그 위에 그보다 더 잘난 놈을 얹다 보면, 결국 권력 구도는 피라미드 모양을 띠게 마련이다.


피라미드의 최상위 꼭대기에는 파라오, 즉 창립자라던지 뛰어난 실적을 가진 전문 경영인이 권좌를 지키고 앉아 있다.


사내에서는 이들의 말은 곧 법. 조용히 뒷짐만 지고 걸어도 사람들의 허리가 저절로 숙여진다.


꼭대기 바로 밑은 로열층.


차기 파라오의 자리를 노리는 임원들이 포진해 있다.


조창훈 전무 같은 백전노장들이 서슬 퍼런 눈으로 자기 라인을 구축하고, 고객사들을 끌어오며 사내 정치전을 펼친다.


제일 시끄러운 곳은 그 보다 조금 더 밑에 있는 '격전지' 층이다.


빠르면 30대 중후반부터 늦으면 40대 중반까지 잘 나가는 차장급, 팀장급 인사들이 가까운 미래에 임원 승진을 위해 박터지게 싸우는 전쟁터다.


이 언저리까지 올라오는 것은 외길인생 혼자 세운 실적만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이 계층에서 살아남고 위로 올라가려고 시도하려면 혼자로는 어림없다.


팀을 꾸리고 윗줄에 선을 대면서 사내 정치에도 발을 들이고, 유능하지만 자신의 등에 칼을 꽂지 않을 믿을 만한 후임을 영입하는 것 또한 필수다.


"김민성이라고 했나?"


고개를 돌려 뒤를 본 내 시야에 들어오는 인물. 박창섭 팀장. 차기 이사 승진 유력 후보자이자 최민호 팀장의 라이벌.


해외자산운용팀이라는 자신만의 군대를 이끌며 실적이란 실적은 다 쓸어 담고 있는 실력자다.


굳이 피라미드로 따지자면 '격전지' 구간에 있지만, 박창섭 팀장 정도면 아마 그 위의 로열층에 이미 발을 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 안녕하세요 팀장님. 네 최민호 팀장님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김민성입니다."

"흠, 지금 말하는 거 보니까 평소에 아주 막 나가는 놈 같지는 않은데."

"네?"

"아까는 왜 그랬냐?"

"네? 무슨 말씀이신지···."

"너 최민호 일부러 엿먹인 거잖아."


최민호 팀장이 속에 능구렁이를 수십 마리는 담아두고 있는 인물이라면, 박창섭 팀장은 돌직구 직진남이다.


'와 구속 봐라.'


그것도 그냥 돌직구가 아니라 메이저리거로 치면 조던 힉스나 아롤디스 채프먼 정도?


마운드에 서서 나한테 160km짜리 패스트볼을 꽂아 넣고는 이 상황이 재밌다는 듯 히죽거리며 말을 잇는다.


"내 말이 틀려? 너 조 전무님 앞에서 일부러 최민호한테 가운뎃손가락 날린 거잖아."

"···."

"아까 최민호가 발표자 학벌로 고른 거라고 말할 때 표정 관리 잘하면서 순진한 척했지만 너 그 말 하면 전무님 뒤집히실 거 어느 정도 예상하지 않았어?"

"···솔직히 조 전무님이 그렇게까지 기분 나빠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뭐 알고 말했건 모르고 말했건, 결과적으로는 니 팀장 면상에 대놓고 냉수 뿌린 건 사실이니까. 정신머리가 제대로 박혀 있다면 앞으로 니 신세가 어떨지는 알고 있겠지?"

"···."


박창섭 팀장 정도 되는 인물이 업무 이외에 나 같은 신입사원, 즉 피라미드 최하위 노예들에게 먼저 말을 거는 건 꽤 드문 일이다.


특히 임원 승진을 노리는 이 시기에는 말이다.


최민호 팀장이건 박창섭 팀장이건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지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둘 다 임원 승진이 가능한 위치에 있다.


신입사원 나부랭이인 내가 모든 걸 다 꿰고 있는 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 임원 승진을 한 사람과 못한 사람들의 차이점이 한 가지 명확히 존재했다.


바로 얼마나 임원처럼 굴 수 있냐는 점.


팀장 중에서도 신입사원들까지 챙기고 직접 업무 지시도 하며 좋은 상사 역할에 충실한 사람이 꽤 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의 친절함이 오히려 임원 승진을 하는 데에 독이 되는 듯하다.


오히려 승진을 더 잘하는 사람들의 부류는 확실히 달랐다.


새파랗게 어린 신입사원들과는 말도 안 섞으며 마치 자신이 이미 승진해서 임원인 양 구는 사람들.


피라미드의 꼭대기로 향할수록 그런 사람들의 비율은 압도적으로 높아진다.


내가 듣고 본 바, 박창섭 팀장과 최민호 팀장 둘 다 그 부류에 속하고.


"야 너는 이제 어떡하냐? 너 입사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거 아니야. 그리고 옆에서 사람들 말하는 거 들어보니까 너 계약직이라며?"

"네."

"최민호가 나랑 경쟁 관계인 건 뭐 공공연한 사실이니까 돌려 말할 필요도 없겠지. 나한테는 눈엣가시 같은 친구긴 한데, 그래도 회사에 그만한 인재 찾기 쉽지 않은 거 알지?"

"···"

"그 정도 인재가 회사에서 수틀리면 뭘 할 수 있는지도 알 거고."

"···"

"쉽게 말해서 넌 좇된거야."


이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이 뭘까. 그냥 신입사원 한 명 잡고 신나게 놀리고 싶은 걸까.


"너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전혀 감 안 잡히지?"

"네."

"흐흐, 솔직해서 좋네. 눈빛이 좀 바뀌었다?"


아니 그래서 뭐 어쩌라고. 질질 끌지 말고 본론을 말하던가. 할 말 없으면 나 좀 보내주던가.


"너 우리 팀에 자리 만들어줄게."

"네?"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여태까지처럼, 그냥 심심풀이로 나를 포수석에 세워두고 160km 직구 던지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카운트 세면서 던진 변화구였다고?


"우리 팀에 자리 만들어준다고. 못 알아들을 만큼 그렇게 어려운 말은 아니잖아."

"너무 갑작스럽게 말씀하셔서···."

"답답하게 굴지 말고. 할 거야 말 거야?"

"지금 저 뭐 테스트라도 하시는 건가요?"

"아니 테스트가 아니라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 거지."

"저기 팀장님."

"응? 왜?"


정신없이 몰아붙이는 박창섭 팀장의 말에 페이스를 완전히 잃기 직전.


나한테 왜 이러는지는 몰라도 최소한 더 이상 끌려다니기만 할 수는 없다.


대화의 호흡을 가져와야겠다.


"팀장님이 지금 저한테 이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제가 최 팀장님 망신 드려서인가요?"

"왜 묻는데?"

"너무 갑작스러우니까요. 적어도 이유라도 알아야 제가 판단을 하던가 하죠."

"흠··· 그래, 좋아. 말해줄게."


박 팀장이 내게 말을 건 이후 처음으로 표정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갑자기 진지해지니까 좀 무섭네.'


"일단 우리 팀 막내가 3년 차 대리인데 후임이 없어. 손이 많이 모자라서 누구를 뽑기는 해야 하는데 마땅한 인재도 없고 내가 신입을 임시배정으로 받는 거 별로 안 좋아해."

"네···."

"일 잘 가르쳐 놓았는데 혹시나 다른 팀으로 가게 되면 맥 빠져서 믿을 만한 놈 하나 구해서 그냥 붙잡아 두는 게 더 낫거든."


직접 키운 사람을 선호한다는 건가.


"그럼 지금 제가 믿을 만하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렇지."

"왜요?"

"최민호한테 방금 엿 먹였잖아. 이 회사에서 나 아니면 최민호한테서 너 보호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맞는 말이다.


박창섭 팀장 정도는 되어야 최민호 팀장과 맞먹을 수 있고, 둘은 앙숙 관계라 최 팀장한테 한 방 먹인 신입 데려가는 것도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겠지.


"절 보호해 주시려는 게 목적은 아닐 텐데요."

"흐흐 그래 완전 멍청이는 아니네. 당연하지."


박 팀장은 웃더니 말을 계속했다.


"너 우리 팀 들어오면 새빠지게 열심히 일할 거 같아서. 우리 팀에 남아 있어야 최민호가 너 못 잡아먹을 거니까."

"···원래 항상 열심히 일하려고 하는데요."

"너는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사회에서 니 목젖 끝까지 누가 칼을 들이밀면 없는 힘도 쥐어 짜내서 뭔가 하게 되는 거야."

"···."

"그리고 아까 발표하는 거 보니까 사람 적당히 구워삶을 줄도 아는 것 같더라고. 업무 하는 법은 가르칠 수 있어도 그런 건 쉽게 가르칠 수 없는 건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보니까 부잣집 도련님처럼 체계적으로 관리받은 느낌은 아니고. 고생깨나 하고 맨땅에 헤딩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운 것 같네."


확실히 저 정도 위치까지 있으면 통찰력이 있긴 있구나 싶다. 거의 발가벗겨진 듯한 느낌인데.


"···집안이 좀 어려워서요. 학창시절 내내 일할 수 있을 때부터 일했습니다."

"거봐. 자, 그래서 대답은?"

"네?"

"할 거냐고 말 거냐고. 시간 없다. 나 바빠."


박창섭 팀장이 이 정도까지 패를 꺼내 보이고 이 만큼 시간을 썼다는 건···. 아마 헛소리하는 건 아니라는 거다.


그래, 남들은 가고 싶어도 못 간다는 박창섭 팀장의 해외자산운용팀.


갑작스러워서 조금 당황스러워했지만, 이건 나에게 있어 더할 나위 없는 행운이다.


그리고 행운이 올 때 제일 중요한 자세는? 그냥 바로 잡아채는 것.


"하겠습니다."

"오케이, 그렇게 나와야지."


그리고 잡아채는 것보다 중요한 건? 바로 얻을 수 있을 만큼 얻어내는 것.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조건?"

"제가 계약직인 것 알고 계신다고 했죠? 정직원 되고 싶습니다."

"좋아. 너 써볼 만할 것 같으면 생각해 볼게."


'교묘하게 나한테 책임을 미루겠다?'


뭐 그래도 이 정도면 얻어낸 것이 없지는 않다.


어차피 난 열심히 할 예정이고. 박창섭 팀장 정도면 충분히 정직원 전환 티오는 만들어 낼 수 있을 거고.


반쪽짜리 구두 약속이긴 하지만 일단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한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그 밖에 궁금한 건?"

"지금 임시부서 배정 중인데 팀을 언제 어떻게 옮기죠? 인사과에 물어봐야 하나요?"

"너가 걱정할 건 그게 아니라 다른 거야."

"네?"

"최민호는 자기한테 적 진 사람은 대놓고 천천히 말려 죽이는 스타일인데 나는 아니야."


박창섭 팀장은 웃으며 오싹한 말을 잘도 뱉는다.


"주인 무는 개는 그냥 그 자리에서 패 죽인다. 알았냐?"

"···넵."

"오케이. 그럼 서열 정리는 됐고, 자 가자."

"네? 어디를요?"


대답도 하지 않고 바로 앞장서서 성큼성큼 걸어가는 박 팀장. 정말 막무가내가 아닐 수 없다.


이 금융계 바닥은 근무 수명도 짧고, 사건·사고 하나씩 터질 때마다 누구 하나 갈려 나가는 것이 일상인 곳이다.


그래서 일단 치고 나갈 수 있을 때 치고 나가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쉽게 말해서 뽕 뽑을 수 있을 때 뽕 뽑아야 하는 곳이라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박창섭 팀장은 업계 최상위 포식자가 되기에 가장 적합한 성격을 가진 듯하다.


-6층입니다.


'설마설마했는데···.'


박창섭 팀장이 나를 데리고 가는 목적지는 우리 팀, 국내주식운용부.


아, 이젠 '우리 팀'이 아니지.


데스크에 도착하자 최민호 팀장이 책상 끄트머리에 걸터앉아 팔짱을 끼고 있다.


그 자세 그대로 꼼짝도 하지 않고 복도 끝에서 걸어오는 나를 노려본다. 그리고 내 옆에 있는 박창섭 팀장을 슥 흘겨보더니 잠깐의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야. 박창섭. 내가 너까지 마주할 기분이 아니거든? 오늘은 그냥 좀 가라."

"아직 인사도 안 했는데 벌써 시비야?"

"너도 봤을 거 아냐. 아무리 우리가 경쟁하는 중이더라도 상하관계 싹 다 개무시하는 저런 버르장머리 없는 놈 교육하는 거까지 의견이 다르지는 않을 것 같은데?"

"흠···."

"아무튼 너는 가고. 김민성 너는 회의실로 좀 따라와라."


박창섭 팀장이 씩 웃더니 나와 최민호 팀장의 사이로 슬쩍 껴들었다.


"맞아. 동의해. 아무리 너한테라고 해도 신입 따위가 팀장한테 개기는 모습은 못 참지."

"그래. 오랜만에 맞는 말 해줘서 고맙다."

"근데···."

"또 뭐?"


내 생각인데···. 박창섭 팀장은 지금 빵 터지기 일보직전이다.


"근데 그게 우리 팀 막내라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지."

"뭐? 무슨 개소리야?"

"얘 이제 우리 팀 막내라고."

"뭐?"

"야, 민성아. 어서 인사해라. 죄송합니다- 하고."

"팀장님. 죄송합니다."


일부러 과장되게 90도 각도로 허리를 굽혀 최민호 팀장에게 인사를 했다.


박창섭 팀장은 내 허리를 툭툭 두드리더니 웃음을 못 참겠는지 피식거린다.


"씨발 이게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일이야?"

"야 그럼 우린 바빠서 간다. 민성아, 가자."

"넵 팀장님."


최민호 팀장뿐만이 아니라 옆에 서 있는 이기석도 벙쪘다. 앞으로 어떻게 일이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심심할 것 같지는 않다.


그렇게 내 본격적인 회사 생활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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