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트라이베카 님의 서재입니다.

숫자버프 신입사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트라이베카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3
최근연재일 :
2021.06.16 15:52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75,633
추천수 :
2,851
글자수 :
288,618

작성
21.05.30 09:25
조회
1,187
추천
58
글자
13쪽

조별 프로젝트 (3)

DUMMY

"우리··· 괜찮은 거 맞겠죠?"

"아뇨."


나의 대답에 최지민의 표정이 굳었다.


'괜찮은 거 맞냐'는 질문은 사실 질문이 아니다. 이미 안 괜찮은 걸 알 때만 묻는 말이니까.


최지민도 안다. 우리 상황은 좋지 않다.


"어떡하죠? 우리랑 대화를 아예 나눌 생각이 없는 것 같던데···."


최지민은 진지하게 이 상황을 걱정하는 듯 보인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조별 과제에 신경도 쓰지 않았던 사람 맞아?


'그래도 장점 하나는 확실하잖아?'


최지민···. 주제 파악 하나는 빠르다. 쓸데없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지 않는 점은 꽤 마음에 든다.


만약 초반에 그 난리를 쳐 놓고서, 정작 이렇게 막막할 때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만 늘어놓고 있었더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한 대 쥐어박을 수도 없고 말이지.'


최악의 빌런만은 면한 셈. 이 정도면 하 대리가 언급했던 사랑과 전쟁 조보다는 낫다.


"일단 저쪽 캐릭터는 확실한데요?"

"네? 캐릭터요?"

"꼰대네요."

"그런가요···."

"사원 말고 최소 대리급은 불러오라는 거죠."


요새 여의도 금융사 몇 곳을 중심으로 유행 중인 조직의 수평화.


복장 자율화에 직책의 간소화까지, 실리콘 밸리를 따라가겠노라며 열심히 시스템을 뜯어고치려 노력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헛짓거리다.


국내 금융사의 DNA는 꼰대 정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


안타깝지만, 여의도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 봤자 한계가 있다.


'실리콘 밸리는커녕, 판교 테크노밸리 정도 따라잡을 수 있으면 다행이겠지.'


나이랑은 무관하다.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사고방식이 더 문제.


뭐, 이해는 한다. 큰돈이 오가는 만큼 안전만이 최우선이니.


아무튼 증권사에서 일할 거면 꼰대 주의보는 꺼 두는 게 좋다. 매일 울릴 것이 뻔하니까.


"휴, 그분은 왜 이렇게 무례한 걸까요?"

"이 바닥이 뭐 다 그렇죠."

"그래도 좀 너무한 것 같은데···."

"지민 씨, 여기 증권산데요? 이런 일 흔한 거 아시잖아요."


중요한 건 이런 일에 일일이 마음 쓰지 않는 거다.


"그렇긴 한데···. 어떡해요?"

"인정할 건 인정해야죠. 저쪽이 꼰대인 걸 우리가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닌데요."

"우리끼리는 안 될 것 같다는 말이죠? 그럼 제가 영업팀 이 대리님한테 다시 팔로업 할게요."


이제야 좀 말이 통한다.


"네. 저쪽에서 원하는 대로 맞춰야죠."

"그러게요. 연락 한 번 하는 건데 왜 이렇게 어렵지?"


이럴까 봐 일찍 시작하려고 별수를 다 썼던 거다.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까.


다행히 최지민의 멘탈은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든 것 같다.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꽤 적절한 판단도 내릴 줄 알고.


아직까지는 조심해야겠지만, 이 정도면 장족의 발전. 팀원에 대한 걱정은 한시름 덜었다.


이제, 두화랑 신투 사이에 있는 문제만 파악하면 뭔가 진행이 될 듯하기도 한데. 그 첫 단추를 끼우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막막한 건 어쩔 수 없단 말이지.'


머리를 굴려 봤자 뾰족한 수가 나올 것 같지도 않았다.


조금 더 생각을 쥐어짜려 노력해 봤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 잠시 영업팀에 들렀다가 자리로 돌아갔다.


**


"나 퇴근한다."

"네 대리님. 내일 봬요!"


하기훈 대리마저 퇴근한 사무실은 조용하다.


'이놈의 조별 과제···.'


온몸이 찌뿌둥하다. 생각보다 조별 과제에 들어가는 에너지가 어마어마해서.


단순히 과제 자체에 쏟는 시간과 노력만이 문제가 아니다. 과제 때문에 미뤄 놓은 업무며, 팀원과 주기적인 소통까지. 신경 써야 할 것이 이렇게나 많다.


[07:45:12 PM]


'와···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다고?'


슬슬 퇴근이나 해 볼까 생각하던 차.


"아오!"

"어, 대리님 왜 다시 돌아오셨어요?"


퇴근하겠다고 나선 지 10분이나 지난 지금, 다시 자리로 돌아온 하 대리.


"깜빡하고 가방 놓고 가서. 요새 들어 건망증이 심해졌다니까."

"술 엄청 드시니까 그러죠."

"흐흐, 맞는 말이야. 좀 줄여야 하는데. 그런데 내가 가방을 어디 뒀더라?"

"아까 인쇄실 가실 때 들고 가신 거 아니에요?"

"아!"


짧은 감탄과 함께 인쇄실로 향하는 하 대리. 곧이어 자리로 돌아온 그의 손에는 가방이 들려 있었다.


"인쇄실, 인쇄실! 흐, 나도 참 어쩌다가 멍청하게 여기다 두고 갔지?"

"저한테 전화하시지 그랬어요. 가져다드렸을 텐데."

"아냐, 지금 엘리베이터 점검 중이라서 왔다 갔다 한참 걸려."

"아 점검 중이에요? 이 시간에요?"

"이 시간이니까 점검을 하지. 사람도 거의 없는데."

"그러네요."

"그··· 어디더라? 오른쪽에 두 대! 두 대 빼고는 다 먹통이야. 기다리는 데 꽤 걸린다."


하 대리는 책상 근처에서 두리번거렸다. 뭔가 잊어버리는 건 없는지 확인을 몇 차례나 하는 모습이 부산스럽다.


"암튼 나는 간다? 술 약속 있는데 늦겠네. 저거 또 기다리려면 한세월인데."

"계단으로 가시죠?"

"계단, 1층에 청소한다고 막아 뒀어."


그 말을 마지막으로, 잰걸음으로 다시 나가는 하 대리.


'후··· 나도 퇴근이나 할까.'


[온라인 : 6 / 24]


제법 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접속해 있는 동기들이 몇 있다. 아마 나만 조별 과제로 골머리 썩히는 것 아닌 것 같다.


'아, 고민되네.'


이래서 퇴근 전에 메신저 봐서 좋을 것이 없다.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그 자체로 뭔가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생각이 든다.


띠링-


[민성 씨. 퇴근했어요?]


응? 메시지?


메신저상에서 걸려온 말. 최지민이었다.


'야, 여태까지 남아 있을 줄은 몰랐는데?'


자신이 처음에 했던 행동이 미안하기라도 했는지 열심인 걸까.


[네. 지민 씨 아직 퇴근 안 하셨네요?]

[아, 아직 자리에 있어요?]

[네, 퇴근할까 생각 중이었어요.]


또각- 또각-


메신저 답장 대신, 사무실의 정적을 깨고 들리는 발소리. 멀찍이서 다가오던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최지민이 도착했다.


"저도 퇴근하려다가 혹시 자리에 계실 것 같아서···."

"아 그래요?"


심드렁하게 대답했지만, 궁금했다. 여태까지 뭘 하고 있었길래? 그냥 이 시간까지 회사에 남아 있을 리는 없고.


아니나 다를까 최지민은 무언가 글자가 빼곡히 적힌 종이를 내밀었다.


"이거, 이메일로 드리기 전에 직접 설명해 드리고 싶었어요."

"네? 이게 뭔데요?"

"주말까지만 해도 뭔가 진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개가 막힌 것 같아서 답답해서요."


최지민이 내민 종이를 받아 들어 살펴봤다.


[US Treasury 2.5% 02/15/2029] : $2,352,000

[EIB 3.8% 04/15/2035] : $2,574,000

[JVM Common Stock] : $2,241,012


이건··· 주말에 봤던 두화자산운용 포트폴리오?


한 가지 다른 점이 눈에 띈다. 각 종목 옆에 쓰여 있는 금액.


"이거 두화 포트폴리오네요?"

"네 맞아요. 조금 더 파 봤어요."


최지민의 눈에 갑자기 생기가 돌았다.


"지난 5년 동안 두화자산운용 연간 포트폴리오를 쭉 살펴봤는데요, 이상한 점이 있더라고요."

"이상한 점이요?"

"네. 여기 보실래요?"


최지민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마다 군데군데 하이라이트 표시가 되어 있었다.


[DPM Common Stock] : $805,237

[AAPK 3.8% 05/15/2025] : $352,000

···

[CKL 5% PERP] : $348,200


본 적도 없는 종목들···. 이게 도대체 어떻다는 거지?


"흠···. 이 종목들이 왜요?"

"옆에 쓰여 있는 금액들이 좀 이상하지 않아요? 여기랑 비교해 보세요."

"금액이요?"


최지민은 내가 내용을 더 잘 살필 수 있도록 종이에서 손을 뗐다.


이 종목은, 230만 달러.

다음 종목은, 242만 달러.

저 종목은 212만 달러···.


"어라?"

"그렇죠? 이상하죠?"


종이 위에 나타나 있는 종목들은 총 350개. 하이라이트 표시가 된 종목은 대략 서른 개 정도.


각 종목에는 200만 달러를 상회하는 금액이 투자되어 있었다. 단, 하이라이트 되어 있는 종목만 제외하고 말이다.


"여기 극소수의 종목들은 하나당 백만 달러도 배분이 안 되어 있더라구요."

"아···!"


최지민이 찾은 정보. 두화자산이 포트폴리오 구성을 하는 단계에서 특정 종목들을 원하는 만큼 구하지 못했다는 것.


역시 조사 꼼꼼하게 하는 거 하난 알아줘야 한다니까.


"그래서 자금이 적게 투입된 종목들 위주로 살펴보니까··· 하나같이 유동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종목들이었어요."

"유동성 문제라···."

"원하는 만큼 이 종목들을 못 구했다는 거겠죠?"

"그런 것 같네요. 이 종목들을 구할 수만 있으면 두화 쪽에서도 관심이 있을 법한데···."

"맞아요!"


최지민은 이 말을 마치며 나를 자랑스럽게 쳐다봤다. 마치 칭찬이라도 해 달란 듯이.


"잘··· 하셨네요."

"흐흐, 더 놀라운 건 뭔지 알아요?"


신이 나서 얘기하는 최지민.


"여기 이 종목들이랑, 여기 종목들.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이에요."

"네? 뭐라구요?"

"민성 씨 팀에서 보유 중인 종목들이라구요. 한번 시스템이랑 교차 검증해 보세요."


'이건 기대 이상인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방해만 안 해도 1인분을 하는 거라 생각했던 사람이 큰 걸 물어왔다.


바로 모니터로 시선을 옮겨 시스템과 비교했다. 최지민의 말은 모두 사실.


"와 진짜 그러네요."


확실히 유용한 정보다.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상대가 원하는 것을 쥐고 있는 거니까.


여태까지 두화는 이 협상 테이블에 오는 것조차 거부했다. 하지만 이 방법이라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저는 이제 퇴근할 건데. 민성 씨는 어떡하실 거예요?"

"아 저도 슬슬 퇴근해야죠."

"그럼 같이 내려가요!"


저번 주까지만 해도 원수처럼 노려보더니만. 제법 친해졌다는 건가? 같이 퇴근하자는 말도 하고.


"잠시만요···."


책상 밑에서 가방을 챙기려는 순간.


드륵- 드륵-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핸드폰. 진동이 느껴진다.


'어? 설마?'


[새 메시지 (1)]


내가 목이 빠지게 기다렸던 문자였다.


아파트 사건 이후로 한동안 문자가 없어서 더 이상 행운의 숫자는 없는 건 줄 알았다.


'햐, 반갑다!'


"뭐 좋은 일이라도 있으세요?"

"네?"


얼마나 반가웠는지 나도 모르게 씩 웃고 있었나 보다. 최지민을 올려다보니 쟤는 왜 저러나 하는 표정.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대답하며 몸을 살짝 비틀어 화면을 가리고 핸드폰의 문자함을 열어 봤다.


「매직 넘버 서비스를 통해 고객님은 원하는 숫자를 무엇이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Web발신 - 매직 넘버 서비스]


행운의 숫자 : 5


고객님의 인생 역전을 응원합니다!」


이번엔 숫자 '5'.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는다. 이전에 나왔던 '602'처럼 뭔가 구체적이고 확실해 보이는 숫자였더라면 알아보기에 쉬웠을 텐데.


'숫자 5? 적용될 범위가 너무 넓을 것 같은데.'


생각을 곱씹으며 최지민과 보폭을 맞췄다.


"선배들한테 들었는데, 이거 프로젝트 결과 따라서 성과 좋으면 부서 재배정도 할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아, 몰랐어요?"

"네··· 저는 이거 그냥 평소 교육이랑 똑같은 줄 알았죠."


'그래서 처음에 별 관심이 없었던 거구만.'


이젠 눈앞에 확실한 이익이 보이는 거고. 그래서 더 열심히 했나 보다.


"부서 재배정받고 싶어요?"

"네···. 어디 가고 싶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 있는 팀에서는 벗어나고 싶어요."


최지민이 정신 차린 건 좋은데, 지금 내 신경은 온통 다른 곳에 쏠려 있다.


"숫자 5···."

"네?"

"아, 아니에요."


'행운의 숫자'만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 뿐이다. 혼잣말이 나올 정도로.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단 말이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다.


'아까 엘리베이터 점검한다고 하지 않았나? 금방 끝났나 보네.'


엘리베이터 기다리느라 고생했다던 하 대리의 말이 무색하게도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문이 두 대나 열렸다.


'응?'


적어도 수백 번은 탔을 회사 엘리베이터.


여태까지 한 번도, 적어도 의식적으로는, 엘리베이터 문 위에 적힌 번호를 확인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살면서 이런 경험을 종종 하게 된다. 특정 단어를 계속 생각하다 보면, 스쳐 가는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유독 그 단어만 또렷하게 들리는 경험.


4 (B1 - 46)

5 (B3 - 40)


지하 1층부터 지상 46층까지 운행하는 4번 엘리베이터.


그리고, 지하 3층부터 지상 40층까지 운행하는··· 5번 엘리베이터.


문자를 확인한 후부터 내 머릿속에 박혀버린 숫자 '5'의 존재 때문일까. 평소 같으면 인지 범위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그 번호들이 눈에 밟혔다.


'설마?'


내가 모든 숫자에 너무 과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혹시 모르잖아?


최지민보다 한발 앞서 걷던 나는 자연스럽게 오른쪽 5번 엘리베이터로 걸음을 틀었다.


-문이 닫힙니다.


작가의말

오늘은 연참의 날입니다. 저녁에 글 올라갑니다!


무료 투베 한 번만 들어보고 싶네요 ㅜㅜ 글 꼭 확인해 주시고 재밌게 읽으셨다면 추천글로 더 많은 독자 분들께 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숫자버프 신입사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신작 연재중입니다. +1 21.08.04 114 0 -
공지 감사합니다! +6 21.06.16 269 0 -
공지 전무님, 보고 드릴 사안이 있습니다 21.05.31 239 0 -
공지 제목 변경 공지입니다 21.05.13 238 0 -
공지 연재 시작했습니다 +4 21.05.12 1,883 0 -
53 도약 -完- (감사합니다!) +19 21.06.16 941 35 12쪽
52 변화 21.06.16 791 26 15쪽
51 이상혁 (7) 21.06.16 771 27 12쪽
50 이상혁 (6) +1 21.06.16 735 25 11쪽
49 이상혁 (5) +2 21.06.16 736 24 12쪽
48 이상혁 (4) +1 21.06.16 739 27 12쪽
47 이상혁 (3) +1 21.06.16 730 21 12쪽
46 이상혁 (2) 21.06.16 751 27 12쪽
45 이상혁 +7 21.06.12 931 43 12쪽
44 갖고 싶은 것 +4 21.06.11 951 52 14쪽
43 욕심 +3 21.06.10 977 44 12쪽
42 가설 +3 21.06.09 1,002 49 12쪽
41 시스템 완성 +1 21.06.08 996 44 12쪽
40 냄새가 난다 +1 21.06.07 1,026 53 12쪽
39 트로이 목마 +2 21.06.06 1,048 47 12쪽
38 잠입자 +1 21.06.05 1,076 46 14쪽
37 해결책 +1 21.06.04 1,107 59 13쪽
36 탐색전 +2 21.06.03 1,133 56 13쪽
35 선전 포고 +4 21.06.02 1,182 53 12쪽
34 1등? +7 21.06.01 1,189 64 12쪽
33 거래 하시죠 21.05.31 1,164 61 11쪽
32 행운의 숫자 +2 21.05.30 1,175 61 12쪽
» 조별 프로젝트 (3) +2 21.05.30 1,188 58 13쪽
30 조별 프로젝트 (2) +2 21.05.29 1,208 54 16쪽
29 조별 프로젝트 +1 21.05.28 1,276 61 13쪽
28 운 좋아? +2 21.05.27 1,337 60 12쪽
27 확장 서비스 +2 21.05.26 1,355 67 13쪽
26 한진생명 (9) +12 21.05.25 1,404 68 12쪽
25 한진생명 (8) +2 21.05.24 1,371 65 13쪽
24 한진생명 (7) 21.05.23 1,384 57 12쪽
23 한진생명 (6) +5 21.05.23 1,385 53 12쪽
22 한진생명 (5) 21.05.22 1,384 55 13쪽
21 한진생명 (4) +4 21.05.21 1,461 59 12쪽
20 한진생명 (3) 21.05.20 1,503 56 12쪽
19 한진생명 (2) 21.05.19 1,592 56 12쪽
18 한진생명 21.05.18 1,637 58 11쪽
17 첫 활약 (2) +1 21.05.18 1,630 52 12쪽
16 첫 활약 +2 21.05.17 1,655 56 12쪽
15 신입이 업무를 잘함 +2 21.05.17 1,720 54 12쪽
14 내기 할래요? 21.05.16 1,740 57 13쪽
13 외환 팀 백 대리 21.05.16 1,821 56 11쪽
12 7층 +2 21.05.15 1,903 60 12쪽
11 스카우트 +4 21.05.15 1,985 68 13쪽
10 행운은 용감한 자를 돕는다 21.05.14 2,015 59 12쪽
9 참교육 +2 21.05.14 2,038 6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