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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베카 님의 서재입니다.

숫자버프 신입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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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라이베카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3
최근연재일 :
2021.06.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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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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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618

작성
21.05.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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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운 좋아?

DUMMY

"그게 무슨 소리예요?"


주말 아침을 이렇게 놀라면서 시작하기는 또 오랜만이다.


-나도 놀랐다니까? 그래서 주말에 전화한 거야.

"그럼 제가 계약한 곳은요? 거긴 괜찮아요?"

-응, 일단 연기가 좀 들어차서 아마 청소하는 데 며칠 걸릴 거야.


행여나 내가 계약 취소라도 요구할까 봐 걱정했는지 조심스러워하는 목소리.


-냄새가 좀 배어서 벽지랑 싹 다 엎고 새로 할 건데, 그건 집주인이 알아서 할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네···.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소 끝나면 아버지 모시고 방 보고 싶댔잖아~ 그거 한 일주일만 늦춰서 잡자고.

"알겠어요."


방금 들은 소식은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폭발로 인한 충격으로 유리창이 떨어져 나가고 집안 구조가 내려앉는 등···


뉴스에도 나오는 걸 보니 큰 폭발이었던 것 같다.


사건은 밤사이에 일어났다고 했다. 화재의 시발점은 내가 봤던 15층 집.


가스 누출 사고로 불이 붙었다고 한다. 다행히 불이 주위로 옮겨붙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그 집만큼은 홀라당 타 버렸다고···.


'청소하고 보수하는 데 최소한 몇 달은 걸린댔지···.'


핸드폰 화면 한구석에 있는 어플을 쳐다봤다.


[Number]


'행운의 숫자라···.'


최악의 상황이었다면···. 자칫하다간 전세 계약금이 묶인 상태에서 이사는 차일피일 미뤄질 수도 있었다.


갑자기 내게 주어진 이 능력.

아버지의 바람.

성공하고 싶은 내 욕망.


'여태까지 내가 운 좋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왜 나에게 이런 행운이 찾아왔을까 하는 생각에 빠지려던 찰나.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벌써 일어났냐? 아침 먹고 약수터나 다녀올까?"

"네 아버지."


그래, 감상에 빠질 여유는 없다. 지금은 계속 움직여야 하는 때니까.


아버지와 함께 집을 나섰다.


**


"민성 씨."

"네 대리님."


한창 일에 열중하던 하 대리가 기지개를 켜며 말을 걸었다. 위를 쳐다보며 뭔가 곰곰이 생각하다 꺼내는 말.


"이맘때쯤 신입 사원 조별 프로젝트 나오지 않나? 우리 때는 이즈음이었던 것 같은데?"

"네, 맞아요 대리님. 저번 주 교육 시간에 공지 받았어요."

"와··· 올해도 하는구나. 그거 진짜 중요해. 그거 아마 부서 인사 평가도 뒤집을 수 있을걸?"


설명을 마친 하 대리가 눈을 찡그린다.


"민성 씨 운 좋아?"

"네? 운이요?"

"민성 씨 게임 좋아하는지 모르겠는데···. 게임 하다 보면 팀 때문에 속 터지는 순간이 있거든."


스트레스받았던 적을 회상하는 것인지, 하 대리의 표정이 점점 더 썩어 들어갔다.


"신입 사원 조별 과제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게임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매운맛 버전이랄까?"

"그게, 그렇게 힘들어요?"

"과제도 과제인데 일단 밥줄이 걸린 문제잖아. 그런 데서 팀원이 사고라도 친다고 생각해 봐. 어휴···."


은근히 겁을 주는 하 대리.


'내가 운이 좋은 편인가?'


운은··· 잘 모르겠다. 엄밀히 말하자면 운이 안 좋은 편인 것 같기도?


다만, 여태까지 너무 불운한 삶을 살아와서 그런 걸까. 이번에 한꺼번에 보상받기 시작한 듯하다.


이 능력을 얻은 것을 분기점으로 말이다.


"와 도대체 대리님 때 어떤 일이 있었길래···?"

"어휴, 말도 마라. 이게 또 이렇게 사무실에서 커피나 홀짝거리면서 풀 썰이 아닌데."


하 대리는 소주잔을 쥐는 시늉을 하며 손목을 까닥거렸다.


"맛보기로 하나만 얘기해 줄까? 우리 동기 중에 입사하자마자 사내 커플 된 사람들이 있었거든."

"회사 들어온 직후에요?"

"응. 뭐 교육 같이 받고 야근도 같이하면서 눈 맞은 거지."

"와···."

"그러다가 깨졌어. 여자가 다른 남자 직원이랑 바람났거든."

"그래서요?"

"맞춰 볼래? 2인 1조, 깨진 커플. 그림이 나오지 않아?"


실실 웃는 하 대리.


"설마··· 커플이 같은 조에?"

"크크, 거의 맞췄네. 그래도 그 정도였으면 내가 얘기라도 안 꺼내지."

"엥? 그러면요?"


하 대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가 정답을 공개했다.


"원래 여자가 사귀던 남자랑, 바람난 상대랑.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완전 사랑과 전쟁 아니냐?"

"Damn···!"


아씨 깜짝이야.


소리도 없이 조용히 옆에서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던 주 과장이 끼어들었다.


"커리어가 걸린 문제니까 어찌어찌 발표날까지는 잘 눌러 왔는데, 최종 발표 도중에 시비가 걸려서 심사 보는 임원들 앞에서 싸움이 제대로 났다니까."


'야··· 이거 생각 이상인데?'


입이 떡 벌어진 주 과장과 내 반응을 즐기는 하 대리. 이야기의 마무리를 지었다.


"나머진 소주 없이는 듣기 힘든 얘기라서···. 다음 기회에."

"곧 회식 한번 잡아야겠네."


주 과장은 대놓고 아쉬워했다.


"민성 씨. 발표날 싸웠던 사람들 잘렸거든? 그런데 둘 다 실적으로만 보면 탑티어였어."

"네?"

"실력만큼은 최고였다고. 물론 제대로 말아먹긴 했지만, 그만큼 조별 과제가 중요하다는 거야."


하 대리의 말은 꽤 충격적이었다.


이야기 자체도 그렇지만, 실적 만능주의 증권사에서 최상위 퍼포먼스를 내는 사람들을 내쳤다?


"물론 여태까지 워낙 잘하고 있어서 크게 걱정은 안 하는데···. 과제 파트너로 누굴 만나는지는 민성 씨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생각에 잠긴 나를 보며 하 대리는 어깨를 툭툭 치고 자리로 돌아갔다.


**


"저 이거 못 해요."

"네?"

"못 한다고요. 저 바빠요."

"아니, 그게 무슨···."

"이번 주 말고 다음 주부터 시작해요."


'아니,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사람이 다섯 명이나 모이면 반드시 한 명은 쓰레기가 있다]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는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다섯이 아니라 둘만 모였는데 왜···.


"저기, 이거 중요한 거 모르세요?"


이걸 알면 애초에 이렇게 나오지 않았겠지만, 일단 설득을 시도해 봤다.


"이거 프로젝트 아무리 잘해 봤자 팀에서 찍히면 끝 아닐까요? 그쪽도 자기 일부터 잘할 생각 하세요."


'아···.'


할 말을 잃게 만드는 대사다. 여기 신입 사원들 다 합쳐도, 아니 웬만한 대리 둘 셋 얹어도 내가 더 실적 좋을 텐데.


최지민.


내 동기이자 조별 과제 파트너. 현재는 국채운용팀에 임시 배정 중이다.


외모는 정말 예쁘다. 조별 과제 파트너가 발표되자 모두가 나를 부러워했다.


160 후반대의 키, 모델과도 같은 늘씬한 몸매, 하얀 피부에 긴 생머리까지.


그런데 문제는···


"아무튼 저는 이번 주까지는 일에만 집중할 거예요. 혼자 과제 시작하고 싶으시다면 말리지 않을게요."


완전 싸이코라는 거?


세상 살면서 이기적인 사람들 수없이 봐 왔다. 그런데 이건 다른 세상 레벨의 이기심이다.


"조별··· 과제잖아요."

"그러면 조원들의 사정을 다 감안할 줄도 알아야겠네요. 저는 사정이 지금 좀 안 좋아서요."


화를 꾹 참으며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일단 이거 과제 안내문이라도 받아 가세요."

"어차피 컴퓨터로 볼 건데요?"

"후···. 아까 설명 안 들으셨어요?"


**


한 시간 전. 12층 중형 세미나실.


신입 사원 교육 과정을 전담하는 인사과 박 대리가 마이크를 잡았다.


"자 지금 나눠 드리는 유인물 꼭 받아 가세요. 따로 이메일로 지급 안 합니다."


박 대리는 맨 앞줄에 앉은 사원들에게 유인물을 전달하며 말을 계속했다.


"첫 장에 올해 과제 설명 나와 있습니다."


박 대리의 설명을 들으며 모두가 유인물 첫 장을 폈다.


[신서투자증권 2021년도 신입 사원 조별 프로젝트]

[기간 : 현시점 기준으로 2달]

[주제 : 고객사를 위한 솔루션···]

[평가 기준 : 심사단 평가···]


주제와 실행 방식은 간단했다.


두 명으로 구성된 각 조에 고객사 하나 배정.

배정되는 고객사는 자산 규모 대비 신투와 거래량이 굉장히 낮은 고객사들로 구성.

신입 사원들은 두 달이란 기간 동안 고객사와 관계 개선, 혹은 고객사에게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여 실적을 낼 것.


'햐, 이거 완전 날로 먹겠다는 거잖아?'


누가 짰는지는 모르겠지만 기가 막히다.


'자산 규모가 꽤 되는 고객사들?'


그 정도 고객사면 분명히 전담 영업팀이 존재한다. 거래량이 안 나온다는 건 기존 영업팀이 뭔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다는 뜻.


'꿩 먹고 알 먹기라···.'


회사로서는 잃을 것이 없다. 애초에 거래량 안 나오는 고객사들 신입 사원한테 던져 놓기.


잘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심지어 채점하기도 쉽다. 실적이라는 객관적인 지표가 존재하니까.


'보기보다 어려울 텐데.'


주제는 심플하지만, 난이도는 극상. 두 달이란 시간은 뭔가를 시도해 보기에는 굉장히 짧은 시간이다.


만약 내게 주어진 고객사가 여태껏 거래를 꺼려 왔던 이유가 무언가 고질적인 문제 때문이기라도 한다면···?


'두 달도 빡빡할 텐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닌 것 같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잔뜩 긴장한 표정이다.


그래서 파트너가 정해지는 순간 바로 달려야지 싶었다. 이건 마라톤을 가장한 스피드 레이스다.


**


"늦게 들어와서 유인물 못 받았는데요?

"네···?"

"아니, 교육을 어떻게 오후 시간에 잡아요? 장 중이라 한창 바쁜 시간에."

"오늘 중요한 공지 있다고 몇 번이나 이메일 왔었잖아요."


시작하자마자 엑셀 밟고 100km로 쏘는 건 아니더라도, 최소한 시동은 걸어야 하잖아?


"업무 보느라 바빠 죽겠는데 어떻게 그런 이메일을 일일이 다 확인해요?"

"이메일 확인하는 데 얼마나 걸린다고···?"


그런데 내 파트너는 사이드 브레이크도 풀지 않고 있다.


"그쪽 팀은 해외 자산만 다루느라 한국 장중엔 안 바쁜가 보죠? 저희는 국채 거래하거든요."

"그래서요?"

"매초가 아깝다고요."

"그럼요? 이거 안 하실 거예요?"

"일단 바쁜 거 좀 처리하고요. 지금도 바로 돌아가 봐야 돼요."


아니, 아예 차 밖으로 걸어 나온 것 같다. 문 잠그고 나서 차 키도 멀리 던져 버리는 수준. 전혀 경주에 참여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솔직히 할 수만 있다면 한 대 패 주고 싶었다.


물론 그럴 순 없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꾹 참아라.


문득 약수터에서 돌아오는 길에 들었던 아버지의 조언이 생각났다.


'감사합니다, 아버지···. 덕분에 살인 한 번 막았어요.'


-7층입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국채팀도 7층에 있다. 깊은 분노를 참으며 최지민과 동행했다.


"그러면 제가 사전 조사 일단 시작할 테니까 고객사 담당자랑 컨퍼런스 콜 잡으면 그때라도 합류하세요."

"봐서요."


같이 걸어가면서 몇 가지 제안을 해 봤다. 최소한 다음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라도 인지시켜 주자는 뜻에서.


그것마저도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


'내가 이렇게 호구는 아닌데···.'


문득 대학 시절 여자들 꽁무니 쫓아다니며 과제 해 주겠다고 하던 친구가 생각났다.


자발적 호구. 나는 적어도 차인 적은 있어도 호구인 적은 없었는데. 지금은 내가 딱 그 친구 꼴이다.


그런데 그 순간.


"야 최지민!!!!"


복도 저 끝에서 들리는 고함.


내 말을 건성으로 듣느라 바닥만 내려다보며 걷던 최지민의 고개가 번쩍 들렸다.


"너 한가하게 노닥거리는 거야? 빨리 안 튀어와?!"

"죄송합니다!"


소리치는 건 그녀의 사수처럼 보인다. 나이를 가늠해 보면 아마 대리급 정도 되려나? 국채팀과는 협업이 많지 않아서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


마음이 급해졌는지 최지민은 후다닥 달려갔다.


"후···."


나도 그녀를 따라 걸었다. 최소한 내가 손에 들고 있던 유인물이라도 넘겨줘야 하니까.


한숨을 깊게 쉬며 우리 데스크를 지나쳐 가자, 날 보고 하 대리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분명 빡세다고 내가 말했다?'

'이제 알 것 같아요 대리님···.'


입 밖으로 소리는 나오지 않았지만, 눈빛으로 대화를 마쳤다.


"저기, 이거 놓고 갈게요."


그렇게 터벅터벅 걸어서 국채팀 데스크에 도착. 유인물을 넘겨주려 하는데 최지민은 여태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사수에게 한 소리 듣고 있다.


그런데···. 눈에 들어오는 장면.


'저 새끼 저거?'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과 댓글, 그리고 홍보/추천글 부탁드릴게요! 더 많은 분들께 글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더 재밌는 연재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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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트로이 목마 +2 21.06.06 1,046 4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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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해결책 +1 21.06.04 1,106 59 13쪽
36 탐색전 +2 21.06.03 1,129 56 13쪽
35 선전 포고 +4 21.06.02 1,180 53 12쪽
34 1등? +7 21.06.01 1,188 64 12쪽
33 거래 하시죠 21.05.31 1,163 61 11쪽
32 행운의 숫자 +2 21.05.30 1,172 61 12쪽
31 조별 프로젝트 (3) +2 21.05.30 1,185 58 13쪽
30 조별 프로젝트 (2) +2 21.05.29 1,205 5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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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한진생명 (3) 21.05.20 1,501 56 12쪽
19 한진생명 (2) 21.05.19 1,590 5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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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내기 할래요? 21.05.16 1,737 57 13쪽
13 외환 팀 백 대리 21.05.16 1,818 56 11쪽
12 7층 +2 21.05.15 1,899 60 12쪽
11 스카우트 +4 21.05.15 1,981 6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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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참교육 +2 21.05.14 2,035 6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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