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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베카 님의 서재입니다.

숫자버프 신입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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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라이베카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3
최근연재일 :
2021.06.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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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5.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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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한진생명 (6)

DUMMY

신서투자증권 본사 건물.


각 층의 사무실 구조는 모두 동일하다.


팀장 자리 옆 회의실. T자형 데스크 구조.


특히 최민호 팀장의 자리는 박창섭 팀장의 자리와 다른 층, 같은 위치에 있다. 신투를 쌍끌이하는 두 부서의 대칭을 뜻한다나 뭐라나.


그 때문에 두 팀장이 서로 싸운 적도 있다고 들었다. 누가 더 위층을 사용하는지를 두고 말이다.


한없이 위엄 있을 것 같은 팀장들도 이런 일에 있어서는 끝없이 유치하다.


'이 밑에서 최민호 팀장이 한창 이야기를 하고 있겠지.'


지금 나는 박 팀장 자리 옆의 회의실 안에 들어와 있다. 최민호 팀장은 내 몇 미터 바로 밑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중인 것이다.


드륵-


회의실 책상 위에 놓인 유선 전화를 내 쪽으로 가까이 가져왔다.


[7_418_A]


며칠 전 하 대리의 지시로 고객사와 원격 회의를 준비했던 적이 있었다. 고객사의 요청으로 우리 팀과 외환 팀이 동시에 참여해야 하는 회의.


-네 유선 전화 패널 보이죠?

"잠시만요···. 아 보이네요."

-거기 고유 식별 번호 있나요?

"네. 읽어 드리면 되나요?"

-넵.

"7, 418, A네요."

-7··· 418··· A. 네 저희 쪽에서 그 번호를 외환 팀 쪽 번호로 전환할게요. 그럼 유선 연결하셔서 쓸 수 있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방금 번호 바뀌었네요? 7, 435, A로요."

-네 그러면 된 거에요. 끝나시고는 패널 오른쪽에 리셋 누르시면 됩니다.


다중 원격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유선 전화를 연결하는 과정. 생각보다 과정이 복잡해서 사내 전산 지원팀의 도움을 받았었다.


그쪽 직원의 도움을 받고 나서야, 외환 팀 회의실 전화와 우리 회의실 전화를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418은 우리 회의실 번호였고, 435는 외환 팀의 회의실 번호였다. 머릿속에 계속 담고 있을 만큼 중요하지도 않은 일상의 정보.


그렇지만 회사 일을 하다 보면 이런 잡지식들은 기억하려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기억이 나곤 한다.


만약에···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다면?


'418과 435가 회의실 번호를 뜻하니까, 혹시 7은 7층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규칙이 최민호 팀장 회의실에 있는 유선 전화에도 적용된다면?


'6_418_A'


식별 번호는 '6_418_A'가 되겠지.


이 식별 번호를 이용한다면 전화를 연결해서 통화 내용을 엿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원래는 전산팀의 도움 없이는 유선 연결이 불가능하다.


'그건 보통 사람들한테나 적용되는 얘기고.'


나한테는 치트키가 있지 않은가. 식별 번호가 숫자로 되어 있는 이상 나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생각이 든 이상 지체할 것도 없다. 바로 Number 어플을 켜서 식별 번호를 촬영했다.


찰칵-


[7_418_A]


너무나 당연하게도 내가 선택한 숫자는 맨 앞자리의 '7'.


[정말 이 숫자를 선택하시겠습니까? 한 번 선택하면 변경이나 취소가 불가능합니다]

-Yes


내가 손가락을 몇 번 움직이자 핸드폰 화면은 밝아졌다. 그리고···.


[6_418_A]


유선 전화의 패널 번호가 바뀌었다.


치치칙-


-네 알겠습니다.


그와 동시에 들리는 전화 소리!


'혹시나 해서 시도해 본 건데. 이게 되네?'


최민호 팀장의 목소리가 내 앞에 있는 유선 전화의 수화기를 통해 나온다. 마치 두 전화가 원래 연결되어 있던 것처럼 생생하게.


-그럼 일단 확인은 어떻게 될까요?

-확인 따로 할 게 있나요? 저랑 팀장님만 서로 믿으면 되는 거 아닙니까.


'저 목소리는?'


최민호 팀장과 대화를 주고받는 남자.


-그건 그렇죠. 하지만 제 쪽에서도 리스크 진짜 많이 지는 거 아시죠?-그럼요. 당연히 알죠.


한 차장. 한진생명의 한 차장이다.


-저희 전무님한테도 이미 보고 올라갔단 말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공식적으로 뭐 계약서를 쓰거나 공증을 받을 수도 없잖아요.


전무···? 보고가 들어갔다고? 조창훈 전무를 말하는 건가?


'아까 주 과장은 분명 조 전무도 알고 있다고 했지.'


-차장님.

-네?

-제가 왜 핸드폰 놔두고 회사 유선 전화로 전화 드린 줄 아십니까?

-잠깐만요. 이거 유선 전화라고?

-네. 저도 믿을 건 있어야죠.

-최 팀장님!! 이게 무슨 경웁니까!


갑자기 심상치 않게 변하는 분위기.


'앞 내용을 몰라서 쉽게 이해가 안 되네···.'


최대한 집중해서 전화 내용을 듣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라도 증거의 조각을 모아야 한다. 조각을 합치다 보면 그림이 보이겠지.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이거 녹음 되는 회선입니다. 신투 공식 회선이라구요.

-아니 이보세요 팀장님! 이러시면 곤란하죠!

-차장님. 진정하시죠.

-진정하게 생겼어? 지금 나 엿 먹이겠다는 거요?

-차장님.

-아니 핸드폰은 놔두고 왜!

-한 차장님!!


최 팀장이 나지막하게, 그렇지만 분명한 어조로 소리를 질렀다. 이어지는 짧은 침묵.


-약속만 잘 지켜 주신다면 아무 일도 없습니다.

-후···. 알겠습니다. 하지만 장담은 못 한다는 거 아시잖습니까.

-이 만큼 고팡 물량 받아가시면 보험사 최대 아닙니까? 아니, 보험사를 떠나서 전국적으로, 심지어 국민연금까지 합치더라도 아마 국내 단일 보유량으로는 최대일걸요.

-그렇죠···.

-그 정도 공을 세우면 차장님 7월 승진은 확정이나 다름없을 텐데요? 그리고 승진하셔서 투자 총 책임이 되시면···.


뭐? 한 차장의 승진? 설마?


-후···. 맞습니다.

-그럼 8월로 투자 당기는 거. 차장님 믿어도 됩니까?


'8월로 당긴다고?'


9월에 잡혀있던 한진의 두 번째 투자 시기. 최민호 팀장이 지칭하는 투자는 그걸 뜻하는 듯 보인다.


-일이 생각대로만 된다면···.

-확실하게 하시죠.

-팀장님!


한 차장의 목소리는 격양됐다.


-저도 확실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니까요!

-차장님. 저희는 한진 쪽에 50억 손실 감수하면서까지 확답을 드렸는데요? 이거 애초에 말이 나왔던 거랑 좀 다른 것 같아 곤란하네요.

-그 점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


최민호 팀장은 말꼬리를 올렸다. 전화 너머로 그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방금 감사라고 하셨습니까?

-···

-이 바닥에서 감사라는 표현을 쓸 때 주의해야 된다는 거. 차장님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팀장님···. 하시는 말씀이 뭔지는 압니다. 하지만···.

-차장님이 말을 아끼시는 것 같으니 제가 맞춰보죠. 당장 한진에서 저희 쪽에 80억 수익 나는 거래를, 그것도 타이밍을 당겨서 하면 그림이 참 이상해진다, 이 말씀이시죠?


이제야 알 것 같다.


한진생명 한 차장.


최민호 팀장에게서 고팡 전환사채를 헐값으로 산다.

그리고 주식으로 전환해서 고팡 주식을 원하는 만큼 보유한다.

그리고··· 7월에 승진한다.


최민호 팀장.


이번 거래 이후 한 차장에게 큰 이득을 볼 거래를 받아낸다.

그리고 그 거래 타이밍도 자신의 승진 심사 이전으로 당겨온다.


'각자 회삿돈 가지고 장난질 치겠다?'


제일 놀라운 건 조창훈 전무.


'이걸 눈감아준다고?'


아직은 불법적인 행위가 이루어진 것은 없지만···. 금감원에 이 사실이 알려지기라도 하면 청탁 거래로 난리가 날 텐데?


'그만큼 최민호가 승진에 목맨다는 거겠지.'


최민호 팀장은 회사 유선 전화를 이용했다. 외부 통화가 녹화되는 유선 전화. 일이 잘못 틀어진다면 한 차장도 같이 날려버리겠다는 무언의 압박이다.


-··· 하잖습니까 차장님!

-알겠습니다 팀장님···


생각을 정리하는 동안에도 최 팀장과 한 차장의 통화는 이어졌다.


전화기 너머로 옥신각신 하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서 서로 달래고 어르고. 가관이었다.


서로 원하는 게 확실하다.

그런데 둘 다 뒤가 구리다.

그러니까 대화에는 날이 서 있다.


'최민호 이 새끼···.'


나는 딱히 정의로운 사람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건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하잖아. 나는 나름 열심히 맨땅에 헤딩하며 여기까지 온 건데.'


회사의 피라미드.


그 피라미드에서 저런 놈이 내 위에 있다는 사실이 역겹다.


그리고 더군다나 저놈의 계획이 성공해서 이사라도 다는 날에는? 주 과장 말처럼 내게 직접적인 타격이 올 거다.


삐이이익!!!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있던 와중. 유선 전화기에서 갑자기 정체 모를 송신음이 들렸다.


갑자기 뚝 끊겨버린 대화. 나뿐만이 아니라 한 차장과 최민호 팀장 모두 놀란 모양이다.


-여보세요?


이어지는 침묵을 깨고 들리는 제3의 목소리.


-여보세요? 지금 유선 회의 사용 중이십니까?


연이어 물어오는 목소리. 잠시 상황 파악을 하느라 침묵하던 최민호 팀장이 응답했다.


-네. 국내주식운용팀 최민호 팀장인데요. 누구시죠?

-아! 죄송합니다. 전산실 당직인데요.

-전산실? 지금 고객사 통화 중인 거 안 보여요? 전산실 직원이면 통화 아무렇게나 방해해도 되는거야?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려는지 과민반응하는 최민호 팀장. 아무래도 오가는 내용이 구리다 보니 저러는 거겠지.


-진짜 죄송합니다 팀장님. 확인할 게 있어서요.

-뭐?

-혹시 7층이랑 회선 연결하셨습니까?


이런 씨발.


-무슨 소리야 그게?

-타 부서 간 회선 연결은 미리 알려주셔야 하는 거 알죠? 갑자기 연결되어 있어서요.

-아니 그게 무슨 소리냐고!

-아, 팀장님이 연결하신 거 아니었어요? 위층 418번 회의실에서···.


뚜- 뚜-


전화가 끊겼다. '위층'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최민호 팀장이 수화기를 내려놓은 것 같다.


'설마···.'


마음이 조급해진다. 최민호 팀장 성격이면 확인하기 위해 바로 7층으로 달려오고도 남는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사무실엔 나밖에 없다. 다른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숨을 수도 없다.


'아 씨···. 마주치면 어쩌지? 그냥 둘러대야 하나.'


이건 최악의 수다.


최민호 팀장이 내가 이 대화를 들은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든 나를 쳐내려 하겠지. 위험을 지면서까지 실행할 자신의 계획. 본 게임에 뛰어들기 전에 방해물을 치워야 하니까.


그리고 아마 경계심도 높아질 거다. 어떻게 되건 나한테는 좋을 게 없다. 일단 숨어야 한다.


일단 불을 끄고 회의실 밖으로 나왔다. 내 자리에 팽개쳐 있는 가방을 급히 집으며 주위를 둘러봤다.


'화장실로 가야 하나?'


이내 생각을 접었다. 화장실은 엘리베이터 근처에 있다. 그쪽으로 향하다가 최민호 팀장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기라도 한다면? 그야말로 사면초가.


'어쩔 수 없지.'


재빨리 몸을 움직여 외환 팀 데스크로 이동했다. 제일 구석진 자리에 있는 백 대리의 책상. 그 밑으로 기어들어갔다.


-7층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몸을 숨기기가 무섭게 엘리베이터가 7층에 도착한 소리가 들렸다. 내다 보지 않아도 누군지는 뻔하다.


저벅- 저벅-


발소리가 들린다. 발소리는 계속 가까워지다 우리 팀 데스크에서 멈췄다.


끼이익-


발소리는 계속 움직이다 회의실로 향했다. 회의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채 1분도 되기 전 내가 최민호 팀장의 통화를 엿듣던 바로 그 회의실.


쿵-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했는지 회의실 문이 닫힌다. 발소리는 다시 우리 데스크 쪽으로 향했다.


바스락-


최민호 팀장이 뭔가를 집어 드는 소리가 들린다. 몸을 숨기기 전 가방을 들고 온 나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다. 그 짧은 순간에 말이다.


저벅- 저벅-


발소리가 멀어진다.


-7층입니다.


곧이어 엘리베이터가 도착한 소리가 들렸다. 희미하게 엘리베이터 문 닫히는 소리도 들렸다.


'심장 떨어지겠네···.'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그 자세로 한 5분은 더 기다린 듯하다. 슬쩍 고개를 내밀어 주변을 확인했다.


아무도 없는 것을 몇 번이고 확인한 뒤에야 책상 밑에서 나왔다. 그리고 자리로 돌아갔다.


두근거리는 심장. 후들거리는 다리.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영화 클리셰···.'


뜬금없이 스릴러 영화가 생각났다. 이런 장면에서 주인공이 꼭 침대 밑에 숨은 뒤 끝났다고 생각할 즘에 나가면서 악당과 눈이 마주치지.


그래도 영화는 영화고 현실은 현실인가 보다. 그런 일은 없었으니까.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의자에 앉은 채로 멍하니 책상을 바라보다 내 눈에 들어온 장면.


'아 씨발···.'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99 신마천공
    작성일
    21.05.23 00:44
    No. 1

    도키도키 하구만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트라이베카
    작성일
    21.05.23 00:48
    No. 2

    늦은 시간인데도 읽어 주시고 댓글 남겨주셔 감사 드립니다. 남은 주말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to*****
    작성일
    21.05.23 01:18
    No. 3

    잘보고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트라이베카
    작성일
    21.05.23 01:19
    No. 4

    감사합니다 독자님. 앞으로의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유기장
    작성일
    21.05.23 08:29
    No. 5

    너무 나가는 것 같은데요.
    50억을 손해본다는게 어떤 뜻인지 모르시는군요.
    저 정도 회사면 등기이사들 많습니다.
    조 전무 경쟁자 들도 많고..
    모든게 기록으로 남기에 감사팀이 봐줄 수도 없고.
    주식회사에서 이런 거래를 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됩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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