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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라이베카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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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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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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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해결책

DUMMY

"이거 확실한 거 맞아?"

"네 대리님."

"이거 두화 쪽에서 보낸 오더야. 민성 씨한테도 중요한 거니까 한 번만 더 확인해 봐."

"알겠습니다."

"거래 엎어지면 큰일 난다."


하 대리의 목소리가 떨렸다.


막내 생활 오래 하면서 온갖 험한 꼴 다 겪은 하 대리. 그가 긴장할 정도면 지금 문제가 결코 가볍게 볼 것이 아니라는 거다.


"엑셀 서식이랑도 비교해 봤고?"

"따로 거래 기록들 입력해 놨던 거 말씀하시는 거죠?"

"응. 탭 두 개짜리 백업용 서식. 시스템에서 csv 파일 복붙 해서 따로 관리하는 거 있잖아."

"넵, 소수점까지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오케이. 고마워 민성 씨."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는 듯 계산 결과를 재차 확인한 하 대리. 곧바로 외환팀 데스크를 향해 뛰어갔다.


복도 하나 건너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 하 대리가 언성을 높이고 백 대리가 맞받아치길 몇 차례. 이윽고 하 대리가 이마에 손을 얹은 채로 자리에 돌아왔다.


"잘 해결된 거예요?"

"일단 발등에 떨어진 불은 껐다. 아오, 머리야."

"헤징 주문량 잘못 들어갔던 거죠?"

"응. 매수 5천만 달러어치에 매도 5천 5백만 달러어치라서 5백만 달러 순매도만 했으면 되는데, 실수로 합쳐 버렸어."


'5백만 달러 순매도 대신에, 1억 5백만 달러?'


역시 내가 생각한 대로. 하 대리는 실수를 했던 게 부끄러운지 사족을 더했다.


"아니, 저쪽에서도 뭔가 단위가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우리랑 컨펌했어야 하는 거 아냐?"

"그러게요. 실수 나기 쉽잖아요. 주문이 딸랑 두 개만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어, 내 말이! 이번에 들어온 주문만 해도 매수 거래 스무 개에 매도 거래 열다섯 개. 이걸 매번 실수 안 하고 어떻게 처리하냐고."


넌지시 하 대리의 입장을 거들자, 그는 듣던 중 반갑다는 듯 격하게 공감의 표시를 했다.


"우리 정도면 실수 안 하는 편이죠. 다중전략팀이나 발행팀은 맨날 실수한다고 들었는데."

"맞아! 우리는 진짜 일주일에 한 번? 아니, 한 달에 한 번 실수할까 말까잖아."

"심지어 이렇게 엑셀 서식 가지고 따로 확인도 하고요."

"와···. 민성 씨, 백주창한테 가서 제발 좀 그렇게 그대로 말해 줘라."


한바탕 감정을 쏟아 낸 하 대리. 내가 맞장구쳐준 덕에 기분이 나아졌는지 말투가 조금은 누그러졌다.


'그럼 이제 슬슬 물어봐도 되겠지?'


하 대리의 요청으로 거래 기록을 복기하던 도중 깨달은 점이 있다. 어쩌면··· 이걸 잘 활용한다면 이상혁을 제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 같기도.


'일단 확인 작업부터.'


"대리님, 그런데 좀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이 있는데요."

"응? 이상하다고?"

"네. 환 헤징 하는 거 결국 고객사 요청으로 하는 거잖아요?"

"그렇지."

"그리고 고객사가 매수나 매도 요청할 때는 보통 여러 주문을 한꺼번에 보내오고요."


하 대리는 입술을 굳게 다물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마치 내가 무슨 말을 할지 알지만, 일단 들어나 보자는 것 같았다.


"어차피 그 주문들이 예약되는 곳이 시스템인데 왜 환 헤징 계산은 우리가 손수 해야 하나요?"

"그러니까 시스템에서 거래 체결될 때 계산을 자동으로 안 해 주냐는 거지?"

"네, 제 생각엔 충분히 자동화 가능할 것 같아서요."

"음···."

"그리고 고객사 쪽에서도 오더 보내자마자 환 헤징 결과 달라고 종종 재촉하기도 하잖아요?"


지난 몇 달 동안 관찰한 바에 의하면 이 거래 방식은 정말 비효율적이었다.


유로 채권이건, 미국 주식이건 일단 거래가 이루어지면 고객사들은 환율 위험을 떠안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고객사들은 이 환율 위험을 원치 않는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환 헤지 거래. 미국 주식을 사면 달러를 매도하는 식. 환율 변동 위험을 없애는 목적의 거래다.


-환 헤징 오더 체결됐나요?

"아뇨, 아직입니다. 잠시만요."

-왜 바로 체결 안 됐어요? 아, 시장 움직이는데···.

"죄송합니다. 바로 체결할게요."

-이거 체결 완벽하게 컨펌 나기 전까지는 다른 오더 못 보내요. 최대한 빨리해 주세요.


이렇게 고객사가 재촉하다가 놓쳐 버리는 거래가 한둘이 아니었다. 애초에 저 문제 때문에 우리한테 보여 주지도 않는 주문들도 많을 거다.


'얼마나 놓치고 있지?'


하 대리가 외환팀에 가서 언성 높이는 동안 계산 좀 돌려 봤다.


'두화 쪽에서 넘어오는 오더 중, 매일 놓치는 건수가 평균 열 건. 거래량은···.'


50억, 100억, 숫자들이 차곡차곡 쌓여간다. 여기에 거래 당 평균 마진율을 적용해 예상 수익으로 환산해 보면?


[150,235,100 원]


하루 평균 1억 5천의 추가 수익. 바꿔 말하면 매주 7억 5천만 원.


'예상 수익 격차가 20억이 조금 넘었었지?'


환 헤징 때문에 놓치는 기회를 모두 잡을 수만 있다면···. 역전할 수 있다.


거래량이 모자란다 싶으면 내 능력을 이용하면 되고.


시장을 움직이건, 두화가 원하는 종목 자체를 건드리건, 더 많은 주문량이 생기도록 만드는 건 일도 아니니까.


단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고 한들 다 소화할 수 없다.


'시스템적으로 기능만 개선할 수 있다면?'


시스템 내에서 간략하게 외환 거래 자동화시키고, 놓치는 기회를 다 주워 담자.


이것이 내가 도달한 결론이었다.


그 결론을 검증받기 위해 지금 하 대리에게 질문한 거다. 사실 그렇게 어려운 발상은 아니니까 하 대리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보지 않았을까?


"후···. 다 맞는 말이지. 다 맞는 말인데···."


하 대리는 뭔가 골치 아프다는 듯 말끝을 늘였다.


"민성 씨, 지금 쓰는 시스템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알아?"

"네? 시스템이요?"

"응. 우리가 맨날 쓰는 이 시스템."

"글쎄요···?"


딱 봐도 촌스러운 인터페이스 디자인.

가끔은 클릭해도 먹통인 버튼들.

국내 최정상 증권사 신투에서 사용한다고 믿기 힘들 정도의 구닥다리 거래 시스템.


'잘 쳐줘도 한 5년은 됐으려나? 10년?'


"25년."

"네?"

"25년 전에 만들어진 시스템이야. 이거 신서투자증권 이전에 서광증권 시절부터 사용했대."

"서광증권 시절부터면··· 90년대요?"

"크크, 그 당시에는 아마 최신형 시스템이었을걸? MP3처럼··· 아, 그것보단 워크맨이 좀 더 적절한 비유겠다."


할 말을 잃게 만드는 하 대리의 답변.


"물론 계속 유지 보수도 했겠지만, 본판이 그 모양인데 아무리 성형을 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지."

"이거 우리 메인 거래 시스템이잖아요."

"그렇지."

"그런데 이걸 지난 25년간 그대로 썼다고요? 아무도 바꾸자고 안 하고요?"

"아니, 왜 불만이 없었겠어?"


하 대리는 내 반응이 재밌다는 듯 피식거렸다.


"민성 씨 아직 시스템 개발팀이랑 미팅은 안 들어가 봤지?"

"그 월요일 오후마다 팀장님이랑 같이 가시는 미팅이요?"

"응, 그거. 거기 가면 무슨 얘기 나오는 줄 알아?"


내가 말없이 고개를 슬며시 젓자 하 대리가 말을 이었다.


"이건 왜 안 되냐, 저건 또 왜 안 되냐, 거의 청문회 수준이야."

"···."

"수정 요구 사항은 또 차고 넘치지. 우리 팀만 뭐 고쳐 달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라, 거의 모든 팀이 각자 요구 사항이 있으니까."


대기업은 이게 문제다. 역할 분담이 확실하다 보니, 업무 지원 부서는 항상 죽어나게 마련.


"요청하면 반영은 되고요?"

"응. 그런데 이게 근본적인 문제를 뜯어고치는 게 아니라 뭔가 추가로 필요할 때마다 덕지덕지 붙여 가면서 수정하는 거란 말이야?"

"그렇죠."

"그래서 그 많은 요구 사항들 다 반영하느라 시스템이 거의 프랑켄슈타인급이야."


내가 말이 없자 하 대리는 이해한다는 듯 내 어깨를 툭 쳤다.


"우리라고 이 생각 왜 못 해 봤겠어? 결국 제일 중요한 건 매일 거래해서 수익 내는 건데, 시스템 통째로 개편한답시고 멈출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정식 절차 밟으면 밀려 있는 요청 사항 때문에 한 일 년은 족히 걸릴 거다.


하 대리의 설명이었다.


'생각보다 쉽지 않겠네.'


눈앞에 보였던 해결책.


조금 전까지만 해도 손에 쥘 수 있을 줄만 알았다. 하지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알과도 같이, 내 손에 남은 건 없었다.


**


"진작에 말해 주지 그랬어요!"

"네?"


최지민에게 환 헤징에 대한 내 생각을 설명해 주니 최지민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나에게 물었다.


최지민과의 점심 식사.


우리는 일주일에 두어 번씩 시간을 맞춰 점심을 먹고 있었다. 회의 시간을 따로 마련할 바에 간단하게 끼니나 때우면서 논의를 하자는 취지였다.


오늘은 바람도 쐴 겸, 회사 앞 공원 벤치에 앉아 샌드위치를 베어 물고 있었다.


"지금 하루가 아쉬운 시점인데, 왜 이제야 말한 거예요?"

"아니··· 방금 설명해 드렸잖아요. 시스템 고치려면 일 년 넘게 기다려야 한다니까요?"

"안 기다려도 돼요!"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최지민.


'도대체 무슨 근거로···?'


"안 기다려도 된다니요?"

"개발팀 최인수 과장님··· 제 삼촌이에요."

"네?"

"걱정 마세요. 저 삼촌하고 친해요. 전화해서 사정 설명하고 빨리 가능한지 물어볼게요."

"그래도 되는 거 맞아요?"

"당연하죠. 이상혁한테 눈 뜨고 코 베이는 꼴 못 봐요. 그리고 저도 부서 이동 꼭 하고 싶어서 나름 절박하다구요."


최지민의 개인적인 관계까지 이용하게 되는 건 좀 찜찜하지만, 그녀의 말이 맞다.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죄다 동원해야지. 이건 이상혁이 선전포고 한 전쟁이니까.


그리고 따지고 보면 이상혁도 아버지 배경 이용해서 실적 올리는 건 마찬가지고.


'그나저나 이렇게 나한테 다 오픈해도 되는 거 맞아?'


어차피 운용팀이랑 개발팀은 업무가 직접적으로 겹치는 것도 아니니까, 별문제 될 것도 없다만.


그래도 회사 내에 가족이 있다는 걸 알려서 딱히 좋을 것도 없을 텐데.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새, 최지민은 어느새 삼촌에게 연락까지 넣은 것 같다.


"민성 씨, 지금 잠깐 보자고 하시는데요?"

"네? 지금요?"

"네. 바로요. 이 근처에서 담배 피우고 계신대요. 시간 없잖아요! 얼른 가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을 정도로 눈 깜짝할 새. 최지민에게 이끌려 공원 반대쪽으로 걸어갔다.


"삼촌!"

"응, 왔어?"


최지민의 인사를 반갑게 받는 40대 남자.


따로 얘기를 듣지 못했다면 최지민의 삼촌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둘은 닮지 않았다.


굳이 따져 보자면··· 눈이 좀 닮은 것 같기도?


"안녕하세요. 해외자산팀 김민성입니다."

"아, 반가워요."


간단한 인사 후 바로 설명을 시작했다. 내가 발견한 문제점부터 시작해서 해결책을 통해 신투가 얻을 수 있는 이득까지.


최지민은 중간중간 끼어들며 이 프로젝트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지 열변을 토했다.


심지어 그녀는 꼭 과제 우승해서 부서 옮기고 싶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성희롱하는 부서 대리까지 언급했다.


말은 없지만, 그녀의 삼촌은 깊은 빡침을 느낀 듯 눈을 잠시 감았다.


"흠··· 원래 이렇게 주먹구구로 오는 요청은 받으면 안 되는데. 절차란 게 있으니까."

"아, 삼촌! 그래서 이거 안 도와주겠다고?"

"너 아니었으면 안 도와줬을 거라고."

"역시 삼촌이 최고라니까? 아빠보다 더 잘해 주잖아!"

"아이고, 됐네요. 그렇게 고마우면 니 사촌 동생 과외나 좀 해 주든가."

"당연히 해 줘야지. 그래서 삼촌, 이거 얼마나 걸릴 것 같아?"


최 과장은 핸드폰을 꺼내 회사 인트라넷에 접속했다. 화면을 터치하며 뭔가 분주히 찾더니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음··· 한 2, 3주 정도?"

"더 빨리는 안 돼?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데."

"뭐 고치는 것 자체는 일주일이면 충분한데."

"그러면 일주일 만에 해 주면 되겠네!"

"나도 그러고 싶은데··· 어제 전무님한테 연락받은 게 있어서. 최우선으로 처리하라고 신신당부하셨거든."


머리를 긁적이는 최 과장.


"이것도 시스템 자동화 요청 사항이었는데? 가만 보자···. 신입 사원이 요청한 거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자동화에 관심이 많나 봐?"

"신입이라고?"

"응. 너도 아는 사람이려나?"


최 과장은 눈을 찡그리며 핸드폰 액정 위 깨알같이 작은 글씨를 훑어봤다.


"이름이··· 이상혁. 아는 사람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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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결책 +1 21.06.04 1,110 59 13쪽
36 탐색전 +2 21.06.03 1,135 56 13쪽
35 선전 포고 +4 21.06.02 1,185 53 12쪽
34 1등? +7 21.06.01 1,191 6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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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행운은 용감한 자를 돕는다 21.05.14 2,018 5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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