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왕, 날뛴다 - 프롤로그만 - 2023[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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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왕, 날뛴다
0.프롤로그
세상에 신은 있는가?
악신론은 신이 사디스트라고 말한다.
이는 세상에 존재 원리가 있다는 것을 악으로서 설명한다.
그러나 사디스트는 자신을 생존시키고자 하는 하등한 자였다.
진정한 악신이라면 자신도 죽여서 모든 것을 허무로 만들려고 하고, 세상을 마약의 일종으로 변환시켜 마셔버리는 최종악마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하다면 지금의 엄정해 보이는 존재 원리는 다만 최종악마가 세상을 마약으로 만들어 빨아들이는 과정에서의 우연일 것이다.
우연이라 보기엔 이 세상의 존재 원리는 너무나 엄정하고, 과거와 인과율로서 일관된 현재가 있었다. 법칙이 일관적이지 못 하다면 이 세상에서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있겠는가.
다이렌은 이를 알았고, 사디스트 신들인 크툴루 괴신족과 싸웠고, 다른 신들과도 반목했다. 그러나 사람인 자신이 적대할 수 있는 자들이 온전한 신일 수 없었다. 신 즉 절대자라면 모든 논리와 상상을 초월한 존재여야 했다.
무한세계일 수도 있는 세상을 완전히 지배할 수 있는 자가 있다면 그는 전지전능한 신이었다. 신은 의식이 있어야 의미가 있었다. 의식이 없다면 기계이고 사람이 전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의식은 있음을 추구해야 살아있을 수 있다. 있음의 추구가 선이었고, 선은 따라서 다른 의식들의 번영도 바라야 더욱 다채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이 된다. 세상 밖에서도 선할 수 있는 것은 선의지 뿐이고, 이때 절대선은 사람이 알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고로 선이 뭔지 알고 이룰 수 있으려면 전지전능해야 하므로, 전지전능전선한 자가 신이라고 일컬어진다. 신이 보이지 않는다고 다이렌은 단정지었다.
악의 문제에 대해서는 신관들은 신이 세상에 나타나면 천지만물은 복종할 밖에 없기에 신이 자비롭게도 세계에 자유를 부여하다 보니 악도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다이렌은 믿음을 느낄 수 없었다.
"신은 없다!"
마법사왕 다이렌은 그 같이 부르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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