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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그라토
작품등록일 :
2017.06.25 11:55
최근연재일 :
2024.01.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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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18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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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쪽

차지 업 팡 - 2005[디아블로2 패러디][미완]

DUMMY

2.안녕, 블러드 레이븐




블러드 무어에 있는 동굴을 정화시킨 다음 돌아 온 이들은 각자의 막사에서 그날 밤을 보냈다. 몇몇 로그들은 짬을 내어 낯선 사내들의 막사에 자청해 들어 가기도 했다. 아망딘은 틀림없이 이번 일을 카샤가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존심 강하고 오만한 카샤는 이들이 개선하고 돌아 왔을 때 자신은 황야에서 몹들 몇 마리 죽인 것 가지고 당신들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해 기분을 상하게 만들어 놓았었다. 트리스트럼 전쟁에서 카샤는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 가는 데 성공하여 절대악 디아블로 앞에서 활을 당긴 몇 안 되는 로그 중 한 사람이었다. 터반을 두른 체 은빛으로 번뜩이는 갑옷을 입고 빨간 망토를 두룬 30대 초반의 아름다운 여전사에겐 지옥으로 변한 세계 깊숙한 곳을 탐험했던 자의 냉기가 서려 있었다. 카샤는 로그들을 감독했고 통제했으며 숱한 길들을 탐험하면서 무수히 많은 괴물들과 격돌했다. 그런 카샤였기에 블러드 무어를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힘을 이들을 가졌다는 걸 증명했다고 해서 이들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은 자명했다. 블러드 무어에 있는 괴물들은 수도원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강력해지는 적들에 비한다면 허약했던 것이다.


안다리엘은 가장 강한 부하들을 수도원에 모아 놓고 힘의 대부분을 방어 자세를 유지하고 보강하는 데 쓰고 있었다. 적들이 왜 수세를 펼치고 있는 지는 알 수 없었다. 물론 이는 다행스런 일이었다. 수세만으로도 괴물들은 칸두라스를 폐허로 만들고 무수히 많은 인간의 살과 피로 잔치를 벌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로그의 전 군단은 카샤의 지휘 아래 괴물들이 로그 캠프를 비롯한 마을로 접근하는 걸 막고 길을 통제하며 인간을 조금이라도 보호하는 데에만 힘이 부칠대로 부치고 지쳐 있었다. 남은 여력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안다리엘과 격돌할 탁월한 별동대가 필요하다고 여긴 아카라는 세계의 막강한 여섯 세력에 편지를 보냈고 그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 와리브는 가장 깊은 어둠과 죽음의 마법을 연마하는 결사인 라스마에도 편지를 따로 부쳤던 것이다. 카샤는 이를 반대했지만 아카라는 이를 밀고 나갔고 카샤는 그 때문에 아카라와의 사이가 조금 소원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치유될 관계였다. 카샤에게 아카라는 어머니나 다름없었다.


로그 캠프는 가장 강력한 악과 격돌하고 있을 뿐 전세계에서 이미 괴물들은 엄청나게 불어나는 중이었다. 아카라는 그런 상황이었기에 가장 우수한 자로 단 한 명 씩만을 요청했다. 수많은 적들의 산을 뚫고 일직선으로 달려 단숨에 안다리엘과 소수 정예로서 맞설 수 있는 자들을 원했다. 안다리엘은 카타콤의 가장 깊은 곳에 있을 것이고 그 장소는 결코 넓지 않았다.


자르딘은 상념에 잠시 잠겼다.


수만 명의 인간을 살육한 사내에게 감상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자르딘은 상념에 젖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망딘만이 잠깐 슬퍼하는 듯 보였고 나머지 일행은 별다른 감흥이 없어 보였지만 자르딘은 블러디 레이븐의 타락에 가슴이 미어지는 듯 했다. 블러디 레이븐이라는 건 그녀의 별명이었고 그 별명은 바로 자신이 지어 줬던 것이었다. 자신의 강력한 팔뚝 안에서 팔딱이던 그녀의 탄력 있는 가슴이 떠올랐다. 자르딘은 이를 굳게 다물었다. 블러디 레이븐과 맞먹는 지휘관이었던 카샤도 자르딘을 알고 있었기에 씁쓸한 기분을 다시 느껴야 했다.


그들은 막사에서 쉬면서 전열을 가다듬고 병장구를 찰시에게 맡겨 손 보도록 했으며 찰시, 기드, 아카라에게 새로운 무기를 주문하기도 했다. 사치품만 가진 체 발이 묶이고 만 와리브는 울쌍을 지으면서 물건을 풀지 않고 있었지만 기드는 마침 병장기를 가지고 와서 입이 벌어진 체 다물릴 줄 몰랐다. 로그 교단은 수도원에서 쫓겨나긴 했어도 부유하고 강력했다. 로그들은 병기구를 살 상인이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기드에게서 시중가 보다 비싸게 무기를 사야 했던 것이다.


크릭은 아카라에게서 새로 산 완드를 손에 익히고 있는 중이었다. 완드엔 막강한 주문이 깃들어 있었지만 그것을 제대로 끌어 내어 쓰려면 그에 상응하는 정신력이 필요했다. 크릭은 자신의 힘을 시험하면서 로그 캠프 안을 거닐었다. 그의 곁엔 뼈로 이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손에 든 무기와 방패마저 뼈인 괴물이 여럿 있었기에 아무도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다. 그랬기에 크릭은 로그 캠프를 관조할 수 있었다. 로그 캠프에선 하루가 멀다 하고 시체가 실려 나갔다. 로그도 적지 않았지만 일반인이 더욱 많았다. 의약품이 모자라 간단한 독에 당하거나 살짝 벌어진 상처도 금새 죽음으로 이어졌다. 크릭은 자신이 네크로멘서의 길을 선택했다는 것이 후회스러웠다. 네크로멘서가 되어 시체를 일으킬 수 있다면 죽음과 영혼의 길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여 결정한 길이었다. 혹독한 시련과 단련 끝에 어느 정도 경지에 올랐지만 죽음은 여전히 모호했고 상처 입은 자들을 구제할 길은 없었다. 시체를 일으키고 뼈를 조립해 병사나 벽를 만들 수 있었고 광기에 넘치는 영혼을 지옥에서 소환해 손 끝으로 쏠 수 있었지만 죽은 뒤의 그것과 지금의 자신이 연속성을 가진다고 장담할 수는 없었다. 크릭의 상념을 깨뜨린 것은 리드넬과 이스트린이었다. 이스트린은 난방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었고 리드넬은 온 몸에서 원기를 발산하여 환자들의 회복 속도를 빠르게 해주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이 편안하여 크릭은 가까스로 자신의 주술에 집중할 수 있었다.


크릭은 한 순간 살기를 느끼고 둘레를 휘둘러 보았다. 어쎄신 보날로가 자신을 노려 보다가 딴 곳으로 이동하려 하고 있었다. 보날로가 비록 춤을 잘 추는 명랑하고 싹싹한 아가씨이긴 했지만 악마의 마법에 발을 담근 마법사를 온갖 기술로 세상 끝까지라도 찾아가 죽인다는 어쎄신의 일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스트린이 난방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는 동안 메랑고는 그동안 명상하고 있던 숲 속에서 뛰쳐 나왔듯이 자신의 기술을 세상 속에서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쓰기로 작정한 듯 보였다. 메랑고는 회오리 바람을 수없이 날리면서 이를 정교하게 조종하여 운송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행위를 계속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콜드 플레인을 헤멘다는 타락한 로그의 전투력을 가늠하기 위해 잠시 들판에 나갔던 아망딘과 자르딘으로부터 정신력을 비축하고 체력 훈련을 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던 것이다. 상인들의 짐수레 근처에서 7명의 용사들은 잠시 회의를 하고 헤어졌다.


"나는 봤다"


자신의 막사로 들어 가는 아망딘을 쪼르르 따라 들어가면서 보날로가 한 말이었다. 아망딘은 보날로를 노려 보았다.


"왜 아가씨 등에 풀이 붙어 있고 메뚜기가 눌려 죽은 자국이 있는 거지? 적들이 난무하는 콜드 플레인에서 쉴 틈은 없었을텐데. 정화된 블러드 무어 한복판에서 둘이서 사이좋게 포탈을 여는 걸 멀리서 봤어. 그 산더미 같은 덩치에 눌린 소감이 어땟어?"


"내가 원해서 한 거야. 그 바바리안은 그다지 내켜 하지는 않았어. 나는 육체만을 요구할 생각이고 사귀지는 않을 거야. 너 말고 아는 사람 있니?"


"몰라. 있는 지 없는 지"


"말한다면 널 죽일 거야. 이건 빈말이 아니야. 너랑 나쁜 관계로 있고 싶지 않으니까 자제해 줬으면 좋겠어"


"알았어. 네가 이렇게 기분 상해 할 줄은 몰랐어"


"너랑 나랑 만난 지 이제 사흘이야. 친해 질 리가 있겠어. 아니, 시일은 상관이 없지. 이번 일은 잊을테니까 너도 잊어 주길 바래. 너랑 싸우고 싶지는 않지만 말하면 널 죽이고 바로 여길 뜰 거야"


자질구레하게 너무 말한다는 생각이 들어 아망딘은 보날로 옆을 떠났다. 비자르타크 기사단에서 대표로 보낸 여자가 가질 거라고 상상되는 성품에서 보날로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묵하고 냉혹해야 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보날로는 정반대였다. 같은 여자한테 스트레스 풀려고 말 걸었다가 열만 받았다는 생각이 든 보날로는 그림자 속으로 숨는 기술을 연마하면서 밤을 기다렸다. 오늘 낮 내내 아망딘과 자르딘이 콜드 플레인을 헤메고 다녔기 때문에 오늘 밤은 쉴 터였다. 이스트린과 크릭이 정도(正道)에서 벗어나는 지 웬만큼 감시했으니 이제 메랑고를 감시해 볼 차례였다. 좀 더 많은 어쎄신이 왔다면 좋았겠지만 본래 어쎄신은 신분을 드러내놓고 활약하는 이들이 아니었고 이번 임무에 어울릴만큼 강력한 존재는 다른 파벌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드물었던 것이다. 상대 또한 실력이 있을 터이므로 자신 정도의 능력자가 아니라면 감시 조차 어려울 터였다.


어찌 되었든 이제부터 사흘 간은 체력 훈련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는 회의 결과가 나왔다. 저녁 늦게야 7명의 모험가의 회의가 열렸던 관계로 오늘 밤은 일단 자고 난 다음 아침 일찍 각 파벌의 체력 훈련법을 잘 조합해서 최적화된 방식을 도출하기로 했다. 기왕이면 오래 체력 훈련을 하는 게 낫겠지만, 이 모든 재앙이 한 어둠의 방랑자가 루트 골레인을 향해 떠난 뒤 시작된 듯하다는 와리브의 진술이 있었기에 되도록이면 속전속결로 모든 일을 해치워야만 했다. 보날로는 메랑고의 막사로 어둠 속으로 스며 들어 갔다가 되돌아 나왔다. 다른 할 일이 있었다.


동은 어슴프레 밝아 오고 있었다. 자르딘은 콜드 플레인을 향해 달리던 중 비슷한 길을 내달리는 동료들을 만났다. 그들은 무언의 눈길을 주고 받았다. 이들은 모두 체력 훈련 따위는 할 시간이 없다고 판단했고 훈련과 전투를 한꺼번에 해치우기로 작정하고 약속이라도 한듯 로그 캠프에서 콜드 플레인까지 돌격하여 단숨에 블러드 레이븐과 격돌하기로 각자 계획한 뒤 들판에 나섰던 것이다. 블러드 무어는 수십 km에 달했지만 이들은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이를 가로질러 콜드 플레인에 들어섰다. 숱한 괴물들의 피로 칠갑을 한 체 눈가에 이슬을 머금은 플레이비가 이들을 전송했다. 7명 중 숨차 하는 이 따위는 없었다.


타락한 로그들은 푸르딩딩한 살결을 거의 드러내놓고 있었지만 무기만은 제대로 들고 있었다. 창을 앞세우거나, 칼과 방패를 들거나, 때로는 활을 날리거나 하면서 타락한 로그들은 닥쳐 왔다. 그들의 눈엔 광기와 허무가 깃들어 있었다. 영혼의 자유를 빼앗긴 그들에게서 아망딘은 깊은 절망을 느꼈다. 그들은 아직 살아 있었지만 영혼 깊숙한 곳까지 안다리엘에게 조종당하고 있었다. 되돌릴 방법은 없었고 설령 있다 해도 그것을 사용할 여유가 없었다. 죽이는 것만이 구제하는 길이었다. 죽음이 정말 구원이 될 수 있을 지 크릭은 확신할 수 없었지만 마법을 그들에게 사용하지 않을 도리는 없었다. 타락한 로그들은 창병과 궁병을 구분하여 포진시키는 일에 있어 절도가 잡혀 있었다. 타락한 로그들은 상당한 집중을 한 체 온 지평선을 메우며 달려들어 왔다.


보날로, 이스트린, 크릭, 메랑고는 뒤로 일단 피하려다가 멈짓했다. 아망딘, 자르딘, 리드넬은 그대로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도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망딘만이 활을 연사했고 나머지 둘은 다가오면 치기 위해 적들을 하나 하나 구분하여 보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메랑고가 물었다.


"저들을 어떻게 때려 잡으려고 그러는 겁니까? 우리는 겨우 일곱인데 타락한 로그들은 수천은 되어 보이는군요. 게다가 펄른과 펄른 셔먼에 가시를 날리는 고슴도치, 거기에 부르트까지 덤벼 들고 있습니다. 저들 전체와 맞설 수는 없습니다"


리드넬이 말했다.


"우리 셋은 전쟁 경험이 있기에 이런 상황이 우리 같은 강력한 이들에겐 위험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겨우 7명이므로 한 번에 저들이 우리를 때릴 수 있는 병력은 결코 많지 않습니다. 아무리 많아 봤자 한 번에 덤빌 수 있는 적은 20마리가 최고일 겁니다"


그렇다면 이길 수 있었다. 이스트린은 막대기를 휘둘렀다. 그 순간 하늘을 향해 맹렬히 타오르는 불의 벽이 들판을 가로질렀다. 메랑고는 땅을 갈라 바위도 녹여 버릴 수 있는 격렬한 불을 소환했다. 자르딘이 맹렬한 고함을 내질렀고 그 고함은 조롱을 담고 있었다. 몇몇 적들이 격렬한 분노를 표시하면서 대열을 흐트러 뜨리고 빠르게 달려 왔다. 이들은 그만치 지칠 터였고 냉정함도 잃고 있었다. 보날로가 집중한 정신의 힘이 타락한 로그 하나의 육체를 산산조각내 땅에 눕혀 버리는 동안 크릭은 쓰러진 적들의 시체에서 뼈를 조립해 병사를 만들어 내고 영혼을 지옥에서 불러 내어 연사했다. 아망딘이 활을 당기자 그 화살은 여러 개로 분리되어 멀찍이 날아가 타락한 로그들을 꿰뚫어 넘어뜨렸다. 아망딘은 괴물들의 거대한 육체를 가볍게 꿰뚫고 멀리 날아갈 정도로 강한 화살을 쏠 수 있었고 이것은 한 화살을 여러 개로 나누는 마법을 사용할 때에조차 가능했다.


아망딘은 화살의 위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자 침을 땅에 뱉었다.


최근 들어 비가 자주 와 불은 오래 지속되지 못 했고 화살 또한 무거워져 위력이 많이 줄어 있었다. 아망딘은 활을 등에 붙이고 허리춤에 전통을 메단 다음 투창을 들었다. 습기가 공기 중에 차 올라 있었지만 투창이라면 멀리 던질 수가 없으니 줄어 드는 강도도 덜할 터였다. 아망딘은 팔이 얼얼해지도록 투창을 계속 던졌다. 투창의 세기는 역시 제대로 들어갔다. 보날로는 어제 밤을 새가면서 조립한 병기를 사용했다. 마법 용기만 비자르타크 기사단(어쎄신의 정식 이름)에서 가지고 온 재료로 만들고 나머지 부분은 현지에서 조립하는 무기인 덫이었다. 보날로는 배낭에 가득 담아 온 덫을 연속해서 던졌다. 덫에서는 파도처럼 불길이 뿜어져 나오기도 했고 날름거리는 혓바닥을 닮은 불길을 뿜어대기도 했으며 자잘한 전기 구름을 쏘아대기도 했다. 보날로는 몇 가지 덫을 더 만들 줄 알았지만 현재까지 조달한 물품으론는 이 정도 밖에 만들 수 없었다.


벌판은 순식간에 괴물들의 시체로 그득차 피비리내가 진동했다. 리드넬은 말을 타고 오지 않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이나 개라면 이토록 진한 피비린내 앞에선 미치거나 절도를 잃기 쉬울 것이기 때문이었다. 인간의 피비린내가 아니기에 낯설기도 할 터였다. 아군도 막대한 숫자라면 말을 진정시킬만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었지만 아군은 강약과는 상관없이 너무나 적었다. 리드넬은 팔라딘이기에 본디는 랜스와 방패를 들고 철기를 타고 달리는 것에서 가장 강력한 전투를 수행하는 남자였다. 그랬지만 리드넬은 먹을 것이 없어 사람이 굶어 죽는다는 곳에 말을 타고 간다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했다. 로그 캠프에선 소와 닭을 키우고 있었지만 그것은 젖과 달걀을 얻기 위한 수단이지 고기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만약 암말을 타고 다녔다면 리드넬은 말을 타고 갔을 지도 몰랐지만 기사와 팔라딘은 막강한 근력과 순발력을 가진 종마를 말로 쓰지 지구력이 좋은 암말을 쓰지 않는다. 암말을 쓰는 건 궁기병이지 기사나 팔라딘이 아닌 것이다. 궁기병이기도 한 아망딘은 굶주린 사람들이 자신의 암말을 잡아 먹을까 봐 내버려 두고 온 것이지만.


일부분이 뚫리자 그들은 그쪽으로 진격했다. 카샤가 이끄는 로그 병력이 적들의 일부를 곳곳에서 붙잡아 두고 있는 동안 용사들은 콜드 플레인을 가로질러 달려 갔다. 용사들의 살육은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콜드 플레인을 한바퀴 돌다가 일단 블러드 무어와 콜드 플레인 사이의 길까지 후퇴했다. 그곳에서 그들은 힐링 포션을 몸에 발라 상처를 치료하고 마나 포션을 마셔 흐트러진 정신을 일깨웠다. 보날로는 암살을 수행할 정도로 우수한 눈썰미로 풀숲 사이에 가려진 기괴한 마법진을 찾아냈다. 그것은 커다란 네모꼴 바위 위에 새겨져 있었다. 이스트린이 말했다.


"웨이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잔 에수에서 배웠죠. 호라드림 일족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타운 포탈 스크롤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마을 뿐이 아니라 이것이 설치된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것이죠"


이스트린은 잔 에수에서의 수업을 떠올려 바위의 네 모서리에 있는 작은 등잔에 불을 지펴 웨이 포인트의 마법을 일깨웠다. 웨이 포인트엔 수많은 장소의 목록이 수백 년 전의 명칭으로 적혀 있었고 장소가 많기에 하나 하나의 글씨는 매우 작았다. 그들은 이것들 하나 하나를 눌러 보았지만 아무 것도 작동되지 않았다. 플레이비가 다가와 로그 캠프에도 이런 장치가 하나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요? 수백 년 전 로그 캠프가 있는 곳이 어떤 이름이었는 지 아세요?"


플레이비가 이름을 말했다. 이스트린은 재빨리 웨이 포인트에 있는 이름을 훑고 찾아 낸 다음 그 이름을 눌렀다. 아무 일도 일어 나지 않았다. 이들은 실망했지만 그들은 로그 캠프를 향해 달리는 이스트린을 발견했다.


"이스트린, 어디 가요?"


용사들은 이스트린을 따라 블러드 무어를 가로질렀다.


이스트린은 한달음에 로그 캠프로 달려 들어가 풀숲을 파이어 볼로 불사르고 웨이 포인트를 찾아냈다. 그리고는 네 모서리에 있는 등잔에 불을 붙인 다음 콜드 플레인에 해당되는 고대 명칭의 글쇠를 눌렀다. 다음 순간 이스트린은 콜드 플레인에 있는 웨이 포인트 위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용사들은 곧 모두 이스트린을 따라 다시 콜드 플레인에 왔다. 이스트린이 크릭을 와락 껴안으면서 말했다.


"이제 모험이 훨씬 더 쉬워 질 거 같아요. 그렇지 않나요? 아저씨"


"그렇군요. 자, 갑시다. 갈 길이 멉니다"


로그의 길은 수도원 너머 루트 골레인까지 뻗어 있어 길만 따라 가면 되었다. 리드넬은 앞장 서서 달리면서 자신이 자신과 동등한 실력을 가진 자들과 힘을 합쳐 싸우는 것이 오랫만이라고 생각했고 또한 자신이 힘겹게 들어 선 종단의 타락에 대해 묵상했다. 리드넬은 대귀족의 아들이었고 주교의 친척이었지만 팔라딘이 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몇 년 간에 걸친 종자 생활 동안엔 경기병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사들 곁에서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겼고 기사 서품을 받은 뒤에는 자신만의 전술, 전략, 무장을 체계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했다. 기사는 본질적으로 홀로 싸우는 존재였고 팔라딘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리드넬의 큰 형은 트리스트럼 전쟁에 수도사 신분으로 참여해 전사했다. 그런 큰 형의 죽음은 주교가 되기 위해 신학을 공부하던 리드넬을 전장으로 이끌었다. 리드넬이 기사 서품을 받기 직전 디아블로가 파멸했고 리드넬은 더욱 정진하여 기사와 수도사 모두의 자질을 갖춘 자만이 도달할 수 있는 팔라딘이 되었다. 트리스트럼 전쟁에서 명예를 실추 당하고 막대한 피해 또한 입은 자카럼 교단은 쿠라스트의 밀림 깊숙한 곳에 처박힌 체 아카라의 편지를 모른 척 하려고 했다. 리드넬은 팔라딘치곤 젊었지만 고위직에 있어 그 비밀을 알 수 있었다. 리드넬은 다른 팔라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곳까지 왔다.


보날로가 얼굴을 찌푸리면서 외쳤다.


"공기 속에 썩은 내가 잔뜩 배어 있어"


가장 먼저 목책이 둘러 쳐져 있는 작은 평원에 도달한 리드넬도 그 냄새를 맡았다. 카샤가 묘사한 것이 옳다면 이곳이 베리얼 그라운드였다. 안다리엘에 의해 가장 먼저 타락한 로그의 영웅이 자신들 조상들의 시체로 좀비를 만들고 있다는 장소. 자카럼 교단이 어떻든 말든 자신은 이곳을 정화해야겠다고 리드넬은 생각했다. 팔라딘은 성당을 보호하는 자였지만 다른 기사들처럼 1인 부대이기도 했기 때문에.


메랑고는 시체를 무덤에 묻는 건 좋은 습관이 아니라고 빈정거렸다. 풍장을 하는 드루이드에게 있어 그것은 불필요하고 불유쾌한 일이었다. 아망딘은 메랑고 곁에 있었지만 드루이드의 차가운 빈정거림이 들리지는 않았다. 코 끝이 메워져 눈을 뜰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먼 조상이긴 했고 먼 친척이긴 했다. 친구의 친척이기도 했다. 그런 이들이 묻혀 있을 무덤이 블러디 레이븐의 주술에 의해 더럽혀지고 그들의 시체가 좀비로 바뀌고 있었다. 아망딘은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고 활을 고쳐 잡았다.


평원 한가운데엔 메말라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 같은 거대한 나무가 서있었다. 그 나무엔 수많은 사람의 시체가 참혹한 모습으로 걸려 있었다. 그 나무 아래 괴물의 뼈로 만든 투구를 쓰고 활을 든 타락한 로그 하나가 있었다. 블러디 레이븐이 쏘는 화살엔 치명적인 불길이 담겨 있었고 그녀는 빠르게 달리면서 무덤에서 시체를 끄집어냈다.


되돌리는 건 불가능한가.


스태틱을 날리면서 이스트린은 생각했다. 쓰러진 좀비의 몸을 해체하여 해골 병사를 끄집어내면서 크릭은 고민했다. 정신을 집중해 셉터를 질풍처럼 휘두르며 리드넬은 사색했다. 아망딘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새삼스러울 뿐이다. 이미 수많은 자매들이 자신들의 손에 죽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비록 안다리엘에 의해 타락해 버리긴 했지만 그들은 살아 있는 인간이었고 누군가의 귀한 딸들이었다. 블러디 레이븐이 특별할 수는 없었다. 아망딘은 블러디 레이븐을 향해 활을 쉼없이 당겼다.


자르딘은 지난 세월 동안 격렬한 단련을 통해 얻어낸 힘을 사용하기로 했다. 자르딘이 입은 갑옷 한 벌만 해도 성인 남자의 평균 체중을 훌쩍 넘기는 무게를 갖고 있었다. 신발, 장갑, 허리띠는 쇠를 두드려 펴서 만든 것이었고 그가 양쪽 손에 각각 나눠 든 대검은 혹독한 북쪽 평원에서 거칠게 살아 온 바바리안 전사조차 양손으로 힘겹게 들 수 있는 것이었다. 바이저를 통해 자르딘은 블러디 레이븐의 위치를 가늠했다.


블러디 레이븐은 빠르게 움직이면서 마법이 깃든 화살을 날리고 있었다. 좀비들로 벽을 쌓아 용사들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지만 블러디 레이븐이 죽는 건 시간 문제로 보였다. 죽어 안다리엘에게서 해방되는 것이 정말 구원인지 알 수 없었지만 자르딘은 왜 인지 모를 의무감을 느꼈다.


자르딘은 허리와 무릎을 구부렸다가 공중으로 날아 올랐다. 제자리 뜀뛰기만으로 자르딘은 육상 선수의 멀리 뛰기와 높이 뛰기를 합친 것 만큼 뛰어 올라 블러디 레이븐 바로 옆에 떨어져내렸다. 떨어지자 마자 자르딘은 대검으로 블러디 레이븐의 육체를 부서뜨렸다. 그런 자르딘의 동작에 다른 용사들은 일순간 놀랐다. 고대에서 지금까지 리프 어택을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는 매우 드물었기 때문이다. 보날로만은 놀라지 않았다. 보날로는 더 격렬한 단련이 있어야만 쓸 수 있는 기술을 몸에 익혔기 때문이었다.


자르딘은 한때 사랑을 나누었던 여자에게서 눈을 돌렸다. 블러디 레이븐의 파괴된 육체에서 번개가 튀겼고 아직 남은 좀비들은 땅바닥으로 모두 쓰러졌다.


아망딘은 쓰러진 로그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안녕, 블러디 레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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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노력만능주의자 ABC - 2022[현대] 22.11.18 22 1 2쪽
283 다리우스 대왕이 나를 버렸다 - 2022[역사] 22.06.07 39 0 2쪽
282 엘러시아와 발푸르기스 - 2021[판타지] 21.08.15 37 0 3쪽
281 도사와 선비 2021[역사] 21.08.13 33 0 1쪽
280 회식왕랏자 2020[일반] 20.10.26 55 1 2쪽
279 소년 악마 랏자 - 2020[일반] 20.10.17 45 0 1쪽
278 유딩 무적 - 구판 - 2016[일반] 20.10.01 44 0 2쪽
277 동성애랏자 2020[일반] 20.10.01 56 0 1쪽
276 [내 글 패러디]태양광랏자 20.08.18 51 0 1쪽
275 PC무적 - 2020[일반] 20.07.29 71 0 1쪽
274 [내 글 패러디]사탄랏자 20.07.07 92 0 1쪽
273 웨어울프 - 2020[판타지] 20.03.02 53 0 1쪽
272 [내 글 패러디]신춘문예 예수 19.12.25 68 0 1쪽
271 헬조선노땅의 유토피아 2019[SF] 19.12.21 71 0 2쪽
270 달란트의 비유 2019[판타지] 19.12.15 51 0 2쪽
269 엘러시아라는 피해자 - 2019[판타지] 19.12.14 56 0 1쪽
268 [제 글 패러디]가엾고 딱한 자 19.12.11 53 0 1쪽
267 약육강식랏자 - 2019[판타지] 19.12.05 50 0 3쪽
266 헬생산꼰대 2019[현대] 19.12.02 68 1 1쪽
265 40만 학살자 백기 - 2019[역사] 19.11.29 62 0 2쪽
264 [제 글 패러디]성인군자랏자 19.11.25 65 0 3쪽
263 [제 글 패러디]조선 요리사 랏자 19.11.25 52 0 3쪽
262 [제 글 패러디]환빠랏자 19.11.24 56 0 3쪽
261 오크와 싸워야 한다면 2019[판타지] 19.10.16 81 0 3쪽
260 노인네 아즈텍 - 2019[판타지] 19.09.24 103 0 1쪽
259 [제 글 패러디]고지라 이즈 커밍 19.03.17 69 0 1쪽
258 우리 공장장님 - 2013[일반] 19.01.23 120 0 16쪽
257 [제 글 패러디]일본랏자 18.11.29 109 0 1쪽
256 [제 글 패러디]하이랜더 무적 18.10.08 87 0 1쪽
255 구원은 돈 벌려고 2018[판타지] 18.09.30 94 0 3쪽
254 악녀와 요술사[마개조판] 18.09.27 110 0 23쪽
253 초딩 7살 김 - 2018[일반] 18.09.03 120 0 1쪽
252 사형수식 편하게 살기 - 2018[일반] 18.08.02 94 0 3쪽
251 [제 글 패러디]두억시니 무적 18.07.31 92 0 1쪽
250 [제 글 패러디]두억랏자 18.07.28 93 0 3쪽
249 법 보단 폭력 - 2018[판타지] 18.07.23 147 0 3쪽
248 7살의 자유라는 억압 - 2018[일반] 18.07.22 88 0 5쪽
247 우주적 부자인 여자 - 2018[SF] 18.07.21 110 0 5쪽
246 폭력 허용 - 2018[판타지] 18.07.21 95 0 1쪽
245 [제 글 패러디]램페이지 랏자 18.07.19 74 0 1쪽
244 망태 할아범 - 2018[공포] 18.07.04 106 0 3쪽
243 절대영웅 유영철 - 2018[일반] 18.07.04 134 0 2쪽
242 기벌포의 병사 2018[역사] 18.06.25 99 0 2쪽
241 우주 폭력배 : 악의 현현 - 2014[SF] 18.06.21 113 0 4쪽
240 [제 글 패러디]다 훔쳐버리겠다! 18.06.08 114 0 2쪽
239 [제 글 패러디]주체랏자 18.06.07 326 0 4쪽
238 [제 글 패러디]빅 사제 이즈 커밍 18.06.07 117 0 2쪽
237 다 먹어버리겠다! - 2018[일반] 18.06.06 127 0 1쪽
236 [제 글 패러디]하스스톤 우가우가 18.06.06 134 0 1쪽
235 [제 글 패러디]사제오패스 도미네 18.06.05 100 0 2쪽
234 부자오패스 도미네 - 2018[일반] 18.06.05 122 0 2쪽
233 [제 글 패러디]이니랏자 18.06.04 117 0 1쪽
232 자유 우가우가 - 2018[일반] 18.06.03 132 0 2쪽
231 [제 글 패러디]후타라니가 인류를 멸종시킬 것이다. 18.05.24 142 0 3쪽
230 헬 한국 학원 초딩 - 2018[일반] 18.04.18 136 0 1쪽
229 [제 글 패러디]큐브무적 18.04.02 141 0 1쪽
228 [제 글 패러디]큐브랏자 18.04.01 181 0 3쪽
227 무자비한 한국의 법관 - 2018[일반] 18.03.12 161 0 2쪽
226 [제 글 패러디]백골부대랏자 18.03.06 156 0 1쪽
225 [제 글 패러디]마오랏자 18.03.06 166 0 1쪽
224 [제 글 패러디]실력이 있어야제 18.02.21 159 0 2쪽
223 [제 글 패러디]가난뱅이 랏자 18.02.12 166 0 3쪽
222 [제 글 패러디]부자랏자HD 18.02.12 146 0 9쪽
221 [제 글 패러디]둠랏자 18.01.19 189 0 3쪽
220 [제 글 패러디]파괴랏자 18.01.19 166 0 1쪽
219 살인자 지망생의 컴퓨터 도깨비 - 2017[일반] 17.12.21 172 0 2쪽
218 유영철은 무죄 - 2017[현대] 17.12.01 139 0 3쪽
217 [제 글 패러디]나치랏자2 - 새로운 거상 17.11.26 209 0 3쪽
216 [제 글 패러디]정신력이 강해야제 - 나치 에디션 17.11.26 151 0 3쪽
215 [제 글 패러디]박씨조선 온정주의 17.11.26 165 0 2쪽
214 [제 글 패러디]와타시는 참피훼멸자인 보쿠 17.11.18 212 0 9쪽
213 [제 글 패러디]키보드 광대 괴인 17.11.18 189 0 5쪽
212 요나가 온 니느웨 - 2017[종교][판타지] 17.11.12 239 0 4쪽
211 개주인 무적 - 2017[일반] 17.10.21 187 0 1쪽
210 짐승 보크 - 2017[판타지] 17.10.17 145 0 2쪽
209 니체 키가 2미터를 넘었다면서? - 2017[일반] 17.10.15 142 0 1쪽
208 성벽을 쌓다가 - 2017[역사] 17.10.14 176 0 2쪽
207 달이 차오른다 불지르자 - 2017[일반] 17.10.02 170 0 3쪽
206 한 마기는 이렇게 생각했다 - 2017[종교] 17.09.11 203 0 3쪽
205 소년법이 유지되는 유일한 이유 - 2017[일반] 17.09.04 205 0 1쪽
204 [제 글 패러디]드루이드에겐 죄가 없다[하스스톤 패러디] 17.08.25 158 0 1쪽
203 개에겐 죄가 없다 - 2017[일반] 17.08.23 201 0 1쪽
202 [제 글 패러디]박씨조선 역센보수 17.08.15 265 0 2쪽
201 [제 글 패러디]전사무적 17.08.07 190 0 1쪽
200 [제 글 패러디]생성랏자 17.08.07 182 0 2쪽
199 개빠 무적 - 2017[일반] 17.08.02 177 0 1쪽
198 [제 글 패러디]어린이 해방단 17.07.30 198 0 19쪽
197 [제 글 패러디]어린이 해방단 17.07.30 246 0 10쪽
196 [제 글 패러디]어린이 해방단 17.07.30 239 0 15쪽
195 [제 글 패러디]어린이 해방단 17.07.30 257 0 17쪽
194 노인놈과 맘충과 손녀 - 2017[일반] 17.07.21 188 1 1쪽
193 인간은 말종이다 - 2017[일반] 17.07.19 221 0 2쪽
192 부서지는 꼭두각시 - 1994[일반][미완] 17.07.19 207 0 8쪽
191 천사의 반격 - 2012[게임][미완] 17.07.19 296 0 14쪽
190 천사의 반격 - 2012[게임][미완] 17.07.19 232 0 32쪽
189 천사의 반격 - 2012[게임][미완] 17.07.19 233 0 14쪽
188 천사의 반격 - 2012[게임][미완] 17.07.19 172 0 18쪽
187 원의 고려 출신 황제 이소영 일지 - 2002[징기스칸4 패러디][미완] 17.07.19 287 0 18쪽
186 원의 고려 출신 황제 이소영 일지 - 2002[징기스칸4 패러디][미완] 17.07.19 182 0 17쪽
185 원의 고려 출신 황제 이소영 일지 - 2002[징기스칸4 패러디][미완] 17.07.19 185 0 13쪽
184 원의 고려 출신 황제 이소영 일지 - 2002[징기스칸4 패러디][미완] 17.07.19 222 0 14쪽
183 원의 고려 출신 황제 이소영 일지 - 2002[징기스칸4 패러디][미완] 17.07.19 257 0 20쪽
182 차지 업 팡 - 2005[디아블로2 패러디][미완] 17.07.18 189 0 15쪽
» 차지 업 팡 - 2005[디아블로2 패러디][미완] 17.07.18 168 0 23쪽
180 차지 업 팡 - 2005[디아블로2 패러디][미완] 17.07.18 186 0 26쪽
179 나의 주임님 - 2017[판타지 현대] 17.07.10 300 0 9쪽
178 헬조선 관용 - 2017[일반] 17.07.08 233 0 1쪽
177 정신력이 강해야제 - 2017[일반] 17.07.08 293 0 2쪽
176 헬조선 초딩 - 2017[일반][법정] 17.07.08 196 0 1쪽
175 [제 글 패러디]퀘돚랏자 17.07.08 181 0 2쪽
174 [제 글 패러디]해적랏자 17.07.08 222 0 2쪽
173 [제 글 패러디]호구 돌려막기 2 - 쥬체사상 VS 민쥬주의 17.07.08 177 0 6쪽
172 정신력이 약하다 - 2017[유머] 17.07.08 220 0 2쪽
171 [제 글 패러디]아크퓨리마 돌려막기 17.07.08 224 0 6쪽
170 유딩 무적[일반] - 2017 17.07.08 222 0 2쪽
169 [제 글 패러디]헬조선기업 호구 돌려막기 17.07.08 231 0 4쪽
168 [제 글 패러디]개슬림식 인륜과 미덕 17.07.08 195 0 3쪽
167 [제 글 패러디]순실이 투표하신다 17.07.08 215 0 2쪽
166 [제 글 패러디]신자유주의를 극대화하여 최후의 악마부자 일인 17.07.08 178 0 1쪽
165 [제 글 패러디]역근랏자 17.07.08 208 0 4쪽
164 [제 글 패러디]빅 문재인 17.07.08 187 0 1쪽
163 [제 글 패러디]독라 돌려막기 17.07.08 902 0 4쪽
162 [제 글 패러디]가스실 대첩 17.07.07 280 0 6쪽
161 [제 글 패러디]은닉랏자 17.07.07 279 0 7쪽
160 회귀최강레벨업 - 2017[판타지][미완] 17.07.07 896 0 2쪽
159 박부장 이계 분투기 - 2015[일반][미완] 17.07.07 197 0 2쪽
158 [제 글 패러디]꼴페랏자 17.07.07 209 0 4쪽
157 진정한 왕 - 2017[역사][종교] 17.07.07 232 0 4쪽
156 [제 글 패러디]껄껄걸!! 어차피 마귀는 지옥간다! 17.07.07 216 0 1쪽
155 [제 글 패러디]최종니트족이 우주를 멸망시킨다 17.07.07 233 0 3쪽
154 [제 글 패러디][하스스톤 패러디]야생의 여왕 실바나스 17.07.07 182 0 2쪽
153 [제 글 패러디][하스스톤 패러디]야생랏자 17.07.07 234 0 2쪽
152 [제 글 패러디]혼모노 프렌즈 17.07.07 194 0 3쪽
151 [제 글 패러디]PB랏자 17.07.07 256 0 2쪽
150 [제 글 패러디]자유무적 17.07.07 195 0 6쪽
149 [제 글 패러디][하스스톤 패러디]하스스톤 전체주의 17.07.07 182 0 5쪽
148 김정은 국방 1위원장 - 2014[일반] 17.07.06 186 0 4쪽
147 신전에서 몸 팔기 - 2014[역사] 17.07.06 104 0 7쪽
146 [제 글 패러디]랏자상스2 17.07.06 193 0 2쪽
145 [제 글 패러디]원시랏자2 17.07.06 218 0 6쪽
144 [제 글 패러디][하스스톤 패러디]오멜라스의 야생 17.07.06 202 0 2쪽
143 [제 글 패러디][하스스톤패러디]초딩 사적 17.07.06 247 0 1쪽
142 [제 글 패러디][하스스톤 패러디]하스판 자체가 쓰레기 17.07.06 266 0 2쪽
141 [제 글 패러디]탄핵랏자 17.07.06 217 0 3쪽
140 [제 글 패러디][1984 패러디]영사랏자 17.07.06 627 0 3쪽
139 대우주 자체가 쓰레기 - 2017[일반] 17.07.06 168 0 2쪽
138 [제 글 패러디][하스스톤 패러디]지옥불냥꾼 +1 17.07.05 246 0 2쪽
137 지옥불 꼬마 - 2017[판타지] +1 17.07.05 234 0 1쪽
136 만석꾼 우가우가 - 2017[SF] 17.07.05 239 0 2쪽
135 식인 우가우가 - 2017[일반] 17.07.05 164 0 1쪽
134 [제 글 패러디][C&C 패러디]노드랏자 17.07.05 236 0 3쪽
133 [제 글 패러디]보수 우가우가 17.07.05 223 0 2쪽
132 [제 글 패러디][레드얼럿 패러디]유리랏자 17.07.05 246 0 3쪽
131 [제 글 패러디][하스스톤 패러디]사제공갈 17.07.05 168 0 1쪽
130 [제 글 패러디][하스스톤 패러다]할 수 있으면 할 수 있다 17.07.05 212 0 1쪽
129 [제 글 패러디][하스스톤 패러디]사적교실 17.07.05 215 0 4쪽
128 [제 글 패러디]요리 공갈 17.07.05 219 0 1쪽
127 [제 글 패러디]원시랏자 17.07.05 197 0 4쪽
126 [제 글 패러디]반반랏자 17.07.05 195 0 3쪽
125 괴던전마스터 - 2016[현대판타지][미완] 17.07.05 175 0 13쪽
124 가스통 할배 - 2014[현대] 17.07.05 252 0 4쪽
123 상냥한 강간 - 2015[판타지 현대물] 17.07.05 333 0 7쪽
122 [제 글 패러디]하스 일진의 승리 17.07.05 283 0 5쪽
121 [제 글 패러디]돌창 우가우가 17.07.05 169 0 1쪽
120 헬조선 우가우가 - 2017[일반] 17.07.05 316 0 1쪽
119 [제 글 패러디]지현랏자(부제 : 영국요리 어쩌고) 17.07.05 284 0 8쪽
118 [제 글 패러디][하스스톤 패러디]해적 우가우가 17.07.05 308 0 1쪽
117 [제 글 패러디][참피 패러디]순시랏자 17.07.05 315 0 3쪽
116 [제 글 패러디][하스스톤 패러디]BB랏자 17.07.04 879 0 1쪽
115 [제 글 패러디]작가랏자 17.07.04 210 0 2쪽
114 외계인들이 돌아왔다 - 2016[SF] 17.07.04 274 0 7쪽
113 소도 천군의 땅 - 2016[역사] 17.07.04 281 0 2쪽
112 할 수 있으면 할 수 있다. - 2016[일반] 17.07.04 192 0 1쪽
111 오멜라스의 진실 - 2016[판타지] 17.07.04 302 0 2쪽
110 유딩 우가우가 - 2016[일반] 17.07.03 297 0 1쪽
109 초딩부자 - 2차판 - 2016[일반] 17.07.03 321 0 1쪽
108 [제 글 패러디]사제랏자 17.07.03 334 0 1쪽
107 풋내기 어세신 - 2002[디아블로2 패러디] 17.07.03 406 0 10쪽
106 [제 글 패러디]나치랏자 17.07.03 249 0 4쪽
105 [제글 패러디]빅 문재인 이즈 커밍 17.07.03 260 0 1쪽
104 [제 글 패러디]둠둠랏자[둠 패러다] 17.07.03 238 0 3쪽
103 [제 글 패러디]랏자상스 17.07.03 416 0 3쪽
102 [제 글 패러디][하스스톤 패러디]돌창랏자 17.07.02 332 0 2쪽
101 못 생기고 만만한 육덕 진 여자 - 2016[무협] 17.07.02 245 0 7쪽
100 [제 글 패러디]럼프랏자3 17.07.02 278 0 6쪽
99 [제 글 패러디]럼프랏자2 17.07.02 293 0 2쪽
98 [제 글 패러디]하야랏자 17.07.02 286 0 3쪽
97 [참피 패러디][제 글 패러디]실장랏자 17.07.01 310 0 3쪽
96 나는 부자 악마다 - 2016[현대] 17.07.01 309 0 2쪽
95 [제 글 패러디]모탈랏자[모탈컴뱃 패러디] 17.07.01 297 0 3쪽
94 [제 글 패러디]일뽕랏자 17.07.01 343 0 2쪽
93 [제 글 패러디]정은랏자(김정은 팬픽)[드래곤볼, 마계대전 패러디] 17.07.01 268 0 7쪽
92 [제 글 패러디]볼프랏자 17.07.01 262 0 3쪽
91 [제 글 패러디]요리 폭력배 대통령 17.07.01 252 0 4쪽
90 [제 글에서 영감 받은]건방진 부적응자 이야기 17.07.01 923 0 6쪽
89 [제 글 패러디]악마부자 회장 트럼프 17.07.01 325 0 1쪽
88 [제 글 패러디]빅 거세가 인류를 멸종시킨다 17.07.01 290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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