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자 악마다 - 2016[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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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자 악마다
“껄껄걸! 나는 부자 악마다!”
그는 그렇게 외치면서 자신이 스폰하는 젊은 미녀를 상대했다.
그는 수많은 건물들의 주인으로 임대료를 빨아 들였고, 여러 회사들을 관리인들로 하여금 운영하게 했고, 막대한 돈을 조세피난처에 빼돌려 두었으며, 구조 조정과 기술 발전을 통해 나온 원가 절감을 자신의 몫으로 챙겼다.
그는 그렇게 함으로서 시중에 돈이 씨가 마르게 했다. 돈줄이 마르자 사람들은 처지를 비관해 자살했다. 돈이 씨가 마르고 사람들이 일터를 잡지 못 해도, 그에겐 먹고 살 재산이 넉넉했으니 상관없었다.
그가 외쳤다.
“껄껄걸! 난 세상을 멸망시킬 것이다!”
그의 입장에서 세계 전체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했다. 그러려면 최소한의 자유의지 즉 일말의 거리낌이라도 보일 수 있는 인류를 멸종시켜야 했다. 시키는 대로만 하는 인공지능 로봇으로 모든 걸 채우고 나면 좋을 것이다.
“껄껄걸! 네 년의 골을 파서 컴퓨터로 채울 것이다! 그 날까지 탱탱하다면 말이다! 껄껄걸!”
[2016.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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