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 패러디]볼프랏자
볼프 님이 쓰신 제 글 패러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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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랏자
'껄껄걸!!'
미치광이 요리폭력배 볼프가 웃었다. 그는 마트에서 세일할때 사온 훈제 오리슬라이스를 냉동칸에 넣어 딱딱하게 굳게 만든 자신을 원망했다. 오리 슬라이스의 원래 잘려져 있는 절단면을 무시한 채 그저 칼로 마구잡이로 내리쳐 엉망진창 토막을 내놓고 후라이팬애 내던지며 미친 웃음을 웃었다.
'껄껄걸! 어차피 항문으로 배설될 음식이다!!'
지글지글 오리 슬라이스 조각들이 후라이팬의 열기에 녹아 기름을 잔뜩 흘려보낸다. 그걸 보며 볼프는 물 조절을 잘못해서 불면 날아갈 정도로 깔깔하게 만든 잡곡밥을 밥솥에서 퍼 마구잡으로 후라이팬에 집어넣었다. 오리기름와 훈제 슬라이스에 잡곡밥을 볶기 시작한 것이다.
'껄껄걸! 그저 목구멍으로 넘어갈수 있는 맛이면 된다!'
소금이나 소스로 간을 하려고 해도 몸에 해롭다는 말을 듣고 그는 그저 훈제 오리만 든 후라이팬에 밥을 볶았다. 퍼석퍼석 깔깔해서 식감이 나쁜 밥은 오리기름으로 느끼하게 볶였다. 정확하게는 간을 하는 행위 자체가 귀찮고 싫었을 뿐이었다. 오리고기에 파가 어울린다는 말을 인터넷에서 주워들었지만 역시 파를 사러 나가기 귀찮아서 오리고기에만 밥을 볶는다.
'껄껄걸! 마의 36개월이 그 사람의 평생 요리실력을 좌우한다!'
볼프는 뇌 그라탕의 말을 따르지 않은 자신을 저주했다. 생후 마의 36개월 동안 적절한 요리교습을 받지 않으면 인간의 뇌는 형편없는 요리실력을 가지고 말며 후천적인 교정은 불가능했다. 식재료를 잘못 취급하고 간을 이상하게 맞추며 음식을 태우고 재료 분량 조절을 잘못하며, 사람들에게 맛없는 요리를 억지로 먹이며 즐거움과 쾌락을 느끼는 요리폭력배가 되는 것이다.
'껄껄걸! 느끼하고 깔깔한 오리 볶음밥이다!'
볼프는 미친 웃음과 함께 요리를 입에 쓸어담기 시작했다. 오리기름에 찌들어 느끼한데다 식감도 깔깔한 밥과 더불어 너무 오래 구워서 타버린 오리고기가 혀의 미각을 파괴하고 내장에 요리폭력을 가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악마부자의 삼신기인 인공지능-생각조종술-양자 얽힘 현상이 일어나 우주시대가 열린다. 볼프는 우주로 나아가 식재료를 낭비하고 음식을 태우고 간을 이상하게 맞춘 음식을 만들어 거주지의 사람들과 이문명의 외계인들에게 끔찍한 요리폭력을 가할 기대감에 부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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