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력이 강해야제 - 2017[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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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력이 강해야제
“정신력이 강해야제!”
지옥불꼰대가 외쳤다.
지옥불꼰대는 160cm 160kg인 우울증 환자에게 식이요법과 운동만이 처방이라면서 이 소설의 제목을 외쳤다.
우울증은 엄연히 몸의 일부인 뇌의 질환이지만 지옥불꼰대에게 있어 정신이 스스로 극복할 수 없는 것은 없었다.
지옥불꼰대는 암 환자에게도 이 소설의 제목을 외쳤다.
모든 질병은 정신력이 강하면 걸리지 않는 것으로 지옥불꼰대는 굳게 믿었다. 모든 질병은 게으름의 소산일 뿐인 것이다.
지옥불꼰대는 학교에서 집단 성폭행을 동반한 왕따를 당한 성별이 중요하지 않은 아이에게도 이 소설의 제목을 외쳤다.
지옥불꼰대는 피해자 아이가 모든 트라우마를 가볍게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므로 가해자들에겐 아무런 처벌도 있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당한 자가 잘 못이지 뭐가 있는가.
지옥불꼰대는 모든 인간들에게 이 소설의 제목을 외쳤다. 모든 인간은 알렉산더 카렐린처럼 130kg의 덩치를 땅에서 뽑아 내동댕이칠 수 있어야 했고, 조지 소로스처럼 연봉이 7000억 원을 넘어야 했고, 빌 게이츠처럼 600억 달러의 재산을 가져야 했고, 폰 노이만처럼 수학적 실력이 탁월해야 했다.
같은 인간인데 정신력으로 극복하지 못 할 일이 무엇에 있는가.
지옥불꼰대가 울부짖었다.
“정신력이 강해야제!”
[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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