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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승 님의 서재입니다.

천무제일존(天武第一尊)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완결

김한승
작품등록일 :
2022.11.1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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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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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0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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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18

DUMMY

“그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잠시 미쳤습니다. 제발 노여움을 거둬주십시오. 대총사.”

방안에 들어오자마자 맹위의 허리가 사마우를 향해 직각으로 꺾였다. 하지만 일어선 채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사마우의 입가에는 냉소만이 보일 뿐이었다.

‘어처구니가 없군.’

그 일이 있은 직후 바로 사죄를 해도 받아줄까 말까 하겠건만 몇 달이 지나고 나서야 찾아온 맹위다. 게다가 혹(?)까지 달고서 말이다.

위무량도 함께 와 있었다. 사마우가 자리에 앉은 채 맹위를 맞이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했다.

“대총사. 내 얼굴을 봐서라도 이제 그만 노여움을 거둬주시오.”

이럴 땐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운 법일까.

“아니, 위대주께선 무슨 말씀을 그리 하십니까?”

“이렇게까지 진심으로 사죄를 하지 않소이까?”

“진심은 무슨 진심입니까? 그런 자가 이제야 내 앞에 나타나요? 게다가 저자가 나에게 한 짓은 단지 나에 대한 모독이 아닙니다. 궁주님도 함께 모독을 한 것이란 말입니다.”

조금 비약된 논리로 들렸지만 위무량은 굳이 논쟁을 벌일 생각이 없다는 듯 묵묵히 듣고만 있을 뿐이었다.

“설령, 맹위의 행동을 단순한 실수로 여겨 내 개인적으로 용서를 한다고 해도, 그런 천박한 실수나 저질러대는 인물에게 어찌 사밀전의 전주라는 중차대한 직책을 계속 맡길 수 있단 말입니까?”

‘휴. 말로는 도저히 설득이 안 되겠구나.’

위무량은 사마우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은 채 맹위를 향해 입을 열었다.

“맹전주는 이만 나가보시오.”

“예? 아, 알겠습니다.”

맹위가 쭈뼛거리며 나가자 위무량이 사마우를 향해 착 가라앉은 음성을 내뱉었다.

“대총사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나는 대총사의 뜻에 절대 따를 수가 없소이다.”

“절대 따를 수 없다니요? 대체 왜 이러시는 겁니까? 맹위에게 무슨 약점이라도 잡히신 겁니까?”

“이건 나만의 뜻이 아니오.”

“그게 무슨···?”

“왕무린 회주 포함, 사대혈군 모두의 뜻이오. 다시 말해, 곧 부맹주가 되실 왕무린 회주와 혈천단 전체의 뜻이란 소리요.”

“······.”

“만약 계속 고집을 부리신다면, 왕무린 회주는 물론이고 혈천단이 어떻게 나올지 나로서도 장담할 수가 없소이다. 대총사.”

휘청.

몸을 가누지 못하고 사마우가 의자에 털썩 앉아버렸다. 이건 경고를 넘어 거의 협박이 아닌가.

“대체, 나에게 왜 이러는 겁니까?”

반쯤 넋이 나간 사마우를 보며 위무량의 마음도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나 역시 그것이 궁금해 미칠 정도요. 대체 왜 그분께서 그대에게 이러는 것인지.’

“내 뜻을 충분히 전했으니 나는 이만 가보겠소.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 믿겠소이다.”


* * *


야심한 시각 유겸의 처소, 유겸과 장현목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는 중이다.

“분위기가 어땠나?”

“결사항전도 불사할 태세입니다. 아니 결사항전을 해야 된다는 분위기입니다.”

“휴, 당연히 그럴 테지.”

지나가는 길에 툭 던져주듯, 천무맹의 전령이 와서 공문서 하나를 전달한 것이 오늘 점심 무렵이었다.

당연히 한바탕 난리가 났다. 문서를 가져온 자의 목을 베어 보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사람들의 분노는 대단했다.

마교 내에서 이번 일로 분노하지 않는 이는 천무회에 속한 세 명, 유겸과 유민경, 그리고 장현목 뿐일 것이다.

유겸이 바로 대책회의 같은 것을 소집하지 않은 이유는 사람들의 의견부터 살펴보기 위함이 아니었다. 본인조차도 너무 당혹스러워 어찌해야 할 지 몰랐던 것이다.

가입하란 요청을 해올 것은 알고 있었지만 당연히 삼고초려에 준하는 정중한 형식을 통해 가입 요구를 하리라 예상했다. 그렇다면 장현목과 협심해 장로들을 설득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여겼건만.

“대체 천무맹의 아니, 대천군의 의도가 무엇인지 예상되는 바가 있으십니까, 교주님?”

“일단, 누구나 손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이유로는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일 테지.”

삼고초려에 준하는 예우를 갖춘 상태에서 마교가 천무맹에 가입한다면, 마교와 천무신궁이 손을 잡는다는 것으로 비쳐질 것이다. 하지만 이런 치욕적인 대우를 받으면서 마교가 천무맹에 가입한다면, 당연히 마교가 천무신궁 아래로 들어간다는 인상을 심어주게 된다.

“고작 그런 이유 하나만으로 이렇듯 교주님을 궁지로 몰아넣을 정도로 대천군이 어리석은 사람입니까? 대장로와 집법장로가 이끄는 파벌을, 그것도 너무나 정당하고 당연한 요구를 하게 될 그들을, 단지 수장의 권위로서 꺾을 능력이 지금의 교주님에겐 없습니다. 설마 대천군이 이 정도 상황파악도 못해단 말씀입니까?”

집법장로 채순과 대장로 왕원룡.

마교와 같은 거대단체에 파벌이 형성되지 않을 리가 없다.

속칭 왕원룡파와 채순파다.

그들이 천무맹에 가입하겠다는 것을 순순히 따를 리는 만무할 터, 아마도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반대를 할 것이다.

“집법장로와 대장로, 그 두 명을 회원으로 영입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네.”

“물론 그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겠지만 신중히 판단해야할 사안입니다. 송구한 말씀이지만, 사인생에 관한 유훈이 걸린 문제라서. 게다가 그 두 명은 교주님께 진심으로 충성하는 자들도 아닙니다. 아직은 시기상조입니다.”

“자네는 나에게 진심으로 충성을 해서 천무회의 회원이 됐나?”

“······.”

“무조건 영입해야 돼. 안 그러면 그 두 명은 조만간··· 내 손으로 제거해야 할지도 몰라.”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놀란 토끼눈이 되어 묻는 장현목을 향한 유겸의 표정은 처참할 정도로 일그러져있었다.

“태상교주께서 변을 당하고 며칠 후에 대천군이 떠났는데, 마지막으로 나에게 한 가지 지시를 아니, 협박을 하고 갔다네.”


- 철혈마제의 일은 안타깝지만, 이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이오.

- 현실적인 문제라니요?

- 이제 마교로 돌아가게 되면 그대는 새로운 교주로 등극하게 될 가능성이 클 것이오. 하지만 교주가 된다 해도 마교를 완전히 장악하기는 그리 만만치 않을 것 같소. 특히, 왕원룡과 채순이란 자가 걸림돌이 될 공산이 큰 것 같소. 그대에게 진심으로 충성을 바칠 만한 자들은 아니지 않소?

- 그건 그렇습니다만.

- 회원으로 영입하시오. 여의치 않다면 가장 확실한 방법을 강구하든가.

- 확실한 방법이라니요?

- 마교의 무력부대는 당신의 명에 따르지 않소? 기회를 봐서 그럴 듯한 명분을 내세워 왕원룡과 채순 포함, 그들을 따르는 자들까지 모조리 베어버리시오. 그런 연후에 당신이 쉽게 부릴만한 인물들로 그 자리를 보충하면 그뿐 아니겠소? 명분이야, 철혈마제를 추종하던 그들이 당신을 인정하지 못하고 반역을 꿈꿨다는 식으로 덮어씌우면 되지 않겠소? 그 이후 벌어질 내부혼란 따위는 걱정하지 마시오. 내가 알아서 적당한 외환(外患)거리를 만들어 줄 터이니.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직면하게 되면 내부혼란은 저절로 없어지는 법이니까. 하하하.

- ······.

- 끝으로 한 가지 당부할 것이 있소. 그대가 마교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다면, 나에게는 더 이상 마교의 존재를 보존해줄 이유가 없게 되는 것이오.


다음 날 아침, 마교 내에서 삼인방이라 불리는 인물들이 회동했다.

왕원룡, 채순 그리고 장현목이다.

장현목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고, 확실히 의견 정리를 한 후 교주 유겸에게 진언을 하자는 취지였다.

“두 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아직까지도 분노로 인해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오, 대총관.”

장현목의 말에 치를 떨며 왕원룡이 대답했다.

“나 역시 대장로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집법장로 채순 역시 왕원룡의 말에 동조를 하고 나왔다.

“두 분의 기분을 묻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장현목이 핀잔 섞인 말을 내뱉자 왕원룡이 강하게 반박했다.

“감히 말하건대, 우리 둘의 기분이 마교 전체의 기분이오, 대총관. 굳이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소?”

“기분만 가지고 처리할 사안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면 대총관은 천무맹에 굴복이라도 하자는 거요? 죽음만도 못한 치욕을 감수하고서?”

“죽음과 치욕. 굳이 둘 중의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치욕을 택하겠습니다.”

“······.”

“단지 나 하나만의 자존심을 위해 마교 전체를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는 없으니까요.”

왕원룡과 채순이 잠시 어이없는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다가 채순이 입을 열었다.

“비약이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우리 마교가 멸문지화라도 당한다는 말입니까?”

“안 당할 자신이 있습니까? 그리고 그런 자신감이 있다면, 그 말에 책임일 자신은요?”

장현목의 질문에 채순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그러자 채순을 대신해 왕원룡이 입을 열었다.

“설령 멸문의 위기에 닥치는 한이 있더라도 이렇게 굴복할 수는 없소이다. 우리 마교는 물론이고 전 마도무림의 자존심이 걸린 일이오. 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이런 식으로 투항이나 다름없는 굴복을 할 수는 없소이다.”

“나중에는 정말로 투항을 할 수밖에 없을 지도 모릅니다.”

“나중··· 이라면?”

“천무맹에서 우리에게 1차 무력응징을 한 후가 되겠지요. 적어도 수백에 달하는 우리 무사들이 피를 흘린 이후 말입니다.”

“우리가 그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곧바로 이곳으로 쳐들어오기라도 한다는 것이오?”

“그렇게는 못할 것이란 말로 들리는군요.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어허, 대총관은 우리의 힘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 아니오? 그러려면 천무맹에서도 엄청난 모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오. 무림맹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할 리가 있겠소?”

“어째서 천무맹이 이곳을 공격하는 것이 엄청난 모험이 될 것이라 단정 짓는 겁니까?”

“당연하지 않소? 우리의 힘은 사대천문 중 하나를 너끈히 괴멸시킬 정도였소.”

“우리의 힘이 아니라 구혈마존의 도움을 받은 것입니다. 그것도 그야말로 절대적인 도움이었습니다.”

“어흠, 그걸 누가 모르겠소? 하지만 천무맹의 입장에서는 구혈마존의 존재 역시 염두에 둘 것이란 말이지요. 비록 구혈마존을 우리 사람이라고 보긴 힘들겠지만, 교주님과의 친분을 놓고 볼 때 천무맹의 입장에서는 마교를 친다는 것은 곧 구혈마존을 적으로 돌리는 행위라 여길 것이 당연할 테니.”

“결국, 구혈마존의 존재를 믿고 천무맹에서 우리를 섣불리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하시는 겁니까?”

“어흠, 설마 전적으로 그것만 믿고 그리 생각할 리가 있겠소? 하지만 어느 정도는···.”

구혈마존의 존재가 상당 부분 작용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었는지 왕원룡은 말끝을 흐렸다.

“말이 나온 김에 구혈마존이란 인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단 뜻이오?”

“그렇습니다. 그리고 태상교주님의 명예와도 관련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휴.”

무슨 이유인지 긴 한숨을 내쉬며 장현목이 두 사람의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었다.

“어서 말해보시오. 태상교주님의 명예는 또 뭐란 말이오.”

“그 전에 약조를 해주십시오. 지금부터 제가 하는 이야기는 오직 두 분만 알고 계셔야 합니다. 비밀을 지켜주신다는 다짐을 받아야만 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왕원룡과 채순이 거의 동시에 대답했다.

“맹세하겠소. 평생 비밀을 지킬 것이오.”

“나 역시 누구에게도 발설치 않을 것이라 맹세하겠습니다.”

두 사람이 다짐하는 것을 보면서도 장현목은 한참이나 뜸을 들인 후 입을 열었다.

“일단, 태상교주께서는 현무천군과 비무를 벌이다가 그리 되신 것이 아닙니다. 비무를 벌인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구혈마존이지요.”

“······.”

“당시 구혈마존은 자신의 병기인 구혈만월이 아니라 검술로서 현무천문의 문주를 상대했다고 합니다. 결과는 당연히 구혈마존의 승리였는데, 그 과정에서 구혈마존의 너무나도 엄청난 신위에······.”


잠시 후, 장현목이 말을 모두 끝마쳤지만 왕원룡과 채순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일단 구혈마존의 배려로 유후천이 위신을 세울 수 있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그것보다는 구혈마존의 말도 안 되는 능력이 그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장현목의 말대로라면 검만으로도 단연 천하제일 고수가 아닌가. 게다가 검강과 이기어검의 조화라니?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

이들 역시 검의 고수였으니, 왕원룡과 채순은 그것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경지인지 충분히 실감할 수 있었다.

솔직히 믿겨지지가 않았다. 그저 믿지 않을 도리가 없으니 믿을 수밖에 없었다. 장현목이 유후천을 욕보이면서까지 거짓을 말 할 리는 절대 없을 테니.

어느 정도 정신을 추스르고 왕원룡이 말문을 열었다.

“이거야 원, 천하제일 고수 정도가 아니었구려. 하지만 우리에게는 오히려 아주 좋은 일이 아니오? 신이나 다름없는 고수가 우리 편이니까 말이오.”

“하지만 적으로 돌아선다면 무림맹 전체보다 상대하기 어려운 자가 되겠지요.”

“아니, 그게 무슨 말이오? 적으로 돌아서다니요?”

“대장로께서 말씀하셨듯이, 신이나 다름없는 고수인 구혈마존! 그가 바로 천무맹의 실질적인 수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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