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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승 님의 서재입니다.

천무제일존(天武第一尊)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완결

김한승
작품등록일 :
2022.11.19 12:46
최근연재일 :
2023.05.06 09:00
연재수 :
145 회
조회수 :
596,964
추천수 :
7,853
글자수 :
731,965

작성
23.02.06 23:00
조회
2,411
추천
42
글자
7쪽

5-15

DUMMY

* * *


드디어 천궁과 대천부의 무림진출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었다.

천무신궁의 공식적 무림진출이 발표된 후, 십년을 훌쩍 넘기고서야 천무신궁 전체가 완전하게 무림에 진출하게 되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주요간부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천무신궁의 궁주 단우경이 발표한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 천궁과 대천부는 천무신궁이란 이름으로 하나의 문파를 형성해 무림에 진출하며, 그 시기는 향후 석 달 이내가 될 것이다.

- 사방천부는 기존에 했던 대로 각각 하나의 독립된 문파의 모양새를 유지한다. 단, 현무천부의 경우 천군회의를 통해 결정토록 한다.

- 천무신궁과 사방천부가 중심이 되어 하나의 단체를 결성할 것이며, 그 단체의 명칭은 천하무림연맹이란 의미를 가진 천무맹(天武盟)이라 칭한다.

- 천무맹은 정사를 가리지 않고 모든 문파를 받아들일 것이며, 사방천부는 물론이고 천무신궁 역시 천무맹에 가입한 여러 문파 중에 하나가 되는 것이다.

- 천무맹의 초대 맹주는 일단 본인이 맡을 것이며 집행부 구성은 천궁과 사방천부의 인물들을 적절히 분배할 것이다.

- 천무맹은 무림의 문파뿐 아니라 무공을 사용하는 모든 단체를 아우르게 될 것이다.

- 세부사항에 관해서는 추후 통보할 것이다.>


“몇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궁주님.”

“물어보시지요. 청룡천군.”

단우경의 집무실에는 단우경을 제외하고도 일곱 명이 더 있었다.

죽은 현무천군을 제외한 세 명의 천군들과 사마우, 위무량, 그리고 구양위와 왕무린이다.

“천무맹이 발족한다 해도 순순히 천무맹에 소속될 문파는 거의 없을 것 같은데,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듣고 싶습니다만.”

무림맹에 속한 문파는 말할 것도 없겠고, 마도의 문파들 역시 대부분 마교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다.

“일단, 나와 대천군의 생각은 좀 무식하지만 확실한 방식을 택하기로 했소.”

왕무린이 단우경 대신 청룡천군의 말에 대답했다.

“무식한 방법이라니요?”

“아무래도 초창기에는 피를 좀 봐야지 않겠소?”

“문파 몇 개를 골라 가입을 요구한 후, 불응할 시 응징을 가하겠다는 뜻입니까?”

“그런 셈이지요.”

‘딱 걸려들었군.’

청룡천군의 입가에 회심의 미소가 스쳐지나갔다.

“송구한 얘기지만, 그 일에 우리 사방천부는 별 도움을 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당연합니다. 어찌 천군들에게 도움을 청하겠소?”

“······?”

“이미 얼마 전 격전을 치룬 터라 피곤도 하시겠고, 현무천부의 일로 이것저것 추스를 것도 한두 가지가 아닐 터, 당연히 당분간은 푹 쉬면서 충전을 하셔야 할 거요. 그리고 다른 사람도 아니고 대천군이 고작 그 정도 일에 사방천부에게 도움을 청하겠소?”

‘이것 봐라?’

자신의 입에서 나와야 할 말들이 왕무린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다. 뜻밖의 상황에 다소 어리둥절했지만 청룡천군은 나름 회심의 일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리 봐주신다면 저희야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런데 귀찮게 여러 문파를 상대로 그런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러면요?”

“무림인들에게 확실히 각인될 만한 강력한 문파 몇 개만 추려서 응징한다면 그 효과는 만점이 되지 않겠습니까?”

“당연하지요. 이미 생각해 둔 문파가 있소이다.”

“그렇습니까? 어떤 문파인지 궁금하군요.”

청룡천군에게는 예상되는 바가 있었다.

‘기껏해야 장로문파 몇 개겠지.’

그 정도라면 굳이 구양위가 전면에 나설 필요 없이 혈천단이나 호법전 만의 힘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그럴 수야 없지요. 왕회주.’

청룡천군은 상대의 말을 듣기도 전에 이미 반박할 내용을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있었다.

그때 들리는 구양위의 음성.

“그건 내가 답변하겠소.”

사람들의 시선이 당연히 구양위를 향했다. 물론, 바라보는 그 눈빛은 서로 달랐다.

세 명의 천군들은 다소 의외라는 눈빛이었고, 사마우와 단우경은 쓸데없이 왜 나서는지 모르겠다는 눈빛이다.

“천무맹의 발족과 동시에 가장 먼저 가입을 권유할 문파를 이미 결정했소.”

“어떤 문파입니까?”

“마교요.”

“······.”

“마교가 우리 천무맹의 첫 번째 목표물이 될 것이오.”

“······.”

“왜 그런 표정이시오? 맘에 별로 안 드시오?”

천군들 모두 자신의 귀를 의심한다는 표정이었는데, 애써 표정관리를 하고 있어서 그렇지 사마우와 단우경은 황당함에 거의 넋이 나갈 지경이었다.

“천무맹의 요구에 불응 시, 대천군께서 직접 마교를 응징하겠다는 뜻입니까?”

“물론, 우리의 요구에 응한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은 없겠지요.”

청룡천군은 목숨을 걸라면 걸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단 한 번의 요구에 마교가 스스로 천무맹에 소속되는 일은 벌어질 리가 없다.

“당연히 그렇겠습니다만, 어쨌든 불응할 시 대천군께서 직접 응징을, 그것도 마교의 본거지까지 직접 쳐들어가서 응징을 하겠다는 말씀으로 들리는데, 그렇습니까?”

“당연히 그래야겠지요. 왜, 걱정되시오? 혈천단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하는데, 청룡천군의 생각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그것도 호법전의 도움 없이 혈천단 만으로 그리 하겠다는 말씀입니까?”

“당연한 것 아니오? 마교 하나 치자고 천무신궁 전체가 동원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하겠소?”

구양위가 이끄는 혈천단의 힘.

당연히 마교 전체 전력을 능가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구양위의 몸이 멀쩡할 때 얘기다.

설령 구양위가 멀쩡하다고 해도 본거지까지 직접 쳐들어가서 마교를 괴멸시키려면 상당한 희생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구혈마존의 존재는 아예 잊어버린 듯 했다.

‘이것들이 대체 무슨 속셈으로?’

구양위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란 것은 확실할 터, 대체 왕무린이나 사마우가 무슨 생각으로 이 따위 허풍을 떠는지 천군들로서는 도무지 알 길이 없었다.

“알겠습니다. 그리 알고 저희는 이만 물러가지요.”

세 명의 천군들이 혼란스럽다는 얼굴로 빠져나간 후, 단우경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며 왕무린을 향해 언성을 높였다. 당연히 왕무린이 시켜서 장만춘(?)이 그 따위 말을 내뱉었을 테니.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망발을 하신 건가요?”

얼마나 흥분했는지 단우경의 입에서 험악한 말투까지 튀어나왔다. 하지만 사마우의 경우와는 달리 왕무린은 온화한 웃음으로 답한다.

“하하. 궁주께선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어떻게 걱정을···.”

흠칫.

그 순간, 난데없이 들려오는 전음성이 단우경의 말문을 막아버린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저를 믿으세요,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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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6- 6 23.04.07 1,822 30 9쪽
135 6- 5 23.04.04 1,880 2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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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6- 3 23.03.31 1,909 32 12쪽
132 6- 2 23.03.29 1,972 33 12쪽
131 6- 1 +1 23.03.27 1,966 31 5쪽
130 5-25(5권 끝) +2 23.03.26 1,987 32 11쪽
129 5-24 23.03.23 1,892 31 11쪽
128 5-23 23.03.22 1,882 3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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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5-16 +2 23.02.07 2,432 44 11쪽
» 5-15 +2 23.02.06 2,411 42 7쪽
119 5-14 +2 23.02.05 2,355 38 12쪽
118 5-13 +2 23.02.04 2,430 45 13쪽
117 5-12 +2 23.02.03 2,401 43 13쪽
116 5-11 +2 23.02.02 2,487 41 12쪽
115 5-10 +3 23.01.31 2,630 40 13쪽
114 5- 9 +2 23.01.30 2,465 4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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