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김한승 님의 서재입니다.

천무제일존(天武第一尊)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완결

김한승
작품등록일 :
2022.11.19 12:46
최근연재일 :
2023.05.06 09:00
연재수 :
145 회
조회수 :
596,881
추천수 :
7,853
글자수 :
731,965

작성
23.01.29 19:30
조회
2,556
추천
41
글자
13쪽

5- 8

DUMMY

- 혹시 이번 일의 여파로 천무신궁과의 전면전이 벌어지는 것이 아닐까 우려가 되실 지도 모릅니다만, 제 생각으로는 그럴 가능성은 극히 희박합니다.

- 어째서요?

- 사방천부와 대천부, 그리고 천궁. 이들의 관계는 동료가 아니라 경쟁자입니다. 다시 말해, 사대천군들이 생각하고 있을 진정한 적수는 무림맹이나 마교가 아니라 같은 천무신궁의 일원인 대천부와 천궁이란 뜻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현무천부가 무너졌다고 해도 대천부나 천궁에서는 눈 하나 깜빡 안 할 겁니다. 오히려 내심 좋아하면 좋아 했지. 그리고 나머지 천군들 역시 진짜 적수를 눈앞에 두고 엄청난 전력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마교와 전면전을 벌일 리가 없습니다.

- 대협의 말씀대로라면, 천무신궁은 엄청난 내분을 겪고 있겠군요.

-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어떤 단체든 간에 그 힘과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내분이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물며 천무신궁은 마교와 무림맹을 합한 것 이상으로 강력한 단체입니다. 가난한 집 자식들은 먹고살기 바빠 서로 친해지기 힘들고, 적당히 돈이 많은 집 자식들은 아주 화목한 법입니다. 하지만 돈이 너무 많은 집안의 자식들은 불화정도가 아니라 서로 간에 칼부림도 서슴지 않게 되지요.


“나는 오히려 구혈마존의 이야기를 들으며 일인전승의 문파에서 그 정도까지 알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건만, 자네는 뭐가 그리 불만인지 모르겠군.”

“으음.”

장현목은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었다. 아마도 유후천과의 말싸움(?)에서 패한 것은 지금이 처음이리라.

“자, 이제 결정을 내려. 자네의 그 근거 없는 의심 때문에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가 없어. 이제 와서 말인데, 현무천문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우리 마교의 위신은 땅에 떨어지게 되지 않겠나?”

“휴. 마지막으로 한 번만 생각할 시간을 주십시오.”

“마지막 한 번이라니?”

“부교주를 은밀히 불러주십시오. 그분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잠시 후, 유겸이 안으로 들어왔다.

“찾으셨습니까, 교주님.”

“내가 아니라 이 친구야.”

“······?”

“부교주께 하나만 여쭙겠습니다.”

장현목의 표정은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물어 보시오.”

“구혈마존 그분, 믿을 만합니까?”

“······.”

“어허, 이 사람아! 무슨 질문이 그런가?”

듣고 있던 유후천이 깜짝 놀랄 정도로 파격적인 질문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유겸은 담담한 모습이었다.

“어떤 면을 말씀하시는 거요, 대총관? 능력에 대해 묻는 것이라면 내 모든 것을 다 걸 수도 있소만.”

충분히 기분 나쁠만한 발언에 마치 예상이라도 하고 있었다는 듯이 대답하는 유겸이었다.

“결례를 무릅쓰고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그분의 심성은 어떻습니까? 물론 그분과 오래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니란 것은 알고 있지만, 그냥 느낌을 솔직히 말씀해 주십시오.”

“심성이라. 휴.”

왠지 한숨을 내쉬며 유겸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

‘대천군, 당신은 무공만 최고가 아닌 듯 합니다.’


- 장현목이란 자가 별다른 근거도 없이 우리의 존재에 대해 예측을 했다고요?

- 그런 셈입니다.

- 어쩐지, 나를 보는 눈이 심상치 않더라니.

-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 그 정도로 뛰어난 촉을 타고난 자이니 당연히 내가 나쁜 놈이란 것을 감지하지 않았겠소?

- ······.

- 혹시라도 나에 대해 이것저것 묻거들랑 그냥 솔직히 답변하시오.

- 솔직하게 답변하라니, 어떤 식으로 말입니까?

- 그냥 내가 나쁜 놈이란 사실을 그대로 말해주란 말이오. 별로 믿을만한 놈이 아니란 사실도 말해주고.

- ······.

- 쓸데없이 그 자를 속일 생각하지 말란 뜻이오. 괜히 나를 괜찮은 놈으로 포장하려다간 오히려 그 자의 의구심만 더 증폭시킬 뿐이 될 테니. 아마 가장 의구심을 가질만한 부분이 무림맹 무사들을 도륙한 것일 텐데, 그에 관해서는······.


“그분의 심성은 한 마디로, 아주 잔인하고 흉폭하다 할 수 있습니다.”

“······.”

“그리고 이참에 교주님께도 사죄드릴 것이 있습니다.”

너무나 뜻밖의 대답에 장현목와 유후천은 자신의 귀를 의심할 지경이었다.

“사죄라니?”

“저번에 그분에 대해 묻지 않으셨습니까? 무림맹 무사들과의 충돌에 관해서요.”

“아, 그랬지. 그분이 그에 대해 말하기를 꺼렸다고 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나?”

“그렇습니다. 교주님. 그분의 말대로라면, 그냥 무고한 인명을 죽인 것입니다. 정말 우연찮게 그들과 약간의 시비가 붙었는데, 감히 자신을 향해 검을 겨누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모조리 죽인 셈이지요.”

“······.”

“솔직히, 그 말을 듣고 그분에 대해 실망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좋은 인연을 맺은 분이었기에 굳이 그분에 대한 나쁜 인상을 심어주기 싫어 교주님께 그 말을 드리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때만 하더라도 저와 민경이를 잊지 않고 찾아준 것을 보며 심성은 좀 잔인하지만 정이 많고 은원관계는 확실하신 분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보니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본인의 복수를 위해 저를 찾아온 것이지요.”

유겸의 말을 들으며 장현목은 오히려 가슴 한 구석이 시원하게 뚫리는 느낌마저 받았다.

‘정체모를 찜찜함의 실체가 이것이었구나.’

장현목의 판단으론, 유겸이 말하는 구혈마존의 행태는 적으로 둬서도 안 되지만 가까이 둬서도 절대 안 되는 인물의 전형이었다.

특별한 이유 없이 구혈마존에게 그토록 거부감이 느껴졌던 이유가 밝혀진 것이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 음, 그런 인물이었다니, 역시 자네의 육감 하나는 가히 천하제일이로군.

- 교주께서 많이 실망하셨겠지만, 좋게 생각하십시오. 이번 일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입니다. 벗으로 삼기에는 최악이지만 전투를 벌이는 대에는 최상의 심성이 아니겠습니까.

- 그건 확실히 그렇겠군.

- 그자가 복수를 위해 우리를 이용하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 역시 이득을 취하기 위해 그 자의 능력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 되겠지요.

- 일을 끝마치고 나서 그 자를 어떤 식으로 대해야 할지 애매하군.

- 일단 적으로 둬서는 절대 안 되는 인물인 것만은 확실하니, 겉으로는 친분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친분이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는 것 역시 우리에게 득이 되면 됐지 실이 될 것은 없습니다.


구양위가 유후천을 다시 찾은 것은 그로부터 열흘이 흐른 후였다.

방안에는 총 네 명이 있었다.

구양위, 유겸, 유후천, 장현목.

그들은 중앙에 있는 탁자를 중심으로 서 있었고 장현목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탁자 위에는 지형도 하나가 놓여 있었고, 그것을 막대로 짚어가면서 장현목이 뭔가 설명하고 있었다.

“현무천문에 대한 기습공격은 사실상 불가능이란 판단입니다.”

어느 문파가 그렇지 않겠는가마는, 특히 궁술을 사용하는 문파에서는 적들의 기습이나 침투에 대한 방비에 사활을 걸다시피 해야 한다.

일정 거리를 두고 싸운다면 궁수 혼자서 무사 열 명을 상대할 수 있지만, 근접거리에서의 싸움이라면 거꾸로 무사 한 명이 궁수 열 명을 상대할 수가 있는 법이다.

그러니 기습을 당하거나 본거지에 적들이 몰래 침입을 한다면 궁술을 사용하는 문파에서는 속절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뒤쪽은 완전히 깎아지른 절벽이고, 여기 양옆도 적들 몰래 침입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험한 지형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담장의 높이도 2장이나 된다고 합니다.”

현무천문이 우연찮게 이런 곳에 터를 잡았을 리가 없다. 당연히 일부러 이런 곳을 찾아 터를 잡은 것이었다.

“2장이라, 웬만한 성곽 높이로군. 그렇다면 우리가 공격할 경로는 정문으로 들어가는 요 길목 오직 하나뿐이란 말인가?”

“그렇습니다. 교주님. 게다가 그 길목 자체도 아주 협소하고 십리 가까이 이어져 있습니다.”

“어허, 이거야 원. 그들에 대한 총공세를 펼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이란 소리가 아닌가.”

“그런 셈입니다.”

총공세를 펼치려면 협소한 길을 따라 수백 명이 일렬로 이동을 해야 한다. 화살받이가 되어 생을 마감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진을 치고 있다가 그들과 정식으로 전투를 벌이는 방법 외에는 없다는 건가?”

유후천이 가리킨 곳은 지형도 상으로 볼 때 현무천문과 십리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평원이었다.

“지금으로선 그렇습니다만.”

“골치 아프게 됐군.”

넓은 곳에서의 전투가 승산이 없다는 것이 아니었다.

구양위 즉, 구혈마존의 존재가 없다면 당연히 그러하겠지만, 유겸이 자신 있게 말한 구혈마존의 능력이라면 혼자서 궁수대 진영을 완전히 허물어뜨릴 능력이 되었다.

하지만 그런 방식이 한 번 밖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이 문제였다.

“그들이 구혈마존 대협의 존재를 알아버리게 되면 다시 바깥으로 나와서 싸워줄 리가 없을 텐데.”

현무천문의 궁수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 문파 안에 꽁꽁 숨어 버린다면 어찌 해 볼 도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물론 현무천문에서 처음부터 모든 인원이 한꺼번에 나와서 전투를 벌여준다면 별 문제가 안 된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대협께선 어찌 생각하시는지?”

유후천이 조심스럽게 의견을 구하자 구양위가 자신 있게 대답했다.

“오히려 잘 됐다고 봅니다. 적들이 몰래 침투할 수 없다는 말은, 바꿔 말하면 저들이 도주할 경로도 없다는 뜻이 되지 않겠습니까?”

“······?”

“그들 모두가 한꺼번에 밖으로 나오게 된다면 단 한 번의 전투로 끝이 날 테니, 그것 역시 아주 잘 된 일이지요.”

“하지만 그들이 처음부터 그렇게 해줄 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야겠지요.”


* * *


“사부님. 대체 무슨 일이신지요?”

도무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현무천군을 바라보고 있는 이는 현무천부의 소천군 마충이다.

모두가 잠들었을 야심한 시각에 갑자기 현무천군이 그를 호출했는데, 황급히 달려와 보니 반쯤 넋이 나간 얼굴을 하고 있었다.

“오늘 밤, 경계인원을 두 배 아니 세 배 정도 늘려야겠다.”

“갑자기 왜 그러시는 겁니까?”

“나도 모르겠다.”

“예?”

“그냥, 느낌이 안 좋아. 안 좋아도 너무 안 좋구나. 예전에 한 번, 지금과 똑같은 기분을 느낀 적이 있다. 이십여 년 전에 딱 한 번.”

“······?”

“그리고 바로 그날, 천지가 개벽할만한 일이 벌어졌었다.”


쿵!

꽝!

모두가 잠들었을 야심한 시각, 천무신궁을 뒤흔들 정도의 엄청난 굉음!

“이게 대체 무슨 소리냐?”

“천무봉 쪽입니다. 천무봉 쪽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천무십관! 천무십관이 깨졌단 말인가?”

“천무대제의 예언이 현실로 이루어졌단 말인가!”

꽈광!

거대한 굉음은 무려 일각 동안이나 계속 들려왔다.


“요새 내 욕하는 놈들이 확실히 많아졌나 보군.”

야행복 차림의 복면인 하나가 귀를 후벼 파며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우라지게도 높군.”

하지만 투정하는 것과는 달리 복면인은 2장 높이의 담장을 가볍게 훌쩍 뛰어넘고 있었다.


“아흠, 대체 이유가 뭔가?”

“낸들 알겠나?”

“각주님도 모르는 눈치더라고.”

“참나, 이유라도 말해주든가.”

커다란 창고 앞에는 횃불을 밝힌 채 총 열다섯 명의 무사들이 경비를 서고 있었다.

평상시에는 다섯 명 정도가 경비를 서던 곳이었지만 방금 전 갑자기 특별경계령이 내려진 것이다. 그들 중 태반은 잠자는 도중에 불려나왔는지 피곤함이 역력한 얼굴로 연방 투덜대는 모습이었다.

휘잉.

그때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왔다.

사방이 담장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갑자기 어느 한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무사들에게는 처음 겪는 일이었다.

“난데없이 웬··· 헉!”

반사적으로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시선을 돌린 무사들의 눈이 경악으로 변했다.

검(劍)!

무려 서른 세 개의 검이 바람을 타고 날아와 자신들을 덮치고 있지 않은가.

“컥.”

“악.”

풍천검(風天劍)!

미리 대비하고 있던 등호풍마저 감당하기 힘들었던 바로 그 무공.

저벅저벅.

어둠을 뚫고 구양위가 창고 앞으로 걸어왔다.

바닥에 널브러진 열다섯 구의 시체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구양위는 창고의 문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번쩍.

옅은 광채가 보이는가 싶더니 문에 채워진 자물쇠가 그대로 두 조각으로 베어지며 문이 열렸다.

“많이도 갖다 놨군.”

창고 안을 한번 슥 살핀 연후 구양위가 오른 손을 들어올렸다.

화르르.

작은 불길이 피어오르는가 싶더니 금세 거대한 불기둥으로 변했다.

그 불기둥은 창고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덮쳐버렸다.

무림의 문파라 해도 비상시국이 아닌 평상시, 밤낮없이 열두 시진 내내 경계를 서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세 곳 정도에 불과하다.

수장의 처소와 비고(秘庫) 주변.

그리고 식량창고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무제일존(天武第一尊)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45 6-15(완결) +3 23.05.06 1,946 29 10쪽
144 6-14 23.04.30 1,694 27 11쪽
143 6-13 23.04.25 1,706 28 11쪽
142 6-12 23.04.22 1,634 31 12쪽
141 6-11 23.04.19 1,805 29 11쪽
140 6-10 23.04.16 1,788 30 11쪽
139 6- 9 23.04.14 1,747 33 12쪽
138 6- 8 23.04.11 1,742 32 11쪽
137 6- 7 23.04.08 1,810 26 12쪽
136 6- 6 23.04.07 1,820 30 9쪽
135 6- 5 23.04.04 1,879 28 11쪽
134 6- 4 23.04.02 1,963 31 7쪽
133 6- 3 23.03.31 1,908 32 12쪽
132 6- 2 23.03.29 1,971 33 12쪽
131 6- 1 +1 23.03.27 1,966 31 5쪽
130 5-25(5권 끝) +2 23.03.26 1,986 32 11쪽
129 5-24 23.03.23 1,892 31 11쪽
128 5-23 23.03.22 1,881 32 11쪽
127 5-22 +2 23.03.20 1,898 36 10쪽
126 5-21 +2 23.02.20 2,878 41 12쪽
125 5-20 +2 23.02.18 2,403 35 11쪽
124 5-19 +3 23.02.13 2,585 40 13쪽
123 5-18 +2 23.02.09 2,627 47 13쪽
122 5-17 +2 23.02.08 2,408 45 12쪽
121 5-16 +2 23.02.07 2,431 44 11쪽
120 5-15 +2 23.02.06 2,411 42 7쪽
119 5-14 +2 23.02.05 2,354 38 12쪽
118 5-13 +2 23.02.04 2,429 45 13쪽
117 5-12 +2 23.02.03 2,400 43 13쪽
116 5-11 +2 23.02.02 2,486 41 12쪽
115 5-10 +3 23.01.31 2,629 40 13쪽
114 5- 9 +2 23.01.30 2,465 42 12쪽
» 5- 8 +2 23.01.29 2,557 41 13쪽
112 5- 7 +2 23.01.28 2,481 43 13쪽
111 5- 6 +1 23.01.27 2,536 40 12쪽
110 5- 5 +2 23.01.26 2,619 42 14쪽
109 5- 4 +2 23.01.25 2,633 41 11쪽
108 5- 3 +2 23.01.24 2,721 42 12쪽
107 5- 2 +3 23.01.23 2,691 40 13쪽
106 5- 1 +2 23.01.22 2,762 39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