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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승 님의 서재입니다.

천무제일존(天武第一尊)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완결

김한승
작품등록일 :
2022.11.19 12:46
최근연재일 :
2023.05.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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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0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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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12

DUMMY

현무천군이 운기조식을 마친 것은 그로부터 반 시진이 흐른 후였다.

이미 충분히 먹고 잠을 잔 터라 이렇게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무천군에게는 마충이 도주할 충분한 시간을 벌어줘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자, 시작합시다.”

여전히 절벽을 등진 채 현무천군이 시위에 활을 걸며 외쳤다.

바위에 걸터앉은 채 느긋하게 기다리던 구양위가 몸을 일으켜 현무천군을 향해 걸어갔다.

이미 마교의 무사들은 멀찌감치 떨어져 대기하고 있는 상태였고, 유후천과 유겸만이 구양위 근처에 있었다.

구양위는 현무천군과 약 십장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걸음을 멈췄다.

챙.

구양위의 행동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전혀 존재감 없었던 검이었다. 혹시 장식용으로 메고 다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했던 구양위의 검이 뽑힌 것이다.

놀라지 않는 이는 오직 한 명, 유겸뿐이었다.

“저분께선 검술도 구사하시는가?”

“저도 자세한 것은 모릅니다만, 원래 검술부터 익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겸의 답변에 유후천은 더욱 놀랍다는 표정이었다.

‘대체 어느 정도 경지기에? 구혈만월이란 병기가 없음에도 사대천군들이 저자의 사부를 합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탁월한 검법 때문이었단 뜻인가?’

현무천군은 의아함을 넘어 혼란스럽다는 표정이다.

“설마 검법으로 나를 상대하겠다는 뜻인가?”

구양위는 아무런 말도 없다. 그저 현무천군을 향해 검을 겨눌 뿐이었다.

현무천군도 황급히 구양위를 향해 활시위를 당겼다.

‘확실히 골치 아프게는 된 것 같구나.’

이 정도 거리에서 검의 고수가 활의 고수를 상대하는 방법은 두 가지 밖에는 없을 것이다.

이기어검이나 비검.

일단 이기어검일 리는 없다. 검강을 구사하는 고수란 뜻인데, 설마 두 가지 전혀 다른 무공에서 모두 천하제일일 수가 있겠는가.

‘일단 나에게 비검을 구사하겠군.’

그 와중에 허점을 노려 진짜 공격 즉, 원반을 이용한 공격을 할 의도란 것이 현무천군의 생각이었다.

‘섣부른 선제공격은 삼가는 것이 좋겠구나.’

상대가 날릴 비검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현무천군은 일단 방어에 주력하기로 결심했다.

드디어 구양위가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른손으로 검을 겨누는 자세에서 왼손을 오른 팔뚝에 갖다 대는가 싶더니 하늘 높이 검을 치켜들었다.

그 순간 현무천군의 눈이 휘동 그래졌다.

“비천검(飛天劍)?”

자신도 모르게 현무천군이 중얼거렸다. 굉장히 작은 소리였건만, 구양위의 귀에도 들린 것 같다.

“비천검이 아니야.”

“······.”

“태황천무삼천검(太皇天武三天劍) 중 하나라네.”

처음으로 현무천군의 귀에 들린 상대의 음성.

일단 그 내용이 현무천군에게는 충격적이었다. 태황천무삼천검이라니?

하지만 그보다 열 배는 더 충격적인 것은 내용이 아니라 음성 그 자체였다.

휘청.

비록 찰나였지만, 현무천군이 몸을 못 가눌 정도도 충격적이었다.

“구양··· 위?”

현무천군의 중얼거림은 마치 꿈속을 거닐 듯 몽롱했다.

그에 맞춰 구양위의 얼굴에서 복면이 서서히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복면을 지탱하고 있는 끈이 헐거워져서 우연찮게 그리 된 것인지 구양위의 연출된 행동이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어쨌든, 복면이 완전히 흘러내려 맨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었다.

부들부들.

현무천군의 온몸이 주체할 수 없을 지경으로 떨리기 시작했다.

[정신 차려, 현무천군. 젖 먹던 힘까지는 써봐야지 않겠나?]

구양위의 전음성에 현무천군은 퍼뜩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얼굴은 창백했고 두 눈은 경악으로 부릅떠져 있었다.

‘대체 저 놈이 왜 여기에? 지난 십년 간 감쪽같이 우리를 속였단 말인가? 이런 식으로 각개격파로 우리 모두를 죽이려고?’

현무천군의 머리가 거의 백지가 되어갈 무렵, 모든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광경이 구양위의 검 즉, 천무신검을 통해 펼쳐졌다.

“검강(劍罡)?!”

천무신검을 통해 치솟아 오르는 눈부신 광채.

‘맙소사! 검술마저 천하제일의 경지였다니?’

유후천이 경악성을 내지른 순간, 구양위가 현무천군을 향해 팔을 쭉 뻗는 동작을 취했다.

쇄액.

천무신검이 맹렬한 기세로 현무천군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천무신검을 통해 뿜어 나오는 광채가 전혀 수그러들지 않는다. 검강을 유지한 상태에서 비검을 날렸다는 소리다.

하지만 정작 그 무시무시한 무공을 맞상대해야 할 현무천군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 놀람보다는 다른 감정이 그를 지배했다.

분노 그리고 절망!

“구양위, 이놈!”

악에 받힌 고함소리와 함께 현무천군의 시위에서 활이 떠났다.

쌩.

중간 지점에서 두 개의 거력이 충돌을 일으켰다.

검강을 동반한 비검과 현무천군의 모든 내공이 실려 있는 화살의 충돌.

깡.

화살이 튕겨나가며 바닥에 힘없이 떨어졌다. 하지만 천무신검 역시 기세를 잃고 방향이 약간 틀어졌다.

“우엑.”

그 순간 현무천군이 입에서 피를 토한다. 가볍지 않은 내상을 입은 것이다.

하지만 현무천군은 재빨리 다시 한 번 활을 장전했다.

아니, 그러려고 했다.

‘말도 안 돼!’

쇄액.

다시금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천무신검을 보며 현무천군은 넋을 읽고 말았다.

화살과 충돌하며 잠시 방향이 틀어졌던 천무신검이 다시 원래 방향대로 날아든 것이었다. 그것도 여전히 검강을 유지한 채 말이다.

“컥!”

천무신검이 그대로 현무천군의 몸을 통과하며 그의 몸을 두 조각으로 내버리는 순간이었다.

그러고는 모든 임무를 마친 듯, 천무신검에서 뿜어 나오던 광채도 급속도로 수그러들었다. 광채가 완전히 사라진 후, 천무신검은 날아들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느린 속도로 구양위를 향해 날아갔다.

검강을 동반한 비검이 아니라 검강을 동반한 이기어검이었던 것이다.

‘사람이 아니었구나!’

마도의 절대자라는 위명에 걸맞지 않게 유후천은 쩍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어찌 이기어검과 검강을··· 헉!’

구양위가 막 검을 회수하려는 찰나였다.

넋 놓고 구경하던 유후천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졌다.

난데없이 뒤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기운!

본능적으로 유후천의 몸이 반응을 보였다.

호신강기.

하지만 소용없었다.

푹.

“컥!”

어디선가 날아든 화살 하나가 유후천의 아랫배를 관통해버리는 순간이었다.

“교주님?!”

유겸이 사색이 되어 유후천에게 황급히 달려갔다.

유후천은 꼿꼿이 선채로 자신의 아랫배에 삐죽이 튀어나온 화살을 왼손으로 부여잡고 오른 손으로 재빨리 지혈을 하는 모습이었다.

쉼 없이 흘러내리던 피가 거짓말처럼 뚝 멈춰버렸다.

“나는 괜찮아. 저놈이나 잡아.”

한껏 찌푸린 인상으로 유후천이 간신히 뒤로 고개만 돌렸다.

이십 장 정도 떨어진 곳, 약 삼장 높이의 절벽이 보인다.

그 위에 누군가 활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십 장이나 떨어진 거리에다가 해를 등지고 서 있었기에 그저 사람의 형체만 가늠할 수 있었다.

그 자가 다시 한 번 활을 겨누는 모습이 보였다.

“교주님을 보호하라!”

유겸의 외침에 마교의 무사들이 유후천 앞을 향해 우르르 몰려들기 시작했다.

쌩.

하지만 그들이 유후천을 막아설 시간도 주지 않은 채 다시 한 번 화살이 날아들었다.

유겸이 재빨리 유후천을 안아들고는 황급히 옆쪽으로 반 장 정도 이동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쓸데없는 짓을 한 격이 되 버렸다.

쇄액.

깡.

어느 샌가 구양위가 혈마반 하나를 날려 보냈고, 유후천 앞 삼정 정도에서 화살을 막아낸 것이다.

“저 자는 내가 쫓을 테니 치료에 전념하시오.”

구양위가 절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절벽 위에 있던 자는 처절한 절규와 함께 황급히 모습을 감추었다.

“사부님! 당신의 복수는 기필코 이 못난 제자가 하겠나이다. 편히 잠드소서!”

구양위는 다른 무사들이 같이 쫓을 엄두도 나지 않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속도로 절벽 밑까지 달려가더니 단숨에 절벽을 훌쩍 뛰어 넘었다. 유후천이 엄중한 부상을 당했다는 사실조차 잠시 잊은 채, 그저 멍하니 바라볼 정도로 엄청난 신법이었다.

구양위의 모습도 절벽 위로 사라지고 나서 얼마 안 돼 난데없이 유겸의 처절한 외침이 울려 퍼졌다.

“교주님!?”

유후천이 정신을 완전히 잃은 채 기절해 버린 것이다.

언뜻 이해가 안 되는 장면이다.

계속해서 피를 흘렸다면 모를까, 상처를 입은 직후 스스로 지혈에 성공했기에 출혈은 그리 대단하지 않았다. 상처 부위도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만한 치명적인 급소가 아니었다.

물론 그 이유에 대해 유겸은 예상이 가능했다. 그렇기에 이토록 처절한 비명을 내지를 수밖에 없었다.

‘맙소사! 설마 단전(丹田)이?’


절벽 위에서는 묘한 광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유후천을 향해 활을 날린 자는 도망가지 않았다. 절벽 아래에서 보면 도망친 듯 보였지만 실제로는 이 장 정도 이동한 것에 불과했다.

게다가 구양위가 모습을 드러냈건만 그때까지도 꿈쩍도 않는 모습이었다.

절벽 위로 뛰어오른 구양위 역시 상대를 보며 전혀 놀라지 않은 채 오히려 반가운 표정을 보이고 있었다.

“저를 위해 이렇게까지 수고를 해주셨으니, 정말이지 뭐라 감사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선배님.”

“아닐세. 간만에 아주 재미있는 경험을 했어.”

구양위를 향해 만족스런 미소를 지는 인물, 왕무린이다.

“궁술 실력이 이 정도로 뛰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솔직히, 기껏해야 십장 안쪽에서 화살을 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말년에 소일거리 삼아 익힌 것뿐이야. 솔직히 자네 덕분으로 가능한 것이었지, 내 실력으론 턱도 없는 일이야.”

현무천군이라면 모를까, 아무리 상대가 방심한 상태라고 하지만 이십 장이나 떨어진 거리에서 유후천에게 부상을 입힐 정도의 궁술 실력은 왕무린에게 없었다.

하지만 유후천은 단지 방심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넋을 놓고 있는 상태였기에 왕무린이 쏜 화살이 그를 맞히는 것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런데 제대로 맞췄는지는 좀 의문이야.”

“얼핏 봤을 때는 단전부위가 확실해 보였습니다만.”

“제대로 단전에 맞았으면 그렇게 서 있을 수가 없지 않겠나?”

“하긴, 그렇겠군요.”

바로 그때, 저 멀리에서 유겸의 처절한 고함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왔다.


- 교주님?!


그 소리를 음미하듯 듣고 있던 구양위가 씩 미소를 지었다.

“적어도 절반은 성공한 것 같습니다.”

“그런 것 같군. 유겸의 입에서 저 정도 소리가 나오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유후천이 기절이라도 한 것 같은데, 파괴까지는 아니어도 단전이 상당히 손상된 것만은 분명해.”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되겠습니까?”

“내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이 정도 시간차를 두고 정신을 잃을 정도라면, 삼분지 이 이상의 내공은 잃게 될 거야.”

왕무린의 말대로라면 마도 제일의 고수 유후천이 평범한 수준의 고수로 전락하게 된다.

“그 정도라면, 더 이상 교주 자리에 앉아 있기는 힘들겠지요?”

“본인만 아는 비밀이라면 혹시 모를까, 오십 명이 넘는 수하들이 다 알아버린 상황이야. 물론, 주위에서 강제로 끌어내릴 것 같지는 않지만 평생 천하제일을 다투던 고수로서의 자존심상, 아마 스스로 물러나게 될 거야.”

“당연히 그렇게 돼야겠지요.”

“그런데 하나만 묻겠네. 왜 자네답지 않게 일을 이렇게 복잡하게 처리하는 건가?”

“······.”

“내가 자네라면, 그리고 내가 아는 자네라면 당연히 유후천을 죽여야 마땅해. 그게 훨씬 더 깔끔하면서 확실하고 말이야.”

천무회 회주로 영입한 자들 중 처음부터 일인자는 없었다. 사무련의 련주 어잠양이나 청성파 장문인 두휘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언제나 영입한 후에 천무신궁의 힘을 이용해 일인자로 만들어준 것이었다.

유겸의 경우도 비슷한 경로를 밟아 일인자 즉, 마교의 교주로 만들어 줄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이제 그것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유후천이 살아있는 한, 구양위의 의도가 완전히 성공했다고 하기엔 애매한 구석이 있다.

유후천은 유겸이 충심으로 모시는 주군이다.

왕무린이 판단컨대, 유겸이 교주가 된다 해도 확실한 마교의 일인자로 보기엔 2푼 정도 부족했다. 그것은 곧, 천무신궁에서 마교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보기에도 2푼 정도 부족하단 뜻도 된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당연히 유후천을 죽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영원히 비밀을 지킬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유겸이 알게 되면 곤란하다는 뜻인가?”

“그렇습니다. 나중에라도 유겸이 저로 인해 유후천이 죽은 것을 알게 된다면, 마교는 우리의 동료가 아니라 적으로 돌변할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목숨을 부지시켜놓는다면, 설령 유겸이 안다 해도 충분히 무마시키는 것이 가능하단 소린가?”

“그렇습니다.”

“충분히 그럴듯하네만, 정말로 그 이유 하나 때문인가?”

“아니, 그 이유 말고 뭐가 또 있겠습니까.”

이상하다. 왠지 구양위의 음성에서 힘이 느껴지지 않는다.

“민경이라고 했던가? 유후천의 친딸이라는, 사인생의 아이 말일세.”

“아니, 민경이 이야기는 왜?”

“예뻐?”

“······.”

“왠지, 굉장히 어여쁜 여인일 것 같아서 말이야.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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