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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차는 재능빨로 혼자 다 해먹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GPD
작품등록일 :
2023.10.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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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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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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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36화. 복싱이 아닌 스파링.

DUMMY

036화.


훈련은 저녁 식사 전까지 이어졌다. 식사 후에는 전문 스탭들에게 훈련 방향과 단점 극복을 위한 개별 브리핑을 들었고 전문가에게 스포츠마사지까지 받았다.

“후배! 서피비치 안 갈래? 지금부터 취침시까지 자유시간이래!”

“서피비치요? 아까 낮에 갔다왔잖아요.”

“야, 서피비치는 밤이 진짜야! 그 시간에 애기들이랑 엄빠들밖에 더 있었냐? 지금 가면 야, 물 죽여준다고!”

“하하, 알았어요. 다녀오세요. 전 좀 쉴래요.”

“그래? 그래, 그럼. 갔다올게.”

한껏 차려입은 현학수는 그새 친해진 다른 선수들과 숙소를 나섰다.

마재림은 마사지를 예약하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마사지 받기 전에 남는 시간동안 기술 훈련이라도 조금 더 할 생각이었다.

“Hey, Mr. beast?”

문득 뒤에서 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말끔하게 옷을 빼입은 피노이가 보였다.

“안 가? Surfyy beach?”

“아. 다녀오세요. 전 별로.”

마재림이 고개를 젓자 피노이가 턱을 긁었다. 그러더니 일행과 뭐라뭐라 이야기를 나누곤 마재림에게로 걸어왔다.

“안 가. 나도.”

“엥? 왜요?”

마재림이 묻자 피노이가 손가락으로 마재림을 가리켰다.

“더 재밌다. 너.”

“아, 뭐래.”

마재림이 피식 웃자 피노이도 그를 따라 웃었다.

둘은 나란히 걸음을 옮겼다.

체육관 입구에 다다르자 피노이가 마재림의 어깨를 툭 쳤다.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려보니 피노이가 고개로 체육관 뒤편을 가리켰다.

“저 담배 안 핍니다.”

“Yeah. Me too.”

피노이는 그렇게 대답하며 의미심장하게 눈을 빛내더니 먼저 체육관 뒤로 향하는 으슥한 길로 걸어들어갔다.

마재림은 잠시 망설였다. 피노이의 눈빛이 너무 날카로웠기 때문이었다.

“아, 부수고 싶지 않은데.”

어쩐지 적당한 기분으로 상대할 수 없을 것 같아 마재림은 조금 불안했다.

하지만 동시에, 마재림은 피노이가 숨기고 있던 무언가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 들뜨기도 했다.

“살살 하면 되겠지. 그래. 스파링이다, 스파링.”

그렇게 중얼거리며 마재림은 피노이 무릴로의 뒤를 따랐다.

으슥한 길은 모래와 흙이 뒤섞인 작은 숲으로 이어졌다.

피노이는 그 사이 작은 공터에 서서 셔츠 소매의 단추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마재림이 공터로 들어서자 그가 셔츠의 소매를 슥슥 접어 올렸다.

“혹시 봤어? 영화.”

“무슨 영화요?”

“Jason bourne.”

“제이슨 본? 아니요, 모르겠는데.”

“... Really?”

그 영화를 안봤다는 말에 피노이는 정말로 놀란 듯 했다. 근데 어쩌라고. 영화 같은 거 볼 시간이 없는데.

“Hmm... Anyway. 나 안다. 너 복서 아니다.”

“복서 맞는데.”

“아니다. 더 있다.”

“...”

역시나 비슷한 느낌을 받은 건가.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래도 놀라웠다.

지금까지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던 걸 피노이 무릴로는 눈치 챈 거다. 복싱이라는 틀에 완전히 가둬두지 못한 마재림의 진짜 모습을.

“나도 있다.”

“뭐가요?”

“복싱 아닌 거.”

씨익. 피노이가 짖궂은 웃음을 지었다.

“보여줘. 그럼 나도 보여준다.”

“후회할 텐데.”

“후회? Why?”

“다쳐도 몰라요.”

“Haha! You woried about me? 너 정말 재밌다.”

피노이가 껄껄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더니 바람이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양손을 교차하며 자세를 잡았다.

“궁금하다. 보여줘.”

“좋아요. 대신 살살 가볍게. 오케이?”

“오케이!”

파바박! 흙바닥을 거칠게 박차며 피노이가 앞으로 달려들었다.

‘복싱과는 완전히 다르군.’

경쾌한 스텝을 살리던 복싱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지금의 피노이는 두 발을 넓게 벌린 채 미끄러지듯 전진하고 있었다.

쐐액! 순간적으로 스위칭하며 사우스포로 전환한 피노이가 오른손을 잽처럼 던져왔다.

마재림은 슥 상체를 뒤로 물리며 왼손으로 피노이의 주먹을 받아 눌렀다. 그대로 카운터를 던질까 생각하는 찰나.

피노이가 스르륵 대각으로 움직이며 그의 왼손으로 마재림의 왼팔을 붙잡았다.

‘응?’

순간 마재림의 측면을 점한 피노이가 마재림의 팔을 얽어 비틀기 시작했다.

그대로 뒀다가는 어깨가 탈구될 상황이라 마재림은 몸을 돌리며 팔을 당겼다.

그러자 이번에는 시야 바깥쪽 사각에서 엘보가 솟구쳤다.

후웅! 칼날처럼 날카로운 엘보 블로가 마재림의 눈앞을 스쳤다.

마재림은 침착하게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피노이는 절대로 거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듯 특유의 미끄러지는 스텝으로 거리를 좁혀왔다.

파바박! 놀랍도록 빠른 연타가 날아들었다. 복싱을 할 때와 비슷한 스피드였는데, 이번에는 상당히 변칙적인 공격들이 섞여 있었다.

펀치를 던져 가드를 강요하고, 그 가드를 붙잡아 당기며 거리를 좁힌다. 그리고는 좁아진 거리 내에서 상대의 팔을 얽거나 비틀며 틈을 만들고 엘보나 바디를 노리는 변칙적인 공격이 들어오는 식이었다.

‘근접거리에서 상당히 치명적이겠어.’

거의 클린치 거리나 다름없는 초근접 거리에서 비오듯이 연타가 쏟아진다. 그것도 상하단 가릴 것 없이 급소만을 골라서.

그나마 지금은 살의가 없기에 망정이지, 그가 살의를 품었다면 마재림으로써도 낭패를 볼 법한 공격들이 제법 많았다.

‘음. 이 정도면 볼만큼 본 듯.’

마재림이 그렇게 생각한 순간.

파밧! 피노이는 다급하게 뒤로 백스텝을 밟았다.

“...”

뭔가에 놀란 듯 피노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감이 좋으시네요.”

슬쩍 들었던 앞발을 내려놓으며 마재림이 웃었다.

피노이의 감각이 예민한 것이 참 다행이었다. 실제로 무릎이 박살 난 뒤에 깨닫는 건 아무 의미가 없었을 테니까.

툭툭. 팔에 묻은 먼지를 털어낸 마재림이 저벅저벅 앞으로 걸어나갔다.

“꽤 재미있는 기술이네요. 아주아주 실전적이기도 하고.”

“...”

“공격한 반대손으로 상대 가드를 흐트러트리는 움직임이라든가, 망치질하듯 주먹 밑면으로 타격하는 것 등을 보면... 원래는 무기술이 기반인 건가요?”

“!”

마재림의 예측이 꽤나 정확했는지 피노이가 눈썹을 꿈틀거렸다.

“무기가 있으면 꺼내도 괜찮아요. 그 기술들의 원형이 궁금하기도 하니까.”

“무기 안 돼. I don’t wanna hurt you.”

“Hurt? 아, 다친다고? 노노, 괜찮아요, 안 다쳐요. 꺼내도 돼요.”

“그래도 안 돼. 없다. 무기.”

피노이가 빈 주머니를 툭툭 건드리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래요? 아쉽네.”

스윽. 마재림의 발끝이 지면을 스쳤다. 부드럽게 호를 그린 발끝이 바닥을 딛자 어느새 공기가 묵직하게 가라앉았다.

“그럼 이제 내 차례네요.”

꿀꺽. 피노이는 자기도 모르게 어깨를 움츠렸다. 마주본 마재림의 눈 때문이었다.

‘눈이...’

마치 밀림 한가운데서 마주친 퓨마 같다고 생각하던 그때.

텅! 마재림의 발 밑에서 커다란 북소리가 터졌다.

순간 피노이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뭔가가 눈을 가려버린 것이었다.

뒤이어 강렬한 풍압이 피노이의 얼굴을 후려쳤다.

“여기까지.”

피노이의 코앞에서 멈춘 주먹을 내리며 마재림이 웃었다.

“더 가면 진짜 다칩니다.”

주르륵. 피노이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전혀 보지 못했다.’

절대 펀치가 닿을 거리가 아니었다. 안전하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만큼 거리가 남아있었는데, 마재림은 그 거리를 마치 삭제하듯이 다가왔다.

‘만약 그가 조금이라도 진심이었다면...’

아마 지금쯤 자신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리라.

그렇게 생각하자 피노이는 입맛이 썼다. 패배의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처럼 압도적으로 패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의 손이 본능적으로 허리춤을 더듬었다. 입국 심사 때문에 가져오지 못한 무기들이 너무 절실했다.

“Shit.”

밀려오는 패배감에 피노이가 애먼 흙바닥을 걷어찼다.

마재림은 피식 웃으며 그에게 악수를 청했다.

“피노이. 당신 진짜 강하네요. 놀랐습니다.”

“나 놀리지 마라. 너 진짜 강하다.”

“놀리는 거 아닌데. 실제로 내가 본 사람들 중에 당신이 제일 강해요.”

물론 이 생에서 말이지만.

마재림의 말이 기분이 좋았는지 피노이는 코를 슥 문지르며 피식 웃었다.

마재림이 몸을 돌리자 피노이가 자연스레 그와 걸음을 맞춰 걸었다.

“근데 그건 무슨 무술이에요?”

“이거? Kali arnis. 우리 필리핀 전통 무술이다.”

“칼리 아르니스. 이름 멋있네요.”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오, 그래요?”

“그래. 하지만 내 건 조금 다르다. 나 우리 섬에서 배웠다. 칼리 아르니스. 우리 섬 칼리는 다른 칼리랑 많이 다르다.”

“그래요? 어떻게 다른데요?”

마재림의 물음에 피노이가 휙휙 손을 저으며 동작을 보여줬다.

멋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그저 손을 이리저리 움직였구나 할 테지만, 마재림은 그 안에 담긴 의미를 확실히 볼 수 있는 실력자였다.

“피 냄새가 너무 진하네.”

“Yeah, that’s right. 우리 섬 칼리는 많이 위험하다. 그래서 아무나 안 가르친다.”

“그렇겠네요.”

“넌?”

“아, 저요.”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할까. 잠시 고민한 마재림은 그냥 피식 웃었다.

어차피 말해도 믿지 못할 텐데, 뭐. 대충 이해하기 쉬운 대답을 들려주면 되겠지.

스윽. 가볍게 기수식을 취한 마재림은 그대로 진각을 밟으며 발경력을 실은 정권을 던졌다.

파앙! 허공에 지른 주먹이었지만 압축된 공기가 터져나가며 경쾌한 소리가 터졌다.

“Kung fu?”

“네, 뭐. 비슷한 겁니다.”

“Wow. 나 처음 본다. 진짜 쿵푸.”

어설프게 포권을 취해보이는 피노이에게 마재림은 하하 웃어주었다.

“근데 왜? 복싱?”

“복싱 왜 하냐구요?”

“응.”

“음. 그냥 재밌어서?”

“Really? Just for fun?”

“네.”

“Wow.”

“피노이는요?”

마재림이 되묻자 피노이가 머쓱한 얼굴로 코를 긁었다.

“나 돈 필요하다.”

“아.”

“돈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복싱 한다.”

“...”

“우리 필리핀. 파퀴아오 있다. 돈 많이 벌었다. 나 파퀴아오 될 거다. 돈 많이 벌 거다.”

“그렇게 될 거예요.”

확신을 담아 마재림은 대답했다. 파퀴아오라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으니 그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피노이라면 충분히 세계를 노려볼 수 있으리라.

“나 이번에 이기면 미국 간다. 골든보이 만나기로 했다.”

“골든보이?”

“프로모터. He has a lot of big game. 골든보이 만나면 큰 돈 번다.”

마재림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원할게요.”

마재림의 내민 손을 피노이가 붙잡았다.

“약속한다. 나중에 너 초대한다. 세계 타이틀전.”

“오, 진짜?”

“응. 진짜.”

“나중에 까먹고 빼먹는 거 아님?”

“No, no. 꼭 초대한다. 대신 너도 약속해라.”

“뭘요?”

“너도 나 초대해라. 니 세계 타이틀전.”

음. 피노이의 말에 마재림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사실 마재림에게는 피노이만큼의 동기부여나 목적이 존재하지 않았다.

복싱을 시작한 것도 그저 주변의 추천과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그냥 하게 된 것뿐.

하지만 피노이 덕에 생각이 조금은 바뀌었다.

피노이는 마재림이 보기에도 상당한 수준으로 단련된 강자였다. 그가 무기를 들고 진심으로 덤벼들었다면 마재림이라고 해도 꽤나 낭패를 봤을지도 모를 만큼.

그런 그가 진심으로 도전하는 것이 세계무대라면.

그곳에는 피노이 이상 가는 강자들이 많다는 뜻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 의욕이 마구 샘솟았다.

마재림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오케이. 나도 초대할게요. 내 타이틀전에.”


작가의말

이클루시아 님 후원 감사합니다! 

예약 걸어놓고 김장하고 왔더니 거액의 후원이.. ㅠㅠ 

힘내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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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037화. 오늘은 한우다. +4 23.11.13 1,071 50 14쪽
» 036화. 복싱이 아닌 스파링. +4 23.11.12 1,147 54 12쪽
35 035화. 필리핀에서 온 복서. +1 23.11.11 1,215 50 13쪽
34 034화. 해변을 달렸다. +3 23.11.10 1,302 54 12쪽
33 033화. 말년에 로또가 터졌다. +12 23.11.09 1,405 58 12쪽
32 032화. 브이로그를 찍었다. +5 23.11.08 1,382 54 13쪽
31 031화. 시합이 잡혔다. +4 23.11.07 1,439 53 13쪽
30 030화. 헤비급 스파링. +6 23.11.06 1,523 52 13쪽
29 029화. 질 수 없는 내기. +8 23.11.06 1,605 48 13쪽
28 028화. 큰돈을 벌었다. +3 23.11.05 1,726 58 13쪽
27 027화. 뱃머리를 돌렸다. +2 23.11.04 1,743 5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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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025화. 무한으로 즐긴다. +7 23.11.02 1,928 62 12쪽
24 024화. 너튜브에 출연했다. +1 23.11.01 1,991 48 13쪽
23 023화. 국대는 국대다. +3 23.10.31 2,033 5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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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1화. 다시 눈을 떴다. +4 23.10.13 4,879 6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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