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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차는 재능빨로 혼자 다 해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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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D
작품등록일 :
2023.10.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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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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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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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31화. 시합이 잡혔다.

DUMMY

031화.


왕년의 레전드 나경복은 주심을 보기 위해 링 위에 올라와 있었다. 보통 스파링에서는 주심이 없지만 초보에 체급차까지 있는 마재림을 배려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1라운드가 시작되고 30초가 막 지나갈 무렵부터 나경복은 주심의 책무를 까맣게 잊고 말았다.

마재림의 움직임이 그의 눈을 완전히 사로잡아버렸기 때문이었다.

‘이놈... 도대체 뭐지?’

1980년에 데뷔해 이 바닥에서 밥 벌어먹고 산 게 40년이 넘었다.

하지만 TV에서나 봤지, 눈 앞에서 이런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본 적이 없었다.

일단 풋워크. 마치 혼자서만 빙판 위에 서있다는 듯, 미끄러지며 움직인다. 방향도 전후좌우 자유로웠고 움직임의 폭도 자기 마음대로다.

계속해서 앞뒤로 움직여주며 상대의 거리감을 교란하고 상대의 펀치에는 민첩하게 반응해 뒤로 빠지며 타격을 무력화한다.

가드? 탁월하다.

대부분은 가드라고 하면 그냥 거북이처럼 글러브로 얼굴 가리고 서있는 걸 생각하는데, 그렇게 가드 올리고 맞아보면 바로 생각이 바뀐다. 내 글러브에 맞고도 코피가 난다는 걸 깨닫게 되거든.

방어의 기본은 움직이는 거다. 발과 머리가 계속해서 움직여주는 건 물론이고 가드를 올린 손도 움직여줘야 한다.

날아오는 주먹을 마중하러 나가야 한다는 소리다.

이게 빠르면 패링이나 커팅이 되고 느리면 블로킹이나 스토핑이라고도 부른다.

블로킹도 하지 못하고 그냥 가드 위로 맞으면, 사실 그냥 팔에 맞은 거다. 막은 게 아니라.

어쨌거나 마재림은 이런 움직임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정교하게 해내고 있었다.

백스텝으로 유효거리를 벗어난 상태에서 마치 미트를 받아주듯 내민 주먹으로 상대 펀치를 받아낸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상대 선수는 미치고 팔짝 뛸 상황일 거다. 아무리 주먹을 휘둘러도 구름을 때리는 기분일 테니까.

격이 다른 수준의 풋워크와 가드. 하지만 나경복의 눈을 사로잡은 건 그것만이 아니었다.

‘눈. 눈이다.’

마재림의 눈. 단 한 번도 날아드는 주먹에 감겨지지 않은, 상대의 모든 움직임을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모조리 잡아내고있는 바로 저 눈.

나경복은 마재림이 지금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모두 저 눈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문득 나경복은 고개를 돌려 링 밖을 보았다.

‘저 놈도 몰랐군.’

입을 쩍 벌린 채 링 위를 올려다보는 박덕만을 보며 나경복은 결심했다.

이놈. 절대 종합에 뺏기지 않겠다고.


#


코너에 몰린 마재림은 날아드는 레프트 리드훅을 가볍게 피하며 코너 밖으로 몸을 빼냈다.

그 과정에서 훤히 드러난 김선호의 턱과 옆구리, 안면을 건드려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가볍게 콤비네이션에 집중하기도 했고 애초에 체급차도 있어서 데미지는 크지 않을 테지만 크게 상관은 없다. 어차피 매 앞에는 장사 없는 법이거든.

스윽. 마재림의 자세가 바뀌었다. 가드를 바짝 당긴 방어적 자세에서 리드손을 쭉 앞으로 내민 자세로.

김선호는 링 중앙을 먹고서 발음 멈춘 마재림을 험상궂은 눈으로 노려보았다. 자존심이 크게 상한 모습이었다.

파바박! 거칠게 바닥을 박찬 김선호가 앞으로 돌진했다.

패액! 김선호의 전력을 다한 뒷손 스트레이트가 날카롭게 마재림을 찔러들어갔다.

순간 마재림은 내민 앞손으로 날아오는 김선호의 주먹을 툭 쳤다. 그리고는 궤도가 틀어진 김선호의 주먹 위를 덧씌우듯 그대로 인스텝 잽을 넣었다.

파앙! 깔끔한 잽 카운터에 김선호의 턱이 살짝 들렸다.

하지만 쓰러질 정도의 타격은 아니었다.

김선호는 마재림의 주먹을 무시하며 그대로 전진스텝을 밟았다.

부웅! 강렬한 파공음과 함께 묵직한 왼손 리드훅이 마재림의 안면으로 날아들었다.

그 순간 마재림의 발이 교차되면서 그의 몸이 스르륵 오른쪽으로 흘렀다. 김선호의 왼손 훅은 마재림의 코앞을 스쳤고 마재림은 그대로 열린 김선호의 왼쪽 옆구리에 오른손 어퍼를 꽂아넣었다.

퍼억! 이번에는 꽤나 묵직한 타격음이 터졌다.

하지만 역시나 아직 쓰러질 정도의 타격은 아니었다.

김선호는 가드를 굳히고 머리를 흔들며 그대로 마재림에게 몸을 처박았다. 초근접거리에서 펀치를 주고받겠다는 의사표현이었다.

하지만 마재림은 그의 제안을 받아주지 않았다.

휙 백스텝으로 거리를 벌린 마재림이 연타에 시동을 걸었다.

팡, 파방, 파바바방! 그의 좌우 양손이 쉬지 않고 회전을 시작했다.

바디에서 안면으로, 다시 안면에서 바디로, 끊이지 않고 오르락내리락 펀치가 쏟아졌다.

이것들도 전부 쓰러질 정도의 타격은 아니었다.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젓는다는 말처럼, 타격은 조금씩 쌓였다.

잔뜩 웅크린 자세로 김선호는 비처럼 쏟아지는 타격을 견뎠다. 그때마다 그는 조금씩 로프로 밀려났다.

이윽고 땡 소리가 울렸을 때 그는 로프에 기댄 채 반쯤 쓰러져있었다.

“스톱!”

나경복이 라운드 종료를 알렸다.

반쯤 구겨져 있던 김선호가 고개를 들자 그의 앞에 떡 버티고 선 마재림이 보였다. 어쩐지 라운드 시작 전보다 훨씬 더 커보이는 모습의.

눈이 마주치자 마재림은 양손 글러브를 앞으로 내밀었다.

김선호가 그의 글러브를 툭 쳐주자 마재림은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몸을 돌려 자신의 코너로 향했다.


#


1라운드가 끝난 뒤 나경복은 자신의 제자이자 서울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는 유상현에게 다가갔다.

“상현아. 이쯤에서 그만 두는 게 어떻겠냐.”

유상현은 잔뜩 찌푸린 얼굴로 링 위의 김선호를 살폈다.

아직 괜찮아 보이기는 하지만 살짝씩 다리가 끌리는 게 보였다. 확실히 데미지 누적이 있어 보였다.

“그래야겠습니다. 시합도 아니고 스파링에서 괜히 몸 상하면 안되니까요.”

“그래. 그러자.”

“선생님. 근데 저놈 말입니다.”

“어.”

“진짜 복싱 처음 맞습니까?”

“응. 그렇다는데. 왜?”

“믿기지가 않아서요. 초보가 저게 가능한 겁니까? 저런 시합 운영이?”

“불가능하지. 누가 저런 놈이 있다고 나한테 얘기해줬으면 구라치지 말라고 했을 거다, 아마.”

“그치요? 선생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지요?”

“그래. 그런데 어떡하냐. 떡하니 그런 놈이 눈앞에 나타났는데.”

“...”

“믿어야지. 그리고 잘 키워봐야지. 아무래도 저놈이 내 마지막 숙제 같으니까.”

이제는 노장이 되어버린 왕년의 레전드가 밝게 웃었다.

“자자. 분위기 요상해졌으니 우리 노인네들이 수습하러 가 보자고.”

“전 아직 노인네 아닌데요, 선생님.”

“밖에 나가면 너랑 나랑 친군줄 알걸?”

“에헤이. 그건 아니죠.”

둘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링을 올랐다. 코너에 가슴을 기댄 채 엎어져있던 김선호가 다가오는 두 사람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선호야. 괜찮냐.”

“넵. 괜찮습니다.”

“괜찮긴. 다리 끌리는 거 다 보이는데.”

“...”

“너 좀있으면 시합이야. 무리하지 말자고. 응? 무슨 말인지 알지?”

“... 네.”

“그래. 글러브 벗고 내려가서 좀 쉬어.”

김선호는 고개를 푹 떨군 채 링을 내려갔다.

“멘탈에 타격 좀 있겠어.”

나경복은 멀어지는 김선호를 보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걱정마세요. 강한 놈입니다. 다 밑거름 삼아서 더 강해질거예요.”

“그래. 그래야지.”

“그럼 저도 가보겠습니다.”

유상현이 슬쩍 마재림을 보았다.

“그나저나 선생님은 참 복도 많으시네.”

“흐흐. 그렇지?”

“네. 부럽습니다.”

“아직은 눈독 들이지 마라. 프로 보낼 생각 없으니까. 나중에 올림픽에서 금메달 딴 다음에나 한번 꼬셔보든가.”

“네, 네. 그럼 갑니다.”

험상궂은 얼굴과는 다르게 허리까지 꾸벅 숙여 인사를 남기고 유상현은 체육관을 떠났다.

나경복은 마재림에게로 다가갔다.

“마재림이.”

“네, 선생님.”

나경복은 마재림을 살폈다. 헤비급으로 뛰는 현역 엘리트 복서를 1라운드 동안 압도했는데도 불구하고, 마재림은 그리 힘들어보이지 않았다.

“니가 이겼다. 이번 내기.”

“네.”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구나?”

“이길 줄 알아서요.”

마재림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그 여유가 얄밉기도 하면서도, 압도적으로 실력을 증명했기에 뭐라 할 말이 없어 나경복은 그냥 마주 웃었다.

“지금 체중이 몇이지?”

“81키로입니다.”

덥썩. 나경복은 마재림의 몸을 구석구석 주물렀다.

“체지방은 10프로쯤? 3라운드 정도는 체력도 충분할 것 같고. 운동량도 좋고. 흐음.”

턱을 긁으며 고민하던 나경복이 입을 열었다.

“좋다. 일단 지금 체중 그대로 시합 나가보자.”

“네, 선생님.”

“대신 경기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그때는 체급 조정하는 거다.”

“넵.”

“좋아. 그럼 오늘부터 시합 대비 훈련이다. 빡시게 갈 거니까 각오하고 따라와. 알겠나!”

“넵!”


#


마재림의 첫 복싱 시합은 2주 뒤로 예정된 ‘안양시장배 복싱대회’로 결정됐다.

경기도권 선수들만 출전하는 작은 대회이지만 경기도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하고 있기에 좋은 경쟁이 될 거라고 나경복은 자신했다.

“형. 저 복싱 시합 나가요.”

같이 바벨을 들던 장지훈에게 그렇게 말하니 장지훈이 피식 웃었다.

“입식 타격에 저번엔 주짓수더니 이번엔 복싱이냐? 요놈 욕심도 많네. 그래. 잘 하고 와라.”

전혀 믿는 눈치가 아니었다.

“진짠데.”

“누가 가짜래? 넌 성실하니까 뭘 해도 잘 할 거야. 뭐든 열심히 해. 응원할 테니까. ”

“네. 고마워요, 형.”

여느때처럼 가혹한 트레이닝을 마치고 집을 향하는데 전화가 울렸다.

“어, 쪼재. 왠일이냐, 이 밤에.”

[야, 째림째림! 너튜브 봤어?]

“너튜브? 아니. 왜, 뭐 재밌는거 있냐?”

[울프트립 떴어. 너 나온거.]

“오, 그래? 봤냐?”

[다 봤지.]

“어때?”

[대박이다. 크크크크.]

“그래?”

[어. 조회수도 대박이고 댓글도 대박이야. 울프트립 역대 최강자 떴다고 난리났어.]

“오. 보는 눈들이 있구만.”

[내가 그랬지? 너 이거 나가면 금방 스타된다고. 두고 봐라. 아주 폰에 불이 날거다.]

“야, 야. TV 나온 거도 아니고 너튜브에 한번 나간건데 무슨 스타야. 설레발치지 말고 잠이나 자라.”

[야, 두고 보라니깐?]

“알았으니까 끊어. 낼 보자.”

뚝. 전화를 끊었다.

“스타라니. 말도 안되는 소릴 하고 있어.”

피식. 마재림은 웃어버렸다.

겨우 너튜브 한번 출연했다고 스타가 되면 세상사람들 다 스타게?

그렇게 중얼거리는데 다시 전화가 울렸다.

“아, 쪼재, 진짜... 어?”

전화기에 찍힌 이름은 조재호가 아니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마재림 씨?]

“네, 맞습니다.”

[나 최재성이에요. 울프트립. 기억나죠?]

“당연하죠. 전화번호도 저장해 놨는데요.”

[하하, 다행이네. 혹시 마재림 씨 영상 올라간 거 봤어요?]

“아뇨. 아직 못 봤어요.”

[그렇구나. 아직 올라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반응이 뜨거워요. 마재림 씨 곧 유명인 될 것 같아. 하하하.]

전화기 속에서 최재성은 밝게 웃었다.

[아, 다름이 아니라 전에 얘기했던 것 때문에 전화했어요. 울프트립 말고 다른 컨텐츠로 영상 하나 더 찍자고 했던거. 혹시 까먹었을까?]

“아니요, 기억해요.”

[다행이네. 혹시 마재림 씨가 너무 유명인이 되면 스케줄 잡기 어려울까봐 미리 전화했어요. 그때 들어보니까 레슬링이랑 주짓수도 본격적으로 수련하고 있다고 했으니까,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종합 룰로 스파링도 진행했으면 좋겠는데. 근황 토크도 좀 하고. 어때요?]

“좋죠. 어, 근데 촬영은 언제 하시려고요?”

[글쎄, 빠르면 좋겠긴한데. 왜요? 무슨 일 있나?]

“네. 제가 다다음주에 복싱 시합을 나가거든요.”

[... 복싱?]

“네.”

[복싱이라... 무슨 시합인데요?]

“음. 안양시장배 복싱대회인가, 그런 이름이었어요.”

[아마추어 복싱이구나.]

“네.”

[원래 복싱도 했었나? 전에는 못들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안하고 있었고요.”

[... 그런데 시합을 나간다고?]

“네, 그렇게 됐네요. 하하.”

최재성은 조금 당황했다. 처음에는 농담하는 건가 싶었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울프트립 촬영한지가 조금 되긴 했지만 그래봐야 두달 남짓이다.

그 사이에 복싱을 입문해서 시합에 나간다고?

물론 입식타격 수준이 상당하긴 했지만... 아마추어 복싱에서도 과연 통할까?

최재성은 그런 순수한 궁금증에 끌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래서 충동적으로 뱉었다.

[어... 그럼 그 시합, 우리가 촬영해보면 어떨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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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033화. 말년에 로또가 터졌다. +12 23.11.09 1,404 58 12쪽
32 032화. 브이로그를 찍었다. +5 23.11.08 1,382 54 13쪽
» 031화. 시합이 잡혔다. +4 23.11.07 1,439 53 13쪽
30 030화. 헤비급 스파링. +6 23.11.06 1,522 52 13쪽
29 029화. 질 수 없는 내기. +8 23.11.06 1,604 48 13쪽
28 028화. 큰돈을 벌었다. +3 23.11.05 1,725 5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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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024화. 너튜브에 출연했다. +1 23.11.01 1,991 48 13쪽
23 023화. 국대는 국대다. +3 23.10.31 2,033 53 12쪽
22 022화. 주짓수를 배웠다. +2 23.10.30 2,069 5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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