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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차는 재능빨로 혼자 다 해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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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D
작품등록일 :
2023.10.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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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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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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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화. 간만에 재미있다.

DUMMY

013화.


저벅, 저벅. 여유롭게 걸음을 옮긴 마재림은 부스의 문을 등지고 멈춰 섰다. 총 네 개의 눈이 그를 따라 도르르 움직이는 것을 느끼면서.

“중국에서 마약을 하면 사형이라고 하던데.”

여상스런 말투로 마재림이 입을 열었다.

“그래서 이 땅에 그걸 가져다 풀려고 했나? 여기선 안전할 것 같아서?”

“...”

왕추밍과 우사오충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갈수록 축축해지는 손아귀에서 땀을 닦아내며 각자 무기를 고쳐 쥘 뿐이었다.

“우습게 보였군.”

마재림의 고개가 느릿하게 끄덕여졌다.

스윽. 그의 왼손이 뒤춤을 더듬었다. 다음 순간 그의 손에 와키자시가 들려 나왔을 때 왕추밍과 우사오충은 약속이나 한 듯 무기를 치켜들며 뒤로 물러섰다.

“농담이 아니니까 잘 들어.”

스르릉. 툭. 와키자시의 검집이 바닥에 툭 떨어졌다.

“너희를 죽여 없애는 것이 나에게는 훨씬 쉬운 길이다. 그보단 귀찮지만 팔다리 하나씩 잘라 보내는 것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난 그러지 않겠다.”

스으윽. 와키자시의 짧은 검날이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을 겨눴다.

“너희는 몸 성히 중국으로 돌아갈 거다. 많이 귀찮겠지만 난 그렇게 할 거야. 왜일까. 그 이유를 알겠나?”

마재림은 부드러운 어조로 그렇게 물었다.

왕추밍은 서서히 조여오는 공포를 억지로 잠재우며 입을 열었다.

“당연하지. 너는 삼합회가 두려운 거다.”

“두렵다라...”

마재림이 말끝을 흐렸다.

“두렵지. 하지만 조금은 달라. 난 너희가 두려운 게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지겹고 긴 싸움이 두렵다. 그래서 귀찮지만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는 거야.”

지겹고 긴 싸움. 그 단어 선택에 담긴 자신감을 왕추밍과 우사오충은 느꼈다. 저 자는 지금 절대 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너희를 죽여 이 땅에 묻으면 어떻게 될까. 누군가 너희를 찾으러 오겠지. 이번엔 셋이었으니 다음엔 다섯일까. 물론 다섯을 죽여 묻는 것도 내게는 별 일 아니야. 하지만 그 다음, 또 그 다음은? 다섯이 열이 되고 스물이 되면? 얼마나 더 죽여야 할까? 얼마나 더 죽여야 끝이 날까?“

“...”

“...”

“난 지금 끝나지 않는 소모전을 이야기하고 있는 거다. 너희와 너희 가족, 너희의 친구가 모조리 한줌 핏물로 변하고 나서야 끝날 기나긴 싸움에 대해서 말이다.”

쿵. 오함마 대가리로 바닥을 짓찧으며 우사오충이 앞으로 나섰다.

“웃기지 마! 너 혼자 우리 전부를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허세부리지 마라! 우리는 삼합회다!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이딴 작은 나라 집어삼키는 건 일도 아니야!"

끄덕, 끄덕. 마재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

휘릭. 그의 손아귀 안에서 와키자시가 빙글 회전하며 날카로운 빛을 뿌렸다.

"그래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 내가 너희 전부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너희가 직접 판단해봐. 대화는 일단 그 뒤로 미루도록 하지."

스윽. 마재림이 두 사람을 겨눈 칼 끝을 슬쩍 흔들었다. 이제 들어오라는 듯.

왕추밍과 우사오충의 시선이 마주쳤다. 둘은 자연스럽게 거리를 벌리며 마재림을 좌우로 에워싸기 시작했다.

시작은 우사오충의 오함마였다.

부우웅! 묵직한 질량이 공기를 찢어발기며 수평으로 휘둘러졌다.

뒷걸음질을 강요하는 듯한 공격.

동시에 뒤쪽에선 왕추밍이 두 자루의 손도끼를 번득이며 거리를 좁혔다.

마재림은 두 사람의 급조한 합공에 합격점을 주었다.

허나 그에게 닿기엔 한참이나 부족했다.

마재림은 우사오충을 향해 성큼 걸음을 내디뎠다. 순간 오함마의 궤적 안으로 몸을 들인 그가 우사오충의 허벅지 안쪽을 걷어차며 몸을 스쳤다.

쩍! 찰진 타격음과 함께 오함마가 바닥을 후려쳤다.

“크윽!”

짧은 로우킥 한방에 다리가 먹먹해지는 것을 느끼며 우사오충은 얼른 몸을 돌렸다.

그런데 문득 가슴이 허전한 기분이 들었다.

그가 고개를 내려보니 오른쪽 겨드랑이부터 왼쪽 목까지의 자켓이 길게 찢어진 채 방검복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게 아닌가.

“어, 어느새...”

우사오충은 경악했다. 도대체 어느새 칼날이 지나갔단 말인가. 그것도 조그만 더 깊었다면 방검복이 가려주지 못하는 목덜미까지 베였을 정도로 깊게.

까딱, 까딱. 어느새 서너걸음 바깥까지 물러난 마재림이 칼날을 흔들었다. 계속 해보라는 듯이.

"정신차려!"

파바박! 바람처럼 쇄도하며 왕추밍이 소리쳤다.

부웅, 붕! 그의 손아귀 안에서 두 자루 손도끼가 바람을 갈랐다.

"기백이 좋군."

왕추밍의 파상공세를 간단히 품평하며 마재림이 한걸음 내디뎠다.

순간 왕추밍의 시야에서 마재림이 사라졌다. 당장에라도 손도끼 날에 걸려 토막이 날 것 같던 그의 목덜미 역시 꺠끗이 사라져버렸다.

쿠웅, 뻐어억! 강렬한 진동과 함께 등 뒤에서 묵직한 충격이 왕추밍의 후면 전체를 파도처럼 후려쳤다.

트럭에 받힌 것처럼 왕추밍은 속절없이 앞으로 튀어나갔다.

벽을 들이받고 바닥을 구르고 나서야 그는 자신을 후려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마재림의 작고 둥근 등이었다.

목덜미를 스치는 한기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목을 더듬었다.

아니나다를까. 자신의 재킷도 길게 찢겨 있었다. 겨드랑이에서 목덜미까지, 우사오충과 정확히 같은 형태로.

그제야 그들은 깨달았다. 마재림의 칼이 한 치 얕았던 게 아니라, 한 치 만큼 봐준 것이라는 걸.

저벅, 저벅. 마재림은 산보라도 나가듯 가볍게 걸음을 옮겼다.

부스의 단 하나뿐인 잠긴 문을 등지고 멈춰선 마재림은 말없이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이 처음과 너무나 똑같아, 두 사람은 마치 영원한 시간의 굴레에 갇힌 것만 같았다.

까딱, 까딱. 마재림의 손에서 칼날이 다시금 까딱였다.

"여기까진가? 포기가 너무 빠른데."

그의 무심한 눈빛이 왕추밍과 우사오충을 훑었다.

"차륜전도 좋고 뭣도 좋아.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걸 다 해라.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저기 쓰러진 동료를 먼저 깨우라고 추천해주지."

마재림의 턱짓에 두 사람의 고개가 돌아갔다. 그곳엔 구석에 처박힌 장린펑이 있었다.

우사오충이 얼른 일어서 쓰러진 장린펑을 흔들어 깨웠다.

왕추밍은 그 장면을 물끄러미 보며 입술을 짓씹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심지어 장린펑이 멀쩡히 일어선다 해도 저 남자를 이기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 정도의 실력차라니... 본국에도 이런 정도의 고수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대로는 절대 이길 수 없어.'

왕추밍의 왼손이 반사적으로 바닥을 더듬었다.

문득 그의 손가락에 자잘한 물건들이 잡혔다. 모래와 금속 찌꺼기, 기름때들이 아무렇게나 뒤섞인 먼지더미였다.

왕추밍은 그것들을 잔뜩 그러모아 손에 쥐었다.

"우사오충!"

왕추밍의 날카로운 부름에 우사오충과 막 정신을 차린 장린펑이 고개를 돌렸다.

"신호하면 덮쳐라! 칼침 한두 방 쯤 맞아준다고 생각해! 무조건 이 자리에서 저 놈을 죽인다!"

"하오!"

왕추밍의 전의가 전달된 듯 두 사람은 무기를 단단히 고쳐잡으며 몸을 일으켰다.

부우웅! 왕추밍이 오른팔을 휘두르자 그의 손도끼가 맹렬하게 공기를 가르며 마재림에게로 날아들었다.

쾌액, 쾅! 마재림이 슬쩍 고개를 젖히자 손도끼가 부스의 금속벽을 찢어발기며 틀어박혔다.

"죽어라!"

순간 왕추밍이 앞으로 몸을 던지며 왼손에 그러모은 시커먼 먼지더미를 뿌렸다.

화아악! 새카맣게 퍼진 먼지더미가 마재림의 얼굴을 덮었다.

"?!"

놀란 마재림이 주춤하는 사이 우사오충과 장린펑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앞으로 달려들었다.

우사오충의 오함마가 마재림의 머리 위로 떨어져내리고 장린펑의 정글도가 옆구리로 곧장 찔러들어가는 걸 보며 왕추밍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겼다!'

라고 그는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는 깨달았다.

어떤 수단을 사용한다 해도 절대 저 남자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


머리를 부수려 떨어지는 망치.

배를 가르려 날아드는 칼날.

그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마재림은 얼굴에 온통 검댕을 묻힌 채 서 있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허나 그것이 죽어야 하는 이유는 될 수 없다.

그는 어떠한 전장에서도 늘 살아돌아왔던 전귀였으니.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시각을 버린다.

새 육체에서 깨어나며 둔감해졌던 기감(氣感)이 시각을 버리자 날카롭게 살아나기 시작한다.

화폭에 먹물이 스며들 듯 주변의 움직임이 기감에 걸려든다.

스르륵. 마재림은 눈을 감은 채 역수로 든 와키자시의 칼날을 비스듬히 들어올렸다.

정확한 길목에 놓여진 와키자시의 칼날에 오함마의 목이 걸리며 커다란 망치 머리가 비스듬히 떨어져내렸다.

스윽. 멈춘 시간 속으로 와키자시의 짧은 칼날이 번득였다.

촤악! 우사오충의 목덜미에서 길게 핏물이 튀었다.

같은 순간 마재림의 상의를 찢으며 정글도의 칼날이 전진했다.

텅! 짧은 진각과 함께 마재림의 몸이 빙글 제자리에서 회전했다. 마재림의 상의가 길게 찢기며 정글도의 칼날이 그의 옆구리를 스쳐 지났다.

뻐억! 진각의 힘이 그대로 실린 묵직한 정권이 장린펑의 명치에 꽂혔다.

우드득! 흉곽 전체가 충격에 찌그러지며 장린펑이 울컥 피를 토했다.

뒤로 나동그라지는 장린펑을 지그시 감은 눈으로 바라보며 마재림이 무심하게 팔을 휘둘렀다.

뻐억! 우사오충의 관자놀이에 와키자시의 칼자루가 틀어박히자 둔탁한 소리와 함께 우사오충의 눈이 스르륵 위로 돌아갔다.

와당탕! 두 덩치가 바닥을 굴렀다.

후우우. 멈췄던 숨을 내쉬며 마재림은 자세를 바로 했다.

여전히 얼굴은 시커먼 검댕으로 덮혀있었지만, 자세만은 처음처럼 여유로웠다.


#


왕추밍은 눈을 벅벅 닦아내고 싶은 기분이었다.

시간이 멈추기라도 했던 것일까.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완벽한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눈 한번 깜빡하고 나니 모든 게 달라져 있었다.

머리를 무참히 뭉개버릴 줄 알았던 오함마는 그대로 허공을 갈랐고.

완벽한 타이밍에 공격을 들어간 두 사람은 인사불성으로 쓰러져버렸다.

“쿨럭!”

바닥을 구르던 장린펑은 내장을 크게 상한 듯 공처럼 웅크린 채 계속해서 피를 토했다.

왕추밍은 바닥을 기듯이 달려 우사오충에게로 다가갔다.

“우사오충! 우사오충!”

허옇게 눈이 돌아간 우사오충을 보며 왕추밍이 소리쳤다. 목덜미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모습이 죽은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이었다.

“피... 우사오충, 너 목에서 피가...”

왕추밍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우사오충의 목에 흐르는 핏물을 닦아냈다.

“걱정 마. 피부만 살짝 베었다. 경동맥은 건드리지 않았으니 생명에 지장은 없어.”

어느새 다시 잠긴 문 앞으로 걸어간 마재림이 나직하게 말했다.

얼굴에 묻은 검댕을 스윽 닦아낸 그는 눈을 껌뻑이며 시야가 돌아오는 걸 느꼈다.

“좋은 시도였다. 솔직히 잠깐 당황했어. 이런 장난질을 경험해본 건 진짜 오랜만이었거든.”

왕추밍은 그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들었다.

희미한 어둠 속에서 그는 마재림과 눈을 마주쳤다.

놀랍게도 그는 웃고 있었다. 희미한 어둠 속에서 홀로 빛을 발하듯, 환하게.

“오랜만이라서인가? 아주 재미있었어. 다행이야, 밤이 아직 많이 남아서.”

히죽. 검댕이 묻은 지저분한 얼굴로 마재림이 웃었다.

오랜만에 친구라도 만난 듯. 오래, 더 오래 놀자는 듯. 그렇게 그는 웃었다.

물론 왕추밍은 마주 웃어주지 못했다.


작가의말

연재 시간이 언제가 좋을지 몰라 갈팡질팡하고 있네요. 

원하시는 시간대가 있으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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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030화. 헤비급 스파링. +6 23.11.06 1,522 5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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