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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차는 재능빨로 혼자 다 해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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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D
작품등록일 :
2023.10.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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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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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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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23화. 국대는 국대다.

DUMMY

023화.


"상대가 레슬러라는 걸 알았는데 왜 스탠딩 싸움을 해?"

장세명은 한쪽 구석에 찌그러진 현기태를 힐끔 바라보며 말했다.

동시에 그의 손이 슥 허공을 젓나 싶더니 마재림의 소매를 손끝으로 슬쩍 붙잡으며 툭 앉아버리는 것이었다.

"레슬러가 압박이 좋아서 탑 게임에 유리하니 가드로 가기 싫은 마음도 이해해. 하지만 스탠딩에서 엘리트 레슬러는 솔직히 반칙이거든. 바로 가드 게임으로 가는 게 오히려 승산이 있다고."

장세명은 마치 지도대련을 하듯 이런저런 설명을 곁들이며 스파링에 임하고 있었다.

"...“

1일차와 국가대표의 스파링이다.

누가 와서 보더라도 장세명의 저런 여유가 이상하게 보이지는 않으리라.

하지만 마재림은 조금 자존심이 상했다.

누군가와 일대일로 마주섰을 때 상대의 눈이 내가 아닌 다른 자를 향했던 적이 있었던가?

전귀로 살며 전장을 누비던 시절에는 단연코 단 한번도 없었다. 상대의 생사여탈이 언제나 자신의 손아귀 안에 있었으니.

‘어디 얼마나 대단한지 한 번 보자.’

호승심을 끌어올린 마재림은 잔뜩 중심을 낮췄다.

엉덩이를 깔고 앉은 시팅 가드 자세에서 장세명은 여유롭게 마재림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재림은 좌우로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장세명의 측면을 노렸다.

순간 마재림의 팔을 낚아챈 장세명이 암드래그로 그를 훅 끌어당겼다.

마재림은 끌려가지 않고 버티며 거칠게 장세명의 손을 뜯어냈다. 그리고는 반대로 그의 팔다리를 내리누르며 빠르게 옆으로 돌았다. 순간 장세명의 옆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가드를 패스했다고 생각한 순간. 장세명이 뒤로 벌렁 눕는가싶더니 그의 다리가 마재림의 발목과 골반을 받치며 어느새 드러났던 측면이 사라져버렸다.

설상가상으로 한쪽 소매마저 장세명에게 잡히고 말았다.

잡힌 쪽 소매로 장세명의 다리가 뱀처럼 휘어감아 들어왔다.

한쪽 팔이 완벽한 라쏘 가드에 타이트하게 붙잡히자 마재림으로써도 옴짝달싹하기 어려웠다. 주짓수 바깥의 기술들을 사용할 수는 없었으니까.

"레슬러가 빠르긴 하지만 시팅가드에서 방향전환은 각만 바꾸면 되기 때문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어. 침착하기만 하면 돼."

장세명의 설명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마재림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초집중 상태에 들어간 그는 현재 다른 소리를 듣고 있는 중이었다.

'라쏘 푸는 법.'

마재림은 귓가에 재생되는 장세명의 가르침에 따라 침착하게 반대편 스파이더 가드를 밟아 깨트리고 겨드랑이에 끼워진 장세명의 발을 돌려 빼며 라쏘를 해체했다.

'헐. 한번 설명해준 걸 기억하고 그대로 라쏘를 해체한다고? 이게 말이 되나? 이러면 축구가 아니라 주짓수를 시켜야겠는데?'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레그드래그를 시도하며 장세명의 가드를 패스하려는 마재림.

하지만 장세명은 그랜비롤로 여유있게 구르며 이번에는 클로즈 가드로 마재림의 허리를 타이트하게 감아버렸다.

“가드 유지는 한가지 가드만 고집하면 안돼. 상황에 따라 포지션을 바꿔가면서 그때 그때 맞는 가드로 바꿔주는 거야.”

나직한 목소리와는 반대로 장세명의 손이 빠르게 마재림의 깃을 향했다. 손등이 마재림의 목을 스치며 깊게 틀어박히자 벌써부터 목이 조이는 기분이 들었다.

깃초크로부터 목을 방어하는 사이 장세명의 다리가 트라이앵글을 노리며 위로 움직였다.

방어를 위해 마재림은 상체를 들었다. 그러자 순간 아래에서부터 퉁, 하는 충격이 느껴지나 싶더니 세상이 빙글 돌아버렸다.

팡! 매트에 처박힌 마재림의 배를 깔고 앉아서 장세명은 설명을 이어갔다.

“힙범프 스윕. 클래식하지만 여전히 잘 먹히지. 클로즈 가드를 잘 써먹으려면 반드시 알아놔야 해.”

완벽한 마운트 자세로 깔린 마재림은 어이가 없다는 듯 웃었다.

힘도, 기술도 하나도 상대가 되지 않았다. 괜시리 호승심을 불태운 게 창피할 만큼, 둘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격차가 있었던 것이었다.

이후 스파링은 S마운트에서의 암바 피니시로 끝이 났다.

태어나서 암바는 처음 걸려봤는데, 오히려 암바보다 S마운트 자세에서 가슴에 전해지는 압박이 훨씬 더 고통스러웠다.

“어때, 할만 해?”

연달아 3라운드의 스파링이 끝난 뒤.

음료수를 건네며 장세명이 물었다. 땀으로 흠뻑 젖은 마재림은 웃으며 음료수를 건네받았다.

“어우. 힘드네요.”

“레슬링이랑은 또 다르지?”

“네. 확실히 이 도복이 있고 없고가 많이 차이가 나네요.”

“그건 그래. 나중에 노기도 한번 해보자. 노기는 레슬링이랑 비슷한 점이 더 많아. 그래서 기술 체계도 좀 다르게 적용되기도 하고.”

“그래요? 기대되는데요?”

반짝반짝 눈을 빛내는 마재림을 보며 장세명은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 너 진짜 격투기를 좋아하는구나?”

“네. 티 나요?”

“어. 엄청. 저번에 축구할 때랑은 야, 완전 눈빛이 다른데, 뭐.”

“그런가요? 하하.”

“그래. 난 왜 그런 실력 가지고도 니가 축구를 안하나 궁금했는데, 오늘 보니 조금 이해도 가네.”

“그래요?”

“응. 들어보니 너 레슬링도 시작한지 얼마 안 됐다며? 한 두어달?”

“네, 뭐. 그쯤 됐어요.”

“근데 아까 타이밍 태클 치는 거 보니까 나 현역 때보다 잘하는 것 같더라.”

“에이. 그 정도는 아니구요.”

“아니긴. 나 빈말 잘 안해. 진짜야.”

“하하. 감사합니다.”

“요즘엔 입식 타격도 배운다며?”

“네.”

“완전히 종합으로 나가볼 생각인 거야?”

“네. 지금으로써는요.”

“입식은 또 다른 영역이라 레슬링이나 주짓수랑은 다를 텐데. 할만해?”

“네, 할만해요. 오히려 입식이 조금 더 쉬운 듯?”

“... 그래?”

마주 고개를 끄덕였지만 장세명은 그리 믿는 눈치는 아니었다. 타격은 그래플링이랑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 또 다른 종류의 능력이 필요했으니까.

애초에 많이 맞아보고 많이 때려보는 경험치가 중요한 부분이기도 했기에, ‘더 쉽다’는 마재림의 말을 믿기가 어려웠다.

“어쨌거나 나는 두손 들었다고 광용이한테 전해주라. 본인이 이렇게나 격투기를 좋아하는데 옆에서 뭐라고 왈가왈부하는 건 아닌 것 같네.”

“광용이 형이 왜요?”

“그런게 있어.”

장세명이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도복이랑 래시가드는 너 가져. 아무 때나 운동하고 싶으면 또 오고.”

“진짜요? 그럼 저 맨날 옵니다?”

“그래, 맨날 와라. 와서 열심히 수련해. 내년에 아시안 게임 나랑 같이 나가게.”

나름 재미있는 농담이었던 듯 장세명이 웃음을 터트렸다.

‘어? 아시안 게임?’

그런데 마재림은 귀가 솔깃했다.

‘그거 금메달이면 군면제라고 했던 거 같은데?’


#


장세명의 주짓수 도장에서 나와 헬스장으로 향하면서 마재림은 병역에 대해 생각했다.

군대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냥 갈 때 되면 가야지, 했을 뿐이었다.

전생에서 늘 전장을 떠돌던 그였기에 군대는 그리 무섭거나 싫은 곳이 아니었다.

게다가 총이라는 신무기가 궁금하기도 했다. 총 뿐만 아니라 포, 탱크, 전투기 등등 자신이 모르는 전쟁무기들에 마재림은 크게 관심이 있었다.

이후에 UDT출신인 장지훈을 만나며 어차피 군대에 가게 될 꺼면 나도 UDT를 갈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만약 합법적으로 군대를 안가도 되는 방법이 있다면?

그러면 굳이 갈 필요가 없다. 나중에 정 가고 싶으면 자진입대해버리면 그만이기도 하고.

‘그러면 일단 금메달은 하나 따두고 볼까.’

누가 들으면 미친놈이라고 욕할 생각을 아무렇지 않게 주워담으며 마재림은 헬스장으로 들어섰다.

“어, 왔냐.”

문이 열리자마자 헬스장 지박령인 장지훈이 마재림을 반겼다.

“엥? 너 왜 그렇게 땀을 흘려. 어디 아프냐?”

“아니요, 저 주짓수 좀 배우고 왔거든요.”

“주짓수? 너 저번엔 입식 타격 배운다고 하지 않았어?”

“그랬죠.”

“음.”

토닥, 토닥. 갑자기 다가온 장지훈이 마재림의 어깨를 토닥였다.

“그래. 뭐든지 열심히 해. 하나만 깊게 파는 것도 좋지만 얕고 넓게 하는 것도 살아보니 나쁘지 않더라. 너만 좋으면 됐지, 뭐.”

마재림이 밖에서 뭘 하고 돌아다니는지 알 길이 없는 장지훈은 여전히 그를 짠한 고등학생 정도로 알고 있었다.

“네.”

그러거나 말거나 마재림은 겉옷을 벗고 장비를 챙겼다.

“오늘 하체죠?”

“어? 어, 그렇지.”

“가요. 주짓수로 몸 다 풀고 왔으니까 바로 조지면 될 거 같아요.”

성큼성큼 리프팅 존으로 걸어가는 마재림을 보며 장지훈은 코 끝이 찡해졌다.

“다 컸네. 시키.”

꼭 자기가 혼자 키운 것처럼, 장지훈은 눈가를 붉혔다.


#


딩동댕동. 하교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마재림은 가벼워진 가방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째림째림!”

별로 친하지 않은 반 친구가 마재림을 부르며 달려왔다. 어느샌가 마재림의 별명이 ‘째림째림’으로 굳어진 건지 전교생이 그를 다 그렇게 부르고 있었다.

“너 오늘 울프트립 나간다며?”

“어머, 정말?”

“우와. 멋지다, 마재림.”

삼삼오오 몰려든 친구들이 그를 둘러싸고 말을 걸어왔다.

“어, 뭐.”

몰려든 친구들 사이에서 마재림의 키가 훌쩍 커보였다. 지난 몇주간 또 키가 몇 센티 자라 이제 거의 180이 다 되었기 때문이었다.

몸 역시 몇주 전과는 완전히 달랐다. 삼각근이 봉긋이 올라왔고 광배와 승모가 탄탄히 올라붙어 상체가 두껍고 커다랗게 변했다. 팔뚝과 허벅지도 헐렁한 학교 체육복이 팽팽해질 정도였다.

“째림째림. 뭐해. 얼릉 가자.”

교실문에 기대서서 조재호가 그를 불렀다.

“어.”

친구들을 헤치고 마재림이 교실을 나섰다.

“인기 좋다?”

“기본이지.”

“좋댄다.”

“좋지. 짜릿해. 늘 새로워. 잘 생긴게 최고야.”

“뭐래, 병신.”

늘 그렇듯 투닥거리며 교문을 나서니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세 남자가 보였다.

변학수, 김재원, 이창희. 오랜만에 등장하는 삼석고 덩치 삼인방이었다.

“안녕.”

셋은 덩치에 걸맞지 않은 앙증맞은 자세로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뭐냐?”

조재호가 목을 뚜둑 꺾으며 물었다. 전형적인 강강약약인 조재호는 일진이라 불리는 놈들을 이유 불문하고 매우 싫어했다.

“아, 오늘 우리랑 같이 갈 거야. 알고보니 나를 울프트립에 추천한게 학수더라고.”

“어, 그래? 니네 친하냐?”

“그럼. 친하지. 안 그래?”

마재림의 물음에 덩치 삼인방이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 그럼!”

“베프야, 우리. 하, 하하.”

그런 덩치 삼인방을 보고 조재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반응이 좀 어색하긴 하지만 뭐, 본인들이 그렇다면야.

“그래. 그럼 가자.”

조재호와 마재림이 앞장 서고 그 뒤를 덩치 삼인방이 따랐다.

한참 걷다보니 아파트뿐이던 신도시 외곽, 재개발이 중단된 낡은 구시가지가 시야에 들어왔다.

“어? 여기 거기네?”

마재림이 뒤를 돌아보자 덩치 삼인방이 머쓱하게 웃었다.

“혹시 출연자분 일행이세요?”

재개발 플래카드가 너저분하게 걸린 거리를 서성이던 남자가 일행을 보고 달려왔다.

“아, 네.”

“그럼 마재림씨가?”

“저요.”

“네. 늦지 않게 오셨네요. 이쪽으로 오세요.”

마재림은 남자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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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037화. 오늘은 한우다. +4 23.11.13 1,071 50 14쪽
36 036화. 복싱이 아닌 스파링. +4 23.11.12 1,147 54 12쪽
35 035화. 필리핀에서 온 복서. +1 23.11.11 1,216 50 13쪽
34 034화. 해변을 달렸다. +3 23.11.10 1,302 54 12쪽
33 033화. 말년에 로또가 터졌다. +12 23.11.09 1,405 58 12쪽
32 032화. 브이로그를 찍었다. +5 23.11.08 1,382 54 13쪽
31 031화. 시합이 잡혔다. +4 23.11.07 1,439 53 13쪽
30 030화. 헤비급 스파링. +6 23.11.06 1,523 52 13쪽
29 029화. 질 수 없는 내기. +8 23.11.06 1,605 48 13쪽
28 028화. 큰돈을 벌었다. +3 23.11.05 1,726 58 13쪽
27 027화. 뱃머리를 돌렸다. +2 23.11.04 1,743 53 12쪽
26 026화. 배를 탔다. +1 23.11.03 1,824 52 13쪽
25 025화. 무한으로 즐긴다. +7 23.11.02 1,929 62 12쪽
24 024화. 너튜브에 출연했다. +1 23.11.01 1,991 48 13쪽
» 023화. 국대는 국대다. +3 23.10.31 2,034 53 12쪽
22 022화. 주짓수를 배웠다. +2 23.10.30 2,069 53 12쪽
21 021화. 축구도 꽤 재밌다. +1 23.10.30 2,213 54 13쪽
20 020화. 축구는 할만하다. 23.10.29 2,311 54 12쪽
19 019화. 국대를 만났다. 23.10.28 2,341 55 13쪽
18 018화. 쓰레기를 치웠다. +2 23.10.27 2,420 63 12쪽
17 017화. 싫어하는 일은 하지 마라. +6 23.10.26 2,536 64 15쪽
16 016화. 잘하는 건 재밌다. +1 23.10.25 2,611 5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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