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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차는 재능빨로 혼자 다 해먹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GPD
작품등록일 :
2023.10.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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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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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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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9화. 질 수 없는 내기.

DUMMY

029화.


팡! 파방!

샌드백을 두들기는 경쾌한 소리가 터졌다.

밀무역 조직을 상대한 날로부터 사흘이 지났다.

그동안 마재림은 그 나름대로의 후유증을 털어내기 위해 노력중이었다.

피부가 저릿할 정도의 살의를 마주하는 일은 마재림에게도 보통 일이 아니다. 당연히 그것들을 맞닥트리고 받아넘기는 과정에서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영향이 없을 수가 없다.

그런 일을 겪고 나면 한동안 그의 몸과 마음은 매우 예민해진다.

그것은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본능적인 반응이지만 일상 생활에는 부적합한 것이 사실.

그래서 지금 마재림은 일종의 휴식기를 가지는 중이었다.

“마재림이. 오늘 몸이 가볍네?”

삼석 싸나이 체육관의 코치 박덕만이 샌드백을 잡아주며 말했다.

“네, 요 며칠 몸이 좀 무거워서 가볍게 몸 푸는 중이에요.”

“좋아, 좋아. 그렇게 템포도 조절할 줄 알아야지. 잘하고 있어.”

파방, 팡, 팡! 박덕만 덕에 샌드백이 단단하게 고정되니 치는 맛이 살아났다. 마재림은 풋웍을 조금 더 살리며 가벼운 연타로 샌드백을 두들겼다.

파바바방! 팝콘 튀기듯 연달아 경쾌한 타격음이 터졌다.

“아, 좋아, 좋아. 이놈 이거 진짜 물건일세. 아주 입식을 할라고 태어난 놈 같아, 아주.”

땡! 라운드 종료를 알리는 공이 울렸다. 마재림은 김이 폴폴 솟는 몸으로 시원하게 웃었다. 뜨끈하게 땀을 빼고 나니 아주 기분이 상쾌했다.

휙 수건을 던지며 박덕만이 다가왔다.

“마재림이.”

“네, 형.”

“너 시합 한번 나가볼래?”

“시합이요?”

“응. 이번에 세미 아마 시합이 하나 있는데 그냥 경험 삼아 한번 나가보라고.”

박덕만이 말한 시합은 격투기 선수가 아닌 세미프로나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시합이었다.

‘아무리 이놈이 타고 난 놈이라고 해도 매 앞에는 장사 없지.’

결국 격투기는 맞으면서 배우는 법이다. 때리는 법은 충분히 익힌 것 같으니 이제부터는 여기저기 다니면서 맞는 법을 몸에 익힐 때라고 박덕만은 판단했다.

물론 마재림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였지만.

“흐음.”

마재림은 그런 시합에 나간다는 게 탐탁치 않았다. 학교 친구들이랑 같이 뛰는 축구 경기나 마찬가지 꼴이 날까 싶어서였다.

어쩌면 축구보다 더 심할지도 몰랐다. 축구는 그냥 재미로 하는 거지만, 격투기는 그의 전공 분야였으니까.

육체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지금, 그의 격투기 실력은 일취월장이라는 말로도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입식은 원래도 수준급이었고 이미 레슬링은 조재호와 호각으로 스파링을 치를 수준에 올랐으며 주짓수도 장세명의 가르침 하에서 실력이 쭉쭉 성장하고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 아마추어 선수를 상대로 종합 격투기 시합을 치른다는 건 꽤나 시시한 일이었다. 어떻게 이길까가 아니라 어떻게해야 상대를 다치지 않게 할까를 고민해야 할 테니까.

그런데 그런 마재림의 고민을 조금 다르게 받아들였는지 박덕만이 입을 열었다.

“그래, 이제 종합 입문한지 반년도 채 안 됐는데 시합은 좀 부담스럽지? 미안하다. 내가 생각이 짧았네.”

“네? 아니, 뭐 그런건...”

“그럼 이건 어때? 복싱 시합에 한번 나가보는 거야.”

“복싱이요?”

“어. 아마 복싱. 거긴 KO보다는 포인트가 더 중요하니까 일종의 실전성 있는 메도 복싱이라고 할까? 뭐, 대강 그렇다고 생각하면 돼. 시합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면 시작하기에 좋은 종목이지. 어때?”

물론 박덕만의 말은 실제 아마 복싱과 많이 다르지만 일단은 좀 쉽게 표현해야 마재림이 넘어올 거라고 박덕만은 생각했다.

“흠. 그럴까요?”

여전히 그리 내키진 않지만, 경험 삼아 그냥 나가볼까. 그래도 이쪽이라면 상대가 다칠까봐 크게 걱정하진 않아도 될 것 같으니.

“생각 있으면 미리 말해. 그거 복싱협회에 선수 등록해야 하거든. 너 시합 나간다고 하면 내가 니네 학교 복싱부에 얘기 해줄게. 우리 체육관은 아마 복싱에 단체 등록이 안돼 있어서 아마 복싱 나갈라면 학교 출신으로 나가야 할 거야. 어때, 해볼래?”

“그러죠, 뭐.”

“굿. 그래, 그러면 내가 복싱부 선생님한테 얘기해 둘게. 내일 학교 가면 한번 찾아가 봐.”

“알겠습니다.”


#


다음날 마재림은 점심을 먹고 복싱부를 찾았다.

삼석고 복싱부는 레슬링부만큼이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했다.

실제로 풀사이즈 링을 보유한 복싱 체육관이 단독으로 있을 정도였는데, 시설은 매우 낡았음에도 불구하고 구석구석에 배인 피와 땀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똑똑, 마재림은 낡은 알미늄 샤시로 된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안녕하세요.”

끼이익 소리가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간 마재림이 고개를 푹 숙였다.

“어. 누구?”

“저 박덕만 선배가 가보라고 해서 왔는데요.”

“어, 떡판이가 말한 게 너구나?”

훌렁 벗겨진 머리에 흰 털이 몇가닥 자란 노인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멀리서 봤을 땐 그냥 할아버지인 줄 알았는데 성큼성큼 걸어오는 힘찬 걸음걸이를 보니 아직 매우 정정하신 것 같았다.

“이름이 뭐냐?”

“마재림입니다.”

“어, 그래. 나 나경복이다. 떡판이 말이 니가 좀 친다던데... 종합격투기하러 떡판이 밑으로 들어갔다고?”

“어... 네.”

“인마, 어딜 시작부터 사짜한테 붙고 그래. 시작을 제대로 해야지. 떡판이 제끼고 내일부터 여기로 나와.”

“... 네?”

“푸하하! 농담이다, 농담. 눈 텨나온다, 인마. 푸하하!”

할아버지가 아주 에너지가 넘치신다. 누런 아저씨 메리야스 밑으로 대흉근과 승모근이 바짝 부풀어 오른 게 아직도 한 주먹 하실 듯.

“떡판이한테 대충 얘기 들었다. 경험 삼아 아마 복싱 시합 한번 나가보겠다고?”

“네.”

“뭐, 나쁘지 않지.”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인 나경복이 게슴츠레한 눈으로 마재림을 훑었다.

“근데 우리도 체면이라는 게 있어서 말이야. 아무리 떡판이가 추천을 했다고 해도 학교 간판 달고 나가는 건데 우리도 누굴 내보내는지 알고는 있어야지. 안 그래?”

“그렇죠.”

“그래. 말이 통하는구만. 글러브 있지?”

“네.”

“그럼 옷 갈아입고 일단 몸부터 풀어. 이따 미트 좀 쳐보자.”

“네.”

훌렁 외투를 벗은 마재림은 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체조선수처럼 유연한 스트레칭에 나경복의 눈이 이채를 발했다.

‘근질이 촘촘한 게 돌덩이처럼 단단한 놈일 줄 알았는데 아주 표범이 따로 없군. 대단한데.’

가볍게 줄넘기를 돌리고 쉐도잉을 하는 그에게 나경복이 다가왔다.

“글러브 끼고 올라와.”

팡, 팡! 여전히 메리야스 차림에 미트를 낀 나경복이 링 위로 마재림을 불렀다.

“자, 시작은 가볍게. 원투!”

척. 파방! 나경복이 미트를 제 위치에 갖다놓자 여지없이 깔끔한 펀치가 미트 정중앙에 꽂혔다.

“펀치 괜찮네. 그럼 조금 더 복잡하게 가보자.”

나경복은 점점 더 복잡한 콤비네이션을 주문했다.

하지만 마재림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나경복의 미트를 따라붙었다.

콤비네이션도 콤비네이션이지만 나경복은 무엇보다 가볍고 민첩하게 꽂히는 펀치에 주목했다.

‘이놈. 확실히 때리는 센스가 있어. 타고난 놈이야.’

센스. 그건 나경복의 경험상 가르친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었다.

근력이나 유연성은 얼마든지 훈련으로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타겟을 눈으로 보고 추적하며 팔을 움직여 맞추는 것은 선천적인 부분이라는 게 나경복의 평소 지론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마재림은 타고난 놈이었다. 지도자로서 탐이 날 정도로 말이다.

땡! 공이 울리자 나경복은 미트를 빼고 이마의 땀을 닦았다. 첫 라운드였는데도 너무 열을 올려버렸다.

“잘 따라오네. 체력은 어때, 할만 해?”

“네. 문제 없어요.”

실제로 마재림은 호흡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아오. 체력도 좋고. 이놈 이거 제대로 물건이네.’

나경복은 볼수록 마재림이 마음에 들었다.

가뜩이나 요 몇 년 복싱부에 인재가 없던 차였다. 오랜만에 키워볼만한 놈이 나타난 것에 나경복은 흡족했다.

“어, 점심 시간 다 끝났네요. 저 가야할 것 같은데.”

“그래. 이거 쓰고 가라. 선수등록 해놓게.”

마재림이 서류를 채우는 사이 나경복이 물었다.

“너 지금 체중 몇이냐?”

“80킬로그램 정도 될 것 같은데요.”

“음. 그럼 한 7키로 정도만 빼면 되겠네.”

“네? 왜요?”

“왜긴. 너 지금 체중이면 크루저급인데 그냥 그걸로 나갈래? 지금 니 키면 미들급이면 딱이야. 72, 3 정도 까지만 빼면 돼. 감량 그거 별로 안 어려워.”

“전 감량할 생각 없는데요.”

“... 뭐?”

“그냥 크루저급으로 나갈게요. 아니, 아예 조금 더 증량해서 그냥 헤비급으로 나가도 좋고요.”

나경복이 이마를 짚었다. 어쩐지 일이 잘 풀린다 했더니만, 이런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는 놈이였다니.

“얌마. 니가 아직 잘 모르는 모양인데... 격투기에서 체급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보면 돼. 지금 니가 헤비급으로 나가면 말이다. 너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크고 팔뚝 하나만큼 팔이 더 긴 놈들이랑 싸워야 한다고. 그런 놈들이랑 붙어서 게임이 되겠냐?”

“...”

“그러지말고 딱 7키로만 빼자. 미들급이면 너도 해볼만 해. 이번에 전국 종별 나가서 메달권에 들면 체대도 노려볼 수 있다고. 응? 어떠냐.”

욕을 해도 시원찮을 상황이지만 나경복은 나름대로 짜증내지 않고 차근차근히 설명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그런 기색이 읽혀져서 마재림은 나경복이 조금은 고마웠다.

하지만 지금 마재림은 감량을 할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그의 육체는 아직도 성장하는 중이다. 그것도 자기파괴적인 오버트레이닝과 무량심해의 초회복을 오가는 폭발적인 성장을.

그런 상황에서 무의미한 감량으로 성장세를 죽이고 싶지는 않았다. 어차피 성장기가 끝나면 더 성장하고 싶어도 할 수 없을테니 그때까지는 계속해서 몸을 키울 생각이었다.

“저, 선생님.”

“어, 그래. 말해봐.”

“죄송하지만 저는 헤비급 아니면 시합 나갈 생각이 없어요.”

“... 뭐? 아니, 도대체 왜?”

“제가 요즘 한창 크는 중이라서요. 저는 아직 더 커야 하거든요.”

“... 허, 참. 그래서 그냥 평체로 시합에 나가겠다는 거냐? 아니, 그렇게 나가서 뭐하려고. 그냥 샌드백처럼 맞다가 집에 오는 경험하려고 나가는 거냐?”

“저, 선생님.”

“왜. 또 뭐.”

“그냥 믿어달라고 하면 못 믿으실거 같고. 그럼 저랑 내기 하나 하실래요?”

“내기?”

“네. 선생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검증을 해보는 거죠. 그 검증을 통과하면 헤비급으로 시합에 나가는 거고, 만약 제가 통과하지 못하면 선생님 원하시는 대로 하는 걸로.”

나경복은 흥미롭다는 듯 눈썹을 들어올렸다. 이런 식으로 당돌하게 제 의견을 피력하는 학생을 본 적이 없어 신선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내가 원하는 대로? 그럼 한 15키로 빼서 웰터로 나가라고 해도 그대로 따를 거냐?”

“당연하죠. 내긴데요.”

“오케이. 좋았어. 너 나중에 말 바꾸기 없기다?”

“선생님도요.”

마재림의 대꾸에 나경복은 껄껄 웃음을 터트렸다.

“좋아. 그럼 너 오늘부터 운동 나와. 테스트는 이번 주말에 치르도록 하고. 알겠냐?”

“네, 알겠습니다.”

꾸벅 인사를 남기고 마재림이 복싱부를 떠났다.

혼자 남은 나경복은 좀 전의 대화를 떠올리며 피식 웃었다.

“살다보니 제자놈이랑 내기를 다 하는 날이 오네.”

그것도 체급을 걸고서. 평소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일텐데, 아까는 뭐에 홀린 건지 저도 모르게 오케이를 불러버렸다.

살짝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어차피 엎질러진 물.

“그래. 이기면 되지, 뭐. 이기면.”

어차피 이건 질 수도 없는 내기였다.

헤비급으로 시합을 내보내줄 수 없는 이유? 말이 뭐가 필요한가. 그냥 헤비급이랑 스파링을 붙여보면 알아서 깨달을 걸.

나경복은 서랍에서 수첩을 꺼내 전화번호 목록을 뒤적였다.

그의 입가에는 이미 이긴 듯 밝은 미소가 걸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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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032화. 브이로그를 찍었다. +5 23.11.08 1,382 54 13쪽
31 031화. 시합이 잡혔다. +4 23.11.07 1,439 53 13쪽
30 030화. 헤비급 스파링. +6 23.11.06 1,523 52 13쪽
» 029화. 질 수 없는 내기. +8 23.11.06 1,605 48 13쪽
28 028화. 큰돈을 벌었다. +3 23.11.05 1,726 58 13쪽
27 027화. 뱃머리를 돌렸다. +2 23.11.04 1,743 53 12쪽
26 026화. 배를 탔다. +1 23.11.03 1,824 52 13쪽
25 025화. 무한으로 즐긴다. +7 23.11.02 1,928 62 12쪽
24 024화. 너튜브에 출연했다. +1 23.11.01 1,991 48 13쪽
23 023화. 국대는 국대다. +3 23.10.31 2,033 5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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