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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차는 재능빨로 혼자 다 해먹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GPD
작품등록일 :
2023.10.13 17:33
최근연재일 :
2023.11.16 23:42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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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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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10화. 문제가 생겼다.

DUMMY

010화.


"후배. 레슬링에 대해서는 좀 알긴 알아?"

"아니요."

"자유형이랑 그레코로만형은 알아?"

"아니요."

"프로레슬링이랑 무슨 차이인지는?"

"글쎄요."

"완전 무관심이구만."

피식 웃은 이광용이 조재호를 불렀다.

"차라리 잘됐네. 어차피 우리도 이론보단 실기파라. 쪼재! 위치로."

"위치로!"

훌렁훌렁 추리닝을 벗어던진 조재호가 빨간 타이즈만 걸친 채 레슬링 매트 위로 올라섰다.

"우리가 자유형이라 자유형으로 대충 설명할게. 이렇게 목을 잡는 걸 컬러 타이라고 하고."

텁. 이광용이 왼손을 뻗어 조재호의 뒷목을 덥썩 잡았다. 그냥 단순하게 잡는 게 아닌, 손목을 구부리며 이두를 당겨 바짝 끌어안는 것 같은 자세였다.

"여기서 상체만 가지고 여차저차하면 그레코로만이고 이렇게, 흡차!"

순간 이광용의 몸이 아래로 쑥 꺼지듯 떨어졌다.

조재호의 내민 발 바깥으로 미끄러지듯 사라진 그가 다시 일어섰을 때 어느새 그의 손에는 조재호의 발이 들려있었다.

"이건 발목태클이라는 건데 이렇게 하체도 건드릴 수 있으면 자유형이야. 어려운 거 없지?"

"네."

"좋아. 어쨌든 이렇게 이런 저런 기술을 이용해서 상대를 쓰러트리거나 눕히면 돼. 뭐, 나머지 자세한 건 몸으로 배우는 게 빠를 걸?"

이광용이 목을 까딱거리며 레슬링 매트를 가리켰다.

순간 삼석고 레슬링부원들의 시선이 마재림에게로 모여들었다.

'진짜 하겠어? 완전 초짠데.'

'아까 훈련 마치고 쓰러진 거 못봤어? 못해, 할 수가 없지. 쟤가 무슨 윤성빈도 아니고.'

'아니 근데, 광용이형은 애 다치면 어쩌려고 저런대? 걱정이네.'

여기저기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재림은 속으로 웃음을 삼키며 몸을 일으켰다.

가혹했던 오버트레이닝의 여파가 완전히 다 사라진 건 아니었지만, 무량심해의 공능으로 피로감만은 완전히 씻어냈다.

게다가 망가졌던 신체가 초회복되면서 느껴지는 근질거림에는 한바탕 날뛰어주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소리다.

"좋죠."

재킷을 벗어던지고 타이트한 반팔, 반바지 차림이 된 마재림이 매트 위로 올라섰다.

목을 뚜둑, 꺾으며 조재호가 다가왔다.

"축구의 복수를 해주마, 째림째림."

찰싹.

"시키야. 매트 위에선 장난치지 말라고 했지. 살살 이끌어줘. 안 다치게."

"아, 알았어요, 형."

괜히 장난치다 등짝을 맞은 조재호가 얼굴을 붉혔다.

두 사람이 적당하게 간격을 두고 마주 서자 짝, 하고 이광용이 호쾌하게 손뼉을 치며 뒤로 물러섰다.

'오호.'

허리를 바짝 숙인 낮은 자세로 올려다보듯 자신을 직시하는 눈빛.

늘 장난스런 조재호였지만 역시나 본업 모멘트에서 오는 압박감은 단연 삼석고 레슬링부 에이스다웠다.

마치 청도 소싸움 모래판 한가운데에서 황소 한 마리랑 대치한 듯한 기분.

조재호가 앞손을 슬쩍 흔들며 거리를 좁혀왔다.

저항도 없이 무력하게 컬러 타이를 잡혀줄 순 없으니 마재림도 마주 손을 뻗었다. 두 손이 마주쳐 손싸움이 벌어지기 직전.

훅 아래로 떨어지며 파고드는 조재호.

'오, 빠른데?'

생전 처음으로 마주하는 전문가의 태클은 아차하면 시야에서 놓쳐버릴 만큼 빨랐다. 이 정도면 일반인들 눈에는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게 분명했다.

마재림은 순간 떠오르는 치명적인 반격기 몇 가지를 머릿속에서 지우며 몸을 물렸다. 레슬링을 하러 왔으면 레슬링만 해야 하니까.

뒤로 훌쩍 멀어지는 마재림을 보며 조재호가 덜컥 멈춰섰다. 환하게 웃는 표정을 보니 처음부터 페이크만 주려는 의도였던 것 같았다.

"봐요, 형. 반응 속도 장난 없다니까요?"

"어, 그러네. 진짜 레슬링 처음 맞어? 이거 기술만 몸에 익었으면 완전 스프롤로 짜부시키는 각인데?"

정말 놀란 듯 이광용이 눈을 크게 떴다.

"이제 진짜로 해보자고."

어깨를 슬금슬금 흔들며 거리를 좁히는 조재호. 확실히 좀 전과는 분위기가 확 달라진 게 느껴졌다.

슥슥, 서로가 내민 손이 몇번 허공에서 얽히고 이내 조재호의 왼손이 마재림의 뒷목에 닿았다.

의도한 상황이긴 했지만 마재림은 무언가 이상한 기분이었다.

'누군가의 손이 내 목에 닿은 적이... 있었나?'

아마 전귀의 평생을 통틀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만약 있었다면 그가 전생에 쉰 살이 넘도록 숨이 붙어있을 수 없었겠지.

그런 의미에서 이 거리를 내주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재림에게는 큰 모험이었다.

조재호는 익숙하게 마재림의 목을 당겨 누르면서 반대손으로 그의 팔을 방해했다.

마재림도 질 수 없다는 듯 마주 컬러 타이를 걸었다.

서로의 이마가 부딪히며 시선이 얽혔다.

순간 훅, 하고 아래로 꺼지는 조재호.

깔끔한 태클 트라이에 이번에도 마재림은 몸을 물리며 방어에 나섰는데.

하지만 이번에는 마재림보다 조재호의 대응이 빨랐다. 마재림이 미처 대처하기도 전에 반대로 몸을 세우며 마재림의 목을 아래로 확 끌어내린 것이었다.

역동작에 걸린 무게중심 탓에 마재림은 앞으로 고꾸라질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가 쓰러지는 몸을 힘을 주어 바로잡는 사이 어느새 품속으로 훌쩍 뛰어든 조재호가 마재림의 양쪽 겨드랑이 밑으로 더블 언더훅을 채웠다.

파박, 가랑이 사이로 조재호의 발이 착 붙는가 싶은 순간 부웅, 하고 몸이 떠오르는 느낌과 함께 세상이 빙글 돌아간다.

부우웅, 파앙!

경쾌한 소리와 함께 매트에 거꾸로 처박힌 마재림이 눈을 껌뻑였다.

"야. 이거 뭐냐?"

"이게 바로 레슬링의 꽃 수플렉스다. 어때?"

붉게 상기된 얼굴로 상체를 일으켜 앉은 마재림이 웃음을 터트렸다.

"니 말이 맞네."

"응? 뭐가?"

"레슬링 졸라 재밌다."

껄껄 웃는 마재림을 따라 조재호도 환히 웃었다.


****


그날 이어진 스파링에서 마재림은 대략 십여번 이상을 거꾸로 메다 꽂혔다.

어느 정도 내려놓은 자세로 임했다고는 하지만, 기술에 당해 날아간 것만은 진짜라 마재림은 놀랍기도, 즐겁기도 했다.

전귀로서도, 마재림으로서도 이런 경험은 신선했고 재미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기술체계를 배우고 익힌다.

그것도 몸과 몸을 거칠게 부딪히면서도 목숨을 전혀 걱정하지 않으면서.

이런 경험은 강호 무림을 전전한 전귀의 50년 세월에서도 아주 신선한 것이었다.

"이야, 너 진짜 빨리 배운다. 피지컬보다 머리가 더 좋은 거 아냐?"

삼석고 레슬링부 3학년 선배가 뚝뚝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말했다.

무슨 체대 입학이 거의 확정이라더니 역시나 강력했다. 뭐, 여기 레슬링부에 강력하지 않은 자가 없긴 했지만.

“잘 가르쳐주셔서 그렇죠, 뭐.”

“그게 다가 아닌데. 난 매트에 올라온 지 첫날만에 싱글렉 당하고 안아띄우기로 되치기하는 놈은 생전 처음 봤어. 이런 몸으로 어떻게 그런 게 가능하지? 너 진짜 오늘 레슬링 처음 맞아?”

“맞다니깐요. 하하하.”

“아니, 이상해서 그러지.”

의심병이 도졌는지 3학년 선배는 마재림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럼 저 먼저 가볼게요.”

젖은 옷을 대충 가방에 쑤셔넣고 마재림이 엉덩이를 털었다.

같이 땀을 흘려서 그런지 부쩍 친해진 레슬링 부원들이 마재림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었다.

“야. 앞으로도 시간 되면 자주 나와. 너가 나와서 그런가, 오늘 훈련 분위기 좋네.”

배웅이라도 해주려는 듯 나란히 걸으며 조재호가 말했다.

“어. 봐서.”

“보긴. 아, 글고 내일 아침에도 늦지 말고 나와라.”

“... 아, 귀찮은데.”

토요일 오후에도 학교를 나왔는데 일요일 아침에도 학교를 나와야 하다니. 그것도 축구를 하러. 생각만 해도 귀찮다.

“좀 늦더라도 꼭 나와. 저거, 저거, 광용이 형 눈 봐라. 너 내일 안나오면 죽일지도 몰라.”

안그래도 뒤통수에 꽂히는 시선이 너무나 따가워 뒤도 돌아보지 않던 마재림이었다.

“아오, 제대로 물렸네. 알았다. 내일 보자.”

피식. 둘은 미소를 띄우며 헤어졌다.


****


평화로운 며칠이 흘렀다.

훈련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 마재림은 이광용과 레슬링부원들을 아주 흠씬 두들겨 주었다.

운동장이 기울어지기라도 했다는 듯, 축구공은 좀처럼 한쪽편에서 다른쪽으로 넘어가지 못했고 경기가 끝났을 때 점수차는 거의 10점까지 벌어져있었다.

“야. 나 레슬링 관둘까봐. 저 새끼 매니저나 해야겠어. 저거 봐봐, 저거! 저 드리블! 메시의 환생이야! 저거 지금 이럴 때가 아니라 당장 트라이아웃쳐서 EPL이라도 가야 할 놈이라고!”

“어, 메시 아직 살아있음.”

이광용이 이름마따나 광증이 도져 한동안 시끄러웠었지.

어쨌든 그렇게 일요일을 보내고 마재림은 일상으로 돌아왔다.

두둑한 잔고. 빡센 훈련. 즐거운 학교 생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육체를 단련하며 마재림은 충실하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어느날 저녁 집앞에서 쭈뼛거리는 변학수를 만났을 때 약간은 귀찮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음. 그러면 안되지.’

그래도 매달 생활비도 넣어주는 좋은 친구다. 소홀히 대해서는 안되겠지.

“왠일이냐? 집 앞까지.”

마재림이 심드렁하게 인사를 건네자 변학수가 살짝 풀이 죽은 모습으로 다가왔다.

“어. 그냥 지나다가 들렀어.”

“들르긴. 누가 봐도 나 기다렸구만. 뭔데?”

변학수는 뭔가 망설이는 듯 손을 비틀었다.

“배 고파. 빨리 말해.”

“어, 그럼 밥 먹을래? 내가 살게.”

“콜. 비싼 거 먹는다?”

“어, 그래.”

마재림은 변학수를 끌고 평소 눈여겨 봐두었던 고깃집으로 향했다.

‘일품 등심’. 그렇게 적힌 간판 아래로 마재림은 성큼성큼 발을 옮겼다.

“한우 생등심 네 개 주세요.”

거침없이 주문까지 마친 마재림. 35,000원짜리 생등심 네 개를 단번에 주문하는 대찬 포부에 변학수는 감동해 부르르 몸을 떨었다.

달궈진 무쇠 불판에 소 콩팥에서 나온 기름조각을 바르며 마재림이 말했다.

“그래서 뭔데?”

“음, 그게. 전에 니가 맡겼던 일들 있잖아.”

“응. 그 물건들 돈으로 바꿔 온 거 말하는 거지?”

“어. 그때 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던 것들 있잖아.”

마재림이 변학수에게 넘겼던 가방. 온갖 돈되는 것들이 다 들어있던 그 가방을 변학수는 생각보다 성공적으로 현금화해 가져왔다.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고 이제 와 알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저 수중에 막대한 현금이 들어왔으니 마재림에게는 이미 끝난 일이었다.

“음, 그랬었지.”

그때 변학수가 몇 개 품목은 아직 현금화가 안됐다고 얘기했던 것도 같다. 정확한 건 확실히 문서로 남겨뒀으니 찾아보면 확실하겠지.

“그 중에 하나 때문에 문제가 좀 생겼어.”

“무슨?”

“그게...”

변학수가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목소리를 낮췄다.

“그 가방에서 VIP 전용 대여금고 키가 나왔어. 그 동안은 우선순위에 밀려서 확인 못하다가 어제 우리 삼촌네 직원이 들러서 금고 내용물을 확인해봤는데, 글쎄, 마약이-”

“여기 등심 네 개 더 주세요! 뭐가 나왔다고?”

“... 배 많이 고팠구나...”

“어, 조금.”

아무래도 빨리 마무리를 지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지 변학수가 상체를 앞으로 기울였다.

“마약이 나왔다고. 그것도 수십 억 어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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