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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차는 재능빨로 혼자 다 해먹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GPD
작품등록일 :
2023.10.13 17:33
최근연재일 :
2023.11.1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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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813

작성
23.10.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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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18화. 쓰레기를 치웠다.

DUMMY

018화.


잠시 휴식을 취한 마재림은 단백질이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를 씹으며 옆에 놓인 브리핑 자료를 읽었다.

역시나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변장석인지라 브리핑 자료도 방대하고 자세했다.

삐리릭. 전화가 울렸다. 이창희가 선물(?)해준 사과폰 프로가 아닌, 변장석이 따로 준비한 대포폰이었다.

“여보세요.”

[변장석입니다. 음식은 입에 맞으십니까?]

“네. 깔끔하고 좋네요.”

[다행입니다. 자료는 다 읽어보셨습니까?]

“결론부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군요. 이번이 첫 작업이라 고심을 좀 많이 했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으로 타겟을 정해야 할지, 어떤 루트를 타야 할지, 아무런 기준이 없어 좀 애를 먹었지요.]

“네. 고심한 흔적이 보이더군요.”

[알아봐주시니 감사합니다. 혹시 감상을 좀 들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음.”

마재림은 잠시 단어를 골랐다.

“일단 타겟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그렇습니까?]

“네. 미성년자 성매매라니. 그것도 같은 미성년자가 말이지요. 이런 놈들은 깔끔하게 싹을 잘라내는 게 사회에 도움이 될 겁니다.”

[맞습니다.]

“더불어 뒤탈도 없을 거고 말이죠.”

[하하하, 사실은 그 점 때문에 이놈들을 골랐습니다. 백프로 현금만 돌리는 데다가 어차피 법망 밖에서 맴도는 놈들이라 뒤처리도 깔끔합니다. 물론 적당히 조용하게 끝난다면 말입니다.]

“그건 제게 맡기세요.”

[네.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네. 말씀하십시오.]

“이 정도면 난이도 최하 정도겠지요? 어차피 서로 어디까지 감당되는지 보는 중이라 상관은 없지만 너무 쉬우니 조금 김빠지긴 하네요. 액수도 너무 적은 게 대표님 수고비도 안나올 것 같고.”

[아... 죄송합니다, 첫 작업이라 제가 너무 몸을 사렸습니다. 다음번엔 조금 더 신경쓰겠습니다.]

“하하, 그 정도는 아니구요. 그럼.”

전화가 끊겼다.

어느새 옷을 다 갈아입은 마재림은 가볍게 목을 돌리며 몸을 풀었다.

“도착했습니다.”

차량이 부드럽게 멈춰 선 곳은 한 낡은 주택가의 담벼락 옆이었다.

“정면에 보이는 저 집입니다.”

“그렇군요.”

마스크를 쓰고 달칵 문을 연 마재림이 문득 생각났다는 듯 기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오늘은 숨어서 보지 않으셔도 돼요.”

“... 네?”

“어차피 앞으로 계속 같이 일할 거잖아요? 궁금하시면 그냥 같이 들어가셔도 되는데.”

“아... 아닙니다.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네. 그러시다면.”

탁. 문이 닫히고 마재림이 어둠속으로 스며들었다.

기사는 그제야 목덜미를 타고 흐르는 땀을 닦아냈다.

“어... 어떻게 알았지?”

지난번 폐공장 단지에서 있었던 삼합회와의 건. 그때 기사는 한참이나 멀리 떨어진 곳에서 쌍안경을 통해 마재림을 살펴보고 있었다.

존경하고 따르는 형님의 지시라 묵묵히 수행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이 작은 청년을 완전히 믿기 어려워서였다.

그런데 그런 자신을 알아봤다고? 적어도 수백미터는 밖에서 관찰했을 뿐인데?

그게 가능한가?


#


마재림은 어둠 속을 흐르듯 부드럽게 걸으며 골목 안으로 들어섰다.

재개발 관련 플래카드가 지저분하게 걸린 골목 안에는 이미 어느 정도 퇴거가 끝난 듯 빈집들이 많아보였다.

그래서일까. 타겟으로 삼은 집의 소음이 밤의 어둠을 뚫고 선명하게 들려오기 시직했다.

"아오. 존나 간만 보네, 거지새끼. 넌 아웃이다, 새끼야."

"어, 여기 하나 낚은 것 같음. 사진 보내라는데."

"그거 졸라 틀딱이지. 3호껄로 보내. 3호가 개저씨들한테 졸라 잘 먹히더라."

"3호 작업 나가있는데?"

"어쩌라고. 또 돌려. 돌릴 수 있을 때 빠짝 돌려야 돼. 썅년들 언제 또 토낄지 몰라."

"아이고, 우리 3호 졸라 씹창나네. 그러게 왜 토끼다 걸려서. 크크킄."

아직 앳된 목소리로 온갖 더러운 말들을 주워담는 남자들. 역겨운 그 소리를 들으며 마재림은 눈쌀을 찌푸렸다.

'부담을 덜어주는군.'

아직 어린 놈들을 박살 낼 생각을 하니 조금은 거리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 정도로 썩은 놈들이었다니. 아무 부담없이 깔끔하게 박살 내도 될 것 같아 오히려 홀가분해진다.

휙. 마재림이 발을 구르자 그의 몸이 가볍게 담을 넘었다. 소리도 없이 바닥에 내려선 그는 가만히 안쪽을 살폈다.

낡은 집은 지상 1, 2층에 각각 한 세대, 그리고 반지하층에 네 개 세대가 사는 오래된 공동 주택이었다.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일당은 총 남자 넷. 2층은 비어있으며 1층은 일당의 숙소, 반지하는 감금실처럼 쓴다고 한다. 현금 역시 1층 어딘가에 보관한다지.'

마재림은 소리 없이 반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갔다. 발소리를 죽이고 네 개의 문을 주욱 돌아본 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여자가 총 넷이라고 들었는데, 둘이 비는군. 하나는 아까 작업 나갔다고 했으니 여자 하나에 남자 하나가 감시격으로 같이 나갔을 거고. 그럼 나머지 하나는 1층에 있는 건가.'

뭐, 어디 있건 크게 상관은 없다. 어차피 일당들만 다 부숴버리면 남은 여자들은 자유의 몸이 될 테니.

마스크를 고쳐쓴 그는 1층으로 오르는 계단에 발을 올렸다.


#


한승희는 눈물로 부옇게 변해버린 눈을 부볐다.

아까 얻어맞은 배가 여전히 찢어질 듯 아팠지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귀신이라도 나타난 걸까.

어느 순간부터 공기가 싸늘해지는 게 느껴졌다.

문. 그래, 현관쪽이다. 그쪽에서부터 뭔가가 다가오고 있는 게 느껴진다.

뭔가 위험한 것. 뭔가 소스라치게 무서운 것.

스멀스멀 피어오른 공포에 잠식돼 그녀가 비명을 지르기 직전.

방문 밖 현관 쪽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눈 감아."

질끈! 한승희는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의 말을 따랐다.

순간 집 전체의 불이 꺼졌다.

"어? 뭐야!"

"아, 씨바! 누구야! 불 안켜?"

"야, 이거 불 아닌데? 전기 나간 거 같은데?"

건너방에서 쓰레기같은 놈들이 악다구니를 쓰는 게 들린다.

한승희는 오들오들 떨리는 몸을 두 손으로 끌어안으며 바닥에 머리를 처박았다.

이유는 모르지만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아무것도 보지 않아야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탁, 탁, 탁. 발소리 하나가 가까워지는 게 들렸다.

"아, 썅. 두꺼비집 내려갔나보지, 병신들아. 대가리는 장식이냐? 기다려봐, 이거 스위치만 다시 올리면-"

쩍. 우당탕.

갑자기 어디선가 쪼개진 통나무가 바닥을 구르는 듯한 소리가 났다.

그리고 곧바로 콰직, 콰직 하는 소름끼치는 소리가 뒤를 이었다.

한승희는 보지 못했음에도 쓰레기 하나가 처참하게 망가졌다는 걸 확신했다. 지금 들려오는 소리에는 그만큼 압도적인 폭력이 담겨 있었다.

저벅, 저벅. 발소리가 멀어져갔다.

그리고.

“뭐야! 억!”

쩍! 콰직!

“야, 이 씹빨!”

퍽! 우당탕! 콰지직!

짧은 비명과 뒤 따르는 소름끼치는 파괴의 소리가 들리고 이내 정적이 깔렸다.

1초가 10년 같은 시간이 흐르고.

저벅, 저벅. 발소리가 다가왔다.

스윽. 무언가가 바닥에 처박은 그녀의 머리맡에 놓여졌다.

“이제 다시 불을 켤 건데 눈은 뜨지 마. 알람 맞춰뒀으니 알람 울리면 눈 뜨고 119에 신고해.”

목소리는 그렇게 말했다.

한승희는 눈을 질끈 더 세게 감으며 처박은 고개를 마구 끄덕였다.

“남은 한 놈도 정리하고 갈 테니까 119에 신고한 다음엔 그냥 떠나. 앞으론 가출하지 말고 착실하게 살고.”

스으윽. 목소리의 주인이 멀어지는 게 느껴졌다.

끼이익, 탁. 현관문이 닫히고 정적이 내려앉았지만 한승희는 여전히 눈을 뜨지 못했다.

그녀의 어둠은 알람이 울릴 때까지 한동안이나 계속 이어졌다.


#


차로 돌아온 마재림은 현금으로 가득 찬 두툼한 가방을 뒷자리에 던져두고 다시 차를 나섰다.

“조금 더 걸릴 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물론입니다. 신경 쓰지 마십시오.”

“네. 그럼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기사에게 인사를 건네고 마재림은 다시 공동 주택으로 걸음을 옮겼다. 마침 쓰레기 하나가 집 밖에 나가 있으니 그거 마저 치우고 가려는 것이었다.

정의를 위해서라던가 뭐 그런 거창한 이유로 이런 일을 시작한 건 아니었지만, 어차피 쓰레기를 치우러 온 거 이왕이면 깔끔하게 하는 게 성격에도 맞았으니까.

조용한 공동 주택의 대문 안쪽 그늘에서 마재림은 가만히 벽에 등을 기대고 기다렸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골목 밖에서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하나는 직직 뒤꿈치를 끌며 걸었고 다른 하나는 작고 좁은 보폭으로 다급하게 걸었다.

저벅. 두 발소리가 대문을 넘는 순간 마재림이 움직였다.

텁. 그의 왼손이 여자의 머리를 찍어눌렀고.

콰직! 동시에 그의 오른발이 앞선 남자의 무릎을 비스듬히 밟아 부쉈다.

“눈 감아.”

뻐억! 깔끔하게 솟구친 왼발 하이킥이 남자의 턱에 꽂혔다. 남자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통나무처럼 쓰러져 전신에 부들부들 경련을 일으켰다.

마재림의 왼손 손아귀 안에서 여자는 사시나무처럼 몸을 떨었다.

“지금부터 안에서 사람이 나올 때까지 절대 눈 뜨지마. 안에서 누가 나오면 그때 여길 떠나면 돼. 앞으론 절대 이런 놈들이랑 엮이지 말고.”

“네, 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을 겨우겨우 이어가며 여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여자를 툭 밀자 여자는 쓰러지듯 담벼락에 몸을 기댔다.

돌아선 마재림은 경련을 일으키는 남자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곤 벌레 보듯 무심한 눈으로 남자의 양 발목을 꺾어 밟았다.

우드득, 콰직! 관절의 연골이 뜯겨나가고 인대가 찢기는 소리가 밤거리에 고스란히 울려 퍼졌다.

이놈도, 집 안의 나머지 세 놈들도 평생 제대로 걷기는 어려울 거다. 제대로 치료도 하기 어렵도록 공들여 박살을 내 놨으니까.

마재림은 오들오들 떠는 여자를 뒤로 하고 낡은 공동 주택을 나섰다.

달칵. 차문이 열리고 마재림이 뒷좌석에 올라탔다.

“끝났습니다. 가시죠.”

“네. 수고하셨습니다.”

심경에 변화가 있었던 걸까. 붉게 상기된 얼굴로 기사가 깊게 고개를 숙였다.

잠시 후 차량이 부드럽게 출발했다.

창문을 열어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마재림은 마스크를 벗었다.

룸미러로 마재림을 살피던 기사가 물었다.

“기분이 좋아 보이십니다.”

“그런가요?”

“네. 웃고 계시네요.”

“아.”

피식.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있던 마재림이 픽 웃음을 터트렸다.

“뭐가 즐거우신지 여쭤봐도 괜찮으실까요.”

“아. 별 거 아니에요. 그냥 이 일이 좋아질 것 같아서요.”

“그러십니까?”

“네. 사실 여기 오기 직전까지도 이 일을 꼭 해야하나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무슨 돈벌이를 이렇게까지 하나, 뭐 그런 생각도 들고. 근데 막상 해보니 꽤 보람이 있네요. 나쁘지 않은 느낌이에요.”

룸미러 안에서 기사가 환히 웃었다.

“정의구현이로군요.”

“네. 일반적인 개념이랑은 조금 다르겠지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정의가 바로 서기만 한다면.”

“그렇겠죠?”

“그럼요.”

둘은 룸미러를 통해 눈을 마주치며 웃었다. 마재림은 어쩐지 이 진중한 남자가 마음에 들었다.

그는 푹신한 의자에 몸을 묻으며 생각했다.

다음 일도 빨리 잡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작가의말

제목이 또 변경되었습니다. 

헷갈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유입이 조금 늘었으면해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보고 있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산방학
    작성일
    23.10.27 14:16
    No. 1

    갑자기 정의구현 ㆍ그냥 지나가다 있으면 할까말까 생각 하는거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지존
    작성일
    23.10.27 14:22
    No. 2

    많은 대가를 받고서 하는거라 고구마는 아님 상부상조잖음
    저런 선 넘은 양아치는 처벌하는 게 사이다임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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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038화. 옛이야기를 들었다. +3 23.11.14 1,094 54 12쪽
37 037화. 오늘은 한우다. +4 23.11.13 1,070 50 14쪽
36 036화. 복싱이 아닌 스파링. +4 23.11.12 1,146 54 12쪽
35 035화. 필리핀에서 온 복서. +1 23.11.11 1,215 50 13쪽
34 034화. 해변을 달렸다. +3 23.11.10 1,302 54 12쪽
33 033화. 말년에 로또가 터졌다. +12 23.11.09 1,405 58 12쪽
32 032화. 브이로그를 찍었다. +5 23.11.08 1,382 54 13쪽
31 031화. 시합이 잡혔다. +4 23.11.07 1,439 53 13쪽
30 030화. 헤비급 스파링. +6 23.11.06 1,522 52 13쪽
29 029화. 질 수 없는 내기. +8 23.11.06 1,604 48 13쪽
28 028화. 큰돈을 벌었다. +3 23.11.05 1,725 58 13쪽
27 027화. 뱃머리를 돌렸다. +2 23.11.04 1,742 53 12쪽
26 026화. 배를 탔다. +1 23.11.03 1,824 52 13쪽
25 025화. 무한으로 즐긴다. +7 23.11.02 1,928 62 12쪽
24 024화. 너튜브에 출연했다. +1 23.11.01 1,991 48 13쪽
23 023화. 국대는 국대다. +3 23.10.31 2,033 53 12쪽
22 022화. 주짓수를 배웠다. +2 23.10.30 2,069 53 12쪽
21 021화. 축구도 꽤 재밌다. +1 23.10.30 2,213 54 13쪽
20 020화. 축구는 할만하다. 23.10.29 2,311 54 12쪽
19 019화. 국대를 만났다. 23.10.28 2,341 55 13쪽
» 018화. 쓰레기를 치웠다. +2 23.10.27 2,420 63 12쪽
17 017화. 싫어하는 일은 하지 마라. +6 23.10.26 2,535 64 15쪽
16 016화. 잘하는 건 재밌다. +1 23.10.25 2,610 58 12쪽
15 015화. MMA는 호감이다. +4 23.10.24 2,735 58 12쪽
14 014화. 추천을 받았다. +1 23.10.24 2,771 58 12쪽
13 013화. 간만에 재미있다. +2 23.10.23 2,797 59 12쪽
12 012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1 23.10.22 2,818 61 12쪽
11 011화. 지능캐를 얻었다. +4 23.10.21 2,920 64 13쪽
10 010화. 문제가 생겼다. +1 23.10.20 2,938 56 12쪽
9 009화. 빡셀수록 좋다. 23.10.19 3,051 67 13쪽
8 008화. 에이스가 어딘가 모자라다. +1 23.10.18 3,173 61 12쪽
7 007화. 배가 부르다. +2 23.10.17 3,166 69 12쪽
6 006화. 기분이 상쾌하다. +1 23.10.16 3,220 69 12쪽
5 005화. 고통은 즐겁다. 23.10.15 3,341 64 13쪽
4 004화. 아낌 없이 주는 친구. +4 23.10.14 3,383 71 12쪽
3 003화. 아직 부족하다. 23.10.13 3,496 65 12쪽
2 002화. 친구가 생겼다. +3 23.10.13 3,762 72 12쪽
1 001화. 다시 눈을 떴다. +4 23.10.13 4,877 6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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