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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차는 재능빨로 혼자 다 해먹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GPD
작품등록일 :
2023.10.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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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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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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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16화. 잘하는 건 재밌다.

DUMMY

016화.


“니가 센스가 좋다고 얘기는 들었다. 어디 타격도 좀 하나 보자.”

박덕만이 돌덩이같은 어깨 근육을 빙빙 돌리며 씨익 웃었다.

“타격은 해본 적 있냐?”

“네. 복싱은 아니지만요.”

“그래? 흠. 그럼 일단 니 마음대로 한번 쳐봐.”

팡, 팡! 미트를 맞부딪혀 시원한 소리를 내며 박덕만이 포지션을 잡았다.

왼손이 앞, 오른손이 뒤. 전형적인 원투 포지션.

순간 마재림의 머릿속엔 갖가지 변칙적인 투로들로 원투 포지션을 공략하는 그림들이 떠올랐지만, 그는 가장 단순한 방법을 택했다.

탁, 탁. 가볍게 한 걸음 걸어들어가며 원투.

복싱처럼 허리와 전완을 돌리며 주먹을 내는 게 아닌, 세로로 세운 주먹을 가볍게 던지는 펀치였다.

“뭐야, 너 쿵푸같은 거 배웠냐? 엽문 뭐 그런 거?”

“네, 뭐. 어렸을 때 쫌.”

일일이 설명하기 귀찮을 땐 역시 어렸을 때 핑계가 짱이다.

“음. 뭐, 난 그 쪽은 잘 모르긴 하지만... 적당히 힘도 빠지고 쓸데없는 동작도 없는 거 같고. 나쁘지 않네. 그래도 왔으니깐 복싱 좀 배워봐야지?”

“좋죠.”

“그래. 야, 너도 와.”

박덕만의 부름에 여기저기 기웃거리던 조재호가 쪼르르 달려왔다.

“네? 저도요?”

“그래. 훈련 째고 왔는데 뭐라도 배워가야지. 거울 보고 나란히 서.”

얼떨결에 종합에 입문하게 된 조재호가 어리버리 타며 마재림 옆에 섰다.

“자, 계란을 손에 쥐었다 생각하고 가볍게 주먹을 쥐는 거야. 왼손은 왼쪽 이마에 붙이고 오른손은 오른쪽 뺨에 붙이고. 양쪽 팔꿈치는 가운데로 모아주고. 양발은 어깨 넓이로 벌려서 적당히 앞뒤로 벌려. 그렇지.”

두 사람은 박덕만의 지시를 따라 포즈를 잡았다.

거울을 보니 상당히 병신 같은 자세를 한 자신들이 보여 둘은 때 아닌 웃참챌린지에 빠지고 말았다.

“웃지마, 시키들아. 원래 처음 배울 땐 다 이렇게 병신 같이 배우는 거야. 시작부터 메이웨더처럼 크랩가드 할 줄 알았냐? 시키는 거나 잘해.”

“넵.”

“넵!”

“자, 앞으로 폴짝 한걸음 뛴다. 폴짝!”

“폴짝!”

“좋아, 이번엔 뒤로! 폴짝!”

“폴짝!”

미친 개구리처럼 앞뒤로 폴짝폴짝 뛰는 두 사람.

“자, 이번엔 폴짝 뛰면서 왼손 낸다, 폴짝!”

“폴짝!”

“그래. 그게 인스텝 잽이란 거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인스텝 잽 회수 직후에 허리랑 어깨 넣으면서 이렇게!”

슉! 묵직하고도 날카로운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허공을 갈랐다.

“이게 스트레이트란 거다. 오케?”

“넵!”

“해봐.”

파박! 거의 동시에 두 사람의 인스텝 원투가 끝났다.

“...”

박덕만은 잠시 눈을 껌뻑였다.

‘이 새끼... 왜 잘하지?’

조재호의 원투는 당연히 예상했다시피 개판이었다.

뭐, 조재호가 특별히 병신인 건 아니다.

복싱을 처음 배우러 온 사람들은 원래 다 이렇다. 초기고 자세를 배우는 중이니 완성도를 논할 순 없는 거니까.

그런데 마재림의 원투는 달랐다.

지면을 스치는 낮고 빠른 직진 스텝. 완전히 탈력된 상태로 뻗어지는 가벼운 잽. 내는 것보다 회수가 빠른 펀치 동작. 그리고 회전에 의해 체중이 실린 묵직한 스트레이트까지.

분명 좀전까지는 영화 엽문에서나 나올 법한 이상한 주먹질을 보여주더니, 갑자기 완벽에 가까운 날카로운 원투라니.

이거 뭐하는 새끼지?

“째림째림. 나 쫌 잘하는 듯?”

끼긱, 원투. 끼긱, 원투. 엉망인 동작으로 폴짝폴짝 뛰는 조재호를 보며 박덕만은 턱을 긁었다.

“저게 정상인데 말이야.”

“네?”

“아니다. 역시 너 센스가 좋구나? 좋은 원투였다.”

“저 말임까?”

“넌 가서 레슬링이나 해. 종합 쪽은 쳐다도 보지 말고. 그게 주먹이냐? 고라니도 아니고.”

“너, 너무 하심미다... 아무리 그래도 후배한테 고라니라니...”

“됐고. 넌 가서 좀 쉬어. 우리 후배님은 이리 오고. 이름이 마재림이라고 했지?”

“네.”

“아주 좋아. 싹수가 보여. 배우는 게 빠른 걸 보니 머리도 좋은 거 같고. 다음으로 넘어갈까?”

“네, 좋죠.”

이후 박덕만은 빠르게 입식 타격의 기본을 마재림에게 가르쳤다.

잽, 스트레이트, 훅, 어퍼 등 복싱의 공격기에서 위빙, 더킹, 패링, 블러킹 등 방어동작까지.

다음에는 킥으로 넘어가 하이, 미들, 로우를 차는 법과 로우 중에서도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로우킥과 카프킥, 그리고 킥 디펜스와 킥 캐치까지 가르쳤다.

처음엔 스펀지처럼 빠르게 흡수하는 마재림이 흥미로웠는데 나중에는 약간 오기가 생겼다.

아무리 지가 패스트 러너라도 한계는 있겠지, 생각했는데 어째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배우는 속도가 빨라지는 게 아닌가.

나중에는 이거 몰래카메라 아닌가? 싶을 정도로 경력자를 상대하는 기분까지 들 정도였다.

파박, 슥, 뻐엉! 과감한 전진 스텝과 함께 샌드백에 원투를 꽂아넣은 뒤 그대로 허리를 돌리며 오른발 하이킥!

강력하고도 깔끔한 콤비네이션을 보여주는 마재림을 보며 박덕만은 눈만 껌뻑였다.

“후아! 좋네요.”

뜨끈하게 땀을 흘리며 마재림이 환하게 웃었다.

“어... 그러네. 좋네.”

“네. 다음엔 뭐 할까요?”

“어... 좀 쉬자.”

“네? 벌써요? 좀 아까 쉰 거 같은데.”

“그, 그랬나? 요즘 환절기라 내가 건강이 조금 안좋아서... 혼자 샌드백 좀 치고 있어. 나 장실 좀 댕겨올게.”

“네, 형. 다녀오세요.”

영혼까지 털린 표정으로 박덕만이 터덜터덜 퇴장했다.

마재림은 그런 그의 등을 보며 어색하게 웃었다. 본의 아니게 괴롭히게 된 것 같아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였다.

적당히 어리버리도 좀 타주면서 배우려고 했는데, 하다 보니 너무 흥이 올라버렸다. 그래서 주책 맞게 열정을 불태워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너무 재밌는 걸 어쩌라고.’

탁, 탁. 가볍게 스텝을 밟으며 마재림은 씨익 웃었다.

이 입식 타격이라는 무공은 마재림에게 새로운 자극이었다.

보다 빠른 템포와 직선적인 공격법, 그리고 범용적인 동작들.

강호무림의 것들처럼 내력에 기반하는 깊은 공부는 없었지만, 극한까지 단련된 육체를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어쩌면 강호무림의 그것들보다 나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가 원래 추구하는 무(武)의 모습과 일맥상통 하기도 했다. 애초부터 내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몸이었으니.

쫘악, 쫙! 좌우로 꽂아넣는 미들킥이 채찍같은 소리를 터트리고.

뻐엉! 스텝아웃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인스텝 어퍼가 샌드백을 비스듬히 들어올린다.

“째림째림...”

“어?”

“너 쫌 치는 듯.”

조재호가 엄지를 척 들어올렸다. 아무리 파고 또 파봐도 깔 껀덕지가 없다는 듯한, 못마땅한 표정으로.

“큭큭. 땡큐.”

마재림은 환하게 웃었다.

역시 요놈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주니 기분이 좋군.


#


아쉽게도 그날 훈련은 더 이어지지 못했다. 비워둔 시간이 끝나버리며 일반 관원들과 PT회원들이 몰려왔기 때문이었다.

찍먹하러 왔던 마재림은 대충 샤워를 마치고 돌아와 한달 회원권을 등록했다.

물론 이창희의 사과폰에 등록되어있는 사과페이를 통해서.

“아, 우리 후배님. 너무 빨리 배워서 이제 다음엔 뭘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네.”

어느새 멘탈을 꽤 회복했는지 박덕만이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아니에요, 형. 너무 잘 가르쳐주셔서 그런거죠. 내일도 기대하겠습니다.”

“하지마. 아무 기대도 하지마. 그냥 오기만 해.”

진지하게 손사레까지 치며 말하는 박덕만.

“하하, 알았어요, 형. 그럼 내일 뵈요.”

인사를 마치고 마재림과 조재호는 체육관을 나섰다.

“야.”

“응?”

“너 근데 진짜 격투기 처음 배우는 거 맞어?”

“어. 왜?”

“근데 왜 잘하냐?”

“몰라, 내가 어떻게 알어.”

“흐으음.”

마재림을 보며 눈을 가늘게 뜨는 조재호.

“왜. 뭐.”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첫날 이 정도면... 한달 뒤에 울프트립 나가서 100만원 진짜 따오는 거 아닌가 해서.”

“100? 스파링 이기면 100만원 준대?”

“몰랐냐?”

“어. 야, 이거 무조건 이겨야겠는데?”

“그럼. 당연하지. 아니, 이길 거야. 암. 믿어, 나는.”

“... 뭐냐. 왜 갑자기 친절하냐.”

“왜냐니. 칭구 아이가.”

“...”

“야, 야. 가방 줘. 내가 들어줄게. 훈련도 빡신데 가방까지 들면 안되지. 아주 큰일나. 일로 줘, 일로.”

마재림은 굽신거리며 가방을 들어주는 조재호를 보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알았어, 인마. 내가 100만원 받으면 한 턱 쏜다. 기대해라.”

“오, 진짜지? 나 이거 녹음한다? 페북에 박제한다?”

“아, 알았어. 뭐 먹을지나 생각해 놔.”

마재림은 가볍게 주먹을 쥐어보이며 웃었다.


#


조재호와 헤어진 뒤, 마재림은 평소처럼 헬스장으로 향했다. 시간이 좀 부족하긴 했지만 그래도 운동을 빼먹을 순 없었다.

뭐, 시간이 부족하면 부족한 만큼 더 가혹하게 조지면 되는 거니까.

그렇게 남들이라면 근육이 파열되고 인대가 찢어질 정도로 몸을 조진 뒤 마재림은 스트레칭 존에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가혹한 트레이닝에 신체 곳곳에서 격통이 느껴졌지만 마재림은 인상 한번 쓰지 않고 가만히 호흡을 골랐다.

스으으으으으으읍-

이제는 놀랍도록 안정적이고도 길어진 호흡.

그 능숙한 호흡을 따라 실낱같은 자연지기가 마재림의 신체 내부로 흘러든다.

혈도를 따라 이끌린 자연지기가 단전에 닿자 단전 안에 자리잡은 티끌만한 무량심해의 선기가 자연지기를 품으며 세를 불렸다.

이내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따스한 온기.

그리고 뿌득뿌득 들려오는 성장의 소리.

"후우우우."

아주 오래 참았던 날숨을 뱉어내며 마재림은 환하게 웃었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그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가치있는 순간이었으니.

그렇게 성장의 순간을 충분히 만끽한 마재림은 샤워 후 홀가분하게 헬스장을 나섰다.

원래대로라면 집에 가서 맛 없는 싸구려 단백질들을 위장에 때려넣을 차례였지만 오늘은 달랐다.

가볍게 조깅 페이스로 달려 도착한 곳은 번화가 한가운데 자리한 고급 일식집.

지이잉. 자동문이 부드럽게 열리고 추리닝 차림의 마재림이 들어서자 곱지 않은 시선들이 모여들었다.

“... 음, 옷은 좀 갈아입고 올 걸 그랬나.”

살짝 민망한 상황. 하지만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미리 마중나온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안으로 모시겠습니다. 이쪽으로."

건장한 정장 차림의 남자가 깍듯하게 인사를 건네며 마재림을 안내했다.

길고 깨끗한 복도를 따라 쭉 들어가니 VIP라 적힌 커다란 문이 그를 반겼다.

드르륵. 신발을 벗고 단에 올라서자 자동으로 문이 열렸다.

"오셨습니까."

자동문이 아니었는지 문을 연 남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숙이며 마재림을 맞이했다.

쓰리피스 정장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진중해 보이는 사내는 변장석이었다.

“오래 기다리셨어요?”

마재림은 여상스럽게 인사를 건네며 안으로 들어섰다.

“아닙니다. 저도 막 왔습니다. 앉으시죠.”

변장석의 안내에 마재림이 자리에 앉자 이내 음식들이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시간이면 운동을 마치고 돌아가실 시간이라고 들었습니다. 운동 후라면 당연히 단백질이 필요하시겠지요.”

거의 무슨 작품처럼 회들이 플레이팅된 커다란 접시가 들어오고.

“이왕 드시는 거 오늘만큼은 고급으로 드시라고 준비해 봤습니다.”

보기도 좋게 얇게 썰린 소고기가 겉면만 살짝 익은 채로 테이블에 놓여진다.

“특사시미 모리아와세와 한우 채끝 타다끼입니다. 일단 식사부터 하실까요.”

마재림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젓가락을 들었다.

역시 내가 인복은 있다니까, 라고 중얼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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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037화. 오늘은 한우다. +4 23.11.13 1,071 50 14쪽
36 036화. 복싱이 아닌 스파링. +4 23.11.12 1,146 54 12쪽
35 035화. 필리핀에서 온 복서. +1 23.11.11 1,215 50 13쪽
34 034화. 해변을 달렸다. +3 23.11.10 1,302 54 12쪽
33 033화. 말년에 로또가 터졌다. +12 23.11.09 1,405 58 12쪽
32 032화. 브이로그를 찍었다. +5 23.11.08 1,382 54 13쪽
31 031화. 시합이 잡혔다. +4 23.11.07 1,439 5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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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029화. 질 수 없는 내기. +8 23.11.06 1,604 48 13쪽
28 028화. 큰돈을 벌었다. +3 23.11.05 1,726 58 13쪽
27 027화. 뱃머리를 돌렸다. +2 23.11.04 1,742 53 12쪽
26 026화. 배를 탔다. +1 23.11.03 1,824 52 13쪽
25 025화. 무한으로 즐긴다. +7 23.11.02 1,928 62 12쪽
24 024화. 너튜브에 출연했다. +1 23.11.01 1,991 48 13쪽
23 023화. 국대는 국대다. +3 23.10.31 2,033 5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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