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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차는 재능빨로 혼자 다 해먹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GPD
작품등록일 :
2023.10.13 17:33
최근연재일 :
2023.11.16 23:42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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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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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10.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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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11화. 지능캐를 얻었다.

DUMMY

011화.


마약. 그리고 수십 억.

귀가 확 뜨일만한 단어들이었다.

하지만 마재림은 일단 눈앞의 등심부터 불판에 올렸다.

치이익! 뜨거운 무쇠 불판 위에서 빠알간 한우 생등심이 보기에도 좋게 익어갔다.

‘마약이라.’

전귀로써건 마재림으로써건 마약은 극혐이다.

너무나 쉽게 인간을 망가트리는 독약. 인류라는 종을 서서히 죽여가는 질병같은 물건.

물론 그게 돈이 된다는 건 그 역시 잘 안다. 전귀로 살았던 시절 흑도와 손을 잡았던 시간도 적잖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몸으로 깨어난 지금, 또다시 그 더러운 것과 엮이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그게 아무리 커다란 부를 안겨다 준다 하더라도.

겉만 고소하게 익힌 커다란 등심 덩어리를 통째로 입에 넣으며 마재림이 말했다.

“그래서.”

“... 어?”

“계속 해봐. 나와서. 뭐.”

“어... 그게 단데.”

“...”

“...”

“누가 보냈냐?”

“어? 아, 우리 삼촌이 너한테 다시 가보라고...”

“전화해. 이거 먹고 넘어간다고.”

마재림은 접시에 남은 등심 덩어리들을 통째로 불판에 들이부었다.

밤이 늦었으니 얼른 단백질부터 채우고 움직여야지.


****


마재림은 변학수와 함께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변학수의 삼촌이라는 사람은 중심가 한복판에 상당한 규모의 흥신소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민간조사기업 B&B]. 깔끔한 글자체로 구성된 간판 아래로 입구와 복도는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었고 각 상담실에 이르는 동선은 복잡하게 꼬여 있었다.

주된 타겟이 돈 많은 아줌마들이었는지, 모든 상담실은 프라이빗하게 꾸며져 있었고 인테리어도 고급이었다.

여러모로, 이 정도면 이 업계에서 대기업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교복 차림의 마재림은 변학수를 따라 복잡한 복도를 걸어 대표실로 들어섰다.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대표이사 변장석, 그렇게 쓰인 명패 뒤에서 몸을 일으킨 변장석은 마재림을 향해 부드럽게 목례를 건넸다.

‘흐음.’

변장석의 예의를 갖춘 인사에 마재림이 눈을 빛냈다.

보통 조카의 친구, 그것도 왜소한 교복쟁이가 들어오면 가볍게 보기 마련일 텐데 변장석은 마치 비즈니스 파트너라도 만난 듯 포멀한 대응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는 현재 눈에 보이는 마재림이 아닌, 변학수를 통해 가져왔던 가방의 가치라던가 얽힌 사건의 크기 등으로 마재림을 판단하기 때문이겠지.

어느 모로 보건 변학수와는 다른 그릇의 소유자로 보였다.

“안녕하세요.”

“네. 편한 자리에 앉으세요.”

마재림을 소파로 안내한 변장석은 그 맞은 편에 엉덩이를 붙였다.

“갑자기 찾아오신다고 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하하.”

"그런가요? 저는 오히려 절 부르시는 거라고 받아들였는데."

"에이, 설마 그럴리가요. 제가 어떻게 고객님을 오라가라 하겠습니까? 그저 일이 너무 커지는 듯 하니 제 조카가 놀라서 늦은 시간에 실례를 해버린 것 같습니다.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꾸벅, 하고 고개를 숙이는 변장석.

"네, 뭐.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그런데 여기까지는 혼자 오신 걸까요?"

변장석은 그렇게 말하며 마재림의 눈치를 살폈다.

사건의 크기로 보아 마재림을 쉬이 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이 상대해야 하는 사건의 당사자가 온전히 눈앞의 이 교복쟁이일 거라고도 생각하지 않는 모양새.

마재림은 조금 더 이야기를 돌리며 분위기를 볼까, 생각했다가 급 귀찮아졌다.

“넌 이제 가.”

“... 응?”

“먼저 가라고. 난 너희 삼촌이랑 얘기 좀 더 하다 갈 테니까.”

“어? 어, 그게...”

“가라고.”

“어. 그래. 안녕.”

달칵. 삼촌인 변장석은 쳐다도 보지 않고 방을 나서는 변학수.

변장석이 분위기를 파악하려고 눈만 껌뻑이는 사이 마재림이 앞으로 상체를 기울였다.

“마약이 나왔다고요.”

“아. 네.”

"어떤 물건이죠?"

"네? 아, XLR-33이라는 합성 대마 계열의 액상타입 마약입니다. 담배에 뿌려 흡연하는 방식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무색무취라 손소독제같은 형태로 수입된다고 합니다."

"출처는 파악하셨습니까?"

"..."

변장석의 눈에 이채가 돌았다.

'설마... 학수의 말이 사실이었나? 이 작은 소년이 그 MZ새끼들을 날려버린 게 진짜라고?'

믿기 힘들었다. 아무리 좋게 봐줘도 70킬로나 나갈까 싶은 작은 체구이니 그럴 수 밖에.

그런데 또, 이 눈빛은 뭐란 말인가.

나름 음지에서 밥벌어먹고 산 세월이 수십년이다. 그동안 만나고 다녔던 인간군상들 중에 사람 목 정도는 수박 꼭지 따듯 했던 놈들이 왜 없었겠는가.

그런데도 눈 앞의 교복쟁이에게서 느껴지는 눈빛은... 그 정도 수준이 아니었다.

태양빛에 눈이 멀어버린 반딧불이처럼, 변장석은 자기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괜찮아요. 어디죠?"

"삼합회쪽이라고 추정됩니다."

"근거는요?"

"이틀 전 인천공항을 통해 삼합회쪽 인물 셋이 입국했습니다. 소위 '버리는 칼'로 불리는 처형자들로, 국내에 들어온 건 이번이 처음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네."

"그리고 어제 '신전국중앙파' 조직원 하나가 병원에서 납치를 당했습니다."

"납치? 확실한가요?"

"네. 대여금고에서 물건을 확인한 뒤에 제가 병원에 사람을 하나 붙여뒀었습니다. 건수가 건수인지라 사이즈만이라도 좀 파악해보려고 했던 건데... 운이 좋았던 건지 나빴던 건지 저희 쪽 사람이 납치 장면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흐음."

이렇게되면 빼박인데.

아마 변장석의 말은 거의 대부분이 사실일 거다. 그렇지 않으면 저런 사건들이 저렇게 공교롭게 줄줄이 이어질 수 없겠지.

마재림은 급격히 피로감을 느꼈다. 반 친구들과 투닥거리면서 시작한 싸움이 왜 갑자기 중국 삼합회의 마약으로 번지는 건데?

삼합회건 오합회건 사실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다. 상대가 누구건 마재림은 자신을 낮추거나 감출 생각이 전혀 없었다.

부숴야 하면 부수고 뚫어야 하면 뚫는다.

그게 전귀가 걸어온 길이고 앞으로 마재림이 걸어야 할 길이다.

다만 지금은 그저 귀찮을 뿐이었다. 아직 몇 년은 더 지금의 평화롭고 행복한 일상을 즐기며 성장만 추구하고 싶었으니까.

“... 저기.”

그런데 생각에 잠긴 마재림의 눈치를 살피던 변장석이 먼저 입을 열었다.

“혹시 대처 방안을 생각해 두신 게 있으신지요.”

“글쎄요, 아직.”

“그렇다면 외람됩니다만, 제가 제안을 하나 드려도 될는지...”

제안? 이목을 끄는 단어에 마재림이 자세를 바꿔 앉았다.

“좋지요. 말씀하시죠.”

“네. 일단 저 XLR-33이라는 액상 마약은 도매가로 1ml당 대략 100만원 가량이라고 합니다. 현재 저희가 대여금고에서 입수한 물량은 1리터 통으로 세 개, 총 3,000ml이고, 이는 도매가로 환산했을 때 약 30억원이 넘는 양입니다.”

“많네요.”

“엄청난 금액이지요. 하지만 소매가로 가면 여기서 배는 더 띄울 수 있습니다.”

“...”

“문제는 이게 겨우 파일럿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시장조사용이라는 거죠. 마트 시식회에서 공짜로 푸는 정도의 물량, 겨우 그 정도라는 겁니다!”

흐음. 여기서부터 핀트가 어긋나는 군.

“아마도 삼합회의 물건을 MZ 새끼들이 유통해주고 마진을 챙기려고 했던 모양인데, 차라리 잘 된 겁니다. 유통이야 누가한들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물건만 좋으면 되는 거지. 그걸 어필해서, 이참에 삼합회랑 다리만 이을 수 있다면 우리가 그걸 유통해서-”

“워, 워. 잠시만요. 진정 좀 하시고.”

“아... 네.”

마재림의 제지에 잔뜩 흥분했던 변장석이 머쓱한 얼굴로 자리에 앉았다.

마재림은 잠시 고민했다. 그냥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 친구인 변학수에 비해 변장석은 쓸모가 많았다.

오늘은 핀트가 조금 어긋나긴 했지만 저번에 현금화를 해온 건을 보면 일처리도 깔끔했고.

게다가 무엇보다 성인이고 번듯한 사업체도 가지고 있다. 아직 미성년자인 자신에게는, 장막으로 써먹기에 완전히 최적화된 캐릭터라는 이야기다.

결론적으로 그냥 잘라버리기엔 아깝다.

그렇게 판단한 마재림은 변장석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그 신전국 어쩌구하는 애들 대신에 우리가 삼합회랑 같이 일을 해보자?”

“네. 바로 그렇습니다.”

“그렇군요.”

“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누구죠?”

“... 네?”

“혹시 전국구 유통망 가지고 계십니까?”

“아...니지요.”

“그럼 기존 유통망 깨고 들어가 자리 잡을 만큼 병력은 있으시고요?”

“아... 아닙니다.”

“그럼 뭘까. 아. 혹시 그겁니까? 그쪽은 브레인이니까 나머지는 이쪽에서 알아서 해라? 신전국 어쩌구 하는 놈들을 날려버릴 정도의 힘이 있으니 유통도 가능하겠지, 하는 그런 안일한 마인드? 그렇게 유통이 된다면 그쪽은 그냥 마진만 나눠서 먹자?”

“아, 아니요, 그게...”

“어느 쪽이든 하나도 매력이 없네요. 그쪽 제안은.”

“...”

“대표님.”

스윽. 마재림이 상체를 앞으로 기울였다.

“대표님은 좋은 점이 참 많아요. 일처리도 깔끔하시고 눈치도 빠르시고 사업적인 감각도 좋으시고.”

“아, 네.”

“그런데 가끔은 욕심이 그 모든 걸 가려버리는 것 같네요.”

“...”

“이런 건에서는 잘못 욕심부리면 큰일 납니다. 일단 내가 살아야지요. 그래야 다른 것들도 다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토닥, 토닥. 마재림이 변장석의 어깨를 토닥였다.

“눈앞의 떡이 너무 커서 먹고 싶은 마음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런 거 잘못 집어먹었다가는 배 터져 죽어요. 버려야 삽니다.”

버려? 30억을? 60억이 될지도 모르는 그 큰 돈을?

탐욕으로 벌겋게 물든 눈으로 변장석이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마재림과 눈이 마주친 순간 변장석은 벼락이라도 맞은 듯 부르르 몸을 떨었다.

“아...”

마재림의 시선은 불길 같았다. 하늘 끝까지 치솟아 일렁이는 불길, 그 안에 담긴 형언할 수 없는 폭력의 광기가 순간 변장석의 영혼을 휘어잡았다.

그는 두려웠다. 하지만 동시에 안심했다. 마재림의 눈에서, 그가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두려움과 안심으로 흥분이 가시자 그제야 제 정신이 드는 듯 변장석이 얼굴을 떨궜다.

아마 창피했으리라. 허상이나 다름 없는 재물에 눈이 멀어 대책 없는 낙관론만 떠들어댄 꼴이니.

변장석이 생각에 잠긴 사이 마재림은 일어서서 대표이사 사무실을 어슬렁거렸다.

잠시 후 머리가 차가워진 듯 변장석이 다시 입을 열었다.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아들었습니다. 제가 잠시 욕심에 눈이 멀었던 것 같습니다.”

“네. 이해해 주셔서 다행이네요.”

“그런데 버리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제가 차라리 그들과 손을 잡자고 생각한 것도 그런 의미에서였습니다. 이미 삼합회쪽 인원들이 국내에 들어와 물건의 행방을 캐내고 있는 상황이라, 그냥 물건만 던진다 하더라도 그들의 추적을 완전히 따돌릴 수가 없습니다. 늦던 빠르던 이쪽으로 시선이 돌아올 겁니다.”

“그건 저한테 맡기시면 돼요.”

스윽. 한쪽벽에 걸린 일본도 장식에 마재림이 손을 가져갔다. 카타나와 와키자시로 되어있는 세트였는데 마재림은 그중 짧은 와키자시를 꺼내들었다.

스르릉. 칼집을 벗기니 날카롭게 날이 선 칼날이 모습을 드러냈다.

팅, 손가락을 퉁겨 검명을 들어본 마재림이 씩 웃었다.

“좋은 칼이네요. 장식으로 쓰기엔 좀 아까울 정도로.”

“아, 네.”

“좀 빌릴게요.”

“... 네?”

“물건은 어디 조용한 데 옮겨두시고 장소만 알려주세요. 삼합회쪽 인물들에게도 알리시고. 당연히 꼬리는 붙지 않게 조심해서. 아시겠죠?”

“아... 네. 알겠습니다.”

텅 빈 가방에 와키자시를 툭 던져놓은 마재림이 변장석의 앞에 와 섰다.

“믿고 갑니다.”

부르르. 별 거 아닌 짧은 말이었는데도 변장석은 등골을 타고 오르는 한기에 몸을 떨었다. 어쩐지 절대로 그의 말을 어겨서는 안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

“네, 네. 걱정 마십시오. 연락 드리겠습니다.”

열심히 고개를 흔드는 변장석을 보며 마재림은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잠시 후 마재림이 떠나고 혼자 남은 변장석은 한참 후에야 소파 깊숙이 몸을 묻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저게... 학수 친구라고?”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어리버리한 조카를 떠올린 변장석은 거칠게 머리를 털었다.

딸칵. 담배에 불을 붙인 변장석은 길게 연기를 뿜으며 생각했다.

‘다른 건 몰라도... 하나는 확실하다.’

괜히 딴 맘 먹었다가는 진짜 큰일난다는 것.

이유를 대라면 잘 모르겠지만, 그것만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한참이나 담배를 빨던 변장석은 재떨이에 거칠게 담배를 비벼 껐다.

이제 일 할 시간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99 산방학
    작성일
    23.10.21 20:28
    No. 1

    잘보고요 주말은 두편씩 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GPD
    작성일
    23.10.21 22:39
    No. 2

    ^^; 감사합니다 노력해보겠습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지존
    작성일
    23.10.25 22:54
    No. 3

    주인공 괜찮은 놈이네 정도를 지키는 놈이랄까?
    주인공한테 다치거나 죽는 애가 있으면 죽을 짓 한 듯

    선협물 주인공처럼 최소한 이유없이 죽이고 그러진 않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1 정치검
    작성일
    23.10.26 17:10
    No. 4

    스토리랑 소재는 진짜 2000년 초기 양산된 찐따 고등학생 빙의물인데 문장 표현이 실감나니까 읽는 맛이 좋네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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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036화. 복싱이 아닌 스파링. +4 23.11.12 1,146 5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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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034화. 해변을 달렸다. +3 23.11.10 1,301 54 12쪽
33 033화. 말년에 로또가 터졌다. +12 23.11.09 1,404 58 12쪽
32 032화. 브이로그를 찍었다. +5 23.11.08 1,382 54 13쪽
31 031화. 시합이 잡혔다. +4 23.11.07 1,438 53 13쪽
30 030화. 헤비급 스파링. +6 23.11.06 1,522 52 13쪽
29 029화. 질 수 없는 내기. +8 23.11.06 1,604 48 13쪽
28 028화. 큰돈을 벌었다. +3 23.11.05 1,725 58 13쪽
27 027화. 뱃머리를 돌렸다. +2 23.11.04 1,742 53 12쪽
26 026화. 배를 탔다. +1 23.11.03 1,823 52 13쪽
25 025화. 무한으로 즐긴다. +7 23.11.02 1,928 62 12쪽
24 024화. 너튜브에 출연했다. +1 23.11.01 1,990 48 13쪽
23 023화. 국대는 국대다. +3 23.10.31 2,033 5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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