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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차는 재능빨로 혼자 다 해먹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GPD
작품등록일 :
2023.10.13 17:33
최근연재일 :
2023.11.16 23:42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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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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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화. 말년에 로또가 터졌다.

DUMMY

033화.


마재림의 복싱 데뷔는 최재성의 너튜브 채널을 타고 빠르게 세상에 알려졌다.

숏폼으로 올라간 그의 경기 영상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이거 삼석동 힘숨찐 맞음? 덩치가 왜케 커졌음?」

「힘숨찐 아닌 것 같은데요? 헤비급이라는데.」

「헤비 ㄴㄴ. 크루저급임. 그리고 힘숨찐 맞음. 실친 인증 가능.」

「워. KO로 이겼네. 아마추어 복싱에서 KO라니. 대박.」

「ㄴ 아마도 KO 많이 납니다. 룰 바뀌어서 옛날처럼 손펜싱 했다간 바로 라운드 뺏깁니다.」

「그만 좀 빨아라. 그냥 상대가 잘 못하는 거 같은데 뭘.」

「ㄴ 네, 다음 복알못. 결승전까지 보고 오셈.」

동시에 울프트립의 삼석동 편도 조회수가 동반상승했다.

조재호의 예상처럼 마재림이 단숨에 스타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의 이름은 격투팬들 사이에서 조금씩 알려지고 있었다.

“캬. 조회수 개달달하고.”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연신 웃음을 터트리는 조재호.

“내 영상인데 왜 니가 달달하냐?”

“칭구의 영광이 내 영광 아이가!”

“왜 또 갑자기 사투리야.”

“됐고. 야, 이 정도면 너도 채널 하나 열어야 하는 거 아니냐?”

“내가?”

“응. 니 영상 조회수 찍히는 거 봐. 이거 니 채널에 올려서 광고 붙이면 돈이 얼마야.”

“돈?”

마재림은 문득 이번 밀무역 조직 건으로 받은 돈을 떠올렸다. 완벽하게 세탁되어 깨끗하게 현금화된 돈은 수억에 달했다.

아직 처분 못한 것들이 절반 가량이라고 하니 앞으로 들어올 돈도 그만큼은 될 것이었다.

“나 돈 그렇게 필요 없는데.”

“에에? 이놈 또 미친 소리 하네. 야. 너 집 잘 살아?”

“뭐, 밥 굶진 않지.”

“아빠 차 뭐야.”

“쏘렌토?”

“엄마는.”

“없는데.”

“졸라 가난하네.”

“... 그런거냐?”

“그럼. 요즘엔 5시리즈는 타야 중산층이라잖냐.”

“그건 뭔데.”

“그런 게 있어. 어쨌든 가난한데 돈은 필요 없다는 고딴 쌉소리는 집어치우시고 채널 팔 생각이나 해봐.”

“음.”

그쪽은 잘 모르니 조재호 말이 맞겠지. 일단 그렇게 판단한 마재림은 알았다고 대답해 두었다.

조재호와 헤어진 뒤 마재림은 평소처럼 헬스장에서 미친 듯이 몸을 조지고 집으로 향했다.

삐리릭. 문을 열고 들어서자 어머니가 그를 반겼다.

“아들. 왔어?”

“네. 근데 어머니 목소리가 왜 그러세요?”

코가 잔뜩 막힌 목소리에 마재림이 물었다.

“엄마 감기 왔나봐. 열도 오르고 몸살도 오는 것 같네.”

“약은 드셨어요?”

“응. 내일 병원 가봐야지.”

콜록, 콜록 기침을 하며 어머니가 안방을 나섰다.

“왜 나오세요. 더 누워계시지.”

“이거 너희 아빠 갔다줘야 하는데. 내가 아파서 못갔어. 아들이 이거 좀 가져다 줄래?”

어머니가 내민 종이가방에는 갈아입을 속옷과 양말, 그리고 간식거리들과 홍삼스틱이 들어있었다.

“아버지 오늘도 못들어오신대요?”

“응. 요즘 좀 바쁘신가봐.”

“힘드시겠네. 주세요, 제가 다녀올게요.”

“그래. 고마워, 아들.”

“아니에요.”

가방을 방에 던져두고 마재림은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한참 뒤. 마재림은 아버지 직장 앞 정류장에 도착했다.

왕복8차선 도로를 건너자 기와가 덮인 커다란 정문이 그를 반겼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정문을 지키는 제복 경찰이 그렇게 물었다.

“아버지 뵈러 왔는데요. 광수단 강력범죄수사1계장. 마용성 경정이요.”

“아, 네.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제복 경찰이 안으로 연락을 넣는 사이 마재림은 위풍당당하게 언덕 위에 서있는 건물을 살폈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버지가 일하는 곳.

경찰대를 졸업하고 나름 수사 쪽에서 두각을 나타낸 아버지는 광수대에 속하게 된 것을 명예롭게 여겼다.

맨날 늦고 툭하면 집에 못 들어오며 몸 다치는 건 일상다반사라 어머니는 싫어하셨지만.

“들어가시면 됩니다.”

“네. 수고하세요.”

마재림은 멋들어진 정문을 지나 가로수가 우거진 언덕길을 올랐다.

별관으로 들어서자 벌써부터 분위기가 시끌벅적했다.

“안녕하세요. 마용성 경정님 찾아왔는데요.”

“아, 마 계장님 아들? 이쪽으로 오세요.”

강력범죄수사대로 들어가자 한 사복 경찰이 그를 안쪽으로 안내했다.

아버지는 제일 안쪽 자리에서 맨발을 라디에이터에 올린 채 컵라면을 드시고 계셨다.

“아버지.”

“...”

고개를 돌린 아버지가 보기 드물게 눈을 껌뻑였다. 아무래도 마재림이 여기까지 찾아온 게 놀라운 모양이었다.

“어머니가 감기 몸살 기운이 있으셔서 제가 대신 왔어요. 식사 잘 챙겨드시나 보고 오라고 하셨는데 컵라면 드시고 계시네요?”

“... 간식이다.”

“아. 뭐, 그럼 오케이죠.”

“넌 밥 먹었냐.”

“아뇨, 아직요.”

“먹고 가라.”

아버지는 캐비닛을 열고 산처럼 쌓인 컵라면 중 하나를 집어 툭 던졌다. 그리고는 바로 뒤편에 올려져있는 커피포트의 스위치를 올렸다.

“네. 감사합니다.”

마재림은 늦은 대답과 함께 아버지 책상 옆의 작은 보조 의자에 앉았다.

물을 붓고 기다리는 동안 아버지는 라면을 원샷 때리고 훌쩍 일어나 나가버렸다.

“뭐, 음료수라도 사러 나가셨겠지.”

아버지가 태도는 무뚝뚝해도 속은 다정한 사람이라는 걸 이제는 마재림도 조금 알 것 같았다.

“음?”

라면이 익을 때까지 무료하게 두리번거리던 그의 눈에 뭔가 흥미로운 게 잡혔다.

아마 누군가 손으로 급하게 쓴 걸 팩스로 받은 것 같았는데, 인쇄품질이 좀 구리긴 해도 읽을 수는 있었다.

[인천 광철이파 괴멸. 광철해운 사무실 금고까지 싹 다 털림. 총책 도종수 외 핵심인물들 행적 묘연. GM그룹 내분 가능성 있음.]

“GM그룹?”

‘광철해운’이라는 이름으로 보아 마재림이 정리했던 밀무역 조직의 이름이 광철이파인 모양이었다.

‘GM그룹이라. 변장석이 기업화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그 조직이 GM그룹인가?’

GM그룹. 그쪽 분야에 전혀 관심이 없는 마재림도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큰 중견기업이다. 건설에 호텔에 엔터테인먼트에 은행까지 GM의 이름을 단 업체가 있을 정도니까.

그런데 그런 GM그룹이 원래는 폭력조직이었다는 건가?

그때 시야 한쪽에서 멀리 아버지가 들어오는 게 보였다. 마재림은 그 자료를 슥 원래대로 돌려놓고 쫙 젓가락을 찢었다.

휙. 아버지가 차가운 콜라 캔을 던졌다.

“감사합니다.”

후루룩후루룩.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 마재림도 라면을 순식간에 흡입했다. 콜라까지 야무지게 꿀꺽꿀꺽 마신 그는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어머니가 홍삼 스틱 까먹지 말고 다 드시래요. 저번처럼 묵혀놨다가 딴 사람들 다 나눠주지 말고.”

“...”

“그럼 저 가요.”

마재림은 강력범죄수사대를 나섰다. 아버지는 말 없이 뚜벅뚜벅 그를 따라 걸었다.

별관 건물을 나서자 아버지가 말했다.

“조심해서 가라.”

“네. 아버지도 눈 좀 붙이세요. 다크써클이 무릎까지 내려오겠네.”

“음.”

“갈게요.”

마재림은 꾸벅 인사를 남기고 돌아섰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마재림은 가방 속 깊숙이 들어있던 대포폰을 꺼냈다.

뚜르르. 신호가 울리고 얼마있다 상대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저예요.”

[아, 네. 잘 지내고 계십니까.]

“네. 덕분에.”

[일 없을 때라도 한번씩 들러주십시오. 식사라도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네. 그러도록 할게요. 오늘은 다른게 아니라요.”

[네. 말씀하시지요.]

“저희 아버지 무슨 일 하시는지 아시죠?”

당연히 알 거다. 전에 뒷조사를 했다고 그랬으니.

[... 네.]

“지금 아버지 직장에 다녀오는 길인데 인천쪽 소식이 올라와 있더라구요.”

[아... 네.]

“아버지 직장이 광역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소식이 들어올 정도니까 조심하시라고 전화 드렸어요.”

[아, 네. 감사합니다.]

“아, 참. 그 그룹 이야기도 꽤나 재미있을 것 같던데.”

[... 네. 조만간 깔끔하게 정리해서 준비하겠습니다.]

“네. 기대하고 있을게요.”

[네.]

뚝. 전화가 끊어졌다.

“GM그룹이라...”

창밖의 야경을 바라보며 마재림이 중얼거렸다.

문득 웃음이 났다. 학교 친구랑 투닥거리다 얽히게 된 판에 대기업까지 끌려들어올 줄이야. 이거 판이 커져도 너무 커지는 게 아닌가.

물론 그렇다고 무섭다거나 부담스럽지는 않다. 상대가 크면 클수록 승리 후 얻을 수 있는 전리품은 커지는 법이니까.

“재밌겠는데.”

씨익. 마재림은 미소를 지었다. 그의 눈에는 건너편 건물 옥상에 걸린 커다란 옥외전광판이 비치고 있었다.

‘GM’이라는 글자가 커다랗게 찍힌.


#


“재, 재림아! 이거 이기면 너 경기도 도대표다! 경기도 도대표라고! 으아아!”

“아, 형. 시끄러워요.”

“야! 넌 긴장도 안돼냐? 너 인마, 입식 시작한지도 몇 개월 안 된 놈이 경기도 도대표라니! 이게 말이 되냐고-옥!”

찰싹! 얼굴이 시뻘개져서 열변을 토하던 박덕만의 등짝에 찰진 스매시가 떨어졌다.

“내려가, 인마! 왜 애보다 니가 더 긴장해서 지랄이야!”

“아, 선생님...”

“가, 인마!”

호랑이 호통으로 박덕만을 내쫓은 나경복이 마재림의 글러브를 점검했다.

“이상 없지?”

“넵.”

“하던대로 해. 그럼 이긴다.”

“넵.”

가볍게 주먹을 던지며 무심하게 대답하는 마재림. 그 모습에 나경복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무던한 건지, 강심장인 건지.’

상대는 헤비급에서 고등부 경기도대표 자리를 뺏긴 적이 없는 선수였다. 이번에는 전국체전 우승을 위해 한 체급을 내려 도전한 듯 보였다.

커리어 초보인 지금 마재림으로서는 어려울 수 있는 상대였지만, 나경복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기세가 한참 올라있는데... 내가 찬물을 끼얹을 수는 없지.’

“세컨 아웃!”

주심의 말에 나경복은 마재림의 헤드기어를 툭 치며 말했다.

“이기고 와라.”

“넵!”

공 소리와 함께 마재림은 링 중앙으로 향했다.

링 아래로 내려간 나경복은 멀어지는 마재림의 등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만약 오늘 마재림이 이긴다면.

불쑥 체육관에 찾아와 복싱 시합에 나가겠다고 말한지 이제 겨우 한달이다. 복싱 한달차가 –83kg급 경기도 도대표가 되는 거다.

농담으로라도 말하지 않을, 그런 일이 정말 벌어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말할 필요가 있나. 올인이지.’

나경복은 그렇게 생각했다. 정말로 마재림이 경기도 도대표를 따낸다면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서포트를 다 해주겠노라고.

당장 내년이라면 나이 때문에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순 없을 거다. 아마추어 복싱은 체급 만큼이나 나이도 엄격하게 따지니까.

하지만 고등부 대회와 AIBA의 세계청소년복싱선수권대회도 있다. 충실하게 커리어를 쌓아나간다면 그 후에 있을 올림픽에서 메달도 딸 수 있으리라.

빠악! 강렬한 타격음이 터졌다.

나경복이 얼른 고개를 들자 다리가 휘청이는 레드 코너의 선수가 보였다.

“몰아붙여! 재림아, 몰아붙이라고!”

나경복은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서서 마재림의 이름을 불렀다.

그 목소리를 들은 걸까. 마재림은 놀랍도록 민첩한 풋워크를 선보이며 상대의 펀치 사이로 몸을 밀어넣었다.

뻐억! 바디에 꽂히는 펀치가 상대를 코너에 몰아넣었고.

파바바방! 곧바로 거북이처럼 굳어진 상대 가드 위로 화려한 콤비네이션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허허.”

한참 경기 중인데도 불구하고 나경복은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어디서 저런 놈이 나타났는지.”

말년에 로또가 터졌다.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남겨주시는 댓글 하나하나 소중하게 읽고 있습니다. 참 힘이 됩니다. ^^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 작품은 망한 것 같아요... 
주변에서는 이미 죽었다고, 이제 그만 보내주라고 하는데 
참 부모(?) 마음이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네요... 하하...
아무튼 할 수 있는 데까지는 더 힘을 내보려고 합니다. 아직 비축도 몇편 더 있고 하니... 
부디 재미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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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039화. 돈이 되는 역할극. +5 23.11.16 943 39 12쪽
38 038화. 옛이야기를 들었다. +3 23.11.14 1,094 54 12쪽
37 037화. 오늘은 한우다. +4 23.11.13 1,070 50 14쪽
36 036화. 복싱이 아닌 스파링. +4 23.11.12 1,146 54 12쪽
35 035화. 필리핀에서 온 복서. +1 23.11.11 1,215 50 13쪽
34 034화. 해변을 달렸다. +3 23.11.10 1,301 54 12쪽
» 033화. 말년에 로또가 터졌다. +12 23.11.09 1,405 58 12쪽
32 032화. 브이로그를 찍었다. +5 23.11.08 1,382 54 13쪽
31 031화. 시합이 잡혔다. +4 23.11.07 1,439 53 13쪽
30 030화. 헤비급 스파링. +6 23.11.06 1,522 52 13쪽
29 029화. 질 수 없는 내기. +8 23.11.06 1,604 48 13쪽
28 028화. 큰돈을 벌었다. +3 23.11.05 1,725 58 13쪽
27 027화. 뱃머리를 돌렸다. +2 23.11.04 1,742 53 12쪽
26 026화. 배를 탔다. +1 23.11.03 1,823 52 13쪽
25 025화. 무한으로 즐긴다. +7 23.11.02 1,928 62 12쪽
24 024화. 너튜브에 출연했다. +1 23.11.01 1,991 48 13쪽
23 023화. 국대는 국대다. +3 23.10.31 2,033 53 12쪽
22 022화. 주짓수를 배웠다. +2 23.10.30 2,069 53 12쪽
21 021화. 축구도 꽤 재밌다. +1 23.10.30 2,213 54 13쪽
20 020화. 축구는 할만하다. 23.10.29 2,311 54 12쪽
19 019화. 국대를 만났다. 23.10.28 2,341 55 13쪽
18 018화. 쓰레기를 치웠다. +2 23.10.27 2,419 63 12쪽
17 017화. 싫어하는 일은 하지 마라. +6 23.10.26 2,535 64 15쪽
16 016화. 잘하는 건 재밌다. +1 23.10.25 2,610 58 12쪽
15 015화. MMA는 호감이다. +4 23.10.24 2,735 58 12쪽
14 014화. 추천을 받았다. +1 23.10.24 2,771 58 12쪽
13 013화. 간만에 재미있다. +2 23.10.23 2,797 59 12쪽
12 012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1 23.10.22 2,818 61 12쪽
11 011화. 지능캐를 얻었다. +4 23.10.21 2,920 64 13쪽
10 010화. 문제가 생겼다. +1 23.10.20 2,938 56 12쪽
9 009화. 빡셀수록 좋다. 23.10.19 3,051 67 13쪽
8 008화. 에이스가 어딘가 모자라다. +1 23.10.18 3,173 61 12쪽
7 007화. 배가 부르다. +2 23.10.17 3,166 69 12쪽
6 006화. 기분이 상쾌하다. +1 23.10.16 3,219 69 12쪽
5 005화. 고통은 즐겁다. 23.10.15 3,341 64 13쪽
4 004화. 아낌 없이 주는 친구. +4 23.10.14 3,383 71 12쪽
3 003화. 아직 부족하다. 23.10.13 3,496 65 12쪽
2 002화. 친구가 생겼다. +3 23.10.13 3,762 72 12쪽
1 001화. 다시 눈을 떴다. +4 23.10.13 4,877 6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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