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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차는 재능빨로 혼자 다 해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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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D
작품등록일 :
2023.10.13 17:33
최근연재일 :
2023.11.1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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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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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화. 친구가 생겼다.

DUMMY

002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학교가 보이기 시작했다.

신도시 아파트 단지들 가운데 우뚝 선 고등학교.

어느 모로 봐도 어둑한 곳이 보이지 않는 학교는 학폭의 ㅎ자도 존재하지 않을 것처럼 밝고 환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지금 그는 안다.

교문에 가까이 다가갈 수록 웅성거림이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쟤 맞지?”

“그런 거 같은데. 근데 죽었다고 하지 않았어?”

“아니, 뇌사 상태라고 들었는데.”

“근데 멀쩡해 보이는데?"

흡사 연예인이라도 등장한 듯 대놓고 수군거리는 학생들.

이거, 우리 부모님 빼고 나머지 모두가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는 것 같은 모양샌데.

교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고 교실에 들어서자 이제는 숫제 패닉의 도가니다. 무슨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학을 떼는 모습들이라니.

마재림은 유독 지저분하고 헐어있는 책상 위에 가방을 툭 던지고 자리에 앉았다.

장날 저잣거리같은 교실 분위기에 피식 웃음을 흘리며 그는 창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이질적인 도시 풍경을 잠시 감상하며 그는 시간을 가늠했다. 마재림의 기억대로라면 이제 곧 시간이 될 테니까.

드르륵, 탁!

대충 예상했던 시간이 되자 경쾌한 소리와 함께 교실 문이 열렸다.

“이야아! 마재림? 벌써 컴백한 거야? 깡 좋네, 새끼!"

쿠당탕! 걸리적거리는 것들을 아무렇게나 밀어붙이며 성큼성큼 다가오는 녀석들.

어느새 적막이 깔린 교실 안에는 놈들이 만들어내는 소음만이 가득했다.

창밖 먼곳을 바라보던 마재림의 고개가 스르륵 돌아갔다. 그의 눈에 동급생 세 명의 모습이 들어찼다.

“변학수. 김재원. 이창희."

한명 한명 모습을 확인한 그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거 참 신기한 기분이로군.”

기억과 너무나 다른 모습들이 말이야. 분명 기억 속에선 구척 장신에 괴물들 같더니, 막상 보니까 그저 평범한 고등학생들일 뿐이잖나.

커다란 덩치의 세 남자 앞에 버티고 선 작고 가녀린 마재림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어? 웃네? 이거 뇌는 집에 두고 온 거 아니야?”

“올. 점심으로 우동 사리만 챙겨온 거? 대박. 가방 가벼워서 개이득인 듯.”

덩치 셋이 키득거리며 웃었다.

마재림도 그들을 따라 웃었다.

“또 웃네? 야, 시발. 웃지 말라고. 뭐가 웃긴데?”

덩치 하나가 마재림의 가슴을 밀쳤다.

쿠당탕. 요란하게 바닥을 뒹구는 소리에 교실에 적막이 내려 앉았다.

“...”

“...”

“뭐, 뭐야?”

마재림의 작은 발 옆으로 구겨지듯 쓰러진 덩치를 보며 나머지 둘이 말을 더듬었다.

“어. 생각보다 더 허약하네.”

마재림의 입에서 흘러나온 나지막한 중얼거림에 나머지 두 덩치는 문득 몸을 떨었다.

“야, 야! 미친놈아, 일어나! 너 왜 그래?”

김재원이 이창희를 두들겨 깨우는 동안 변학수는 마재림의 눈치를 살폈다.

마재림은 여전히 희미한 미소를 띈 채 입을 열었다.

“안 가?”

“뭐, 뭐?”

“담탐 하러 가자며 날 막 끌고 갈 타이밍인데. 안 갈 거야?”

“어? 아, 가, 가야지.”

피식. 미소를 남긴 채 마재림은 변학수를 지나쳐 걸었다.

“가자. 마침 오늘은 나도 할 말이 있거든.”

마재림이 교실을 나섰다. 변학수는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이창희를 보며 눈을 껌뻑였다.

“시발. 뭐냐, 이거?”


****


구교사 뒤쪽 소각장과 이어지는 후미진 곳.

껄렁한 친구들이 주로 담배를 피우는 이 곳이 마재림이 늘 얻어맞던 장소였다.

휘적휘적 걸어 그 장소로 들어선 마재림은 주위를 훑어보았다.

침과 꽁초로 더럽혀진 장소. 본능적인 거부감이 남았는지 그의 육체가 가늘게 흔들렸다.

픽. 웃음을 흘리며 마재림은 떨림을 털어냈다.

“놔봐, 씨팔! 아, 놔 보라고!”

문득 뒤가 시끄러웠다. 돌아보니 아직도 입가가 허연 이창희가 성난 황소처럼 씩씩거리며 다가오고 있었다.

“너 뭐 했냐? 어? 주머니 까봐! 까보라고!”

셋 중 가장 멍청하고 성질만 앞서는 인간 말종, 이창희.

마재림은 그의 멱살을 잡으려 다가오는 이창희의 손을 어깨만 흔들어 받아내며 발을 내저었다.

묵직하게 내딛어진 체중을 받쳐줘야 할 이창희의 발이 마재림의 발에 의해 가로막히며 무게중심이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멱살을 잡으려 뻗었던 손이 마재림의 어깨에 밀려 안으로 휘어지면서 바닥을 짚을 손도 사라진 상황.

뻐억! 성큼성큼 다가오던 이창희는 그 기세 그대로 침 범벅인 콘크리트 바닥에 옆통수를 꽂아버리고 말았다.

“...”

“...”

통나무처럼 쓰러져 경련을 일으키는 이창희 앞에서 변학수와 김재원은 말을 잃었다.

처음 한번은 우연이었다고 해도, 두 번이나 똑같은 장면이 벌어지다니.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거지?

툭. 어깨를 털어낸 마재림이 화단 턱에 걸터앉았다.

“일단 한 대 펴. 시간 많으니까.”

“어? 어, 그래.”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멍청한 목소리로 대답하며 김재원이 담배를 꺼냈다.

칙, 칙. 불을 붙이고 길게 연기를 내뿜으니 뭔가 머리가 차가워졌는지, 김재원과 변학수가 험악한 시선을 주고 받았다.

‘일단 대가리부터 존나 까자.’

‘그래. 씨발, 존나 밟고 생각하자.’

분명 그런 대화를 주고 받았으리라.

하지만 아쉽게도 그들의 결행은 시작도 전에 파국을 맞이했다. 마재림의 작은 목소리 때문이었다.

“생각해 봤는데.”

“어, 어?”

“늬들한테 고맙기도 하더라고.”

“... 뭐?”

“너희가 날 공사장 2층에서 발로 차 떨어트리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가 깨어날 수 없었을테니까 말이야.”

‘지금의 나?’

‘깨어났다고?’

두 덩치가 꿈뻑거리며 눈을 마주쳤다.

‘존나 미친 건가?’

‘중2병이 이제 왔나?’

스윽. 마재림이 일어섰다. 작고 가냘픈 체구였음에도 불구하고 변학수와 김재원은 뭔가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아마 늬들도 바로 수긍하기는 어려울 테니까... 니네들 좋아하는 대로 한따까리 하기로 했어. 보여줘야 믿겠지. 너희가 누구를 깨웠는지 말이야.”

스윽. 마재림이 손을 뻗었다. 그의 하얀 손가락이 두 덩치를 향해 가볍게 흔들렸다.

“덤벼봐. 둘이 같이.”


****


‘시발. 꿈인가?’

얼굴에 느껴지는 끈적한 침더미를 애써 무시하며 이창희는 눈을 껌뻑였다.

흐릿한 시야 너머로 꿈에도 상상 못했던 장면이 펼쳐졌기 때문이었다.

부웅! 삼석동 완빤찌라고 스스로 자랑하던 변학수의 펀치는 허무히 허공을 갈랐고.

쩌억! 목이 두꺼워 맷집이 자랑거리였던 김재원은 가벼운 손놀림에 눈깔이 돌아가 허물어졌다.

그래도 셋 중에 가장 기교파였던 변학수가 복싱을 하듯 양 주먹을 힘차게 휘둘러봤지만, 결국 선풍기만 돌리다가 김재원의 치켜세운 엉덩이에 안면을 처박고 말았다.

‘꿈이네. 그것도 존나 재미없는 꿈.’

아니,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어야 재미라도 있지. 저기 저 세상 병신같던 마재림이 알고보니 무슨 무림 고수라도 된다고? 그게 말이 돼?

“일어났네?”

화들짝! 마재림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이창희가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의 얼굴을 타고 시커면 침줄기가 진득하게 흘러내렸다.

으, 하고 얼굴을 구긴 마재림이 한걸음 물러섰다.

“넌 너무 더러워서 안되겠다. 다른 애들이랑 얘기해야지.”

화단에 걸터앉은 마재림은 작고 하얀 손을 들어 눈앞에서 쥐락펴락하고 있었다. 그 손아귀안에 마치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처럼.

‘시발...’

이창희는 무릎을 꿇은 자세 그대로 욕을 삼켰다. 일어나야 하는지, 화를 내야 하는지, 도망쳐야 하는지, 아무것도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해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으어어...”

그래서 뒤쪽에서 좀비 소리가 들려왔을 때 이창희는 환호를 지르고 싶은 기분이었다.

변학수는 천근만근처럼 늘어지는 몸을 질질 끌며 일어섰다.

엿가락처럼 늘어져있는 김재원과 침덩이를 줄줄 흘리고 있는 이창희를 보며 변학수는 미치고 팔짝 뛸 것만 같았다.

“이, 이런 씨발!”

변학수가 빼액 고함을 질렀다.

“뭐, 뭐야, 이거! 너 뭐야! 뭐냐고, 씨발새끼야!”

변학수는 침까지 튀겨가며 빽빽 소리쳤다. 충격과 공포에 멘탈이 날아가버린 모양이었다.

마재림은 잠시 그 고함을 들어주다가 입을 열었다.

“시끄럽다.”

“이 씹빨...”

개의치않고 욕을 뱉으려던 변학수는 문득 엄습하는 소름에 몸을 떨며 입을 닫았다.

“다시 안 깨어나고 싶어?”

마재림의 나지막한 목소리는 마치 뱀처럼 흘러 그의 몸을 타고 올랐다.

“안 다치게 때리는 것도 지금 내 상태에서는 무척 어려워. 그냥 다 부숴버리는 게 훨씬 편해. 그렇게 갈까? 응?”

“...”

“그래. 조용하니까 좋잖아. 담배나 하나 더 피우고 있어. 쟤 깨면 얘기하자.”

“으, 응.”

변학수는 슬그머니 바닥에 앉아 담배를 꺼내 물었다. 이창희까지 붙어 담뱃불을 붙인 두 사람은 사이 좋게 넋 나간 듯 연기를 뱉었다.

잠시 후 깨어난 김재원은 말 없이 분위기를 보곤 두 사람 옆으로 바싹 붙어 앉았다.

“얘들아.”

“으, 응?”

“그동안 너희들이 날 많이도 괴롭혔잖아. 그렇지?”

“어? 어, 그렇지.”

“돈도 많이 뜯어갔고.”

“으, 응.”

“그래. 하지만 난 너희를 용서하기로 했어.”

“...”

“...”

마재림의 말에 덩치 셋은 그저 눈만 껌뻑거렸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알수가 없어서였다.

“뭐, 지나간 일이기도 하고, 앞일은 모르는 거기도 하고. 어쨌건 그러기로 했어. 어떻게 생각해?”

“응? 어, 뭐. 좋네.”

“그, 그래. 그러자.”

덩치 셋은 자동차에 붙여놓은 대가리 인형처럼 머리를 마구 흔들었다.

그 반응에 마재림은 만족한 듯 미소를 지었다.

“그럼 이제 우리 서로 미안한 거 없는 거지?”

“응.”

“좋아. 그럼 니네중에 데이터 무제한인 사람 있어?”

“응?”

“어, 나 무제한이긴 한데...”

“줘봐.”

김재원이 핸드폰을 내밀었다.

“오, 이게 사과폰 프로야? 좋네. 묵직하고.”

마재림은 마치 사과폰을 처음 보는 사람처럼 이리저리 만지작거렸다.

“이거 잠금 풀어봐.”

“응. 여기.”

“페이스아이디 등록은 여기서 하나?”

“어, 거기.”

“아, 됐다. 존나 편하네.”

페이스아이디로 잠금을 풀어본 마재림은 흡족한 미소와 함께 핸드폰을 자기 주머니에 쑥 넣었다.

“?”

“?”

“넌 이거 써.”

마재림이 자기 폰을 김재원에게 던졌다. 대략 4년전 모델인 갤러그 폰이었는데, 액정이 대차게 깨져있었다.

“맞다. 니가 그랬지? 그 폰 액정.”

“어? 어...”

얼빠진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김재원을 향해 마재림이 피식 웃었다.

“안심요금제니까 되는 데 까지는 잘 써. 얼굴에 너무 가까이 붙이진 말고. 베이기도 하더라고.”

“어, 응... 그래...”

마재림이 김재원을 제외한 나머지 둘에게 고개를 돌렸다.

“얼마 있어?”

“응?”

“엉?”

“지갑 줘봐.”

두 사람의 지갑을 받아든 마재림은 자연스럽게 지폐 모두를 쑥 꺼내 주머니에 넣었다.

“보기보다 가난한가? 잘사는 집 아들들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지갑을 돌려준 마재림이 엉덩이를 털며 일어섰다.

“담엔 지갑 꽉 채워와. 괜히 서로 미안해지지 않게. 알았지?”

“어? 어...”

“혹시 아니다 싶으면 언제든지 또 덤벼도 되고. 아니면 지금 다시 해볼래?”

“아, 아니...”

“그래. 그럴 거 같았어. 그럼 먼저 간다.”

마재림은 올 때 그랬던 것처럼 휘적휘적 멀어져갔다.

더러운 바닥을 뒹군 탓에 거지 꼴이 된 세 사람은 말 없이 서로 시선을 교환했다.

“야. 설마...”

변학수가 덜덜 떨며 입을 열었다.

“우리 삥뜯긴 거냐?”

그 말을 내뱉는 변학수의 눈가에는 촉촉이 이슬이 맺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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