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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허수 공간입니다.

천재 마법사는 착하게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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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글
작품등록일 :
2022.05.11 17:37
최근연재일 :
2022.08.26 15:10
연재수 :
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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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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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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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87. 잿빛 안대

DUMMY

“드디어 얼굴을 보는군. 반갑다. 케테.”


하이엔의 의표를 찌르는 말에도 케테는 놀라지 않았다. 도리어 이를 드러내 보이더니, 느릿하게 입을 열었다.


“나 또한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보이지 않던 변수여.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 짐작하고 있을테지.”


확실히, 건물을 박살내며 화려하게 등장한 기사들과는 달리 사전에 침입하여 조용히 기회를 노리고 있던 케테의 노림수 정도는 묻지 않더라도 알 수 있었다.


「테젠의 유성」. 그것 외에 또 무엇이 있겠는가.


"글쎄, 순순히 받아갈 수 있을거라 믿고 있는건 아닐테고. 그나저나 내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나?"

"정확하게는 알 수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맞을것이다. 오늘날의 일을 꾸미면서도 나와 형제들 중 누구도 이 일의 결말만큼은 관측해내지 못했으니까. 다가오는 태풍처럼, 커다란 어둠이 시야 한 가운데를 틀어막은 채 머물렀기에."

“.......”


하이엔이 가만히 케테를 주시했다.


말은 거창하게 한다만, 저건 단순히 이쪽의 마력장을 꿰뚫어 볼 수 없었다는 의미였다.


역시 보는 자들은 상대하기 성가시다. 보이면 보이는대로 간파당하고, 제 역량을 벗어나 보이지 않으면 되려 시야 밖에 무언가가 도사리고 있음을 짐작해버리니까.


케테가 품 속에서 몬스터의 머리뼈를 꺼내들며 말했다.


"오늘 안 사실이 있다면, 어둠은 의외로 빛의 형태를 하고 있구나."


동시에 소매 안쪽에서 나무 넝쿨이 뱀처럼 기어나와 몬스터의 머리뼈를 감싸더니, 지팡이의 형상이 되었다.


케테가 지팡이를 땅에 쿵 찍자 몬스터의 뼈가 별안간 입을 쩍 벌리고는 캬캬캬캭 하는 괴기한 소리를 내며 나무 넝쿨을 입에서 쏘아냈다.


꽈드드드득!


아슬아슬하게 공격을 피한 하이엔이 바닥에 깔려있는 살얼음 위를 미끄러지듯이 이동했다. 빗나간 넝쿨이 얼음과 함께 뒷벽을 통째로 박살내며 벽을 타고 만개했다.


파괴된 건물의 잔해와 그 위를 타고 자라나는 넝쿨은 보기에 사뭇 잘 어울리는 광경이었다. 마치 조금 전에 파괴된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이 지난것처럼.


그러나 현실은 그리 아름답지 않았다. 넝쿨이 벽을 타고 자라난 것 만큼의 공간이 침식된 것이나 다름없으니까. 곧 사방에서 넝쿨이 날아들었다.


콰과곽! 끄드드득!


피하면 피할수록 침식의 범위가 넓어진다. 건물 내부가 밀림의 한복판처럼 변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숨을 공간 같은 것은 없도다. 얼음도······ 넝쿨에는 통하지 않지.”


얼음에 닿은 넝쿨이 치이익 소리를 내며 순식간에 얼어들었으나, 금새 다른 넝쿨이 스믈스믈 기어왔다. 얼음 위로 겹겹히 쌓이는 모습이 잡아먹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이엔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마력을 일으켰다. 성질을 변화시키는 데에는 잠깐의 텀조차 필요하지 않다. 필요한 것은 세상을 달굴 업화.


화르르륵!


응축된 불길이 회오리치며 일직선상에 있는 것을 모조리 꿰뚫고 지나간다. 얼어있거나 쓰러져있던 전사들이 떠밀려 허공에 비산하고, 공격을 직격타로 맞은 건물의 벽 한 귀퉁이가 넝쿨과 함께 터져나갔다.


콰앙!


넝쿨은 더이상 확장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직격 당하지 않은 부위의 넝쿨까지 타들어갈 정도의 열기 탓이었다.


“끄으으······.”


여기저기에서 화상을 입은 전사들이 나뒹굴었다. 그들 역시 일부는 마력으로, 일부는 하이엔의 얼음 뒤에 숨어 살아남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했다.


“후후후······.”


나무 넝쿨로 스스로의 몸을 끌어당겨 화염을 피한 케테가 낮은 목소리로 웃었다. 죽어가는 아군 전사들을 바라보고 있다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온화한 표정으로.


하이엔과 케테 둘 중 누구도 바로 다음 수를 내밀지 않고 서로를 바라보았는데, 잠깐의 소강상태 속에서 치이익 하는 소리만이 조용히 울렸다.


“내 넝쿨이 얼고있구나. 화염에도 녹지 않는 것은 신기하군. 이런 것을 보면 얼음 술사가 본성인가 싶다가도, 방금 전의 화염은 흉내 따위로 될만한 것이 아니도다. 두가지 상반된 속성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특이체질을 타고났는가.”

“딱히.”


실로 간단한 대답.


체질이나 속성에 영향을 받는것은 아직 마법을 심도있게 익히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꼭 하이엔이 아니더라도 마법을 깊이 깨우친 자들이 속성이란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구사할 수 있게 되는 경우는 왕왕 있었다.


어떤 분야이든 원리를 이해하면 익히는 순식간이니.


그러나 케테의 상식에는 아니었는지 그가 주절거렸다.


“체질이나 성향이 아니면 이런 것이 가능할리가 없지. 여러 속성의 마법을 영창도 없이 구사한다는건 확실히 쉬운 일이 아니니 말이야. 그것 아는가? 술사란 통상적으로······.”

“타고난 체질 탓에 쓰고 있는건 아니라서.”

“그럼 체질도 아닌 것을 어떤 이유에서 쓰고 있더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구태여 말을 길게 늘여빼는 이유가 이쪽의 약점을 찾아내기 위해서가 아닐까하고. 큰 비밀이 아니기도 하고, 애쓰는 모양새가 갸륵해 입을 열었다.


“이건 통상적인 얼음과 성질이 조금 달라. 마른 얼음이다. 녹지 않고 다만 연기로 화해 흩어지지. 그렇기에 진창이 만들어지지 않고, 전염병을 걱정할 필요 역시 없다. 무엇보다······ 조용하니까.”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는군. 얼음이 녹지 않는다는 말도 희한하고, 진창과 전염병은 또 왜 신경을 쓰는 것이더냐. 그건 꼭-”


말을 하다말고, 그제서야 알았다는 듯이 케테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오호라, 그래. 참전 마법사였나보구나. 전쟁은 많은 것을 바꿔놓지. 습관은 물론 능력이나 사람마저도······ 그렇다면 화염 마법 역시 비슷한 이유로 쓰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되는건가.”

“화염은 잘 쓰진 않아. 시끄러워서.”

“허, 들으면 들을수록 놀랍군. 그런 호불호로 속성을 골라 쓸 수 있을만큼의 오성이라니, 젊어보이건만 실로 대단하구나. 허나 그것만으로는 계시를 흐트러뜨릴 수 없어. 라스랜의 가주조차 우리의 눈을 완벽하게 피하지 못하거늘. 어찌하여 그것이 가능하느냐?”

“직접 알아보지 그러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케테가 힘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느리다. 구태여 기다려 줄 필요가 없었기에 하이엔이 한 발 빠르게 손가락을 튕겼다.


카가가강!


바닥에서부터 치솟아 오른 여러개의 얼음 송곳이 케테를 인정사정없이 꿰뚫었다.


“끄아하악!”


그러나 비명소리가 들려온 것은 전혀 다른 방향이었다.


남아있던 전사 중 하나가 난데없이 몸 이곳저곳에서 피를 뿜어내더니 부들부들 떨다가 축 늘어졌다. 반면에 케테는 얼음에 꿰뚫린 모습을 하고서도 여유롭게 씨익 웃을 뿐이었다.


그가 마치 허상인 것처럼 얼음 송곳을 통과해 앞으로 걸어나왔는데 몸 어디에도 뚫린 자국 같은 것은 없었다.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아주 오랫동안. 누구도 알 수 없도록 교묘히 주술진을 새겨놓았지. 어쩌겠는가. 죽을 때까지 죽여보겠는가? 범위는 도시 전체. 내 죽음을 대신할 이라면 충분히 많도다."


도시 전체를 인질로 잡고있다는 의미. 이제보니 아까 화염 공격을 피한 것도 지금의 한 수를 위한 속임수였던 셈이다.


하이엔이 잠시 눈매를 좁혔으나 곧 피식 웃음을 흘렸다. 케테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엇이 우스운가?"

"말을 교묘하게 해서. 제약이 걸려있나본데,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는 뭐 그런건가?"

"호오, 역시 눈치챘구나."


제약.


어길 시 대가를 치루지만 지키기만 한다면 본래의 힘을 증폭시키는 것마저 가능한 특이한 종류의 절차 중 하나였다.


대부분의 마법사들이 스스로에게 진실의 제약을 걸어두는 편인데, 이것이 가장 손쉬우면서도 많은 이득을 얻으며 어기더라도 대가가 크지 않기 때문이었다.


각 가문의 경우 서임식때 기본적으로 거쳐가는 절차로 삼을 정도이다만······.


케테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허나 그래서 어쨌다는 것인가. 내 말이 진실이라는 사실 이외에는 어떤 의미도-"

"주술은 전문 분야가 아니다만, 원리를 유추해 내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아. 확실히 범위는 도시 전체. 그러나 네 몸에 가해지는 충격을 대신할 수 있는 대상은 데리고 온 전사들에 한정되겠지."

"!"

"그 외에도 조금 더 있을 수는 있겠어. 하지만 대부분 협력자에 해당할거다. 적어도 피할테헤 도시민 전체가 저당잡힌 정도는 아니야. 주술이란 무엇보다 절차가 중요하기에 그렇다. 아무에게나 함부로 뭘 어쩌기는 힘들다는 소리지. 제아무리 준비를 했다한들, 자국도 아닌 타국에, 그것도 마법사 가문이 셋이나 몰려있는 도시에 그리 거창한 수작질을 하지는 못했을테니까. 틀린가?"

"......."


케테가 입꼬리를 씰룩 움직이더니 입을 다물었다.


주술과 마법은 사실 그 경계가 상당히 모호한 편이다.


일설에 의하면 마법이나 주술 모두 자연과 신을 향한 경외로부터 시작되었기에 뿌리가 같아 그렇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오랜 세월이 지나며 주술사가 마법을 사용하기도, 마법사가 주술을 사용하기도 하면서 뒤섞인것이 한 몫 하는 듯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예 차이가 없는건 아니지만.


마법은 좀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힘에 가깝다. 더이상 신에게 바라지 않게 된 인간이 스스로 신격에 가까워지고자 직접 세상의 법칙을 다루기 시작하면서 떨어져나간 반역의 상징이니까.


반면에 주술은 조금 더 의존적이고 맹목적인 힘이었다. 미지의 존재가 있다는 가정 하에 무언가를 바라고, 애원하며, 갈구하는 종속적인 염원.


그렇기에 주술은 술사의 마력 그 자체보다는 절차나 제물의 순도가 중요하고, 절차를 잘 지키기만 한다면 술사가 가진 힘 그 이상을 사용할 수 있었다.


즉 강력하면 강력할수록 제약 또한 많다는 이야기가 된다.


잠시 조용하던 케테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정말이지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이로구나. 그래, 좋다. 내가 데려온 전사들의 수만큼 나를 죽여보도록 해보아라. 물론 할 수 있다면 말이지만-"

"아, 그것이 조건인가?"

"뭐?"

"모든 전사들이 살해당하는 것 말이야. 큰 주술에는 항시 제물이 따라다니는 법이지. 그들의 전멸이 네가 어떤 힘을 사용하기 위한 조건같은 것이냐고."

"······."


케테의 입꼬리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저쪽의 술수가 그렇다면 해결 방법은 손쉽다. 죽이지 않고 모두 구속하기만 하면 그만이니까.


하이엔이 마력을 끌어올리자 바닥에서부터 얼음으로 된 사슬이 뻗어나와 살아남은 전사들의 몸을 꽁꽁 동여맸다.


촤르르륵!


"으헉!"


전사들의 몸이 강제로 땅에 처박혔다. 여기저기에서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죽음을 대신한다 그랬지. 아마 치명상도 포함될테고······ 어느정도부터 공격으로 치부되지?”


의문을 입에 담으며, 동시에 마력을 일으킨다. 필요한 것은 힘의 강세 조절과 의지 발현의 조작. 공격 의사를 담지 않는 구속은 보호와 다르지 않다. 의념의 반전으로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스스슷!


이번에 솟아오른 것은 사슬이 아닌 나무 넝쿨이었다. 조금 전에 케테가 구사하던 술식을 역산하여 흉내내자 역시나 주술은 반응하지 않았다. 실체를 잡힌 케테가 뒤늦게 지팡이를 휘둘러보았으나 역부족이었다.


“내 속성까지 따라할 줄은······!”


온 몸이 칭칭 감겨 한 그루 나무처럼 변해버린 케테를 바라보며, 하이엔이 여전히 차가운 입김을 훅 뱉었다.


"이대로 아사할 때까지 방치하면 어찌될까. 그런 고통도 제물이 대신 받아주나? 자연사는 어떻지? 시간을 버는 사이 모든 전사를 도시 밖으로 빼내면? 주술의 매개를 찾는 것도 좋겠지만 시틸을 점령한다는 선택지도 나쁘지 않겠어. 계시주의자들의 본거지를 파괴하면 계획이 전면적으로 밀릴테니 말이야.”


개미의 다리를 하나하나 뽑아보며 관찰하는 어린아이처럼, 잔인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물론 케테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를 대신하여 입을 연 것은 내내 이쪽의 대화를 듣고있던 전사 중 하나였다.


"주, 주교님, 이게 다 무슨 말입니까. 저희가 제물이라니요. 방금 전에 피를 뿜으며 죽은 제 부하놈은 대체 어떻게 된겁니까? 정말 주교님 대신 그리 된 것입니까? 주교님!"


하이엔이 눈을 굴려 전사와 케테를 번갈아 보며 의외의 눈빛을 빛냈다.


"보아하니 모든 것을 설명하고 허락을 구한건 아닌 모양이야. 하도 광신도같이 말을 하기에 자기 목숨쯤은 초개처럼 버릴 각오를 한 줄 알았는데."

"크크크······."


도발에도 반응이 없던 케테가 별안간 소리내어 웃었다. 지하 밑에서 들끓는듯한 음산하기 그지 없는 목소리였다.


"목적이 너무나도 달랐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이자들이 신앙에 매달리는 건 결국 자기 위신을 지키기 위한 이기심의 발로일 뿐이니······ 다만 나는 거짓을 말하지 않았도다. 그저 진실을 말하지 않았을 뿐."


말을 하는 케테의 상태가 어째 심상치 않았다. 안대 아래로 보이는 눈이 돌아가더니 몸 안에서 흉흉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분명 모종의 주술을 발동시키려는 것일 터.


막을 새도없이 이변은 빠르게 일어났다.


"커헉······ 끄륵······."

"끅, 끄흑."


바닥에 구속되어있던 전사들이 케테를 따라 흰자를 뜨고 부들부들 떨어댔다. 그들이 맥 깊은 곳에 숨어있었을 주술의 마력이 왈칵 솟아오른다. 느껴지는 기운은 분명 일전에 경험해본 적이 있는 형식이었다.


"영혼 분리······."


하이엔의 머릿속에 벨하르에서 신체와 영혼이 유리되어 반송장이 될뻔했던 시종 타만이 스치듯 떠올랐다. 더불어 제치 영주를 살해하려 들었던 마법사 빌르딘의 맥에 새겨져있던 술법 역시도.


케테가 피거품을 물며, 목에 핏대를 세운 채 뒤집어진 말투로 중얼거렸다.


"인정, 하겠······ 다. 감히 아무것도 잃지, 않고 천재지변을 상대하려 했던 내가, 끅, 어리석었도다."

"!"


강제 집행.


놈은 절차를 건너뛰고 스스로에게 치명적인 대가를 치루면서도 주술을 완성시키려 들고 있었다.


자신의 영혼을 스스로 잡아뜯는 행위를 반복함으로써 주술을 억지로 발동시킨다. 그렇게 되면 전사들의 영혼이 대신하여 육신과 분리될테고, 사전에 진행해둔 모종의 술수로 인해 시전자인 케테에게 힘이 더해지는 것이다.


"아아악!"

"끄르아아악!!"


영혼이 산채로 잡아 뜯겨지는 고통에 전사들이 비명을 질러댔다.


동시에 케테의 입이 있을 수 없을만큼 크게 벌어졌다. 뼈가 빠지고 근육과 살이 늘어지고 기괴한 변화에 밀려난 눈알이 터져 피를 뿜어댄다. 양 볼에 피눈물이 흐르는 흉측하기 그지없는 몰골이었으나 멈추지 않았다.


영혼을 스스로 잡아뜯는 행위는 말하자면 또다른 형태의 자해. 아무리 대신하는 자들이 있다한들 절차를 무시하는 바람에 그 또한 온전치 못하다. 결국 영육이 버티지 못하고 흘러내리고 있는 것이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그야말로 모든 것을 불사할 진정한 광신도가 짐승같이 울부짖자.


새빨간 입 안으로 뜯겨진 전사들의 영혼이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lcen님 후원 감사합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힘이 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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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32 lcen
    작성일
    22.08.18 17:52
    No. 1

    오늘도 재밌게 보고갑니다. 무료로 보기 아까운 작품입니다.

    찬성: 6 | 반대: 0

  • 작성자
    Lv.99 심해관광
    작성일
    22.08.18 19:05
    No. 2

    1부 만으로는 아쉽네요.
    연재를 따라가기보다 돤결 후 한 호흡에 읽기 좋은 글입니다.
    작가님이 자유연재로라도 짬짬히 와주시면 좋겠지만, 완결이 궁금한 글입니다. 꼭 완결지어 주시길 바랍니다.

    찬성: 6 | 반대: 0

  • 작성자
    Lv.99 첨보냐
    작성일
    22.08.18 20:17
    No. 3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파불로수스
    작성일
    22.08.19 00:41
    No. 4

    저거 분명 함정깔아뒀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먕코
    작성일
    22.08.26 18:27
    No. 5

    하이엔식 서술 너무 좋음. 말은 거창하게 하지만 니가 좃밥이라 나를 제대로 못본거야 ㅋㅋ
    그나저나 자기 영혼을 쥐어뜯다니 안대놈 광기가 장난아니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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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80. 삼자대면 +5 22.08.05 1,068 63 15쪽
79 79. 비로소 전시회 +6 22.08.04 1,044 68 16쪽
78 78.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4 22.08.02 1,122 68 15쪽
77 77. 합류 +4 22.08.01 1,167 67 14쪽
76 76. 초능력자 +10 22.07.29 1,221 80 14쪽
75 75. 르파벨 트뤼멜가 +8 22.07.28 1,169 74 16쪽
74 74. 인형을 조종하는 자 +10 22.07.26 1,251 70 14쪽
73 73. 트뤼멜가 저택 +5 22.07.25 1,303 73 12쪽
72 72. 한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13 22.07.22 1,456 90 15쪽
71 71. 랑귀스 트릴로이 +6 22.07.21 1,452 82 14쪽
70 70. 문장패 +10 22.07.20 1,462 94 13쪽
69 69. 남부 지점장 +9 22.07.19 1,500 91 13쪽
68 68. 아눌루 연맹 청문회 +9 22.07.18 1,520 9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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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64. 한 계단 너머 +11 22.07.14 1,529 90 16쪽
63 63. 재해의 끝에서 +5 22.07.13 1,516 79 14쪽
62 62. 소모되는 자들 +6 22.07.12 1,506 72 12쪽
61 61. 단절되어 있다는 환상 +3 22.07.11 1,549 72 12쪽
60 60. 강줄기처럼 해후하기에 +3 22.07.10 1,580 75 13쪽
59 59. 통찰에 가까운 상상력 +4 22.07.09 1,583 75 13쪽
58 58. 안개의 방 +7 22.07.08 1,601 81 14쪽
57 57. 델타 강 중류 +6 22.07.07 1,592 84 13쪽
56 56. 페나 공방길드 +5 22.07.06 1,675 81 14쪽
55 55. 빚으로 빚어진 +3 22.07.05 1,659 74 14쪽
54 54. 도적단 +1 22.07.04 1,687 73 13쪽
53 53. 확장과 성장 +4 22.07.03 1,757 79 13쪽
52 52. 길로테 +5 22.07.02 1,749 92 16쪽
51 51. 눈을 닫는 의식 +8 22.07.01 1,820 8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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