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마법사의 허수 공간입니다.

천재 마법사는 착하게 살고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마법종
작품등록일 :
2022.05.11 17:37
최근연재일 :
2022.08.26 15:10
연재수 :
92 회
조회수 :
228,357
추천수 :
8,219
글자수 :
598,444

작성
22.08.04 15:10
조회
1,029
추천
67
글자
16쪽

79. 비로소 전시회

DUMMY

이동하는 마차 안.


하이엔은 마력을 이용하여 얼굴 근육에 약간의 변화를 준 상태여서 인상이 상당히 달라져 있었다.


사람의 인상은 생각보다 근육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얼굴은 물론 체격과 목소리에 이르기까지.


이는 간단한 신체 변화여서 골격까지 손을 댈 필요가 없고, 유지를 위해 마력을 지속적으로 쏟아부을 필요도 없었다. 변장을 들킬 염려가 없는 것이다.


르파벨이 이쪽을 요모조모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이것 참 봐도봐도 신기하군. 눈 색은 어찌 바꾼겐가?"

“표면의 산란각을 바꾸면 됩니다.”

“...뭐?”

“그런게 있습니다.”


마차 창문 밖으로 짐마차와 용병들이 줄줄이 따라오는 것이 보였다.


“경매에서 사용할 은화를 실은겁니까?”

"은화도 있고, 대부분 세공품들일세. 뭘 사게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최대한 챙겨가야 낭패를 보지 않을테니까. 그러고보니 하이엔 공은 빈손인데, 전시회에 입장해야만 하는 이유가 경매가 아니었나? 혹시 인맥?"

"그런것은 아닙니다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 대금은 충분하니."

"흠?"


르파벨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하이엔은 구태여 벨트 가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전시회장이 가까워질수록, 사람이 많아지는 반면 분위기가 점점 더 험악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모두가 재력가들이 가져온 각자의 재산을 지키기 위한 병력들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곧······.


은화 전쟁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경매에서 통용되는 ‘돈’이란 간단하다.’


직관적으로 현금을 대처할만큼의 가치를 지닌 물건. 즉 금화나 은화, 금은세공품, 금은괴 같은 천연금속 뿐.


이는 그 외의 재화를 허락하게 되면 일이 상당히 복잡해지기에 그랬다. 매장량도 알 수 없는 광산 권리증을 가져온다던가, 법적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물건을 들고 온다던가······ 그런 것들이 주최측 입장에서 좋은 일은 아니니까.


따라서 자연히 경매의 원칙은, 낙찰 받은 후 경매가 완전히 파하기 전까지 현금 지불을 완료하는 것으로 한정된다.


'그리고 은화를 비롯한 재화라는건 무시 못할 부피와 무게를 지니고 있지.'


은화의 이동이라는 것은 요란하게 이루어지는 법이다. 수송선과 수송마차가 긴 나열을 만들고 군사력이 대거 투입되어 이를 호위하니까.


세콰마이어 역시 도시에 들어올 때 마찬가지의 행렬을 데리고 들어왔고, 그탓에 온 대륙에 「테젠의 유성」에 대한 정보가 퍼진 것이다.


그리고 이 말은, 경매 금액에는 어느정도 한계치가 존재한다는 것.


천문학적인 재력가라 하더라도 모든 자산이 은화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이 아니기에.


'물론 이번에는 청은으로 인해 그 구도가 무너질 예정이지만······.'


생각하는 사이 마차가 경매장에 도착했다.


축제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길에 비해 광장 주변은 한산했다. 기사와 병사들이 삼엄한 경계를 서서 사람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한 곳에 내리니, 거대한 극단 건물 하나를 통째로 전시회장으로 쓰고 있는지 대기시켜놓은 마차와 짐이 즐비했다.


마차에서 내리는데 이메리와 길로테가 다가왔다.


의복을 선물 받은 것은 하이엔만이 아니었다. 이메리 역시 발랄한 모험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팔랑거리는 케이프가 잘 어울렸다.


길로테는······ 왜 쓸데없이 나뭇잎을 입에 물고 오만상을 찌푸리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후후, 역시 옷의 완성은 흑의.”


뭐라는건지.


“그나저나 여기만 털어도 평생 수지맞겠는데요.”

“그리고 평생 쫒겨다니겠지. 보호나 추적 전문 마법사나 마력 사용자가 득시글거리니.”


그 말에 길로테가 뒷목을 긁적였다. 하이엔이 두 사람을 향해 당부했다.


“둘이 함께 근처에서 대기하되, 적당히 긴장하고 있어. 특히 길로테는 애 데리고 이상한 사고 치지 말고.”

“세상에 저같이 진중한 남자가 또 어딨다고. 그런데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나도 모른다.”


길로테의 얼굴이 자못 심각해졌다.


“왜.”

“아뇨. 형님이 모른다고 말씀하신게 처음이라서요. 이번엔 뭐가 어떻게 개박살이 날지 기대돼서 두근두근 설레네요.”

“.......”


이쪽이 항상 박살내는 사람인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길로테를 만난뒤로 뭔가 하나씩 박살내기는 했다는 점이 떠올랐다.


사람이 그럴수도 있지.


“됐고, 간다.”


이메리가 꾸벅 인사했다.


“하이엔님, 잘 다녀오세요!”

“그래.”


르파벨을 따라 건물의 입구로 들어섰다. 덩치가 큰 경비가 손을 내밀며 정중한 태도로 말했다.


"초대장을 보여주십시오."


르파벨이 초대장을 내밀자 경비가 받은 초대장 아래에 푸를 빛을 내는 초를 가져다 댔는데 초대장은 불에 타기는 커녕 위로 독특한 문양을 드러냈다.


바로 숨겨져있던 세콰마이어 길드의 문장을.


“문제 없군요. 두 분을 환영합니다. 들어가십시오.”


바로 안내자가 붙어 길을 안내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전시회장의 모습이 드러났다. 시끌벅적한 소음 사이로 새어나오는 악단의 음악 소리, 금과 은으로 장식된 화려한 실내, 연회장을 방불케하는 화려한 의복과 면면들.


안내인이 이르기를 건물 전체가 전시장으로 꾸며져 있는데 반해, 정말 중요한 물건이 모여있는 장소는 중앙 극단이라 했다.


르파벨이 깨달았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경매가 시작되는 중앙 극단으로 가는 내내 전시품을 보며 즐기라는 것이군. 세련된 방식이야.”


그의 말마따나 복도에도 삼엄한 경계 속에 전시품이 곳곳에 놓여있었는데, 물건의 종류는 실로 다양했다.


각종 예술품부터 실용성 있는 물건, 보기 드문 서적, 마법이 걸린 물품까지.


주변을 둘러본 르파벨이 작게 속삭였다.


“보게, 물건 아래에 이름과 설명만 적혀있지 않은가.”

“예, 전시회니까요.”

“하지만 평범한 전시회는 아니네. 여기있는 물건들을 구입할 방도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니까."

"내부 정보가 있는겁니까?"

"그렇네. 마음에 드는 것을 눈여겨 보았다가 훗날 세콰마이어 측에 직접 문의를 넣으면 구매할 수 있다는 소문이 알음알음 돌았지. 가장 높은 값을 제시하는 자에게 물건이 넘어가는 비공개 경매 방식으로 말일세.”

"과연, 역시 진정한 목적은 판매에 있었군요."


고개를 끄덕인 르파벨의 발걸음이 점차 빨라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있는 세공품이나 기호품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은 그가 멈춰선 곳은 아티팩트나 고서가 즐비한 장소.


주변에는 척 봐도 부귀해 보이는 자들이 가득했는데, 곳곳에 마법사, 마력 사용자가 저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잠시 고서의 제목을 쭉 훑어본 르파벨이 어깨를 늘어뜨리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역시나 없군······ 내가 찾던 것. 경매에 나오려나 모르겠네만. 하이엔 공, 자네가 아니었으면 난 이곳에서도 허탕을 치고 돌아갔을테지. 두고두고 감사를 표하는 바이네.”


그가 말하는 찾는 것이란 초능력의 실마리에 대한 것이겠지. 물론 르파벨은 하이엔과 만나기 이전까지 초능력이라는 단어에 대해 알지 못했으니, 자신처럼 마력의 저주를 받은 사람이라던가 물건을 움직이는 이적에 대해 이잡듯이 찾고 있었으리라.


그야말로 어둠 속을 더듬는 암담한 기분이었을 터. 하이엔이 담담하게 답했다.


"별 말씀을."

“그래서 말인데 자네가 말한 이야기······ 어제부터 쭉 시도해오고 있네만, 역시 인형 말고는 움직일 수가 없더군.”


그러면서 가져온 인형 가방을 손으로 툭툭 두드린다.


“그렇군요. 조급해 하지는 마십시오. 사람의 사고란 그리 빠르게 변화하는 것이 아니니.”

“그거야 그렇네만······ 뭔가 아쉬운 기분이 들어서 말이야. 속이 간질간질하니 조금만 뭘 어떻게 하면 손이 닿을 것도 같은 느낌이 드는데, 딱 하나가 부족한 느낌이라.”


벌써 저런다니 빠른데. 좋은 신호다. 보통 벽을 넘기기 직전에 저런 감각이 찾아오곤 하니까.


“간절한만큼 곧 새로운 길이 열릴테지요.”

“간절함······ 간절함이라.”


대화를 마친 하이엔과 르파벨이 자리를 이동하려 했을 때였다.


“아니, 이게 누구야?”


갑작스레 들려오는 목소리. 누가 지인이라도 만났나 싶어 무시하려 했는데, 르파벨의 어깨로 훅 손이 뻗어져 들어왔다.


"왜 무시해? 내 목소리 잊기라도 했어?"


돌아보니 붉은 머리를 한 사내가 거기에 있었다. 체격이 조금 되는 르파벨과 달리 비실한 인상이었지만 어딘가 그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 색이 같기 때문일까.


"여기가 어디라고 나다니고 있는거지?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말 한마디로 자기소개가 끝나는 부류가 있다. 딱 눈앞의 남자가 그랬다.


르파벨이 어깨에 얹은 손을 거칠게 털어내며 맞받아쳤다.


"여전히 예의가 없고 경박하군. 로퀴스."

“하.”


로퀴스가 불쾌감에 입술을 이죽거리며 삿대질을 했다.


“이봐, 집안의 수치. 내가 전에 눈에 띄지 말고 얌전히 살라고 누차 경고했을텐데. 마법사들만 있는 자리에 와서 설치고 다니다니, 내 말이 말 같이 들리지 않았나?”


목욕적인 언사에도 르파벨은 이렇다할 표정의 변화없이 능청스럽게 받아쳤다.


“집안이라니?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군. 이보게 로퀴스. 내 이름은 르파벨 트뤼멜가라 하네. 예술가 집안의 총아이지. 이 물건들이 마법사의 전유물이던가? 아니, 예술품이네. 그렇다면 나 또한 와서 즐길 자격이 있지 않겠는가.”

“너 이 새끼가, 별 희한한 속임수로 인형이나 띄우며 이것도 마법이라고 우기던 새끼가 조금 출세했다고 기고만장 해서는.”

“안타깝군. 진리를 탐구한다는 마법사가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이적을 보고도 알아보지 못하다니 말이야. 옹이 구멍이가 따로없어.”

“뚫린 입이라고 말 함부로 해도 되겠어? 옛날에 내게 대들었다가 어떤 꼴을 당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모양이지? 가문에는 아직 널 해부해서 저주의 비밀을 파헤치고 싶어하는 자들이 많아. 그 중 하나가 바로 나고.”


로퀴스가 그렇게 말하며 르파벨을 향해 비릿하게 입꼬리를 올려보였다. 이 말에는 내내 평정심을 유지하던 르파벨마저 화가 솟구쳤는지 떨리는 주먹을 쥐었다.


동시에 그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컸던 탓에 주변의 공기가 싸해지며 시선이 몰려들었다.


······이것이 대리 수치심인가. 왜 부끄러움은 이쪽의 몫인걸까.


다 큰 성인이 뜬금없이 다가와 생떼에 가까운 시비를 거는 꼴을 보니, 르파벨이 가문에 있던 시절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눈에 선히 보이는 듯했다.


‘고생 좀 했겠는데.’


참으로 끼어들기 애매한 상황이다만, 여기서는 한번쯤 흐름을 끊어줘야했다.


“실례지만 지금 그 이야기 중요합니까?”

“뭐? 넌 누구지?"

"마법사이자, 지나가던 사업가인 트리젠입니다."

"사업가?"


하이엔이 위장 신분인 가명을 읊자, 남자가 이쪽을 위 아래로 기분나쁘게 훑어보다가, 차림새를 보고는 약간 누그러진 태도로 말했다.


"나는 위대한 마법사 가문 브릴의 로퀴스라고 한다."


브릴이라면 들어본 적이 있다.


피할테헤에서 손꼽히는 마법사 가문은 총 셋이었다. 가장 큰 라스랜 가문을 필두로 그 아래에서 고만고만하게 치고 받는 시트빗과 브릴.


아무래도 이자는 르파벨을 쫓아낸 가문의, 어쩌면 전 형제거나 친척쯤 되는 모양이었다.


"너는 어느 가문 사람이기에 내 말을 막았지?"

“소속된 가문은 없습니다."

"방랑 마법사인가? 하여간 요즘은 개나 소나 마법사인척 하고 다니는-"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르파벨 공의 선객이었다는 것과, 한창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던 부분이지요. 다른 용무가 없다면 이쯤하셨으면 합니다만.”


로퀴스의 눈에 불쾌감과 짜증이 서렸다. 마치 뭐라 하고 싶은데 이쪽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각을 재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미안하지만 집안일이라서 말이야. 제 3자는 빠져줬으면 하는데.”

“집안일이라니 이상하군요. 브릴과 트뤼멜가 가문은 이렇다할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아, 그럴 일이 있으니 신경쓰지 말고-”

“혹시 옛 혈연이 잘 나가는 것에 대한 질시로 뒤늦은 집착을 하고 계신 것이라면, 하루 빨리 극복해 내시는 것이 도움이 될겁니다.”

“...뭐?”


로퀴스가 일순 잘못 들은것인가 하는 표정을 지었다.


"르파벨 공은 이미 완전히 독립한 분이니 말입니다. 지금은 한 가문을 이끄는 어엿한 가주이시죠. 영지만 없다 뿐이지 거느리고 있는 식솔들의 수와 지원하는 길드의 수가 상당하니, 자신의 자리에서 훌륭히 도시 발전에 이바지 하고 계시다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원래 사람은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이 칭찬 듣는 꼴을 못본다. 로퀴스의 얼굴이 일그러졌지만, 하이엔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그에 대해 어떠한 도움도 준 적 없는 옛 가문의 식솔분께서 말을 함부로 얹는 것은 다소······ 아, 실례지만 제가 이 지역에는 처음이라, 로퀴스 공께서는 현재 어떤 직책을 가지고 계십니까?”


의도를 알아챈 르파벨이 피식거리며 답했다.


“그냥 차남이네. 지위랄 것도 없는 한량이지.”

“이런··· 실례했습니다. 제가 이런 실수를. 아무튼 로퀴스 씨, 저희는 중요한 사업에 대한 이야기 도중이었으니 이만 실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두말않고 돌아섰다.


욕 한마디 하지 않았음에도 로퀴스의 얼굴이 굴욕감과 창피함으로 달아올라 있었다.


이미 앞선 고성으로 시선이 몰렸던 터라 귀동냥으로 사정을 들은 사람들이 여기저기에서 대신 민망해 하는 상황.


왜 부끄러움은 저들의 몫인가. 모른다.


그러나 자존심만 강한 사람의 질척거림은 실로 무서웠다.


“!”


바닥을 스멀 기어오는 미약한 마력의 움직임.


남들이 눈치챌만큼의 양은 아니다. 그러나 발치를 붙잡아 사람 하나 넘어뜨릴 정도는 되었다.


얕은 수작질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발을 딛는다. 저쪽이 산들바람이고 물결이라면, 이쪽은 움직이지 않는 고고한 바위산.


발 밑에 자작하게 괴여있던 마력이 닿는 순간 허무하게 바스라지려 했으나, 이대로 끝낼수야 없지.


일전에 르파벨의 인형에 새겨져있던 마세공 ‘반경의 보호’를 흉내내어 마력을 휘어잡고 부드럽게 흐름을 유도했다.


다음 순간 원하는 바 대로의 풍경이 펼쳐졌다.


쿠당탕!


“억!”


자신의 마력을 고스란히 돌려받은 로퀴스가 꼴사납게 바닥을 뒹굴었다.


구경하던 몇몇이 급하게 코와 입을 틀어막으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더러는 갑자기 기침을 터뜨리거나 심각한 체 하며 온갖 작품들을 쏘아보기도 했다.


여기서 상대는 대개 두가지 반응을 보인다. 오늘만 사는 놈과, 내일도 사는 놈으로.


“너 이 새끼가······!”


아무래도 전자로 보이는군. 하이엔이 로퀴스를 싸늘하게 내려다 보고 있자니, 뒷편에서 날선 여인의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높으신 분이 계신 자리에서 태도에 주의하지 않고서 이게 뭐하는 짓이지? 부끄럽지도 않은가.”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말을 건 것은 꽤 차가운 인상을 가지고 있는 여인이었는데, 검푸른 머리카락과 눈동자가 인상적이었다.


그녀를 본 르파벨이 놀란 얼굴로 중얼거렸다.


“케플레스······?”


작가의말

목놓아 부릅니다.

lcen님, lcen님, lcen님, lcen님, lcen님 후원 감사합니다.

주신 금화는 이메리의 빵값으로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32 lcen
    작성일
    22.08.04 19:33
    No. 1

    이메리의 빵값은 못참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lcen
    작성일
    22.08.04 19:35
    No. 2

    재밌게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유이진
    작성일
    22.08.04 20:37
    No. 3

    오늘도 재밌게보고갑니다 혹시 1부는 몇편으로 완결날까요? 곧 완결될까봐 한편한편 떨리는맘으로 보고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마법종
    작성일
    22.08.04 22:54
    No. 4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부 완결은 사전에 공지 드렸던대로 90화 이내이나, 정확한 편수는 아직 미정입니다. 다만 누가 보더라도 여기가 하나의 단락의 끝임을 알 수 있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제대로산나
    작성일
    22.08.04 21:29
    No. 5

    어우 마시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먕코
    작성일
    22.08.26 17:22
    No. 6

    아우 하이엔님 뼈좀 고만 때리세요 다 부러지겄네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재 마법사는 착하게 살고싶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초반 내용 일부를 수정했습니다. 22.07.24 210 0 -
공지 연재 주기가 주 4일로 변경됩니다. 22.07.21 206 0 -
공지 1부 완결까지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9 22.07.02 2,286 0 -
92 1부 후기 +38 22.08.26 812 67 4쪽
91 91. 가고자 하는 방향 +20 22.08.25 839 80 23쪽
90 90. 갈리는 희비와 생사 +8 22.08.23 739 54 17쪽
89 89. 리마르 달 +4 22.08.22 737 71 16쪽
88 88. 불가시의 영역 +8 22.08.19 852 67 15쪽
87 87. 잿빛 안대 +5 22.08.18 812 67 16쪽
86 86. 권력의 삼각구도 +6 22.08.16 880 64 16쪽
85 85. 난무 +5 22.08.15 844 61 15쪽
84 84. 개화 +8 22.08.12 963 59 14쪽
83 83. 운이 좋은 자들 +7 22.08.11 920 62 15쪽
82 82. 금투(金鬪) +7 22.08.09 948 67 13쪽
81 81. 군중 제어 +3 22.08.08 948 64 14쪽
80 80. 삼자대면 +5 22.08.05 1,055 62 15쪽
» 79. 비로소 전시회 +6 22.08.04 1,030 67 16쪽
78 78.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4 22.08.02 1,108 67 15쪽
77 77. 합류 +4 22.08.01 1,153 66 14쪽
76 76. 초능력자 +10 22.07.29 1,204 79 14쪽
75 75. 르파벨 트뤼멜가 +8 22.07.28 1,155 73 16쪽
74 74. 인형을 조종하는 자 +10 22.07.26 1,238 69 14쪽
73 73. 트뤼멜가 저택 +5 22.07.25 1,289 72 12쪽
72 72. 한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13 22.07.22 1,443 89 15쪽
71 71. 랑귀스 트릴로이 +6 22.07.21 1,438 81 14쪽
70 70. 문장패 +10 22.07.20 1,447 93 13쪽
69 69. 남부 지점장 +9 22.07.19 1,489 90 13쪽
68 68. 아눌루 연맹 청문회 +9 22.07.18 1,501 93 15쪽
67 67. 수도 피할테헤 +9 22.07.17 1,608 103 13쪽
66 66. 달맞이 호수 +17 22.07.16 1,588 108 15쪽
65 65. 가장 설득력 있는 주제 +6 22.07.15 1,517 75 14쪽
64 64. 한 계단 너머 +11 22.07.14 1,512 89 16쪽
63 63. 재해의 끝에서 +5 22.07.13 1,498 78 14쪽
62 62. 소모되는 자들 +6 22.07.12 1,489 71 12쪽
61 61. 단절되어 있다는 환상 +3 22.07.11 1,533 71 12쪽
60 60. 강줄기처럼 해후하기에 +3 22.07.10 1,569 74 13쪽
59 59. 통찰에 가까운 상상력 +4 22.07.09 1,566 74 13쪽
58 58. 안개의 방 +7 22.07.08 1,585 80 14쪽
57 57. 델타 강 중류 +6 22.07.07 1,576 83 13쪽
56 56. 페나 공방길드 +5 22.07.06 1,661 80 14쪽
55 55. 빚으로 빚어진 +3 22.07.05 1,645 73 14쪽
54 54. 도적단 +1 22.07.04 1,675 72 13쪽
53 53. 확장과 성장 +4 22.07.03 1,740 78 13쪽
52 52. 길로테 +5 22.07.02 1,735 91 16쪽
51 51. 눈을 닫는 의식 +8 22.07.01 1,804 87 15쪽
50 50. 생각의 흐름 +1 22.06.30 1,774 65 14쪽
49 49. 순백의 광휘 +3 22.06.29 1,878 66 14쪽
48 48. 세뇌와 금제 +3 22.06.28 1,878 66 16쪽
47 47. 색의 계시자 +4 22.06.27 1,883 71 15쪽
46 46. 계시주의자 +1 22.06.25 1,936 68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