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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리아의 서재입니다.

복수하다 세계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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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리아
작품등록일 :
2022.09.07 12:53
최근연재일 :
2022.11.04 18:20
연재수 :
6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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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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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조중현을 이용하다!

DUMMY

캡틴 박민서는 한국으로 돌아갔다.


혼자 베이징 하이헝 중력연구소에 남은 정재석은 요 며칠 기분이 좋았다.


감히 한국 땅에서 테러를 획책했던 리 샤오보가 죽은게 틀림없다. 그러니까 캡틴이 서둘러 한국으로 떠난 거다.


오늘도 맛있게 직원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내려왔다.


앞쪽에 조중현 연구소장이 식당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정재석이 보기에 형인 경찰청장 조중호가 쫓기다 행방불명 돼서 그런지 조중현의 어깨가 한껏 움츠러든 듯 보였다. 심리적으로 볼안한 상태임에 틀림없다.


“형님! 같이 식사하시죠.”


붙임성 있게 다가가는 정재석 차장. 조중현은 얼마전 본사에서 베이징 지사로 배치되어 자신을 살갑게 대해주는 정재석이 마음에 들었다.


“오~ 재석아! 같이 먹자고.”


뭔가 시내중심 때깔나는 빌딩에 자리잡은 회사답게 직원식당 식사는 초호화판이었다.


“형님, 골프 좋아하십니까?”


골프,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가량이 최소한의 노력으로 궁극의 구멍에 공을 집어넣기 위해 필살기를 뿜어내는 스포츠. 정재석은 조중현의 취향에 대해 이미 빠싹하게 조사를 했고, 조중현 또한 90번 휘둘러서 18개의 구멍을 점령하는 실력을 가진 걸 파악하고 있었다.

가장 재미가 있을 무렵, 90타에서 100타 사이. 예약을 한 날이면, 새벽에 일어나 하늘을 바라보며 한없이 기청제를 지내고, 장비의 좋고 나쁨이 한두타의 차이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실력. 그럼에도 오지게 장비를 탐하는 그 경지. 조중현의 핸디캡이었다.


“골프? 무지 좋아하지. 언제 한번 치러 갈까?”


실룩이는 입꼬리를 가누지 못하는 조중현.

중국에 오고 나서 3-4인 한 팀을 이루지 못하면 티 오프가 안되는 저질스런 골프장의 상술에 12억 인구 중 로또처럼 당첨된 3명의 말도 통하지 않는 중국인과 현장 매칭. 대화 한번 나눠보지 못하고 골프에만 집중하는 선수경험을 한 후 다시는 골프장을 찾지 않게 된 지 어언 두달. 너무나 골프가 마려웠다.


“제가 BDL 골프클럽 회원권이 있거든요...”


“뭐? BDL? 베이징에서 얼굴 좀 알려진 놈 아니면 근처도 못 가 본다는 그 BDL? 그걸 자네가 어떻게...?”


"에이~, 그런 기밀사항까지 오픈하면 신비감이 떨어지잖아요. 가실래요 말래요?“


조중현은 재석의 두 손을 덥석 잡는다. 간식이 간절한 강아지 눈빛과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스승을 대하는 공손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고개를 격하게 끄덕였다.


“이 사람아, 우리가 어디 보통 사인가? 이 만리 타국에서 자네하고 나 아니면 아는 사람도 없는 이곳에서 우리가 서로 의지해야지. 그런 좋은 것이 있으면 응당 나누고, 나쁜 일이 있으면 서로 위로하는게 우리 선조들의 5천년 전통 아닌가. 이번 주말에 시간 무척 많네. 다음주말도, 그 다음도. 1년 내내 주말 싹 비워놓겠네.”


골프장에 같이 가고 싶다는 표현을 참 장광하게 내 뱉고는 폰의 주말 스케줄을 빼곡이 기록하기 시작했다.


“우리끼리 얘긴데요, 형님.”


중현의 호감을 왕창 산 뒤 재석은 조용히 중현을 떠 보기 시작했다.


“응?”


“본사를 중국으로 옮길 계획이잖아요. 그럼 중국애들하고 합작하는 건가요?”


조중현은 태양회도 몰랐고, 돌아가는 상황에 관심도 없었다. 그저 까라면 까는 삶을 산다. 김태석이 전용기로 웬 중국놈 하나하고 같이 중국으로 가서 연구를 계속하래서 왔을 뿐이었다.


“그거야 나도 모르지. 그냥 여기서 연구하라고 해서 여기서 연구하는거지. 난 그리 복잡하게 살지 않아.”


“그렇게 심플하게 사시는데 어떻게 이렇게 복잡한 연구를 해요?”


중현은 한숨을 푹 쉰다. 어릴때부터 더럽게 똑똑한 형 등쌀에 기도 못 펴고 살았고, 박민서 연구를 최대한 훔치라 그래서 그대로 했을 뿐이고, 지금도 김태석이 시키는대로 중국에 왔을 뿐이다.


“형님, 형님은 자신감이 필요해요. 제가 사람 하나는 잘 보는데, 형님 못난 사람 아닙니다.”


중현은 마치 자기 속이라도 들여다본 듯한 재석의 말에 깜짝 놀라 눈을 껌뻑거렸다.

주머니에서 담배를 하나 꺼내 문다.


“여기 와서 좋은게 말이야, 눈치 안보고 담배 필 수 있어서 좋아.

한국에서는 왜 그리 눈치 볼게 많았는지...“


박민서가 개발한 3단계 추출법과 중력제어장치. 자신의 능력으로는 감히 흉내조차도 내 볼수 없는 기술이었다.


김태석으로부터, 그리고 형인 조중호로부터 목숨을 위협받을 정도로 갈굼을 당한 후에야 겨우 흉내내 볼 수 있었다.


그 기쁨도 잠시, 다시 4단계 개발을 하라는 말에 앞이 깜깜했었다.


7년. 7년을 멸시와 조롱 속에 살았다. 도망가고 싶었지만, 그래비티와 조중현의 눈을 대한민국에서는 피할 수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4단계 추출법이 하늘에서 떨어졌다. 그런데 4단계에 맞는 중력제어장치를 개발하라고 중국에 처박아버렸다.


이번에 개발 못하면 김태석이는 정말 자신을 죽여버릴 것이다. 형인 조중현? 그저 싸늘한 눈길로 묵인할만큼 냉정하다.


“형님 힘드신거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세상에 없는 기술을 하나만 만들어도 역사에 남을 일인데, 그걸 또 하라는 거니까요.”


그래, 역사에 남을 기술이다.


“나, 다음거 개발할 자신 없다. 지금까지가 한계야.”


마치 고해성사하듯 말이 나왔다. 정재석은 그런 아우라가 있었다. 편안하게 마음을 열게 하는.


“형님! 무슨 말씀이세요? 4단계 중력제어장치 완성하고 당당하게 세계 제일 개발자 되셔야죠. 하실 수 있습니다!”


재석은 이 순간 진심으로 조중현을 응원하고 있었다. 연기를 할려면 자신부터 속여야 했으니까.

그러나 고개를 가로젖는 조중현을 보고 재석은 절망에 빠진 표정이 되었다.


“나 못해.”


“에이 형님~. 지금까지 잘 해 오시고는 약한 말씀을...”


중현은 ‘나 능력이 안돼. 지금까지 기술도 다 내가 한 거 아냐. 불안해 죽겠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겨우 참았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라고 소리지르고 싶지만, 자신이 그 임금님이잖은가.


“에잇. 형님, 오늘 재끼죠. 제가 거하게 술이나 사겠습니다. 형님도 일할 기분 아닌 것 같은데요.”


“그래도 돼?”


“아니, 그래비티 지부에 제일 높은 형님하고 2인자인 제가 놀겠다는데 어느 놈이 말리겠어요. 어차피 금요일인데 갑시다!”


늦게까지 일한다는 표를 팍팍 내기 위해 매일 밤 00시 30분에 김태석 회장에게 보내는 일일보고서에 쓸 내용이 주르륵 떠올랐다.


[회장님 보고서 00012-01, 203X년 4월 5일 금요일.

조중현, 중국에 심리적으로 적응하는데 약간의 어려움 있음. 적응을 돕고, 연구효율을 올리고자 약간의 향응 제공. 향후 긴밀한 밀착 관리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임. 법인카드 한도 상향조정이 절실히 필요함.]


한국인들이 사랑해마지 않는 룸살롱을 그대로 옮겨놓은 ‘샤넬르’라 불리는 곳에서 우리는 변치않는 역사를 가진 기생, 아니 아가씨를 옆에 끼고 음주가무의 향연을 벌였다.


술집은 고급이었다. 하지만 짝퉁의 성지에서 이 고급 양주가 오리지날이길 바라는 건 내가 공산당 당간부나 태자당 멤버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 짝퉁 중에도 한국에서 밀수된 상급이길 기도하는 수밖에.


“재서가~~! 내가 마리야, 그렇~게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니었거든. 근데.., 너~무 똑똑한 형이 맨날맨날 멍청하다더라. 그래서 어느날부턴가 나도 내가 멍청한가보다 믿게 됐지.”


재석이 보기에 중현은 바탕부터 멍청한 인간은 아니었다. 오랜 세월동안 형의 물리적 정신적 폭력으로 뇌의 한 부분이 닫혔을 뿐인 인간이었다.

물론, 그 닫힌 부분이 판단력 부분이라 문제지만.


“혀엉님! 형님이 멍청하면 전 세상 살 가치도 없는 벌렙니까 뭡니까? 파세나이트 4단계 추출도 막 해내는 형님이 너~무 약한 말씀 하시네요.”


중현은 자리에 앉은채 비틀비틀 고개를 까딱거리고 있었다.


“임마! 그거 내가 한거 아냐! 하늘에서 뚝 하니 떨어졌어.”


“그러니까요~, 다~ 형님의 노력에 하늘이 감동해서 주신거 아닙니까. 그거 형님이 개발한거 맞아요.”


재석의 말을 듣고 고개 끄덕임을 잠시 멈춘 중현이 재석을 바라봤다.


“하하하하하, 그래..., 그렇지, 동생. 너밖에 없다. 고맙다 고마워.”


그렇게 빠르게 조중현은 정재석에게 마음을 열어나가고 있었다. 이거야말로 정재석의 전공이 아니겠는가. 사람의 마음을 열어서 조정하는 전문 가스라이터. 심지어 캡틴에게도 가끔씩 써 먹지만 벽에 붙은 정글도가 무서워 최대한 자제하는 정재석의 파워.



지난번 룸살롱의 접대 이후 몇주간 주말마다 골프를 치며 조중현을 손아귀에 쥐게 된 재석은 오늘도 자신의 스킬을 쓸 준비를 하고 자리에 앉아 컴을 켰다.


직장인의 미덕인 모닝커피와 함께 오늘의 주요기사를 빠르게 훑어가던 정재석의 눈이 엄청 커졌다.


“드 드디어 했구나!!”


재빨리 이 상황과 조중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머리를 굴렸다. 생각을 정리한 재석은 조중현에게 뛰어갔다.


“형님!! 형님! 큰일 났어요!”


연구실에서 차량용 중력제어장치를 앞에 두고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던 조중현이 김태석으로부터 뭔가 불호령이 떨어졌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형님, 한국에 TSS 메탈이라는 회사에서 4단계 선박용 중력제어장치를 개발했답니다.”


“뭐!!! 그 그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어. 절대 불가능한 일이야!”


정신이 나간것처럼 현실을 부정한다. 여기서 부채질을 해야한다. 극도의 불안감과 극도의 위기감을 조성해야 한다.


“형님! 지금 그런 생각 해봤자 도움이 안됩니다. 회장님 성질에 당장 전화와서 빨리 개발하라고 난리 칠건데 어쩌실 겁니까? 아마 개발완료 기한을 정하라고 할 겁니다!“


어쩔줄 몰라하는 조중현의 눈가가 바르르 떨렸다. 박민서가 도망갔을 때도 빨리 개발하라는 정신고문을 가했고, 4단계 추출법 개발할때까지 몇 년을 괴롭힌 김태석과 자신의 형의 모습이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그 세월동안 자신은 화풀이 대상이자 동네북이었다.


중현은 재석의 두 손을 덥석 잡았다.


“재석아, 나 어떡하면 좋냐?”


띠리리리링


조중현의 폰이 울렸다. 발신자는 역시 김태석.


“회 회장님!”


“야 이 새끼야 넌 뭐 하는 놈이야? 듣도보도 못한 회사에서도 선박용 중력제어장치를 개발하는데!”


“죄 죄송합니다, 회장님! 저도 최선을...”


“시끄럽고, 얼마나 걸려? 나 너한테 마지막으로 기회 주는거야. 그나마 TSS에서 에너지 추출 4단계는 아직 개발 못했어. 장치만 개발했어. 얼마나 걸려?”


지난번처럼 6년씩이나 걸리면 중현 자신은 버려질 것이다. 무조건 시간을 벌어야 했다. 그게 임시방편이라도, 도망갈 시간이라도 벌어놔야 한다.


“6개월, 회장님, 6개월만 주십시오. 제가 기필코 해 내겠습니다.”


“6개월이다. 그거보다 더 걸리면 너에 대한 기대를 접겠다. 마지막 기회야!”


조중현이 6개월 내 개발을 못하더라도 김태석이 그를 버릴 수는 없다. 대안이 없으니까. 하지만 아버지 이름도 기억 안나는 패닉 상태의 조중현이 그런 것까지 계산하지는 못 했다.


“형님! 6개월이라뇨?”


손을 덜덜덜 떨며 혼이 빠진 조중현이 재석의 목소리에 제정신으로 돌아온 듯 했다.


“재석아, 나 어떡하냐? 6개월 안에 개발 못하면?”


이제는 그나마 그의 방패막이가 될 수 있는 형도 감옥에 있다.


“형님, 진정하고, 앉읍시다. 제가 커피 한잔 가져올 테니까 마시면서 이야기 합시다.”


중현은 연구실을 나가 자신의 사무실로 자리를 옮겼다.


“형님, 6개월 안에 개발이 됩니까?”


조중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자신감 제로, 의욕 제로, 가능성 제로의 모습이었다.


“형님!! 파세나이트 4단계 추출법도 개발하셨는데, 거기 맞는 장치 개발이 어려워요? 차량용 중력제어장치 참고하면 안 되는건가요?“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써 봤어. 장치가 대형화 되니까 완전히 달라져. 그리고...”


조중현은 입을 다물었다.


“형님, 그리고 또 뭡니까?”


조중현은 망설여졌다. 정재석에게 사실을 말해봤자 자신의 처지가 달라질까. 자신에게 탈출구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봤지만 가망이 없었다.


정재석이 자신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로또 잭팟이 터져도 자신의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 어차피 돈은 자신도 많이 가지고 있으니.


“형님, 저 정재석이에요. 저한테 편안하게 사실대로 얘기해 보세요. 무슨 문제가 있긴 있죠? 형님의 마음을 괴롭히고 있는 그 가시를 확 뽑아버리란 말입니다. 제가 남입니까? 섭섭합니다, 형님.”


드디어 마구리 아가리를 털기 시작했다.

에덴동산을 활개치며 한 여자를 꼬시던 그 혓바닥이 낼름낼름 조중현을 노리고 있었다.


“기술을 형님이 개발한 거잖아요? 형님이 좆도 모르는 병신도 아니고, 기술 원개발자를 그래비티에서 어떻게 할 수 있을거 같애요? 6개월이 아니라 몇 년이라도 기다려야지.”


“저.. 재석아, 그 그게..., 사실은 그 기술들 내가 개발한게 아냐.”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3단계까지는 전부 박민서라고 예전 연구소장이 개발한 거고, 4단계 추출 기술은 어쩌다 내 손에 들어왔어. 누가 준거야. 난 레시피만 받아서 만든거지.”


재석은 하늘이 무너지는 한숨을 쉰다.


“하~~, 누가 줬는데요?”


“김동원이라고 연구원이 있어. 근데 조금 의심스러운게 그 친구는 정말 능력이 안되거든. 나야 급한 마음에 받고 입 다물게 했지만.”


“김동원이 개발능력 안되는건 맞아요?”


“응. 절대 못해.”


“그럼 그 기술은 누가 개발한 거에요? 혹시 그 박민서란 사람이 개발해서 김동원 통해서 준거 아니에요?”


“야! 박민서는 그래비티에 원한을 가지고 있는 놈이야. 김태석이 박민서한테 한 짓을 생각하면 박민서는 철천지 원수로 생각할 거야. 그 기술을 왜 주겠냐!”


일단 엎어쳐서 의심의 싹을 자르는 정재석.

중현은 일단 살고 봐야 했다. 6개월 안에 기술개발은 개뿔. 김태석이가 말도 안되는 조건을 내 걸었다고 원망이 들었다. 엉겁결에 6개월이라고 자기 입으로 말한건 말한거고.


“선박용 중력제어장치를 6개월 안에 개발하라는게 말이 되냐? 이게 얼마나 어려운 기술인데 말이야.”


근데 갑자기 김태석 그 인간의 리액션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빵빵한 뒷배경을 가지고 장애물은 모조리 제거해 버렸다는 섬뜩한 소문을 들었다.


거기다 박민서를 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건 자신의 눈으로 봤고.

조중현이 개발능력이 없다고 드러나는 순간 죽는다.


중현은 일어서서 왔다갔다 생각에 잠긴 재석만 쳐다보고 있었다. 자신이 본 재석이라면 무언가 기발한 아이디어가 샘솟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가지고.


“아까 기사 보니까 선박용 중력제어장치를 개발했다고 했어요. 근데 4단계 에너지 추출 기술이 없어서 테스트도 겨우 했다고 하더라구요. 거기하고 협력해 보는 건 어떻겠습니까?”


“그런데 김태석 회장이 할려고 할까? 욕심도 많은데.”


“형님이 한국 가서 빌어야죠. 개발할려면 몇 년 걸린다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TSS 메탈하고 협력하다가 형님이 장치 개발하면 팽 시키면 된다고 회장님 설득하세요.

지금 형님이 시간 버는게 중요하잖아요. 막말로 형님이 배째라고 하면 어쩔건데요?“


재석이 던진 떡밥은 예상대로 크나큰 물고기가 되어 돌아왔다.


그러고 나서 재석은 혼자 생각했다.


'음..., 조중현이는 여기서 쓰임새가 다한 것 같군...'


이라며 조중현이란 횟감을 어떻게 써야할지 궁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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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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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모현메롱
    작성일
    22.10.19 18:36
    No. 1

    15화 까지만 재밌었고 그 다음 부터는 작가가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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