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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하다 세계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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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리아
작품등록일 :
2022.09.07 12:53
최근연재일 :
2022.11.04 18:20
연재수 :
6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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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371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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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03,491

작성
22.10.0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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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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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글자
12쪽

조중호를 잡아라!(1)

DUMMY

정재석이 내게 항의하고 있었다.


“캡틴! 차라리 대사관을 교도소로 개조하시죠. 이렇게 납치해서 잡아오다가는 남아나는 방이 없겠어요!”


난 무시했다. 그러나 재석은 멈추지 않았다.


“캡틴, 불안해 죽겠어요. 이러다 한국 정부에서 알기라도 하면 문제가 커지잖아요!”


새끼, 겁도 많네!


“야, 재석이 너 의외로 간이 작다?

지금 잡아온 놈이 여섯밖에 안되잖아. 앞으로 수십은 잡아와야 하는데...“


재석이 눈을 감고 귀를 막았다.


“아아아아아아아~~~ 난 몰라요. 모릅니다. 알아도 모릅니다. 캡틴 마음대로 하세요.”


백마파 두목 김우진이 의자에 앉아서 우리가 이야기 하는 꼴을 우습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야! 그래도 김우진 이 자식은 안 패고 살살 달래려고 여기 데려왔잖아.”


난 김우진을 지하감옥이 아니라 경호실로 먼저 데려왔다.

경호실에는 나, 정재석, 민태완, 이찬이만이 있었다. 이현미 경감이 있었으면 아마 김우진을 패 죽일려 할 거라 따로 분리해 놓았다.



“찬이야, 그거 틀어 봐!”


찬이는 조중호와 김우진간의 통화녹음을 틀었다.


녹음에 자신과 조중호가 살인을 모의했던 내용들이 나오자 김우진의 인상이 팍 찌그러졌다.


난 김우진을 노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김우진은 나를 보던 눈길을 슬그머니 거두고는 땅바닥을 쳐다봤다.


“고민되네....

이걸 그냥 검찰에 갖다 주고 조중호랑 너랑 감옥에 넣어버릴까, 아니면 너를 그냥 확 파묻어버릴까...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난 김우진에게 물었다. 하지만 그는 나를 다시 노려보기만 할 뿐 답이 없었다.


“자리 좀 비켜 줄래? 이 놈 아무래도 죽고 싶은가 봐.”


난 모두에게 나가 달라고 이야기 했다.

대검을 뽑고 천천히 의자에 앉은 김우진에게 다가가자 놈은 몸을 뒤로 뺐다. 대검을 놈의 목에 갖다 댔다.


“자.., 잠깐.., 잠깐만...!!”


“왜?”


“조중호에 대해서 털어놓으면 살려주는건가?”


“별로 이야기 듣고 싶지 않은데?

이 녹음이면 조중호 잡는 건 일도 아니고, 너 같은 양아치야 누가 신경 쓰겠어? 그냥 죽여서 바다에 던져버리지. 살려 놓는게 더 귀찮어.“


난 다시 대검을 그의 목으로 가져갔다.


“아니, 잠깐만.., 당신이 모르는게 있어!!”


난 잠시 생각 하는 척 했다. 칼을 거두고 의자를 끌어다 김우진 앞에 앉았다.


“말 해봐!”


“중국.., 중국 백룡회...백룡회가 핵심이다!”


드디어 나왔다. 백룡회!

내 전생에 나를 중국으로 끌고 갔던 놈들. 거기서 10년을 노예처럼 부린 놈들.


“백룡회가 뭔데?”


놈의 얼굴에 갈등이 비친다. 머뭇거리고 있는 놈한테는 여유를 주면 안된다.


팍!!!


“으아아아악!!!”


놈의 허벅지에 대검을 꽂았다. 놈은 뒤로 묶인 채로 아픔을 참으려는 듯 몸을 앞뒤로 흔들었다.


“백룡회한테 죽기 전에 나한테 죽어! 잘 생각해 1초라도 더 살고 싶으면.”


“아..아..알았어!


백룡회는 중국 조직이야. 삼합회보다 커. 그 놈들이 한국에 대단한 놈들과 연결되어 있어!“


“야 씨발, 니 말이 맞다 치자. 그런 놈들이 왜 한국에 난다긴다 하는 놈들하고 손 잡는데?”


짚이는 건 있었지만, 정보를 더 밝혀내야 했다.


“그건 잘 모르겠지만..., 엄청난 건이 걸려있다고 했다.”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려 한다는 건 짐작하고 있었다. 내가 전생에 끌려가서 파세나이트 추출 6단계까지 했었으니까.

하지만, 글로벌하게 노는 중국 마피아에서 한 짓인지, 그 뒤에 뭐가 또 있는지 모르겠다.


큰 그림을 다 아는 놈을 잡아야 되는데, 하나씩 낚시질을 하고 있으니 감질맛이 났다.


남태평양 참치잡이 배처럼 넓게 그물을 씌워서 확~ 한꺼번에 잡는 방법이 없을까...


힐스보로우 박사가 이런 일에는 전문인데. 같이 붙어서 이 일을 했다면 전체 그림을 파악하기가 지금보다는 쉬웠을 거다.


“첫째, 지금부터 태양회와 관련해서 네가 알고 있는 걸 모두 적는다.

둘째, 증거 숨겨논 거 있지? 어디 놔 뒀는지 적어.

셋째, 백룡회 관련해서 다 적어!“


난 치포를 불러 놈을 치료시키고 지하감옥으로 끌고 가게 했다.





--------------------------------


차수진 기자는 K 일보 회장 면담을 다시 요청했다. 이번에는 편집국장, 사회부장과 차장까지 함께 올라갔다.


조중호에 대한 2차 기사 초안을 작성해서 모두가 같이 검토하기 위해서였다.



“앉으세요. 이쪽은 박효석 중앙지검 3차장님, 그리고 사건을 담당할 김초롱 검사님입니다.”


조수현 K 일보 회장은 신문사 직원도 한사람 한사람 소개했다.


차수진 기자가 기사 초안 복사본을 검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찬찬히 기사를 읽어나가던 검사들이 침음성을 냈다.


“음...., 회장님, 이 정도로 기사를 쓸 정도면 증거는 확실하겠지요?”


차수진 기자가 노트북에 USB를 꽂아 음성파일을 돌렸다.


김초롱 검사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김우진은 그 외에도 조중호 관련하여 각종 위법행위에 대한 증거자료를 차곡차곡 가지고 있었다.

물론 그걸 가질러 민서가 한번 더 백마빌딩을 방문하긴 했지만, 백마파의 밑에 놈과 김우진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저항을 무마시켰다.


“하하하, 이런 증거 가지고 승소 못하면 병신이지, 안그래 김프로?”


중앙지검 3차장 박효석이 김초롱 검사의 어깨를 툭 쳤다.


기사 검토를 마친 조수현 회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정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회수 폭발하겠는데요?”


편집국장, 사회부장, 차장도 동의했다.


편집국장이 고양된 표정으로 명령했다.


“내일 조간 1면 톱. 오늘 저녁 9시 톱, 시간 다 되어 가네. 인터넷에 톱으로 띄우자고.

차수진이 수고했어!“


차수진이 별로 기쁘지 않은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젓고는 조수현 회장과 중앙지검장 박효석을 바라봤다.


“저.., 이게 끝이 아닙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조사를 더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이 뒤집힐 일이 한참 더 남았습니다, 회장님.“


조회장은 익히 아는 바였다.


“알아요, 차기자님.

가족들 걱정은 말고, 계속 수고해 줘요.“


그러고는 중앙지검 차장 박효석에게 당부를 했다.



“처음 말씀드린대로 전병호 중앙지검장께는 어떤 빌미도 줘선 안됩니다. 그 자도 조중호가 속한 태양회 멤버입니다.

어떻게든 수사를 방해할 겁니다.

차장님! 확실히 수사 하실 수 있는가요?“


박효석 차장검사가 몸을 앞으로 숙였다.


“회장님, 이 정도 증거면 대한민국 누구도 수사를 막지 못합니다. 막으면 직권남용으로 처 넣어버리겠습니다.”


조수현 회장이 쪽지 하나를 내밀었다.


“그리고, 백마파 김우진이는 여기 가시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김초롱 검사는 즉시 체포영장 발부를 위해 증거 파일들을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아마도, 한적한 폐공장에 쇠사슬로 묶여 있는 김우진을 발견할 것이다.


------------------------------------


“예? 조중호가 없어졌다고요?”


황당하다. 아무리 백마파 두목 김우진이 사라졌다고 해도 조중호가 체포영장이 발부되자마자 없어졌다고?

이건 검찰이나 K 일보에서 새 나간거다. 검찰 끄나풀이 중앙지검장 전병호 하나 뿐일까? 아닐 것이다.

그럼 담당검사나 수사관이 배신잔가?

일단 배신자 문제는 조금 뒤로 미루고, 조중호 놈을 먼저 잡아야 된다.


괜히 법의 심판에 맡겼나하는 후회가 들었다. 그냥 내가 쏴 버리면 될 걸...


“차기자님, 중앙지검에 김우진 있죠? 그 놈 족쳐야 돼요. 내가 직접 가서 만날 수 있을까요?”


“네, 회장님께 부탁해 보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대사님이 김우진을 잡았다는게 알려질텐데 괜찮으세요?”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조중호는 놓칠수 없는 놈이다. 태양회쪽을 통해서 이 나라를 뜰려고 할 것이다. 목적지는 당연히 중국.

이번에 잡히면 대한민국에 안 맡긴다, 씨~~.


찬이에게 추적해 보라 했지만 폰은 버렸는지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


조수현 회장의 전화를 받고 나와 치포는 중앙지검으로 차를 몰았다.


정문을 통과한 나는 빠르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난 심문실 옆방으로 들어갔다. 조수현 회장이 김우진이가 조중호의 행방를 알거라 이야기 했는지, 여검사 하나가 김우진을 심문하고 있었다.

그러나 김우진은 말할 생각이 없는지 뻗대고 있는게 눈에 보였다.


시간이 없다. 조금만 지체하면 조중호는 한국을 뜰거다.

초조했지만, 내가 어떻게 개입할 명분이 없어 기다려야 했다.

마침내 여검사가 옆방으로 들어왔다.


“조수현 회장님으로부터 전화는 받았습니다, 박민서 대사님?”


난 마음이 급했다.


“검사님. 딱 5분만요! 제가 김우진을 잡은 사람입니다. 딱 5분만 주십시오. 저한테는 이야기 할 겁니다.”


여검사는 미심쩍은 듯 나를 쳐다봤다.

여검사도 지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거다.


“딱 5분입니다, 대사님!”


난 고개를 까딱이고 심문실로 들어갔다.

이판사판 놈이 죽든지 나한테 말하든지 둘 중 하나다.


난 방에 들어가자마자 아무도 들어올 수 없도록 의자를 문 손잡이에 고정시켰다.


김우진은 의외의 인물의 등장에, 특히 나라는 인물의 등장에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란 듯 했다.

몰아쳐야 한다!


뒷춤에서 대검을 꺼냈다.


“조중호 어디있어, 개 새끼야!

나 지금 당장 너 죽여도 체포 안돼. 면책특권이란 거 알지?“


난 놈의 심장이 있는 가슴 약간 왼쪽편에 칼 끝을 겨누었다.

놈이 갈등하는게 보였다.


밖에서는 수사관들이 난리가 났다. 문을 발로 차는 듯 하지만, 심문실 문이 그렇게 쉽게 열릴 리가 없다.


날 칼 끝에 힘을 줘서 밀어넣기 시작했다.


“어! 으으으윽!!”


칼끝이 1센티미터쯤 들어갔다.

갈비뼈와 닿았다.


“이제 3센티미터만 더 들어가면 심장이야.

어디있어?“


“몰라! 모른다고!”


난 칼을 더 밀어넣었다. 뼈를 후벼파는 아픔이 느껴질 거다.


“아아악~!!! 그.., 그.., 그만, 그만!”


난 상관하지 않았다.


두두둑!!!


갈비뼈를 뚫는 소리가 들렸다.


“아아악~~!!! 을홍 어촌계!!

인천공항 지나서 을홍 어촌계 통해서 중국으로 나갈거야!!

거기가 우리 탈출 루트야!! 씨발!!!

그만 찔러!!!“


잠깐이지만 멈출까 말까 고민했다.


쾅~~!!


문짝이 넘어지며 수사관들이 우루루 방으로 몰려들어왔다.

수사관 둘이 내 양팔을 잡고 손에 있던 대검을 뺏았다.


“비엔나 협약 31조에 의거 주한 외교관은 불체포 특권을 가집니다!

이거 놓으세요!!

아니면 한국 외교부에 정식으로 항의하겠습니다!“


난 있는 힘껏 소리쳤다.

내 팔을 잡고 있던 수사관들이 여검사의 눈치를 살폈다.


여검사는 당황한 얼굴로 한숨을 쉬더니 턱짓으로 놔주라고 신호했다.


모두들 멍하니 서 있었다.


“뭐 해요? 을홍 어촌계로 갔다잖아요!”


그제야 정신이 돌아온 듯,


“김수사관님, 을홍 어촌계로 경찰 지원 요청하시구요. 해경에도 연락해 주세요. 갑시다!”


난 기본적으로 대한민국 공권력의 능력을 믿지 않는다. 벌써 빠져나갔을지도 모르고, 그렇다면 해군에라도 연락해서 잡아야지. 이 새끼는 절대 놓치면 안된다.


검찰청을 나와서 유미나 실장에게 전화했다.


“유실장!

지금 당장 대사관에 헬기를 대기시키세요!“


“대사님.., 지금 밤 11시...”


“당장 헬기 준비시켜요! 나 15분이면 대사관 도착인데 그때까지 대기 안되어 있으면 내일부터 출근할 필요 없습니다!!


경호실에 기본무장 두 사람분 달라고 하세요. 그거 가지고 헬기장 앞에서 기다려요!!”


냅다 고함을 질러버렸다. 대사관에는 유사시에 쓸 수 있도록 UH-60 한 대를 사 놓았다. 이런 일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어쨋거나 지금이 그걸 쓸 때다.


유실장은 주중에는 대사관 기숙사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시간은 맞출 거다.


치포는 차선을 넘나들며, 때로는 중앙선도 침범하며 미친 듯이 차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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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태양회 침투 22.10.20 980 30 15쪽
52 조중현을 이용하다! +1 22.10.19 1,031 35 16쪽
51 북경출장 22.10.18 1,118 32 12쪽
50 정재석이 알아버렸다. 22.10.17 1,107 32 12쪽
49 리 샤오보를 찾아서 22.10.16 1,157 33 13쪽
48 복수전(2) 22.10.15 1,206 39 13쪽
47 복수전(1) 22.10.14 1,228 3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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