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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긴 토끼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파편, 외로운 용사의 송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귀가긴토끼
작품등록일 :
2023.11.21 17:15
최근연재일 :
2024.01.01 17:24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074
추천수 :
43
글자수 :
257,831

작성
23.12.2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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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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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니가 왜 거기서 또 나와?

DUMMY

현수는 불덩이의 반대 방향으로 몸을 쏘아 보내며, 간신히 오크들의 테이크 다운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쾅! 쾅! 쾅!


꽤애애액!


세 번의 연이은 굉음과 함께 현수를 잡으려 했던 오크들은 여지없이 통구이가 되어버렸다.


“하. 거의 잡은 줄 알았는데. 그나저나 너 마법 언제까지 쓸 수 있냐? 듣기로는 오래는 못 쓴다던데.”


현수의 질문에 오크 족장은 지친 모습으로 다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없어도 되는 마을을 복수를 위해 잠깐 괴롭히는 것.

그리고 자신의 목숨이 달린 상황.

마지막까지 힘을 내야 하는 순간이 어느 때인지는 오크족장도 알 고 있었다.


‘이거, 쉬우면서도 지치네. 이렇게 긴 시간 힘을 쓴 적은 없었는데 말이야.’


연신 동체시력과 그에 맞는 근력강화를 사용한 탓에 현수 역시 조금씩 피로를 느끼고 있었다.


‘먼저 지치는 쪽이 죽는다.’


이렇게 생각한 현수는 최대한 힘을 아끼기 위해 공격방식을 바꾸어야만 했다.

이전까지 계속 사용했던 동체시력은 필요한 순간에만 활성화 시켰다.

그리고 온몸의 근력강화를 통해 몸을 쏘아내며 빠르게 움직였던 것 역시 결정적인 순간에만 사용해야 했다.


화르륵!


꽤애애액!!!


그렇게 몇 번의 화염공격과 오크들의 태클공격을 피하자 현수는 족장의 눈빛에서 절망을 읽을 수 있었다.

바닥을 보이는 마나를 느끼며 족장은 잠시 눈을 감았다.


‘지금이다!’


현수는 재빨리 불타는 오크들을 뛰어넘어 족장을 향해 몸을 쏘았다.


꽤애액!


결국 찰나의 순간을 활용한 현수의 공격은 성공했다.

족장의 심장에 검이 박힌 것이다.

쓰러진 족장은 피를 흘리며 입을 열었다.


“취익. 겨, 결국 이렇게 되었구나. 그대는 강하다.”


“쳇! 당연해 내가 이겼으니 강하지.”


현수는 무릎 꿇은 오크 족장을 앞에 두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전히 현수를 향해 적의를 품은 오크들이 많이 보였다.


“말하는 오크라서 좀 더 이야기해보고는 싶지만,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말이야.”


현수가 검을 뽑으며 말했다.

검이 뽑히자 족장의 가슴에서 피가 왈칵 터지며 쓰러졌다.


“취익. 이, 이봐. 부, 부탁이 있다.”


“뭐? 부탁?”


“취익. 그, 그래. 부탁.”


“뭔데?”


“취익, 형제들을 살려주게나.”


오크 족장은 현수의 실력을 알아봤다.

그의 실력이라면 남아있는 모든 오크들을 없애는 것이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판단했다.

그렇기에 죽기전, 마지막 힘을 내어 현수와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갈길이 바쁜 현수로서는 족장의 마지막 발악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 내가 왜? 저놈들 놔두면 또 마을에 가서 인간들 공격할꺼잖아?”


“취익! 부탁을 들어준다면 형제들이 마을을 공격하지 않도록 이야기해주겠다. 피의 맹약으로 약속한다.”


“크크. 다 죽어가는 놈의 말을 들을 놈들이 있을까?”


“우고콰! 취익!”


족장이 외치자 풀숲 저편에서 작은 오크 하나가 다가왔다.

오크 족장은 자신의 목걸이를 작은 오크에게 주었다.


“취익. 내 후계자다. 너는 인간 마을에 대한 공격을 멈추어야 한다. 나의 마지막 지시이자, 저 인간과 피의 맹약을 맺은 것이니 반드시 지켜야 한다.”


취익!


작은 오크가 대답했다.

인간의 말은 못하는 듯, 뭐라고 오크의 말을 덧붙이며 목걸이를 목에 걸었다.

하지만 오크 족장은 작은 오크의 말에 더 이상 대답하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보던 현수는 고민했다.


‘이놈들 다 죽여야 하나? 그놈 말을 믿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현수를 향해 작은 오크가 말했다.


“취익! 전대 족장님의 약속은 지킬 겁니다.”


“뭐, 뭐야! 너도 말 할 수 있는 거야?”


“취익. 이 목걸이는 족장의 상징임과 동시에 여러 능력이 담겨있는 신물입니다. 나는 형제들과 떠납니다.”


취이이익! 콰아아아악!!!


작은 오크가 일어서더니 포효했다.

그러자 오크들이 일제히 등을 돌려 동료들의 시체를 수습하기 시작했다.


“허! 이게 이렇게 끝나나? 이봐! 오크족장?”


“취익! 왜 그럽니까?”


“너희들이 마을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란 걸 내가 어떻게 믿지?”


“취익! 그, 그건.”


어린 오크 족장은 말을 잇지 못했다.


“보내. 그러면 돼.”


“취익?”


“인질 보내라고. 마을로.”


“취익! 형제들을 인질로 보낼 수는 없다!”


“그렇지? 그러면 이렇게 하면 어떨까?”


결국 현수는 오크 다섯과 함께 마을로 돌아가게 되었다.

마을 입구에서는 오크와 함께 온 현수를 보며 잠시 소란이 있었지만, 결국 무사히 마을로 들어가게 되었다.


“에멀린님. 그렇게 해서 오크 족장은 해치웠고, 후임 족장은 더 이상 마을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 증표로 여기 오크 다섯을 평화의 사신으로 보낸 거고 말이죠.”


에멀린은 여전히 불만스런 표정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오크를 믿을 수는 없어요. 이 마을에 들인 것조차 끔찍하다고요. 그리고 인질이 있다고 해서 그놈들이 다시 공격하지 않을 거란 보장도 없고.”


“그야 그렇긴 하죠. 그런데 말입니다. 만일 말이 통하는 오크가 있다면, 그들과 대화해보시겠어요?”


“마, 말이 통한다고요? 오크와? 힘들 것 같은데요......”


“그러지 말고 한번 보시죠. 우고콰?”


현수가 부르자 함께 왔던 오크 가운데 하나가 앞으로 나섰다.


“취익. 나는 우고콰. 오크 부족의 새로운 족장이다.”


“히익!”


에멀린은 놀란 나머지 엉덩방아를 찧었다.


“뭘 그렇게 놀라세요. 오크의 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니까요. 우고콰. 계속 해봐.”


“취익. 너희 인간들이 우리 마을을 빼앗고, 계속 여기에 사는 것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대 족장님이자 나의 아버지가 저기 있는 인간과 피의 맹약을 맺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마을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너와 피의 맹약을 맺을 수 있다.”


겨우 정신을 차린 에멀린이 물었다.


“오, 오크님? 그런데 피의 맹약이란게 뭔가요?”


“취익! 전사의 맹약이자 신께 드리는 맹세다. 만일 이 맹약을 어기게 된다면 그 즉시 죽음의 낙인이 새겨지고, 평생을 죽음에서 도망쳐야 한다.”


“조, 좋아요. 그럼 저와도 피의 맹약을 해주세요. 이 마을과 이 마을사람들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맹약을 말이죠.”


우고콰는 단검으로 자신의 손바닥을 긋고, 바닥에 피를 흩뿌렸다.


“취익! 좋다. 나 우고콰. 우리 부족은 피의 맹약으로 이 마을과 이 마을사람을 공격하지 않겠다.”


현수는 웃으며 손뼉을 쳤다.


“자. 그럼 이 마을의 문제는 해결되었죠? 오크들의 공격으로 부터의 안전.”


그제야 에멀린은 보이지 않을 정도의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건 지켜봐야죠.”


“저는 그럼 요정님께 볼일이 있어서 이만.”


현수는 웃으며 요정이 살고 있는 집을 향해 달려갔다.


“요정님!”


“리나.”


“예?”


“제 이름이예요. 리나. 오크들은 어떻게 되었나요?”


현수는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족장을 해치웠고, 지금은 후임 족장이 이 마을에 같이 왔어요. 피의 맹약으로 마을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했고요.”


“다행이네요.”


“저, 오크들을 몰살시키지 않아서 혹시 실망 하신건 아니죠?”


리나는 현수의 주위를 날아다니며 말했다.


“그럴 필요가 있나요? 저는 단지 오크 족장에게 대한 감정만 있었을 뿐이랍니다.”


“다행이네요. 아무튼, 이제 오크들로부터 마을의 안전을 확인했으니, 미궁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 주실 수 있으신 거죠?”


“훗.”


“왜 웃으시는건지......”


“사실 미궁까지 가는 길은 열린지 오래되었어요. 예전 현수님이 갔을 때부터 말이죠.”


“아!”


현수는 뭔가 속은 것 같다는 생각에 억울하기도 했지만, 어쨌거나 지금이라도 갈 수 있다니 다행이란 생각으로 웃을 수 있었다.

더욱이 예전의 빚도 갚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감사합니다. 제 복수도, 이 마을의 안전도.”


“저야말로 예전의 은혜를 갚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럼 전 바로 출발할게요.”


“이걸 가져가세요. 도움이 될 거예요.”


리나는 구석에 있던 상자를 열더니 자신의 머리통만한 반지 하나를 건넸다.


“이게 뭐예요?”


“저도 잘 몰라요. 제겐 안 맞아서요. 미궁에서 가져온 건데, 그냥 미궁으로 다시 가신다니 드릴게 이것밖에 생각나지 않네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현수가 반지를 챙기자 리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런 이야기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미궁은 진짜일겁니다. 저희 요정들에게도 전해져 내려오던 이야기가 있거든요. 그 탑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만 있다면 엄청난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전설이요.”


“정말이요? 그런 전설이 요정들에게도 있다고요?”


“자세한건 저도 잘 몰라요. 그저 어릴적부터 들어오던 전설이니까요.”


현수는 반지를 품에 넣고 집을 나섰다.

마을에서는 아직도 에멀린과 오크 족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에멀린님. 저는 이제 떠납니다. 오크들과의 일이 잘 풀려서 다행입니다.”


에멀린은 오크 족장과의 대화에서 뭔가를 느낀 듯, 현수의 말을 인정해주는 태도였다.


“그러네요. 오크들과의 평화. 감사합니다. 이제 저희들도 조금은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수는 마을에서 간단한 식량과 물을 챙기고 아이오네와 함께 미궁으로 향했다.

5년 전에 단 한번 와봤을 뿐이지만, 길은 생생하게 기억났다.


“드디어 미궁, 아니 탑이라 불러야 할까나?”


거대한 탑 앞에 선 현수는 어느 입구로 들어갈지를 고민했다.


<뭘 고민하냐. 아무 곳이나 들어가라. 어차피 1층은 다 거기서 거기니까. 1층 파리만 조심하고.>


‘하긴. 고민한다고 뭐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현수는 가까운 문을 열고 탑으로 들어갔다.


앵~


어디선가 들려오는 벌레 날개소리들.


“벌서 오네? 성녀님! 조심하세요. 저 파리들은 피를 빨아먹습니다. 결국 출혈로 죽을 수도 있어요.”


현수는 문득 올리비아가 생각났기에 발걸음을 더욱 빨리 옮겼다.


앵~ 앵~


바로 뒤까지 따라온 파리 떼의 소리.

현수는 아이오네의 손을 잡고 같이 뛰며 말했다.


“성녀님. 조금 더 빨리 뛰어야 해요.”


아이오네는 말없이 거친 숨만 몰아쉬며 달릴 뿐이었다.


앵~ 앵~ 앵~


하지만 어디선가 또 다시 날아드는 파리떼의 속도를 완전히 따돌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현수는 걸음을 멈추고 바로 뒤까지 따라온 파리를 향해 검을 빼어 들었다.


“헉! 헉! 안되겠다. 일단 조금 싸워야...”


앵~ 앵~ 앵~ 앵~


“죽어랏!”


서걱! 서걱! 서걱!


현수는 동체시력을 활성화 시키면서 검을 재빨리 움직여 순식간에 파리를 잘라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파리떼의 움직임에서 이상함을 발견한 현수는 검을 멈췄다.


“어?”


<크크크. 역시 그랬군. 네 품속에 반지를 한번 봐라.>


이상함을 느낀 현수는 품속에서 반지를 꺼냈다.

은은한 붉은 빛이 감도는 반지의 문양이 나타났다.


“아까 그냥 받았을 땐 몰랐는데, 이거 자세히 보니 파리 문양이잖아?”


<그랬던 거였어. 그 반지가 이번 층의 열쇠인 듯하다. 그걸 지니고 있으면 파리로부터 안전하니 말이야.>


현수는 검을 내렸다.


앵~ 앵~ 앵~!


사방에서 파리 떼가 날아다니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소리만 들릴 뿐, 공격하는 파리는 하나도 없었다.


“하! 괜히 힘만 뺐잖아. 그럼 이제 느긋하게 2층 입구를 찾아볼까요?”


“그, 그러면 이제 안전한건가요?”


“예. 다행히 그런 것 같아요.”


아이오네는 더 이상 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숨을 골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2층으로 가는 계단을 오를 수 있었다.


‘여기에 벨제붑이 있었지? 그 놈은 왜 2층에 머물렀던 걸까?’


<글쎄. 그건 여기를 살펴봐야 알겠지?>


2층 입구에는 유골과 갑옷들이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었다.


“이건 그때 왕국에서 왔다던 기사들일꺼고, 저건 오크들 유골이고...... 어라?”


현수는 저편에 서 있는 성기사의 석상을 보며 흠칫 놀랐다.


“뭐, 뭐야. 석상이 왜 저기에 또 있는 거야? 저거 벨제붑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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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검은 그림자들 23.12.30 6 0 12쪽
46 칼레스 제국 23.12.29 7 0 11쪽
45 소식을 듣다 23.12.28 6 0 12쪽
44 마법의 배낭 23.12.28 6 0 11쪽
43 새로운 목표 23.12.27 5 0 11쪽
42 반복된 상실 23.12.27 6 1 11쪽
41 주베르의 권능 23.12.26 6 1 11쪽
40 기사단장 일리예프 23.12.26 6 1 11쪽
39 정예기사 슈르딘 23.12.25 8 1 11쪽
38 출정 23.12.25 7 1 11쪽
37 라올렛 23.12.23 9 1 11쪽
36 수확 23.12.22 8 1 12쪽
35 수련 23.12.22 10 1 11쪽
» 니가 왜 거기서 또 나와? 23.12.21 9 1 12쪽
33 불덩이들 23.12.20 9 1 12쪽
32 재회 23.12.20 10 1 11쪽
31 내 촉은 정확하단 말이야! 23.12.19 13 1 12쪽
30 황금빛 승리 23.12.19 10 1 11쪽
29 괜찮은건가? 23.12.18 12 1 11쪽
28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할 뿐! 23.12.18 9 1 11쪽
27 지옥의 사냥개 23.12.16 11 1 11쪽
26 가긴 어딜가려고! 23.12.16 10 1 11쪽
25 거기 누구 있어요? 23.12.16 9 1 11쪽
24 그놈들 때문이었네 23.12.16 8 1 11쪽
23 가늘고 길게 먹기 23.12.15 13 1 11쪽
22 천지개벽 23.12.14 15 1 11쪽
21 사술 23.12.14 17 1 11쪽
20 모두 모였다! 23.12.14 16 1 11쪽
19 의문의 기사들 23.12.13 18 1 11쪽
18 미궁 23.12.12 18 1 11쪽
17 보물찾기. 아닌가? 23.12.11 18 1 12쪽
16 올리비아. 고멘네(ごめんね) 23.12.09 20 1 12쪽
15 거기가 어디야? 23.12.08 2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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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승천하는 광대 23.12.08 23 1 12쪽
12 뭐, 그래도 나쁘진 않네. 23.12.08 22 0 13쪽
11 용사에게 가장 친절한 존재 23.12.08 24 1 12쪽
10 용사! 광대 등극! 23.12.07 2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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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소드마스터의 기억! 23.12.05 3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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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조쿠만! 진행시켜! 23.11.21 65 1 13쪽
2 여전히 남아있는 이세계의 로망? 23.11.21 95 2 12쪽
1 비록 특전은 없지만, 나쁘지 않을지도? 23.11.21 20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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