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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긴 토끼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파편, 외로운 용사의 송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귀가긴토끼
작품등록일 :
2023.11.21 17:15
최근연재일 :
2024.01.01 17:24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124
추천수 :
43
글자수 :
257,831

작성
23.12.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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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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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용사님! 대체 어디에 계신가요!

DUMMY

두목의 명줄은 생각보다 길었다.

현수의 검은 예기치 못하게 도적 두목의 갑옷에 막혔기 때문이다.

그의 검은 두목의 배를 노렸으나, 두목은 마지막 순간에 다리에 힘이 풀리며 주저앉았다.


철푸덕!


현수는 웃음을 지으며 여유 있게 검을 두목의 목에 대고 물었다.


"너! 이 갑옷은 어디서 났지?"


“이, 이거? 내가 돈을 주고 샀다! 무슨 상관이냐?”


“거짓말 마라. 그 갑옷은 내가 도둑맞은 갑옷이란 말이야."


“그게 무슨 소리냐? 이 갑옷은 내가 금화 두 개를 주고 산 것이다. 못 믿겠으면 저기서 구경하고 있는 내 부하들에게 물어보던지.”


도적 두목은 숲 저편에 숨어있는 자신의 부하들을 가리켰다.

그들은 겁에 질려 현수와 두목의 대결을 구경만 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두목이 소리쳤다.


“야! 이 빌어먹을 놈들아! 두목이 당하는데 니들만 살려고 도망가냐? 이 갑옷 어디서 산건지 좀 이야기해봐!”


“맞습니다. 그것은 필크레에서 타이렐에게 산 것입니다."


현수는 질문을 이어갔다.


“타이렐? 그게 누구야?”


“필크레 밤의 도둑고양이, 모르십니까?”


도적 부하의 설명을 들은 현수는 약간의 분노를 가라앉혔다.


‘이놈이 훔친게 아니란 말이야?’


그러나 현수는 자신의 갑옷을 남이 입고 있는 것이 불만이었다.


“야! 벗어.”


“뭐라고?”


“그 갑옷 벗으라고.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어? 소리도 못 듣는 귀때기는 필요 없을 것 같은데. 필요 없으면 잘라줄까?”


현수는 검을 두목의 귀에 가볍게 대며 위협했다.

그의 검에는 이미 피가 번져 있었다.


“알았어! 벗으면 되잖아! 칼 좀 치워봐!”


“내가 널 뭘 믿고 검을 치우나! 그나저나 너도 검을 놔야 내가 치우든 말든 할 거 아니야? 그리고! 딱 봐도 내가 나이가 더 많은 거 같은데, 언제 봤다고 반말이지?”


두목은 귀에서 피를 줄줄 흘리며 갑옷을 벗기 시작했다.

현수는 그 동안 도적 두목에게 예의를 가르치며 말했다.


“...... 알겠어? 그래도. 이 새끼야. 형이 다 널 위해서 그러는 거야. 아까 검 휘두르는 거 보니까 잘 하더만. 그러니까. 일해서 돈 벌라고. 알아들어?”


두목의 귀에서는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현수가 살짝 자른 부분에서 흐르는 건지, 아니면 귓구멍에서 흘러나오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도적 두목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존대했다.


“예. 예. 형님. 알겠습니다.”


“아무튼. 내가 또 이 길을 지나다니다가 도적떼가 나온다는 소문이 들리면 또 찾아올 거야. 어디 가서 착하게 살아!”


- 퍽!


현수는 발가벗은 도적두목의 뒷통수를 한 대 치면서 훈계를 이어갔다.

이제는 귀에서 흐르던 피가 굳어 딱지가 생기려는 상황.


“저....... 그러면 갑옷도 드렸으니,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야! 밤도 늦었는데, 어딜 갈라 그래? 그냥 여기서 같이 자고 가. 널 보니까 옛날생각 나서, 이 형이 너한테 할 말이 많아서 그래.”


“히익! 아, 아닙니다. 형님. 형님은 괜찮다고 하지만, 저기 상단 사람들도 그렇고, 제 부하들도 그렇고, 상황이 좋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 그런가?”


“그럼요! 그러면 형님. 어디 가셔도 건강하십시오!”


두목은 뒤도 안돌아보고는 숲으로 사라졌다.


“알았어! 우리 나중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하. 거. 새끼...... 빠르네. 아까 싸울 땐 저렇게 안 빠른 것 같았는데.”


도적떼들이 숲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그제야 상단 관리인은 현수를 찾아와 고개를 숙였다.


“제가 귀한 분을 알아 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단 물품들도 그대로고 말입니다.”


“아닙니다. 저도 제가 이렇게 잘 싸울지는 몰랐거든요. 하하하하.”


“예? 예! 그럼요! 아주 아까 보니 날아다니시던데요. 혼자서 그 많은 도적떼도 물리치셨고 말입니다. 허허허.”


상단 관리인은 현수가 살짝 재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표정관리는 제법 잘 하는 사람이었다.

지금도 바닥에서 연신 뇌수를 뿜어대는 시체들을 보며 지금이야 말로 표정관리와 처세술이 필요한 순간이라 느낀 상단 관리인.

감사의 인사를 건네며 현수를 바라봤다.


“저, 그런데 혹시, 검술을 따로 배우신겁니까? 특히, 아까 마지막 동작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 그거요! 막고, 차고, 돌려~쳐! 제가 20년 전 살인 병기가 되기 위해 받았던 훈련 가운데...... 아니, 뭐, 그런게 있습니다. 하하하.”


현수 띄워주기가 이정도면 되었다 싶은 관리인은 슬슬 주변을 둘러보았다.


“큼! 큼! 그럼 저는 죽은 사람들과 짐을 정리하겠습니다. 여기서 조금 쉬고 계세요. 저녁 식사가 되면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이전 같으면 장작이라도 안 주워 오냐며 구박했던 사람이 갑자기 자세를 낮추며 친절해졌다.

현수는 그리 싫지만은 않았다.


‘이래서 힘을 가져야 하는구나.’


<어이. 어때? 나의 힘을 써본 소감이?>


‘응? 아직 있었군. 음....... 일단은 고맙다고 해두지.’


<고마운 건 고마운 거지. 고맙다고 해두는 건 또 뭐냐. 클클클. 아. 그리고 이야기 안한게 있긴 한데......>


‘뭔데?’


<네가 썼던 능력은 동체시력이다. 시각과 그에 맞는 뇌의 움직임이 활성화 되는 거지.>


‘그런데?’


<이 능력의 핵심은 시력이란 말이다. 그런데 넌 지금 그 시력에 맞추어 몸을 움직인 상태고. 지난번 늑대와 싸울 때와는 달리, 오늘은 너무 오래 싸웠어. 그만큼 동체시력에 맞추어 몸도 많이 썼거든. 지금 뭔가 이상한 거 없냐?>


벨페고르의 말이 끝나자 현수는 갑자기 몸의 이곳저곳이 쑤셔오는 것을 느꼈다.


뿌뚜뚜뚝! 뿌뚜뚝!


전신의 근육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으악!”


살아남은 상단 사람들은 일제히 현수가 있던 곳을 바라봤다.

거기에는 거품을 물고 자빠져버린 사내만이 있었을 뿐이다.


------------------------------


필크레 영지에 도착한 올리비아.

현수를 남겨두었던 여관으로 말을 몰았다.

그러나 여관 종업원의 이야기를 듣고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예?!!! 이미 이곳을 떠났다고요?”


여관 종업원은 귀찮다는 듯 테이블을 연신 닦으며 대답했다.


“그날 밤 그 아저씨 방에 도둑이 들었어요. 다음날 아침 억울하다며 소리치며 난리치다가 옆방에 있던 어떤 남자에게 한 대 맞고 나가 떨어졌거든요. 그때 피를 어찌나 흘리던지. 어쩔 수 없이 요 옆 골목에 눕혀 놨는데 어디론가 사라졌더라고요.”


“아니! 쓰러진 사람을 길거리에 버려두면....... 죽으면 어쩌시려고요!”


“하! 기사님. 아무리 기사님이라도, 돈 안내면 어쩔 수 없는거 모르세요?”


올리비아는 입만 뻥긋 댈 뿐 말을 할 수 없었다.


“하! 뭐 이런.......”


쾅!


올리비아는 여관 문을 거세게 닫으며 나와 곧장 용병길드로 향했다.


용병길드에 와보니 안내원 앨리스는 황실 문양이 새겨진 옷의 누군가와 대화 대화중이었다.


앨리스는 올리비아를 보자 먼저 아는 체를 했다.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오셨던 기사님 맞으시죠? 갑옷이 멋져서 기억해요.”


올리비아는 간단히 고개를 숙여 인사한 후 급한 마음에 바로 본론을 꺼냈다.


“지난번 같이 왔었던 기사....... 혹시 어디 있는지 아시나요?”


“아! 그분이요? 오늘 무슨 날인가요? 다들 그분만 찾으시네?”


올리비아는 황실 문양 옷의 사내를 쳐다봤다.

눈이 마주치자 사내가 먼저 물었다.


“안녕하세요. 알라드 입니다. 총리 이폴리시 클로셀 공작님께서 내리신 임무를 수행이죠. 혹시 그대도 용사 이현수를 찾고 있는 건가요?”


순간 올리비아는 고민했다.

자신의 임무를 솔직히 이야기해도 될지, 아니면 숨겨야 할지.

올리비아가 빤히 쳐다보며 침묵을 이어가자, 추적자 알라드는 말을 이었다.


“총리님께서는 용사님을 찾아서 남쪽 왕국을 보내고 싶어 하십니다. 마왕의 수하들이 차지한 왕국의 정화를 위해서 말입니다.”


올리비아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곤 총리가 내린 임무가 어차피 자신이 하려던 일과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황실친위대 기사 올리비아입니다. 저 역시 용사님을 찾고 있는 중이긴 합니다.”


알라드는 웃으며 물었다.


“기사님께서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여쭤도 될까요?”


“제가 받은 임무는 용사와 함께 모험을 하며 성장시키는 겁니다.”


“그것 참 잘 되었군요. 어차피 용사 수련은 남쪽 왕국에서 마왕의 졸개들을 처단하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을 테니까요.”


올리비아는 의심스런 눈빛으로 알라드의 얼굴만 바라보며 잠시 침묵했다.

알라드는 별 상관없다는 듯 말을 이었다.


“그래서 말인데, 용사를 함께 찾는 건 어떨까 해서요. 혹시 용사에 대한 정보가 있을까요?”


“아직 이렇다 할 정보는 없습니다. 그래서 여기 앨리스를 찾아온 거고요.”


올리비아는 앨리스를 바라봤다.

그러자 앨리스는 웃으며 대답했다.


“제가 그 기사님을 마지막으로 뵈었을 땐 도둑맞고 몽땅 털렸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리고는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며 수도로 간다고 했어요. 혼자 가기는 힘들다기에 제가 플랑베르트 상단을 소개해줬고 말이죠.”


올리비아는 살짝 감동했다.

검도 제대로 못 드는 사람이 혼자 험난한 모험을 하려 한다기에.

올리비아는 다음 단서를 듣자마자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섰다.


“플랑베르트 상단! 감사합니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올리비아를 따라 알라드 역시 상단을 향했다.


상단에 도착한 올리비아와 알라드.

용사 이현수에 대해 인부들과 상단 관계자들을 찾아 물었다.


“이현수라고? 특이한 이름이군. 모르겠는데?”


“자넨 누군지 아나?”


올리비아의 질문에 인부들은 서로 물으며 웅성거렸다.

그러자 구석에서 인부 하나가 나섰다.


“아! 그때, 그 넝마지기의 거지꼴을 했던 사내 아닌가? 40대 중반에 팔다리는 가는데 배는 제법 나온 이상한 체형의 사내.”


올리비아는 고개를 돌려 인부를 바라봤다.


“예! 맞아요! 혹시 언제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있을까요?”


“한 일주일이나 되었을까요? 수도로 가는 상행에 인부로 따라갔습니다. 수도에서 오셨다면 오시던 길에서 저희 상단을 마주치셨을 텐데요. 못 보셨나요?”


“아!”


올리비아는 순간 오던길에서 마주쳤던 수많은 상단의 행렬들이 떠올랐다.


“그 가운데 섞여 있었던 건가?”


알라드는 상황이 어찌 되었는지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올리비아에게 다가갔다.


“이런. 엇갈렸나보네요. 다시 수도로 가야할 것 같은데, 같이 움직이실까요?”


올리비아는 살짝 고민을 했지만, 크게 나쁠 것도 없다는 생각에 웃어보였다.


“네. 그러죠. 일단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일찍 말을 타고 출발해요.”


-------------------


덜컹, 덜컹.


마차의 소리가 점차 또렷이 들린다.

현수는 자갈길을 따라 요동치는 마차 속에서 고통스러운 한숨을 내쉬었다.

온 몸 근육들이 하나하나 찢어질 것만 같은 고통.

현수는 꼼짝 할 수 없었다.

마차 안에서 부들부들 떠는 몸을 안정시키려 애쓰며, 그는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렸다.


“으으... 아픈 곳이 어딘지 모르겠구나...”


마차 안에서 현수와 함께 한 여정 동안 동료가 된 헤르만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살폈다.


“형님, 괜찮으세요? 어제 그렇게 갑자기 쓰러지셔서 걱정했어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아... 그냥 몸이 조금 무리한 거야. 윽...”


한 마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온몸의 근육들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호소했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찌르는 듯한 고통이 그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내가 얼마나 잠들어 있었던 거지?”


“꼬박 하루 내내 누워계셨어요. 어젯밤 쓰러지셨는데, 이제 또 저녁 먹을 시간이니까.”


현수는 주위를 둘러보며 마차 안에 그와 헤르만 둘뿐임을 알아차렸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로 간 거지?”


헤르만은 아무 말 없이 침묵했다.

그의 주먹이 꽉 쥐어진 것을 보고 현수는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했다.


‘아마... 죽었겠지...’


현수는 생전 처음으로 죽음과 맞닥뜨리며 그 심오한 의미를 실감했다.

과거의 삶에서 경험한 죽음이라곤 먼 타인의 이야기에 불과했지만, 어제 그는 수많은 생명이 사라지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심지어 자신의 손으로 직접 그 생명을...


‘인생이란... 이렇게도 나약한 것인가...’


그의 생각은 갑작스럽게 멈추었다.

마차가 끝없는 진동을 멈추며 서서히 정지했다.


덜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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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기사단장 일리예프 23.12.26 7 1 11쪽
39 정예기사 슈르딘 23.12.25 8 1 11쪽
38 출정 23.12.25 8 1 11쪽
37 라올렛 23.12.23 10 1 11쪽
36 수확 23.12.22 10 1 12쪽
35 수련 23.12.22 1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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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불덩이들 23.12.20 10 1 12쪽
32 재회 23.12.20 10 1 11쪽
31 내 촉은 정확하단 말이야! 23.12.19 14 1 12쪽
30 황금빛 승리 23.12.19 11 1 11쪽
29 괜찮은건가? 23.12.18 12 1 11쪽
28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할 뿐! 23.12.18 11 1 11쪽
27 지옥의 사냥개 23.12.16 12 1 11쪽
26 가긴 어딜가려고! 23.12.16 11 1 11쪽
25 거기 누구 있어요? 23.12.16 10 1 11쪽
24 그놈들 때문이었네 23.12.16 9 1 11쪽
23 가늘고 길게 먹기 23.12.15 16 1 11쪽
22 천지개벽 23.12.14 15 1 11쪽
21 사술 23.12.14 18 1 11쪽
20 모두 모였다! 23.12.14 17 1 11쪽
19 의문의 기사들 23.12.13 18 1 11쪽
18 미궁 23.12.12 19 1 11쪽
17 보물찾기. 아닌가? 23.12.11 1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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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뭐, 그래도 나쁘진 않네. 23.12.08 2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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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용사! 광대 등극! 23.12.07 2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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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전히 남아있는 이세계의 로망? 23.11.21 9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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