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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긴 토끼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파편, 외로운 용사의 송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귀가긴토끼
작품등록일 :
2023.11.21 17:15
최근연재일 :
2024.01.01 17:24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108
추천수 :
43
글자수 :
257,831

작성
23.11.2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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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문득 생각난 고향집 뽀삐

DUMMY

늦은 밤,


천마제국 수도의 골목길은 적막함에 휩싸여 있었다.

술에 취한 이들의 웃음소리만이 가끔씩 밤공기를 가르며 흘러나왔다.

현수는 그런 골목길을 달려 플랑베르트 상단의 웅장한 건물 앞에 이르렀다.


문득.


“어라? 내가 어떻게 이 이름을 읽을 수 있는 걸까?”


현수는 무심코 고개를 갸웃거리며 상단의 문을 밀었다.


철컥!


잠긴 문.

하늘에는 별들이 반짝이며, 늦은 시각을 알리고 있었다.

상단은 이미 하루 일과를 마치고 문을 닫은 듯했다.


“아, 이거 정말... 운이 없는 건가.”


현수는 좌절감에 휩싸여 상단 건물 옆에 털썩 앉았다.

밤의 서늘함이 몸을 감싸는 가운데, 마음까지 얼어붙는 듯했다.

현수는 몸을 움츠리며 옷깃을 여몄다.


늦은 밤이 지나고, 아침 햇살이 골목길을 비추었다.

잠깐 눈만 감았을 뿐인데, 햇빛이 눈을 간지럽힌다.

주변의 분주한 소리에 현수는 눈을 떴다.

쭈그려 앉아서 노숙을 하느라 입은 돌아간 건 아닌지 얼굴을 비벼본다.


“아우웅! 벌써 아침인가.”


그는 상단 입구를 바라보며 혀를 찼다.


“정말 일찍 시작하는구나.”


상단은 이미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짐을 나르고, 준비하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어쩌면 여기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현수는 조심스럽게 상단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관리인이 나타나 의아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보게, 넌 누구지? 이런 복장으로 여기서 무얼 하고 있나?”


현수는 서둘러 상황을 설명했다.


“수도까지 가야 하는데, 일을 좀 하고 싶어요. 일당이라도 벌어야겠어요.”


“거지는 안 받는다. 꺼져라.”


“저, 거지 아닙니다. 물론 지금 돈은 한 푼도 없지만...... 도둑을 당해서 그래요. 수도로 가야 돈을 찾을 수 있거든요.”


현수는 언제부터인가 수도만 가면 올리비아가 돈을 줄 꺼라는 이상한 믿음을 갖게 되었다.


“네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데? 몸도 비리비리 한 게 호위임무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나이도 많아서 짐도 잘 나를 것 같지도 않아 보이는데...... 혹시 요리?”


“아니요, 용병입니다. 목패도 있고요. 어떤 일이든 해낼 자신이 있습니다!”


현수는 그의 목패를 보여주며 자신의 의지를 표현했다.

관리인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흠...... 목패라고? 호위 임무를 위해서는 최소 동패 이상의 용병이어야 하는 것도 모르는 건가? 이게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상단이 자네를 어떻게 믿고 상행을 같이 할 수 있단 거지? 나이도 많아 보이는 자네를 말이야.”


갑자기 울컥한 40대 중반의 현수.


‘젠장. 말끝마다 나이, 나이. 나보다 몇 살은 더 먹어 보이는구만.’


나이 든 백수라 억울하다.

이 세계 갑자기 끌려온 것도 억울했다.

그런 상황에서 관리인의 삐딱한 평가는 현수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현수는 눈물을 감추기 위해 상단 관리인을 노려봤다.

불만스런 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났다.

그때였다.


- 화악~!


현수의 눈빛에 검은 기운이 순식간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관리인은 뒷짐만 지고 있다가 목을 가다듬었다.


“큼...... 그래. 알겠네. 일단은 짐 나르는 일꾼으로 써 줄테니, 저기 줄서서 짐 정리라도 돕게나. 일당은 수도에 도착하면 지급함세.”


현수는 당황하며 그의 태도 변화를 바라보았다.

관리인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이게 뭐지? 마법 같은 건가?’


그때, 머릿속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켈켈켈, 우연히 내 권능이 뜻하지 않은 형태로 발현됐나보군.>


현수는 순간 사방을 둘러봤다.


“이런, 또 시작이군... 이제 정말 미친 걸까?”


현수는 고개를 흔들며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했다.

그러나 그의 머릿속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아직 자신의 신세를 깨닫지 못했구나, 클클클,>


나태의 마왕 벨페고르의 음산한 목소리가 현수의 머릿속을 울렸다.


<내가 가진 권능 중 하나인 '유혹'이야. 넌 내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저 상단 관리인에게 그 권능을 사용한 거야. 자질이 보여. 어때? 내 사도가 되는 것이.>


현수는 잠시 멈칫했다.


‘유혹? 그게 뭐 별 거라고. 그리고 나 원래부터 좀 매력 있어. 지금 나 바쁘다고, 닥치고 있어.'


벨페고르는 그의 무관심함에 잠시 쓴웃음을 지었다.


<내 영혼의 파편이 아직 작아서 그정도의 효과가 나온거다. 만약 네가 더 많은 파편과 믿음을 가졌다면, 저 관리인은 너를 상단주에게 소개시켜주고, 곧바로 큰돈을 줬을 거야.>


‘아. 몰라. 일단 꺼지고 있어봐.’


현수는 마왕의 목소리가 시답잖은 듯 꺼지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전과 같이 마왕은 또다시 조용해졌다.


그의 마음속에는 단 하나의 생각만이 있었다.


'이 상단에서 일해서 수도까지 갈 거야. 그리고 거기서 올리비아를 찾을 거야.'


상단에 도착한 현수는 짐꾼들의 긴 줄 끝에 서서 기다렸다.

마침내 차례가 되자, 그는 건네받은 짐을 들고 열 번째 마차로 향했다.

그 순간, 현수는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이게 뭐야! 이렇게 짐을 대충 쌓아두다니!'


마차 열대, 모든 짐이 아무렇게나 쌓여 있었다.


'이건 말도 안 돼. 이 짐들을 제대로 정리하면 세 대의 마차로도 충분할 텐데...‘


택배 알바를 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지금 상단의 상황이 얼마나 엉망인지 알 수 있었다.

자신이 정리했던 택배 트럭의 차곡차곡 쌓아 올린 택배박스가 생각나자, 현수는 심히 불편함을 느꼈다.


그래도 어쩌랴.

내 것도 아닌데.

현수는 그저 대충 시키는 대로 짐을 나를 뿐이었다.


그렇게 짐을 다 나르자 마차는 열 대나 되었다.


“휴우. 오늘은 물량이 조금 많구만. 말과 마부, 인부, 용병들 식자개 까지 하면 마차가 몇 대 더 필요하겠는걸?”


여기에서 마차가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상단 관리인.


‘대체 이놈의 세상에는 정리라는 개념이 없는 건가?’


현수는 한심함을 느꼈지만, 여전히 조용히 있을 뿐이었다.

출발 전 식사시간.


‘그래도 밥은 챙겨주는구나!’


배가 고팠기에 제공된 스튜를 게걸스럽게 마셨다.


"아저씨, 배고프셨나 봐요?"


한 청년이 빵을 건넸다.

현수는 고맙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빵을 받아먹었다.


상단이 출발할 준비를 마치자, 현수는 뒤쪽 마차에 올랐다.

마차 안에서, 두 명의 20대 청년들이 수도로 향하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현수가 자리를 잡자 청년들은 간단히 눈인사를 하고, 자기들끼리 하던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봐. 그러니까. 지금 수도로 가면 거긴 천마제국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거지?”


한 청년이 말했다.


“그렇지. 옛날이름. 그러니까 미리스 제국이란 단어를 입 밖에라도 꺼냈다가 기사나 병사들에게 걸리면 바로 처벌받는다고. 그러니까 너도 조심해. 이제 미리스 제국은 없어진 거니까.”


“그래? 그래도 지금까지 나름 제국인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아이고. 이 사람아. 어쨌거나 천마제국도 제국이야. 크크크.”


“그러네? 뭐, 윗대가리가 누가 되건 솔직히 상관없지.”


현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엿듣다가 문득 수도로 먼저 간 올리비아의 상황이 궁금해졌다.


“이봐, 말 좀 묻겠네.”


여기저기 찢어진 옷가지를 입은 중년의 사내에게 청년들은 고개를 돌렸다.


“예? 뭔데요?”


“그러니까, 지금 제국은 천마제국이 되었잖은가?”


“그렇죠. 천마라는 사람이 황제를 몰아내고, 황제를 지키려던 기사고 마법사고 그냥 한방에 다 쓸어버린 거니까요.”


“그러면 지금 제국 기사단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있는가?”


“뭐 있겠어요? 뿔뿔이 다 흩어졌지. 마왕도 한칼에 끝내버린 천마한테 기존에 있던 기사들이 눈에나 차겠어요? 그나마도 거의 다 죽었고, 남은 사람들 모아서 뭐할는지 모르겠네요.”


“뭐하긴. 그냥 병사 대용으로 쓰는 거지. 크크크.”


현수는 제국 기사의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는 올리비아 걱정을 했다.


‘뭐가 그리 급해서, 나 버리고 혼자 떠나더니만. 잘 있는지 걱정되네.’


떠드는 사이 어느덧 마차는 필크레 마을을 벗어났다.


마차의 불편함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축에 바퀴만 끼워진 모양.

아무런 충격 흡수 장치도 없는 마차는 현수에게 진정한 시련이었다.

그래도 이것마저 없다면 꼼짝없이 걸어야만 했기에, 덜컹거리는 마차 뒤에 쭈그리고 다음 식사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어느덧 마차 저편으로 뉘엿뉘엿 해가 저무는 것이 보였다.


“정지! 여기서 쉽니다!”


현수는 마차가 멈추자 잽싸게 내렸다.


“아우웅!”


나이 때문인지, 마차가 불편해서인지, 온몸이 뚜드려 맞은 듯 아팠다.


‘아, 맞다. 나 맞았었지?’


그는 자조적으로 웃으며 나무에 기대어 섰다.

하지만 다른 인부들은 쉴 새 없이 바삐 움직였다.

숲으로 뛰어들어 땔감을 모으고, 나무와 돌을 괴어 솥을 걸었다.


“이봐! 거기! 넌 왜 아무것도 안하냐? 인부야? 아니면 용병이야? 그것도 아니면 손님....... 인가요?”


한 사내의 목소리가 현수를 깨웠다.

차림새를 보며 반말로 시작하던 사내는 너무나도 자연스런 현수의 농땡이에 말을 높였다.


“저, 인부인데요?”


“뭐야? 인부였어? 뭔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여유로워? 저기 뛰어다니는 애들 안보이냐?”


문득 현수는 주변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인부들을 살폈다.

식량 마차에서 식재료를 꺼내고, 말들을 먹이고, 잔가지들을 주워와 불을 피웠다.

누군가는 물을 떠오기 위해 물통을 들고 나섰고, 신선한 고기가 먹고 싶다며 활과 화살을 챙기는 사람도 있었다.

마차가 멈추면 좀 쉴 줄 알았더니, 오히려 더 바쁜 모습이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뭘 하면 되나요?”


사내는 뭐 이런 놈이 있는가 하는 생각에 말문이 막혔다.


“자네 상행은 처음인가?”


“예. 오늘 처음입니다.”


‘사실 이 세계 자체가 처음이긴 하지.’


“애휴. 아무리 처음이라도 그렇지. 일단 저기 숲으로 들어가서 땔감이나 많이 모아오게나. 아무래도 여기서 밤을 지내려면 나무가 많이 필요하니까. 그리고 처음이라니까 지나가지만, 적당히 주변 눈치를 보면서 움직이라고.”


“예. 알겠습니다.”


'이런 대우를 받다니.'


현수는 살짝 분한 기분으로 숲으로 들어가 땔감을 모으기 시작했다.

숲은 마치 다른 세상처럼 느껴졌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저녁노을에 사방이 보이긴 했는데, 숲으로 들어오니 완전한 어둠속이었다.


적당히 큰 나무 몇 개를 주워들고 마차로 향하려는 순간.


<켈켈켈. 저기서 또 나의 파편이 움직이고 있구만.>


벨페고르의 목소리가 다시 현수의 머릿속을 울렸다.

하지만 현수는 그저 나무를 주우며 정신을 집중했다.


'난 미치지 않았다. 난 정상이다.‘


<이봐. 내 신도가 된다면 네게 엄청난 부와 명예를 줄 수 있다고. 그리 힘든 것도 아니야.>


‘난 미치지 않았다. 난 정상이다......’


머릿속 수상한 목소리에 정신이 나간 현수는 나무 줍기에 열중하며 점점 숲으로 들어갔다.

그러다 어느 순간.


“어! 씨바. 이거 어디로 가야돼?”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상행의 소리도, 불꽃도 보이지 않았다.


'아오! 이거, 나 진짜 미친 건가?‘


정신 차리려고 장작 줍기에 집중하다가 정작 중요한 것을 잃었다.


<클클클. 그래. 그대로 조금만 더 가다보면 내 파편이 나올 거야. 다만 이번에는 지난번 작은 파편처럼 돌맹이 하나로는 안될지도 모르니 조심하라고.>


순간 숲 저편에서 작은 안광들이 하나 둘 켜졌다.


- 크르르르릉


- 저벅. 저벅.


그때, 숲 속에 늑대들의 하얀 눈동자가 현수를 향해 반짝였다.

크고 허기진 늑대들이 현수를 에워싸며 다가왔다.

기억속의 늑대가 아니다.

제일 작은놈마저도 크기가 황소만 했으니 말이다.


오랫동안 굶었는지 몸통 갈빗대가 바짝 붙어 보였다.

인간고기의 맛이라도 떠올린 걸까?

허연 침을 질질 흘리며 자세를 낮추고 사방에서 조여 온다.


현수는 어린 시절 키웠던 강아지, 뽀삐를 떠올리며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외쳤다.


"저리가! 썅! 이 개새끼들아!"


그 순간 현수는 모든 것이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바로 이것이 현실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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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소식을 듣다 23.12.28 7 0 12쪽
44 마법의 배낭 23.12.28 7 0 11쪽
43 새로운 목표 23.12.27 5 0 11쪽
42 반복된 상실 23.12.27 7 1 11쪽
41 주베르의 권능 23.12.26 6 1 11쪽
40 기사단장 일리예프 23.12.26 7 1 11쪽
39 정예기사 슈르딘 23.12.25 8 1 11쪽
38 출정 23.12.25 7 1 11쪽
37 라올렛 23.12.23 9 1 11쪽
36 수확 23.12.22 10 1 12쪽
35 수련 23.12.22 11 1 11쪽
34 니가 왜 거기서 또 나와? 23.12.21 10 1 12쪽
33 불덩이들 23.12.20 9 1 12쪽
32 재회 23.12.20 10 1 11쪽
31 내 촉은 정확하단 말이야! 23.12.19 14 1 12쪽
30 황금빛 승리 23.12.19 11 1 11쪽
29 괜찮은건가? 23.12.18 12 1 11쪽
28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할 뿐! 23.12.18 11 1 11쪽
27 지옥의 사냥개 23.12.16 11 1 11쪽
26 가긴 어딜가려고! 23.12.16 11 1 11쪽
25 거기 누구 있어요? 23.12.16 9 1 11쪽
24 그놈들 때문이었네 23.12.16 9 1 11쪽
23 가늘고 길게 먹기 23.12.15 16 1 11쪽
22 천지개벽 23.12.14 15 1 11쪽
21 사술 23.12.14 17 1 11쪽
20 모두 모였다! 23.12.14 1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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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미궁 23.12.12 1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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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뭐, 그래도 나쁘진 않네. 23.12.08 22 0 13쪽
11 용사에게 가장 친절한 존재 23.12.08 25 1 12쪽
10 용사! 광대 등극! 23.12.07 2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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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중년 용사는 버림패가 아니야! 23.11.28 3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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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록 특전은 없지만, 나쁘지 않을지도? 23.11.21 20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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